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의 ‘어쩌다 보니’라는 감정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작가 치카노 아이의 이 책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에서 도모치카상을 수상했다. 작가 소개 밑에 짧은 인터뷰에 실린 ‘이런 삶도 있구나’라는 선정위원 도모치카의 작품평을 보고 궁금했다. 읽기 전에는 'R-18'의 의미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한데 몇 페이지 읽었을 뿐인데 동공도 마음도 머리도 흔들렸다. 더 읽어야 하나? 적당히 보수적이고 고지식해서 호기심과 부끄러움이 뒤엉킨 애매한 감정이 들었다. 이렇게 노골적인 소설이라니, 괜찮을까? 나츠키가 살아있는 존재처럼 여겨졌다. 더해서 내게 기생하던 편견 덩어리들도 피부를 따라 뚝뚝 떨어지고 있다.
소설은 5개의 이야기가 연작으로 이어진다. 나츠키로선 충격적인 사건, 엄마의 직업과 그로 인한 가장 친하다고 여겼던 친구 쇼의 멸시를 한꺼번에 받아들여야 했던 어린 시절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유도 모른 채 아빠의 사랑이 식어버린 어릴 때의 기억으로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다 밤의 세계로 숨어든 유이의 이야기로, 또 친한 친구의 엄마와 성매매를 해온 아빠의 일을 알아 버린 쇼의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흘러 모두 성인이 되고 우연히 쇼와 재회한 후우카의 이야기가 각 인물을 중심으로 밀도 있게 연결된다. 솔직히 엄마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츠키의 심리적 변화에 몰입했다가 성인이 된 그의 직업을 보고 혼란스러웠다. 나름 반전이었달까? 아무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응원하게 된다. 제발 리코와 사귀라구! 처럼. 떳떳하지 못하다거나 더럽다거나 세상과 연결되는 게 두렵다거나 같은 감각들로 표현되는 이야기들을 호기심이나 기대감 같은 감각들을 가졌다는 게 일순간 부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숨 쉬는 걸 잊을 만큼 몰입하다 보니 목구멍이 건조해져서 자꾸 잔기침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이 왜 'R-18' 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성매매가 불법인 나라에서 합법인 나라의 '즐기는' 혹은 '배설' 정도의 구매자의 인식을 이해하기란 분명 얼마간의 괴리가 있다. 또 한편으로 마음 둘 곳 없는 남편들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있다는 판매자의 인식 역시 불편할 수도 있다. 또 그와는 다른 감각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일 수도 무작정 부끄러운 것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양지와 음지 카드를 꺼내들고 정치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 쪽이든 개인적으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가까우려나?
하지만 작가는 자본주의 세상이 지배하는 이 불평등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일'은 어떤 이유로든 차별과 멸시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는 고민과 철학이 담아내려 애쓰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가슴 벅찼다. 유리문 안이든 밖이든 사람은 살아 있는 존재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저 '파격적 소재, 신선한 감각'이란 표현으로 이 책을 다 담을 수는 절대 없겠다. 강추한다. #시작점의시작 #치카노아이 #박재영 #책읽는수요일 #리뷰어클럽리뷰 #서평 #책리뷰 #일본문학 #불평등 #사회문제 #추천도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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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의 어느 부분까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허용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진정한 이해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총 5편의 연작 소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성매매 여성의 삶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성매매 여성들이 마주하는 일상 속의 다양한 문제와 감정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복잡한 삶을 공감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후우카’가 집착하는 남자 손님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상황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며, 그들의 삶이 단순한 도덕적 이분법으로 판단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 ?? 작가님이 보여주는 성매매 여성의 삶은 안타까우면서도 아이러니했다. 일단 우리나라 기준으로 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성매매 여성에 대한 시선이 좋지 못한 건 사실이다. 특히 나는 그들을 좋게 보지 않는데 쉽게 돈 벌고 쉽게 쓰는 경우가 많고 똑같이 힘들더라도 몸을 파는 선택을 한 그들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어쩌다 보니', '어쩔 수 없이'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금전적으로 어려워도, 많은 여성들이 금전적인 고통을 겪는다 해서 밤의 세계로 발을 딛진 않는다. 소설 속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라는 말은 이해할 수 없었다. 싱글맘들이 꼭 화류계에 종사하는 건 아니니까 쉽게 돈 벌고 싶어한다고 생각이 들 수밖에. 물론 쉽지 않을 건 알지만. 하?????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소개말처럼 성매매 여성들의 삶을 이분법적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그들이 당하는 범죄가 그들의 탓이라고 말하는 건 2차 가해인 거겠지.. 어떤 식으로 시작되었든 과거와 미래가 단절되어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일인 것 같다. 경력을 적을 수 없어 단절된 채로 낮의 세계로 나온다 하더라도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 거 같고 신분 노출이 될 거란 생각에 늘 불안에 떨기만 하니 결국 돌아갈 곳은 밤의 세계뿐이란 생각이 들 거다?? 내가 타인으로서 그들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할 거라 생각된다. 