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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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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서는 황소처럼 콧김만 토해냈다. 절대 울지 않을 것이야! 난 절대 울지 않아! 민들레 풀씨처럼 어린 주먹을꽉 틀어쥐었다. -11민들레, 앵초, 금잔화, 개나리, 해바라기, 능소화, 할미꽃, 꽃을 사랑해서 꽃으로 글을 쓰는 글쟁이 이영희 작가님이들려주는 화녕가!여전히 꽃으로 장식된 아름답고 독특한 표지가 눈길을 끌었고, 그 속에 담긴 사연이 궁금해진다. 또한 이야기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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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서는 황소처럼 콧김만 토해냈다. 절대 울지 않을 것이야! 난 절대 울지 않아! 민들레 풀씨처럼 어린 주먹을
꽉 틀어쥐었다. -11


민들레, 앵초, 금잔화, 개나리, 해바라기, 능소화, 할미꽃, 꽃을 사랑해서 꽃으로 글을 쓰는 글쟁이 이영희 작가님이
들려주는 화녕가!
여전히 꽃으로 장식된 아름답고 독특한 표지가 눈길을 끌었고, 그 속에 담긴 사연이 궁금해진다. 또한 이야기 곳곳
에서 들려오는 화녕의 노래와 노랫말이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밤하늘에 어둠을 살라먹은 눈썹달이 걸렸다. 밤은 비밀을 꽁꽁 안고 있었다. -32

이제는 전통 창가와 마당놀이가 아닌 신 유행가와 신파극이 흐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설움, 그 시대의
정서를 담은 화녕의 노래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여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어릴적 뜻모르고 따라부르기도 했던 노랫말,
가사를 시를 읽듯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다.

인예와 현성의 물음표 끝에 인서는 답을 달아주지 않았다. 그저 찰랑찰랑 윤슬이 가득한 제 안의 우물 물만 들여다
보았다. 75-76


유난히도 자신에게만 서늘하게 대하는 서씨 부인의 모진 냉대를 견디고 있는 인서, 그와 반대로 언제나 서씨부인이
치맛폭에 감싸고 도는 인예, 윤덕심을 뛰어넘는 가수가 되고 싶은 화녕, 아버지를 따라 조선으로 온 킨타로.
사랑을 얻지 못한 자의 울분,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깊숙이 감추어야했던 사람들, 저마다의 가슴 속에는
말못할 사연과 아픔이 가득 차 있었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백년설 - 나그네설움)화녕은 생각했다. 나의 발걸음도 정처가 없다. 난 지금 어떤 길 위를 걷고 있는 걸까? -54


화녕, 당연히 꽃화花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불화火였다니.... 불꽃, 화녕의 이름을 지으며 깊은 뜻을 새겼을 아버지
재후가 그녀의 미래를 내다보고 지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않을 수 없었다.
인서는 광명회라는 노래극 단원을 모집했고, 9월 창단 기념 공연을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이 비로소 제 또래로
보였고, 미래의 푸른 꿈과 사랑을 찾는 청춘들 같아서 어여뻤다.

진주좌의 단 위에 선 내 노래를 들으러 수많은 이들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 순간이 그들에게도 봄날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진정한 봄날을 함께 기다릴 수도 있을 것이다. -117


그들의 모질고 아픈 인연, 꽁꽁 얼어붙은 차가운 얼음장같은 시대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견디며 살아야했던 그들의
삶,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졌다가 또 따사로운 봄 햇살처럼 활짝 웃으면서 꿈결같이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하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화녕의 노래와 함께!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화녕가
k*****m 2024.08.1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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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자기의 뒤를 이어가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아버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숨겼지만 이제 아들의 신념은 아버지가 지켜주어야 했다.구면인 작가다. 책 표지 가득 꽃잎과 낙엽 그리고 제목을 보고 나니, 전 작에서도 꽃말을 비롯한 꽃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던 게 떠올랐다. 책 제목인 화녕이 여주인공의 이름이라는 걸 알았는데, 여기에도 예상치 못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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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자기의 뒤를 이어가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아버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숨겼지만 이제 아들의 신념은 아버지가 지켜주어야 했다.

