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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밤이 되면 낮처럼 인간을 부드럽게 대하지 않는다. 자기들끼리 뭉쳐서 인간을 멀리 하는 것이다. 살금살금 소곤거리면서 교묘한 계략을 짜낸다. 인간이 손을 벌려도 이제까지와는 달리 주저주저하면서 쌀쌀하게 대할 뿐이다. 어두워진 다음 숲 속을 걸어갈 때는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저도 모르게 몸이 긴장된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적군과 맞서기 위한 것이다. 밤의 숲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능력이다. 부러움이 가득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