물론 한 명 한 명 만나서 사연을 듣는다면 이해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룹화했을 땐 글쎄 ?? 그리고 솔직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내가 뭐라고 이해하고 비판하고 뭐 그럴 자격이나 있나 싶다. 내 인생이나 잘 살아야지?????♀? 그래도 음지에 있는 그들에 대한 생각을 시점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신선한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유연하면서도 가독성이 좋아 빨리 읽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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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의 시작>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치카노아이의 데뷔작으로 총 5편의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 또는 그녀들의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작가가 그려낸 상황들이 굉장히 사실적이고 파격적이라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삶과 그에 따른 문제들이 이해되기도 하고 그들의 감정에 푹 빠져 후루룩 읽어내린 책! ![]() 우리는 타인의 어느 부분까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시작점의 시작>을 읽고서 다시 생각해본 진정한 이해는 그 문제가 나의 문제가 될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일 때문에 선생님을 찾아가고 선생님을 통해 엄마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던 나츠키, 타피오카 손님을 통해 아버지와의 과거를 떠올리는 유이, 후우카와 히카리를 보며 나츠키에게 화를 냈던 날을 생각하게 되는 쇼. 등장인물들은 자기 자신을 그리고 상대를 이해하고자인내하고 끊임없이 생각한다 성매매업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작가 치카노아이만의 신선한 감각으로 그려낸 <시작점의 시작>은 그들에게도 이런저런 많은 어려움이 있겠구나 그들에게도 일을 통해 돈 말고도 얻는 것이 있을 수 있겠구나 그들에게도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겠구나 라는 이해의 시작점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 ![]() 소설은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엄마를 둔 나츠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성매매로 자신을 길러온 엄마, 그리고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겠다는 엄마 학교에서의 사건으로 엄마의 직업을 알게되었고 그 사건이후에 엄마는 번듯한 직업을 갖겠다며 노력했다 이제까지 경력도 기술도 없던 엄마가 할 수 있던 일은 적었고 그 수익으론 모자가 살아가기 힘들었다 현실에 부딪힌 엄마가 점점 바스라져가고 그 바닥을 보고서 나츠키는 매춘부의 아들이라도 괜찮다며 엄마의 성매매업을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엄마의 결혼 얘기에 자신이 진정으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던게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고 괴로워한다 나츠키의 이야기 이후로 아버지가 나츠키네 엄마의 손님이었단 사실로 가족이 무너지며 그 분통을 나츠키에게 쏟아냈던 쇼, 쇼의 연인이자 성매매업에서 일하는 후우카 등 물의 파동처럼 점점 주변의 이야기가 번져나가는 형식으로 그려진 소설 속의 다른 이야기들은 하나 하나 다른 이야기이면서도 같은 이야기이기도 했다 작가가 그려낸 상황들이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라 그들의 복잡한 삶과 그에 따른 문제들이 이해되고 그들의 감정에 공감을 하게 되는 책
어쩌다보니, 어쩔 수 없어서 시작했지만 다시 세상의 밝은 부분에 속할 도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계속 남아야하기도 하는 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받아들여야 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는 일. 담담하고 잔잔하게 씌여졌지만 그들의 복잡하고 마음 아픈 삶이 남긴 여운은 책을 덮고서도 길게 남았다
어떻게든 살아가보려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나 우리에게나 다르지 않구나. 그리고 그 사실은, 그 노력은 누구도 폄하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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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에 그려진 빨간색 선의 여성과 아래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여성 · 허용 · 한계 · 이해 '성매매업소 여성'이라는 말은 그녀들의 직업이 되고,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게 하며 그들 전체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타인의 어느 부분까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허용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진정한 이해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시작점의 시작』은, 네 편의 단편 이야기가 실려 있다. 네 편의 이야기는 따로인 듯 하다가 연결 고리가 맞물려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져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독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듯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작가 치카노 아이는,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제 18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도모치카상을 수상하였으며,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어쩌다 보니'라는 표현 밖에는 할 수 없는 애매한 감정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 당황스러웠고, 끝까지 읽고 감당할 수 있을까 겁이 났고 나의 수용 태도는 어느 정도인지궁금해졌다. 『시작점의 시작』의 여성들은 '어쩌다 보니' 선택한 직업을 통해 숨을 쉬고 삶을 이끌어가며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꾼다. 