구면인 작가다. 책 표지 가득 꽃잎과 낙엽 그리고 제목을 보고 나니, 전 작에서도 꽃말을 비롯한 꽃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던 게 떠올랐다. 책 제목인 화녕이 여주인공의 이름이라는 걸 알았는데, 여기에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겨져 있다. 화녕의 화가 당연히 꽃 화(花)일 거라 생각했는데, 불화(火)였다니...! 화녕은 불꽃이라는 뜻이다.화녕가의 배경은 일제강점기의 경성이다. 남초시댁 도련님인 인서의 집안 분위기로 책이 시작된다. 집의 가장 어른인 인서의 할머니(실제로는 새 할머니)인 서 씨 부인이 인서에게 내릴 벌을 아범과 무명댁에게 내린다. 매 타작에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아범을 보고 몸 둘 바를 모르는 인서. 그런 인서는 그날도 아범과 무명 댁의 방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의 이런 모습(반 상이 한 방에 있는)을 안 김인예는 서 씨 부인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 화녕은 7년 전 사건으로 아버지 재후를 잃었다. 재후가 독립운동을 한 사실이 발각되어 불령선인으로 처형을 당한 것이다. 화녕을 키워준 유모 채단과 딸 화녕도 목숨을 잃을 지경에 처했으나, 워낙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채녕에게 헌병대 겐지 스바로가 일제를 찬양하는 노래를 하면 유모와 자신은 살려주겠다는 말에 노래를 불렀다. 아버지가 처형되기 전날,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화녕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쪽지를 읽은 후, 일제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살아남아서 그때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아남았지만, 살던 집을 빼앗기고 동네에서는 화냥년이라는 따돌림을 당하는 화녕은 일주일의 한 번. 자신의 집을 차지한 헌병대장 스바로를 찾아가 노래를 부르기로 계약을 맺는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현성이다. 사실 현성의 본명은 겐지 킨타로다. 현성은 스바로의 아들이다. 현성은 일본인이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않고 늘 헌병대장으로 부른다. 그리고 현성은 화녕에게 큰 빚이 있다. 재후의 처형뿐 아니라 3년 전, 화녕을 욕보이려는 스바로에 맞서 은장도로 자신의 입을 찢은 화녕을 업고 병원으로 갔던 것이 바로 현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성은 화녕이 일주일의 한 번 자신의 집으로 오는 날은 여러 핑계를 대고 일부러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한다. 그런 현성은 인서와 막역한 사이지만, 어린 시절 자신이 울고 있을 때 사탕을 줬던 그날 이후로 인예를 짝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인예는 생각이 달랐다. 그녀는 서 씨 부인으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인서의 짝으로 이 집에 들어왔다는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그래서 인서가 화녕에게 관심을 보이고 가까워지는 것을 고깝게 생각한다. 천한 기생처럼 노래를 팔아 사는 그녀가 더럽고 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서가 그녀에게 마음을 두자, 그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화녕을 해치려고 일을 꾸미는데...인서의 할아버지는 죽기 직전, 인서의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얼굴도 보지 못하고 살았던 부모가 인서의 근처에 살아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부모를 찾아낸 인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일을 행했던 서 씨 부인에게 복수를 한다. 또한 자신과 뜻을 같이했던 화녕의 아버지 재후를 대신해, 화녕을 지키고자 키다리 아저씨가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참 아팠다. 인서와 화녕의 감정선도 그렇지만, 시대상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가지려는 스바로와 인예가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를 보고 몸서리가 처졌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결국 스러져가는 인서와 그런 인서를 가슴에 품고 행동하는 화녕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네들이 서로를 얼마큼 아꼈는지가 정제된 행동과 말로 표현되어 있어서 더 여운이 남는 것 같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도...좀 더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은, 우리 할아버지도 비슷한 시기에 옥고를 치렀던 독립유공자 시기 때문이다. 또한 광복절이 얼마 안 지난 시점이기에 좀 더 선명하게 그리며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이 가진 것을 펼쳐낼 줄 알았던 인서와 화녕의 이야기는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s******1 2024.08.2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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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歌)』저항의 노래에 마음을 담아
"『화녕가(歌)』저항의 노래에 마음을 담아" 내용보기
사건 사고가 쉬지 않고 터지는 어수선한 연말이다. 어떤 게 진실이라고 감히 말할 수 없다. 평소처럼 누구 편을 들지 않고 그저 아무 일 없이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평온한 나날이 좋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이럴 때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한 곡 듣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시름일랑 저만치 사라져버릴 것이다. 『화녕가(歌)』는 소설가 이영희의 신작으로 윤심덕 같은 노래 신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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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가 쉬지 않고 터지는 어수선한 연말이다. 어떤 게 진실이라고 감히 말할 수 없다. 평소처럼 누구 편을 들지 않고 그저 아무 일 없이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평온한 나날이 좋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이럴 때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한 곡 듣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시름일랑 저만치 사라져버릴 것이다.




『화녕가(歌)』는 소설가 이영희의 신작으로 윤심덕 같은 노래 신파극 가수가 되는 게 꿈인 화녕의 이야기다. 소설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던 시기로 겉으로는 일본을 위하는 척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나라를 위해 행동하는 지식인 인서와 조선을 침략한 일본인의 아들이지만 그게 부끄러워 조선 이름 현성으로 불리고 싶은 이가 함께 소설을 이끌어간다.





노래가 좋은 화녕은 경성의 음악 학교를 다녔다. 아버지 재후가 마작만 하는 줄 알았더니 비밀리에 나라를 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일본 헌병대에게 잡혀갔을 때 알게 되었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라는 아버지의 핏빛 유언과 함께 유모 채단을 살리기 위해 처형당하는 아버지 앞에서 일본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아버지를 죽인 헌병대장에게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여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라고 말하지만, 숨은 이유가 따로 있었다.




화녕은 나라 잃은 백성을 위해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노래로 시름을 잊고 위안을 얻길 바랐던 것이다. 정작 나라를 빼앗아 간 이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게 서글펐다. 화녕에게 노래할 장소를 마련해주려는 인서는 진주에서 이름난 부잣집 남초시네 손자다. 인서를 바라보는 누이 인예는 할아버지의 재취 서씨 부인처럼 갖지 못할 또 다른 꿈을 꾸었다.




