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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동화책 하면 흔히 아이들이 많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이 보면 어려울 수도 있고 어른들이 보면 많은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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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또각 손톱 깎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그림책 삽화가 수채화 일러스트의 느낌이라서 개인적으로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부드럽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그러한 느낌이랄까, 책의 내용과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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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세 가구가 나온다 첫사랑이 이루어지길 소원하며 봉숭아물을 들인 한 소녀 사이가 좋아 보이는 노부부, 아이를 임신한 행복해 보이는 임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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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 각 주인공들의 인생이 보이는 거 같다 첫사랑에 두근거렸지만 이별을 경험한 소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할머니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고 새로운 생명에 두려움을 느끼는 엄마 특히 엄마의 이야기는 공감이 간다랄까, 일러스트만 보아도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았던 현실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다
어느 순간 자라나서 깎아야 하는 손톱에 대변한 세월에 대한 이야기 자라난 손톱을 자르는 것처럼 어느 순간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야 하기도 하고,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고 , 노부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월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다
각 주인공들을 대표하는 색상이라고 해야 할지 상징화가 각각 있고 그것이 이야기와도 어울리고 각자의 감정을 잘 표현한 거 같다
내용과 별게로 수채화로 표현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음이 뭔가 서정적으로 그리고 쓸쓸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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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은 언제 자랐는지 생각지도 못할 때 쑥쑥 자라나서 다시 잘라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너무나 당연히 내 곁에 있기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사랑도 너무 가까이에 있기에 변해가지는 자신들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고 가족들은 더 가까이에 있기에 아이가 자라고 부모의 주름이 늘어가는 것을 매순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손톱이 길어지면 깎아내야 하듯이 우리는 어느 순간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그것을 인정해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또각또각, 나는 손톱을 자르는 행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림은 우리들의 인생을 손톱과 함께 흘러간다. 봉숭아 물을 들여서 시작하는 사랑, 오붓한 노년을 보내는 사랑하는 두 사람, 깨끗한 손으로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는 엄마, 하찮아보여도 손톱 또한 그들의 인생과도 같이 또각또각 조금씩 잘려나간다. 그렇기에 그곳엔 행복도, 슬픔도 같이 잘려나간다는 걸 느꼈다. 봉숭아물을 들인 손톱이 시간이 지나면 또각또각 잘려나가 없어지듯이 사랑이 있으면 이별도 온다. 봉숭아물들이기와 함께 새로운 사랑이 올 수도 있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랑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잘라내야지만 사람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아기를 걱정하는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크는 모습을 보면서 사라질 것이다. 따뜻한 그림체 속에서 그립고 외로운 이면이 보였다. 인생이라는 단어 없이 인생을 표현한 그림책, 끝을 맺지 않는 한마디 한마디가 오히려 나 자신을 더 가슴 저리게 만들고 그림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어른들을 위한 좋은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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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드는 엣눈북스의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을 좋게 봐서 두번째와 세번째 책까지 모두 읽었다. 짧고 담담하지만 그림과 어울러져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 어린 소녀, 임산분, 할머니의 마음에 공감하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 짓게 만든다.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