엄마가 직업을 알게 된 나츠키, 아빠의 단골 여성이 나츠키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쇼, 입장이 다른 둘이지만 어린 나이에 너무나 일찍 어른들이 숨기고픈 비밀의 문을 열고 만다. 나츠키 엄마는 아들을 위해 남들이 말하는 제대로 된 직업을 찾기 위해 업소 일을 접지만 제대로 된 직장을 찾기엔 엄마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 후 나츠키네는 생계의 위협을 겪어야 하며 엄마는 장기 매매 브로커의 번호를 적어 학으로 접어 둔다. 나츠키는 직업이 무엇인가가 아닌 엄마의 부재가 더 무섭다는 것을 깨닫는다. ![]() 선생님이었던 그녀는, 성매매업소 여성이었음이 발칵되어 학교를 떠나 문구점을 연다. 그 곳으로 외로운 이들이 찾아와 위로받는다. 엄마에게 상처받은 나츠키 성매매업소 여성으로 미혼모의 삶을 선택한 오사키 그들은 먼저 삶을 경험한 선생님으로부터 그 직업이 사회에서 받는 편견과 천대를 정확한 눈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녀들에게 이 일은 '어쩌다 보니' 선택하게 된 직업이고 '어쩌다 보니' 이 직업으로 삶을 영위하게 되는 수단이 되었으며 다른 직업, 다른 세상으로의 삶은 꿈꾸는 것조차 사치일 만큼 현실 앞에 좌절하고 마는 '어쩌다 보니'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 '어쩌다 보니'라는 말을 핑계로 본다면 그들이 그 모든 편견을 딛고서도 해야만 하는 진심마저 외면하는 것이다. 알지 못한 채,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단정짓는 것은 그들의 삶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그들보다는 내가 낫다라는 우월감에 빠진 성급한 우리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작점의 시작』은, 단순히 성매매업소의 여성들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없다.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생계를 이끌어 가기 위한 가족이고, 추억을 함께 쌓아올린 친구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우리는 여전히 밤에 활동하는 이들의 직업에 수용하는 자세와 긍정의 시선을 수정하지 못한다. 『시작점의 시작』은, 매우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로 한번에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한계의 범위를 확장할 수는 없다. 다만 그녀들에게도 삶이 있고, 내일을 위한 꿈을 꾸고 있다는 것만큼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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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의 주제를 양지로 끌어올리려는 작가의 생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학시절 성매매 여성들을 교지만들며 인터뷰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 두려워하며 갔던 기억이 난다. 부정적 시선도 동정의 시선도 필요하지 않다는 인터뷰 내용이 떠오르기한다. 이 책에서도 그런 표현들이 나오는데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까? 또 눈여겨 볼것은 제목이다. # 시작점의 시작 음...제목은 무엇을 뜻할까가...책을 덮고 난 뒤에오는 여운 속에서도 안개속을 걷는 것처럼 나를 헤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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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제게는 낯선 소재였습니다. 서평신청을 해놓고 책 설명을 읽었습니다. 순간 당황했고 취소하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불편함이 예상되었던 책입니다. 그들의 시작을 미루어 짐작했고, 관계로 부터 단절되어 사는 삶, 묘사된 유사행위등등... 역시나 아픈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당사자인 그녀들만 아픈 것이 아니라 그녀들의 아이들도 아프게 성장하는 것을 읽으며, 저는 뭔가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아이들이 성매매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일을 막아줄 수 있을까...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매매의 상황을 묘사한 글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엿본 것 같습니다. 읽고 나서 마음이...희뿌연하게 가라앉았습니다. 성매매를 직업으로 하는 엄마의 사생활이 노출되어 아이는 학교에서 또래 친구로부터 당해야하는 수모로 또다른 어두움을 찾아가고... 성매매 이외의 직업은 현실적으로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과 그들을 도울수 있는 기관조차 선입견으로 그들을 맞이하기에 도움을 청하기보다 다시 그자리로 돌아가는 현실... 어두운 삶의 순환 굴레라는 표현밖에... 따뜻한 가정을 느낄 수 없어 거리로 나가는 아이들을 품을 곳을 어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과 어떻게 성교육을 해나가야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지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논의하고 싶다는 생각 간절했습니다. ![]() #서평단봉년 #읽었다그램 #시작점의시작 #도서협찬 #책읽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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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의 시작이라는 책은 성매매 여성들의 다양한 사정을 풀어내면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또 자극적이게 풀어내지 않았고 글 읽는 중간에는 뭉클함까지 갖게 되는 책이었던 거 같아요 저자는 그녀들을 옹호하지 않고 조롱이나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우리는 모르는 내면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이야기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뿐입니다. 평소처럼 가볍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무겁고 나도 모르는 주제다 보니 마음 편하게 보지는 못하였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 혼자 심각해지기도 하면서 말이죠. 평소 생각해 보지 않은 접해보지 않은 책이어서 그런지 읽을수록 저한테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거 같았어요. 