비밀리에 나라를 위한 일을 하는 한편, 겉으로는 일본인의 편에 서는 듯한 행동을 하는 이 땅의 청춘들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한 마음이 공존한다.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교만함이 뿌리째 흔들린다.




소설의 배경이 된 진주가 어떤 곳인가.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노래를 부르는 화녕 이지만, 아마 그런 까닭으로 적장을 안고 남강에 빠졌던 논개가 떠올랐던 것도 사실이다. 역사의 배경이 짙게 드리운 진주와 남강이 배경인 까닭이다. 노래로 아픈 마음을 달래는 화녕과 나라 잃은 백성을 위해 좋아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행동할 줄 아는 이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지 않겠나.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과연 개인의 삶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그저 살아가기 위해 행동한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개인이 있기에 나라가 있는 것이다. 어떤 것을 바라느냐에 따라 미래의 삶이 달라지듯, 국가를 이루는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개인이 모여 역사가 된다는 말처럼. 우리 사회를 이루는 개인의 경험과 사회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거다.




절제된 문장으로 근현대의 역사를 인물 묘사와 함께 절묘하게 그려낸 소설이었다. 아울러 작가만의 특징인 꽃말을 매개로 한국 현대 가요사를 잇는 저항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화녕가 #이영희 #델피노 #책 #책추천 #문학 #소설 #소설추천 #한국소설 #한국문학 #연말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5.12.1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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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화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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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빼앗긴 땅에서 태어나 살아야 했던 백성들의 삶은 어떠했을까.그런 땅, 그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행복하게 꿈을 이루고 살았을지도 를 청춘들의 이야기가 가슴시리다.유독 나라에 대한 애국의 기운이 강했던 진주. 그 땅을 점령하고 약탈과 핍박을 저지르던 헌병대 대장인 스바로. 그의 아들 킨타로는 자신의 조국이 벌인 일들이 부끄러웠다.일본인 아이들이 다니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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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빼앗긴 땅에서 태어나 살아야 했던 백성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런 땅, 그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행복하게 꿈을 이루고 살았을지도 를 청춘들의 이야기가 가슴시리다.





유독 나라에 대한 애국의 기운이 강했던 진주. 그 땅을 점령하고 약탈과 핍박을 저지르던 헌병대 대장인 스바로. 그의 아들 킨타로는 자신의 조국이 벌인 일들이 부끄러웠다.

일본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 보다 차라리 대한인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다니고 싶었다. 그런 킨타로에게 왕사탕을 건네던 조선의 소녀.

진주에서 내노라하는 거부의 집에 사는 손녀 인애였다.





부산에서 배사업을 하던 남자는 모든 것을 빼앗기고 오직 하나만 남기고 죽음에 이른다.

자신의 딸인 화녕.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던 딸을 남기고 비참하게 죽었다.

화녕은 자신을 돌보던 유모를 살리는 조건으로 헌병대 대장인 스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한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화냥년이라 부르고 침을 뱉는다.





인애의 오빠이면서 진주의 거부 남초시의 손자인 인서는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도 모른채 할아버지와 그의 후처인 서씨 부인에게 구박을 받고 자란다. 인서의 부모는 어떤 사연으로

인서의 곁을 떠난 것일까. 인서는 세월이 흘러 광명회를 조직하고 화녕과 후에 이름을 현성으로 고친 킨타로와 함께 노래극을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모진 고문으로 다리를 잃은 유모를 돌봐야 하는 화녕은 돈을 벌기 위해 기생집에 불려가 노래를 불러주고 가끔 스바로에게도 노래비를 받고 노래를 불러준다.





할아버지가 죽고 남초시댁에 수장된 인서는 자신을 학대한 서씨 부인에게 복수를 하고 남몰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화녕을 좋아하게 된 인서는 그녀를 위해 노래극을 기획하기도 하고 현성과도 각별하게 어울리는데...

이 모든 사실을 알고있는 스바로는 자신이 사랑했던 기생과 그 기생이 낳은 아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빼앗긴 나라의 백성들의 아픔과 일제의 핍박으로 숨져간 사람들과 그 후예들의 아픈 일생이 담긴 소설이다.

첫사랑이 살풋 피어오르는 나이에 이른 인서, 화녕, 현성과 인예의 풋사과같은 마음들이 아름답지만 또한 그로인해 달아오르는 질투와 복수가 아프게 그려졌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완성될 것인가. 아니면 꽃으로만 남을 것인가.

화녕이가 부르는 그 시절 노래와 노랫말이 가슴 깊이 들어왔다.