이 책을 읽으며 나와는 다른 이러한 삶도 있다는 것, 내가 항상 봐왔던 관점과는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하고 얘기하게 된 계기를 또 만들어 준 것 같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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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5편의 연작소설로 구성되어 있고, 성매매 여성들의 삶과 주변 사람들의 내적갈등과 그들을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들까지 감정적이지 않고 담담하고 느슨하게 5편의 이야기를 연결지어 나갑니다.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지원 활동을 하는 지인의 이야기가 아이디어가 되었다고 해요. 저자는 그녀들을 옹호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아요. 그저 내면을 현실감있게 묘사하고 표현해 줄 뿐입니다. 성매매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벗어나지 못하고 갇혀버린 과정들 스토킹등 그녀들이 겪는 위험요소들 성매매 여성의 자녀로 태어나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같은 길을 걸으며 그 시절 엄마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과정들 이런 삶도 있다는 것, 도덕적 잣대 하나가 아닌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어요. 소재자체가 주는 무거움이 있다보니, 읽는 내내 마음이 가볍지 않았어요. 이해할 수 없는 인물도 있었구요. '나츠카'의 속마음을 읽으면서 안쓰럽기도 했어요. 담담해지기까지, 감정의 소용돌이가 잠잠해질때까지 시간들을 지나온 '나츠카'가 담아내기엔 어렸거든요. 타인을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요? 단면적인 부분만 보고, 모든면을 안다는 듯이 판단해버린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 "시작점의 시작"은 특수직업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작가는 인물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감정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성매매 여성들을 단순한 도덕적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이들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사회가 이들에게 던지는 편견과 차별을 독자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합니다. 특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 선택의 여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얼마나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겪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작품 속 여성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특수 직업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싱글맘, 교사, 여행 자금을 마련하려는 젊은 여성 등, 이들은 각자의 삶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이 직업을 선택합니다.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 직업이 단순히 경제적 이유로만 선택되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이들이 겪는 현실이 도덕적 이분법으로 판단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이 소설의 강점은 바로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 문제들을 깊이 파고들면서도, 그들의 인간적 면모를 잃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후우카’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손님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상황을 통해, 이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겪는 공포와 불안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이들이 처한 현실은 마치 지진처럼 예고 없이 흔들리며, 언제든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들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을 고백할 때마다 잃어버릴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그들의 삶이 낮의 세계와 밤의 세계로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묘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처지를 공감하게 만듭니다. 또 다른 점은 이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그들의 내면의 갈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 직업을 가진 여성들도 결국은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왜"라는 질문이 이들에게 적용되지 않는 현실, 그리고 사회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특히, "왜"라는 질문이 그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부분은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여성들에게 불행이나 사고가 일어날 때, 사회는 그것을 단지 그들의 직업 탓으로 치부해버리며, 그들이 겪는 고통의 진짜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들의 선택을 비난하기 전에,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 속의 여러 인물들이 각자 다른 배경과 상황 속에서 이 직업에 종사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겪는 내적 갈등과 외부의 압박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재혼을 앞두고 아들과 갈등을 겪는 싱글맘이나, 전력으로 교직을 그만둔 여교사의 이야기는 그들의 삶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단순히 피해자도, 그렇다고 완전히 자발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그들의 삶을 단순히 흑백논리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이 던지는 사회적 문제는 단지 이 직업을 가진 여성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뿐만 아니라, 그들이 처한 현실적인 환경과 그로 인한 고립감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들의 삶을 도덕적 잣대로 평가하기 쉽지만,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그들의 삶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면적인지를 강조합니다. 