아마도 작가는 그 시절 노래를 찾으러 고생꽤나 했을 것 같다. 그래서일까   소설이 더 깊었다.


h********5 2024.08.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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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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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핏줄을 타고 흘렀던 강렬한 노래의 선율그리하여 한국 현대 가요사의 첫 길목에서 불꽃처럼 타올랐다.나라를 잃은 슬픔을 내가 직접 느끼지는 못했지만, 이 책 [화녕가]를 통해서 아주 뼈저리게 간접적으로 느꼈다. 실로 오랜만에 책을 읽다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내가 "우리 민족" 중 하나로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조상님들의 처절한 희생 덕분이라는 것... 물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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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핏줄을 타고 흘렀던 강렬한 노래의 선율

그리하여 한국 현대 가요사의 첫 길목에서 불꽃처럼 타올랐다.


나라를 잃은 슬픔을 내가 직접 느끼지는 못했지만, 이 책 [화녕가]를 통해서 아주 뼈저리게 간접적으로 느꼈다. 실로 오랜만에 책을 읽다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내가 "우리 민족" 중 하나로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조상님들의 처절한 희생 덕분이라는 것... 물론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 우리 민족의 안녕을 위해서, 모진 고통을 당하고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싸운 분들이 계셨다는 것... 이 책 [화녕가]를 통해서 나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였던 시절, 11세의 인서는 진주에서 존경받는 양반의 손자로 성장했다. 그의 부모는 인서가 아직 아기였던 시절 그를 버리고 어딘가로 도망가버려서 현재 행방불명인 상태이다. 인서에게는 인예라는 이름의 여동생이 있는데, 그들은 할아버지의 두번째 부인이 된 젊은 서씨 부인의 손에 길러졌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서씨 부인은 유독 인서를 미워하고 인예만 예뻐하는 듯 보인다. 그리고 만약에 인서가 잘못을 저지르는 날에는 행랑 아범의 볼기짝이 터지는 날이다.


헌병대장 스바로의 아들 킨타로는 일본 아이들을 위한 학교에 다니기가 싫다. 일본 아이들은 몰려 다니며 서로에게 이지메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의 아이들은 들풀만 가지고도 서로 잘 어울려 논다. 킨타로는 그런 이유로 조선인들과 섞여 살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날, 킨타로에게

불쑥 왕사탕을 내밀려 친근감을 표시한 인예. 그날부터 인예는 킨타로에게 있어서 달콤한 왕사탕을 나눠준 소중한 친구가 된다.


한편, 화녕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탓에 어릴 적부터 이리저리 불려다니며 유행가를 불러왔다. 인서는 어릴 적부터 그런 화녕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그녀를 마음 속 깊이 담아둔다. 이 책은 아직 조선이 일제 치하에서 풀려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주인공들이 아주 어렸던 시절부터, 일본이 전쟁을 거듭하면서 권력을 잃어가는 시점, 즉 그들이 젊은이가 되는 시절까지를 다 담고 있다. 주인공은 물론 화녕과 인서이지만, 인예와 나중에 현성으로 이름을 바꾸는 킨타로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이 책은 화녕과 인서의 그야말로 운명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긴 하나, 큰 주제로 볼 수 있는 것은 "나라 잃은 민족" 과 그들을 위해서 모진 고통을 겪으면서도 오직 독립을 위해 싸운 우리 조상님들이다. 이외에 재미를 주는 요소로는, 인서의 출생과 관련된 비밀인데, 한마디로 나중에 비밀이 다 드러나는데 완전 충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킨타로가 조선과 조선인들을 너무 좋아해서 아예 이름을 현성으로 바꾸고 끝까지 화녕과 인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 실제로 핍박받는 조선인들을 위해 이렇게 노력한 일본인들이 있지 않았을까?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씨 부인과 인예의 강한 질투, 시기 등을 지켜보면서 문득 대하소설 [토지]가 떠오르기도 했다. [토지]도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 최씨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루지 않았던가? 당시 우리 나라, 즉 조선은 여자들의 독립이나 사회 진출이 용이하지 않았기에 그녀들의 추악한 면모도 이해가 가긴 갔다. 물론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소설은 "화녕과 인서"의 독무대라고 보면 된다. 양반이면서도 잘난척 하지 않고 민초들에게 골고루 은혜를 베풀었던 인서. 한국인들이 다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 그처럼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착하고 어진 양반들이 많이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뜨겁고도 차가운 여인, "화녕"...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천황에 대한 만세를 외쳐야만 했던 그녀... 아마도 같이 죽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남긴 유언 때문에 죽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지.... 한마디로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다. 거의 몇 시간을 이 책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길이가 너무 짧았다는 것. 아마도 작가님이 결심만 하신다면 대하드라마로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슬프면서도 아름다웠던 소설 [화녕가]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화녕가이영희델피노한국문학한국소설항일독립리앤프리서평단리앤프리카페
m********g 2024.08.2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녕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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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歌).이영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화녕가(歌)》그녀가 노래를 사랑하는 것만큼 책 표지가 아름다웠다..첫 장부터 읽으면서 책을 덮고 싶었다.너무 잔인하고 마음이 아파서 덮었다.아니 읽을 수가 없었다.다음 날 다시 읽기 시작했다..아버지가 처형당하고 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무조건 살아남아 달라는 아버지의 부탁 때문에 화녕은 아버지의 처형이 이뤄지는 순간조차 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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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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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화녕가(歌)》
그녀가 노래를 사랑하는 것만큼 책 표지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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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읽으면서 책을 덮고 싶었다.
너무 잔인하고 마음이 아파서 덮었다.
아니 읽을 수가 없었다.
다음 날 다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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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처형당하고 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무조건 살아남아 달라는 아버지의 부탁 때문에 화녕은 아버지의 처형이 이뤄지는 순간조차 천황을 찬양하며 목숨을 부지했고, 이후에도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위해 노래를 불러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녕은 노래에 대한 열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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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
원초적인 핏줄 속에는 피보다는 노랫가락이 더 많이 흐르고 있었다. 유모인 채단 한 명만 앉혀 두고 부르는 초라한 음악회로는 제 핏줄 속의 가락이 만족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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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인서가 집에 돌아온 때는 강남달이 ‘강남에 달이 지면 외로운 신세(3절 첫 가사) 한탄하는 부분이었다. 하교 인사를 드리느라 안채로 다가갈수록 낯선 노래 소리가 커져가고 있어 인서는 의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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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 곳 구름 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 이정숙, ‘강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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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난 그저 내 어린 시절의 물음표에 답을 찾은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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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7
화녕이 인서와 현성에게 공평하게 준비한 선물은 가방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꽤 값이 나가 보이는 가죽제품이었다. 색깔만은 달라서 인서가 까만색, 현성은 진고동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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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2
인예의 간절한 부탁이었다. 남초시 댁에 해를 끼치려는 사람의 집인데 혹시나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제게 바로 알려달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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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6
화녕의 목소리에는 무슨 결의마저 서려 있었다. 바란이 연습을 며칠 빼먹더니 태평양 전쟁에라도 참전하고 돌아온 것이냐며 농을 하였다. 그래서 화녕도 인서도 현성도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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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2
노 젓는 소리 삐거덕거리는 가운데 화녕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스바로는 제 목적을 달성하였다. 잔뜩 한이 서린 목소리였다. 주인을 잃고 덜컹거리는 휠체어 위에 그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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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2
가사를 붙여 부르자면 한도 끝도 없는 우리 가락이었다. 극장 안 여기저기에서 훌쩍거리면서 눈물 삼키는 소리까지 보태어져 노래는 더욱 구슬펐다. 모두가 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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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4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로 조선의 아이콘인 윤심덕이 되고 싶었던 화녕은 대한제국의 가수를 꿈꾼다.
혹독한 시련의 연속인 화녕에게는 든든하게 그녀를 지켜주는 두 남자가 있었다.
진주 제일가는 부자 남초시의 손자 인서 도령은 어릴 때 화녕의 노랫가락을 듣고 가슴속에 알 수 없는 일렁임을 느꼈고 수호천사처럼 화녕을 도와주고 애정 했다. 그리고 진주 헌병대장 스바로의 아들 킨타로까지 화녕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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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 부인의 사연과 인서를 사랑하는 누이 인예와 인서의 출생의 비밀들 스바로와 인서의 친모의 관계들 스바로가 화녕을 더 집착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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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은 인예의 간절한 부탁으로 재후가 사형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화녕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사랑하는 마음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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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인서도 유모도 하늘의 별이 되었다.
화녕은 밤마다 남강에 서서 노래를 불렀다.
때로는 여읜 어머니를 부르는 노래였고,
때로는 떠나가서 오지 않는 동무를 기리는 노래였고, 때로는 배신한 연인을 원망하는 노래였다.
어느 곡 하나 서럽지 않은 것이 없어서 간혹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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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로의 임직 20주년 축하 대연회가 열리는 날 화녕은 찔레꽃을 부르고 난 후 유모를 떠올렸고 오늘 제가 죽어서 마중물이 되고 싶어요라며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 싶다고 했고 현성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그리운 인서에게는 곧 만나자고 하며 불꽃이 되어 진주부 전체가 흔들렸고 온통 암흑이었다 라고 한다.
10개월 후 대한제국은 해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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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의미있는 서사 국가 개인의 갈등을 섬세하게 탐구한 소설책이다. 책을 덮으면서도 화녕의 핏줄을 타고 흘렀던 강렬한 노래의 선율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당시 우리 민족의 한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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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노 출판사 @delpinobook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뜻깊은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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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_seongmo
@by.keep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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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歌) #이영희지음 #델피노출판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감사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s*******g 2024.08.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화녕가(歌) - 이영희 장편소설
"[서평] 화녕가(歌) - 이영희 장편소설" 내용보기
이번에 고른 책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파극 가수를 꿈꾼 윤심덕을 롤모델로 삼았던 화녕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인 '화녕가(歌)'라는 이영희 작가의 장편소설이다.꽃을 사랑해서 꽃으로 글을 쓴다는 이영희 작가.책의 표지에서부터, 그리고 책의 소제목에도 다양한 꽃이 등장한다.그런데 책을 읽는데 오래전의 드라마지만 마침 얼마전에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
"[서평] 화녕가(歌) - 이영희 장편소설" 내용보기

이번에 고른 책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파극 가수를 꿈꾼 윤심덕을 롤모델로 삼았던 화녕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인 '화녕가(歌)'라는 이영희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꽃을 사랑해서 꽃으로 글을 쓴다는 이영희 작가.
책의 표지에서부터, 그리고 책의 소제목에도 다양한 꽃이 등장한다.