이들이 겪는 고통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이들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인간적인 이해와 공감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이 소설을 읽으며 느낀 것은 특수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이들을 위한 법적, 제도적 보호가 시급하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그들의 인간적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우리가 잊고 있던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킵니다. 특수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사회의 첫걸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여성들은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편견, 그리고 물리적 위험 속에서 살아가며, 우리가 쉽게 알지 못하는 복잡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들의 삶을 단순히 도덕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처한 현실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시작점의 시작"은 이 특수직업 여성들의 복잡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이 처한 현실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소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작점의시작 #치카노아이 #책읽는수요일 #일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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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을 접던 밤, 나는 나름대로 성매매에 대해 타협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맴돌았고, 가끔씩 불쑥 솟아올랐다. 하지만 막상 생각하려고 하자 내가 마음에 그렸던 성매매의 이미지는 제삼자들의 말뿐이었고, 정작 가장 중요한 엄마의 마음은 어디에도 없었다. "엄마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였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오랫동안 현역으로 일할 수 없었을 거야." p.51 이곳은 내가 있을 장소가 아니다. 이런 불안정한 장소에는 서 있을 수 없다. 언제 신분이 노출될지 모르는 그런 공포에 떨며 사느니 차라리 이 환경을, 모든 관계를 통째로 끊어버리는 편이 낫다. 과거도 미래도 묻지 않는 '지금'만이 있는 밤의 세계에서 일시적으로 어울리는 편이 더 편하다. p.88 우리는 타인이다. 과거도 미래도 공유하지 않는, 오직 '지금'만 존재하는 관계다. 그가 나에게 한 이야기나 내가 그에게 한 이야기도 진실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익명의 관계이기에, 원하면 언제든 끊을 수 있는 관계이기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것 아닐까? p.107 "난 그냥... 나 같은 사람 옆에 있고 싶었을 뿐이야." "후우카 같은 사람이라니?" "모든 사람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옆에 누군가가 없으면 불안한 사람." p.160 "선생님은 왜 교사가 됐어요?" "어? 으음... 정상적인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정상적인 어른은 어떤 사람인데요?"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으니까, 가장 정상적으로 보이는 직업을 목표로 한 거야." p.177 "나츠키는 말이야, 비뚤어졌지만 착실한 방향으로 비뚤어졌구나." "비뚤어지는 데도 방향성이 있나요?" "있지. 솔직히 말하면, 이상하게 겉바른 척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화하는 것 같아. 그런 게 좋아." p.244 "말하자면... 감독도 결국 우리를 얕본 거야. 도와줘야 하는 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고,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것은 사회 때문이라고, 그래서 그런 불쌍한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잘난 자식아, 고맙다! 너무 훌륭해서 눈물이 다 난다!" p.276 치카노 아이, <시작점의 시작> 中 +) 이 책은 일본에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로, 성매매 여성의 삶을 다룬 소설집이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들은 마치 연작소설처럼 이어져 있어 작품마다 인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어 흥미롭다. 성매매 여성으로 살며 아들을 키우다가 결혼을 하려는 싱글맘, 성매매 여성의 삶을 거쳐 교사로 근무하다 그만둔 여성, 여행 자금 마련을 위해 성매매를 시도하는 여대생,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걸 말한 뒤 갈등하는 싱글맘, 성병 예방 정보나 접대부 여성을 위한 콘텐츠로 유튜브를 하는 여성 등등 하지만 이 소설에는 여성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과 관계 맺고 있는 이들 즉, 그들의 가족, 그들의 손님, 그들의 연인,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성매매 여성을 향한 타인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잘 담아내고 있다. 나 혹은 내 주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먼 관계에서 이들을 바라볼 때와, 나 혹은 내 주변인의 이야기로 이들을 겪어야 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이 소설은 그 양쪽의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파격적인 소재를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그려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자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성매매 여성과 가족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타인의 모습에서, 나라면 어떨까 어떤 생각으로 그들을 바라볼까 고민한 시간을 준 소설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24리뷰어클럽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