그런데 책을 읽는데 오래전의 드라마지만 마침 얼마전에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던 이병헌과 김태리 등이 나왔던 역사 드라마인 '미스터 선샤인'이 떠올랐다.
일제강점기 기구한 운명을 사는 여인,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
마치 '미스터 선샤인'의 고애신이 생각났다.


일제강점기 속에서 엄청난 고난을 겪었던 우리 선조들의 삶.
그리고 그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했던 노력들.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야기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후반 1930~1940년대의 이야기로, 조선백성들에 대한 일제의 수탈과 탄압이 더욱 거세진 시기이자 우리 대중음악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이다.


이야기는 주인댁 도련님인 인서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 저자에서 광대 패거리의 노래를 듣는 바람에 인서를 보필하던 아범이 멍석말이 당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화녕의 이야기.
신파극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인 화녕.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하던 화녕은 대한제국 최초의 여가수 윤심덕을 롤모델로 삶고 있다.


뛰어난 음색을 가진 화녕.
그런 화녕의 삶은 아버지의 처형과 함께 송두리째 바뀐다.


무조건 살아남으라는 아버지의 부탁에,
아버지를 죽인 원수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화녕.
그런 화녕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비난하고...
화녕은 그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디고 노래에 대한 열망을 이어 나간다.


애절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얼마전 봤던 일제강점기의 삶을 드라마로라도 마주했었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조금 더 실감나게 다가왔다.


나는 그 시절에 살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서평, #책과콩나무, #화녕가, #이영희, #델피노, #장편소설, #역사소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z****a 2024.08.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꽃이 된 화녕..
"불꽃이 된 화녕.." 내용보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제목부터 표지까지 뭐하나 따로노는것 없이 완벽했던 소설.소설속 등장인물들 한명.한명마다 사연들도 너무 좋았고..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고 각자 캐릭터들의 사연과 상황들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일제 강점기 시기의 조선은 얼마나 혼란으로 가득했던 시기였을지..양반과 노비. 장사꾼과 백정. 일본인과 한국인 그
"불꽃이 된 화녕.." 내용보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제목부터 표지까지 뭐하나 따로노는것 없이 완벽했던 소설.
소설속 등장인물들 한명.한명마다 사연들도 너무 좋았고..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고 각자 캐릭터들의 사연과 상황들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
일제 강점기 시기의 조선은 얼마나 혼란으로 가득했던 시기였을지..
양반과 노비. 장사꾼과 백정. 일본인과 한국인 그 경계의 혼란으로 가득했을 시기..
진주 헌병대장으로 한국으로 오게된 스바로와 그의 아들 킨타로..일본인으로써 만행이 부끄럽고 일본인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던 그 때 입안에 무지개 왕사탕을 넣어주던 진주에서 제일부자 양반집 남초시 댁 애기씨 인예. 장사꾼의 딸이자 노래를 사랑하는 화녕이 포목점에서 천을  고르자 같은 천을 고른 인예는 화녕을 하대하며 무시하는데..일본에 충성하라는 아버지 재후의 손에 이끌려 남초시 댁에서 노래를 부르던 화녕의 모습을 본 남초시댁 도련님 인서. 그들의 인연이 얽히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재후가 독립운동 하던게 밝혀져 처형되는 날 스바로의 명으로 그 앞에서 천황폐하 만세를외치며 일본노래를 부르던 화녕. 그 이후 매주 스바로의 집에찾아가 노래를 부르는 화녕. 그녀에게 사람들은 화냥년이라며 욕을 해대는데..
화녕이 재후의 처형장소에서 노래를 했어야만 하는 이유..그리고 스바로의 집에서 노래를 해야만 하는 이유...
스바로가 화녕의 노래에 집착하는 이유..
그런 아버지가 너무도 싫어 집을 나온 킨타로. 아니. 현성..
서씨의 가스라이팅에 의해 인서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인예..
부모가 어디있는지도 모른채 할아버지와 후처인 서씨 부인에게 온갖 구박을 받고 자라다 화녕을 돕고..또한 마을 사람들을 돕는 인서..
서씨가 인서를 그토록 미워했던 이유..
인서의 부모님이 그렇게 지내야만 했던 이유...
현성이 화녕을 돕는 이유..
각자가 품고 있는 가슴아픈 사연들..
화녕이'꽃 화'가 아닌 '불 화'이기에 불꽃이 되어 사라진 여인..
그 시대의 가슴아픈 감정들이 화녕의 노래속에 가득 담겨 있는듯 했다.
아리랑 노래  가사가 나올때는 흐르는 눈물을 막을수 없었다는 ㅠㅠ
당신들의 그런 삶을 바탕으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한 국민으로써 살아갈수 있는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화녕가 #이영희 #델피노 #한국현대가요사 #독립운동 #일제강점기 

e*******4 2024.08.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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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어둠 속에서 무명댁과 채단이 반가이 인사를 했다. 이쪽 끝과 저쪽 끝에 숨어서 보던 아이들 중 화녕은 불에 탄 얼굴의 무명댁을 보고 놀랐다. 인서와 인예는 인두 자국이 남은 채단의 얼굴을 보면서 기겁을 했다. 하나로만 볼 때는 그저 익숙했던 흉터가 두 개로 합쳐지니 기괴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세 아이는 모두 제 입을 막았다. (-33-)"워메, 화냥년 행차시구멍."화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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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어둠 속에서 무명댁과 채단이 반가이 인사를 했다. 이쪽 끝과 저쪽 끝에 숨어서 보던 아이들 중 화녕은 불에 탄 얼굴의 무명댁을 보고 놀랐다. 인서와 인예는 인두 자국이 남은 채단의 얼굴을 보면서 기겁을 했다. 하나로만 볼 때는 그저 익숙했던 흉터가 두 개로 합쳐지니 기괴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세 아이는 모두 제 입을 막았다. (-33-)





"워메, 화냥년 행차시구멍."

화녕을 조카처럼 예뻐했던 장신구점 영식 아재의 음성이 제일 먼저 날아들었다.

"오늘도 모다 왜년처럼 둘러 있었데이."

다음으로 들려온 것은 가래침을 밷어내는 소리였다. (-37-)





재후가 얼마나 깊숙이 품고 있었는지 종이가 너덜너덜하였다.,


이제 너의 문제는 어찌 사느냐가 아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너의 문제로구나.

살거라., 어찌해서든 살아남거라. 니가 아비의 뒤를 따른다면 아비의 수고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니가 살아남는다면 아비의 수고는 내 조국의 광명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임을 기억해라. 또한 너는 채단을 책임져야 할 유일한 사람임도 기억하거라. 그리고 명심하거라. 너의 재주는 바로 이 때를 위함이다. (-87-)





스바로는 광명회를 인가해 주면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인서를 포함한 양반가 도령이 셋, 노래 파는 계집이 하나,백정의 아들이 한 놈, 요릿집의 예기가 한 년, 거기에 제 아들인 킨타로까지, 이런 조합의 모임이 자신에게 무슨 위협이 될까 싶어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제가 갖고 싶었던 계집의 아들, 그 계집의 얼굴을 꼭 빼닮은 아들.

그리고 현재 제가 갖고 싶은 계집, 그 옛날 계집의 목소리와 꼭 흡사한 계집.

진주부에서 제일가는 명문 양반의 아들,노래를 팔고 사는 천한 계집.

그런데 서로에게로 건너가는 둘의 웃음이 예사롭지가 않다.설마? (-139-)




채단이 너울너울 떠나고 난 후 화녕은 바로 일상으로 복귀를 하였다. 서린의 걱정 어린 시선을 받으며 유치원 일도 곧장 하였고, 인서와 현성의 걱정을 들으면서도 노래극 준비도 충실히 하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구는 화녕이 오히려 모두가 걱정스러웠다. (-209-)





소설 『화녕가』은 1940년대 ,경남 진주를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일제 치하에 헌병대 스바로가 있었다. 스바루에게는 한 계집에게 마음을 빼앗긴 아들, 킨타로가 함께 한다.진주에 는 1923년 형평사 운동(衡平社運動)이 있었다. 천민 신분인 백정이 신분해방을 위해 벌였던 조직이자 운동이다. 조선 말엽, 일제 하에 일어난, 사회적 운동은 진주를 뜨겁게 하였으며, 양반과 상놈의 신분 구별이 조금씩 깨지던 시기다. 소설 『화녕가』 은 주인공이 불 화(火) 를 쓰고 있는 류화녕이 주인공이며, 형평사 운동(衡平社運動)이 일어난 지 20년이 지난 194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진주의 사회적 운동, 헌병대장과 헌병대장 밑에 있었던 아들 킨타로는 조선의 이름을 가지기로 하였으며, 화녕과 여러 조선인과 함께 모임을 가지고 ,진주부에서 제일가는 명문 양반 남초서댁 아들과 함께 광명회를 조직하였으며, 아빠 스바루는 그 모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으로, 광명회르 인가해 주었다..





소설 『화녕가』에서 실세였던 스바루는 자신의 야욕과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의 추억이 있었기에, 화녕의 행동을 긍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녕에겐 스바루와 다른 길을 걸어갔다.비록 화냥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욕먹고 노래를 불렀던 화녕이지만, 나라를 구하고자하는 마음의 뜨거운 불꽃은 꺼트릴 수 없었다. 진주에는 남초시 양반이 있었고, 멸시와 모략을 견뎌애 했던 화녕은 스바루의 아들 현성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조직을 꾸려 나간다. 이외에 소설에는 인예, 인서, 순행이 나오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식민지통치에 반대하는 불량 조선인, 불령선인으로 찍혔던 화녕의 아버지가 있었다. 그런 아버지의 아픔을 뒤로하고, 화녕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기로 하였다.

k*******2 2024.08.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꽃의 노래 '화녕가'
"불꽃의 노래 '화녕가'" 내용보기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에서 받아본 책이다.화녕의 노래 라는 뜻의 책은표지를 보자마자 홀딱 반해버렸다.화녕은 누구이며, 그녀의 노래는 어떠할까?* 궁금증을 안은 채 펼쳐본 책은알록달록한 표지와 다르게 암울한 시대의 이야기였다.1930년대 후반,일제강점기 그리고 대한제국 시절의 이야기이다.* 롤모델은 윤심덕이요, 세상에서가장 좋아하는 것은 노래를 부르는 것
"불꽃의 노래 '화녕가'" 내용보기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에서 받아본 책이다.
화녕의 노래 라는 뜻의 책은
표지를 보자마자 홀딱 반해버렸다.
화녕은 누구이며, 그녀의 노래는 어떠할까?

* 궁금증을 안은 채 펼쳐본 책은
알록달록한 표지와 다르게 
암울한 시대의 이야기였다.
1930년대 후반,
일제강점기 그리고 대한제국 시절의 이야기이다.

* 롤모델은 윤심덕이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노래를 부르는 것인 화녕.
화녕은 늘 검은 옷을 입은 밤손님과 
마작이나 하는 아버지가 못마땅했다.
그녀가 스스로 거리로 뛰어나가 독립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진주에서 둘째 가는
친일파 아버지가 못마땅했던 것이다.

* 그럼 진주에서 첫째 친일파는 누구인가?
그것은 남초시 댁 순행이었다.
30살이나 어린 서씨 부인을 재취로 들이고
손자인 인서와 인예를 키우고 있었다.

* 남초시 댁에서 순행의 말은
나랏님 보다 무서웠다.
특히 서슬퍼런 서씨 부인의 눈초리를
인서는 견디기 어려웠다.
행랑 아범과 무명댁이 고초를 겪는 것을
더 이상 보기 싫어 서씨 부인과
다시는 행랑채에도, 창 가락에도
가지 않는다고 약조를 한다.

* 그리고 얼마 뒤,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인서의 귀에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가슴속에 무엇인가 일렁이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서씨 부인의 덫임을 알고 있는 인서는
그 아이의 면전에서 독한 말을 내뱉는다.
옥보다 고운 목소리를 지닌 화녕에게.

*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화녕에게 남은 것은 노래 할 수 있는 목소리와
엄마 같은 유모 채단 뿐이었다.
늘 화녕의 옆에 있을 것 같았던 아버지도,
화녕의 취미였던 레코드 판들도,
그 레코드를 들을 수 있었던 집도 없어졌다.

* 그리고 참말 오랜만에 그를 만났다.
남초시 댁 도련님 인서를.
인서는 어릴 적 자신이 뱉은 말에
사죄라도 되는 양 늘 화녕을 위해 애썼다.
'화냥년' 이라고 상대도 안해주는
상인들과 주변의 멸시를 나서서 막아주고,
채단의 휠체어를 사는데 꼭 필요했던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

* 그런 인서 옆에 꼭 붙어있는 한 남자.
현성이다. 일본인이기 때문에 성은 없다.
대신 그에게는 진주 헌병대장 아들이라는
지위가 있었다. 물론 집에서는 늘
아버지와 싸우지만.

* 화녕은 그 현성의 집에 매주
노래를 부르러 간다.
화녕이 어째서 그리 홀로 되었는지,
왜 그의 집에서 노래를 부르는지 잘 아는
현성은 죄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릴 적 무지개 왕사탕이었던
인예를 버리고 인서 앞에 맹세한다.
무슨일이 있어도 인서와 화녕만은 지키겠노라고.

*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함에 목이 메었다.
어느 누구 하나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었다.
아, 유일하게 찾자면 진주 헌병대장 정도?
그 아픈 시대에 아픈 인연을 맺은 네 사람.

* 그 시절에 청춘은 나라에 바치고
나보다 약한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았던 사람들.
그게 인서와 화녕이었다.
인서는 화녕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여느 도련님들처럼 평안하게 살 수 있었을까?
화녕은 인서를 만나지 않았다면,
비참하게나마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여느 여인처럼 살 수 있었을까?
그래도 그들은 서로 만나 알아보았기에
행복한 삶은 아니었을까?

* 온갖 질문들만 머리에 맴돌았다.
어떻게 보면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것이 좋았을 그들.
그리고 일본인이지만 우정과 맹세를
져버리지 않았던 현성까지.
잘못된 시대를 타고 난 그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 화녕의 '화'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란다.
고운 목소리로 곱디고운 노래만
부르며 살 줄 알았는데,
눈물에 젖은 목소리로 한을 토해낸 그녀,
인서의 불꽃인 화녕의 이야기는
슬프면서도 눈이 부셨다.

* 악역이었던 서씨 부인도,
그녀의 축소판 같은 인예도 처음에는
너무 미웠는데 속사정을 알고 나서도
밉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사람이 그러면 안돼지!!! 

* 화녕의 목소리를 나름 상상하면서,
아는 노래들을 속으로 따라 부르며 읽었던 책.
아주 오래도록 내 마음에 깊이 남을 책이 되었다.
화녕, 인서의 불꽃.
지금은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면서
인서 옆에서 행복하길.


YES마니아 : 플래티넘 k*****y 2024.08.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