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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볼 때마다 인간의 욕심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은 자연생태계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그럼에도 몇몇 동식물의 멸정에 대해서만 알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멸종 위기를 겪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동쪽 빙하의 부엉이』를 통해서 처음으로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Blakiston’s Fish Owl)'를 알게 되었다. 이름도 생소한 부엉이인데 이 부엉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저자인 조너선 C. 슬래트는 보호가 아닌 ‘보전’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는 책의 초반에서 그 의도가 언급되는데 다음과 같다.
"보전과 보호는 다르다. 만약 물고기잡이부엉이를 보호하고 싶었다면 종에 대한 연구는 필요 없었을 것이다. 그저 연해주에서 이뤄지는 벌목과 낚시를 전면 금지하기 위해 정부에 로비를 하면 될 일이다. 이렇게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면 부엉이에 대한 위협을 전부 제거하고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비현실적임은 물론이고 그 지역에 거주하는 200만 명의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이들 주민 가운데는 생계를 위해 벌목과 어업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연해주에서 물고기잡이부엉이와 인간의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둘 다 수백 년 동안 같은 자원에 의존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리고 멸종 위기의 물고기잡이부엉이를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무조건적으로 그 지역 사람들을 배제되지 않은 보전 계획을 주장하고 있는 조너선 C. 슬래트의 의도가 너무나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대목이였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Blakiston’s Fish Owl)'의 보전계획의 핵심 가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저자인 조너선 C. 슬래트가 처음으로 연해주라는 곳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와 함께 교환학생으로 그곳에 머물고 자연스레 지역 조류학자들과 교류하면서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와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후 박사학위의 주제를 고민하던 중 멸종위기종이였던 이 부엉이를 떠올리게 되고 본격적인 보전 활동에 가담하게 된다. 과학적인 데이터의 구축을 통해서 보전 계획에 대한 열정과 활동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이 책은 그저 관심만 가지고는 해낼 수 없는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마치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Blakiston’s Fish Owl)'의 보전을 둘러싼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나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데 발신기를 부착해 그들의 생태를 파악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보전 계획을 세우는 모습에서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열정 그 이상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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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일지라고 한다면, 보통은 이미 오래전 죽은 탐험가들이 목숨을 걸고 적어내린 느낌을 주지만 이 책은 지금도 건강히 살아있는 미국인이 쓴 현대식 탐험일지이다. 대주제는 물고기잡이부엉이. 하지만 잘 몰랐던 러시아의 생활상이나 연해주 자연 환경 그리고 멸종위기종의 생태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는 생생한 자연 관찰일지이기도 하다. 줄거리. 멸종위기종을 연구하는 조류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조너선 C.슬래트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우연히 물고기잡이부엉이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당시에는 이 부엉이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서, 깊이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는 상황.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저자는 연해주에서 유일하게 물고기잡이부엉이를 연구하는 세르게이 수르마흐와 함께 현장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아무도 살지 못하는 환경에 서식하는 원기 왕성한 종이라는 명성으로 보면 물고기잡이부엉이는 시베리아호랑이 못지않게 연해주의 야생성을 상징한다. 숲을 공유하며 사는 이 두 종 모두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데, 연어를 잡아먹는 날개 달린 생명체 쪽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훨씬 더 적다. _p.19 여느 멸종위기종보다 더 알려진 바가 없는 수수께끼의 부엉이. 저자와 함께 부엉이 탐사를 하는 팀원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앞으로 안전하게 번식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인간이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부엉이의 생태와 특성을 파악하는 것. '보호'가 아닌 '보전'을 위한 연구인 것이다. 이 특별한 탐험은 초반에는 여러 방면으로 난항을 겪는다. 러시아 연해주는 야생 환경이 특히 잘 살아있는 곳이라 지역적 특성을 모르면 사람 한 명 없는 숲에 갖혀서 얼어 죽거나 굶어 죽거나 야생동물에게 공격 당해 죽거나. 언제든 죽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현지에서 만나는 러시아인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러시아인들은 술을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특히 보드카는 거의 매일 마시는 모양이다. -러시아의 관습에 따르면 손님 대접을 위해 보드카 한 병을 식탁 위에 놓으면 다 비우고 나서야 치운다. _p.45 저자는 연해주 겨울의 추위와 갑작스런 기상 변화, 잘 발견 되지 않는 부엉이 흔적 뿐만 아니라 러시아 현지인들의 보드카 권유와도 싸워야 했다. 야생에서 낚시나 사냥을 하며 술마시는 낙으로 사는 현지인들에게 멸종위기 부엉이를 연구하러 왔다는 외지인은 특별한 재미거리이기 때문이다. 탐험은 늘 위험 투성이였고 갑작스런 폭설, 폭우, 강물의 높아진 수위 등은 연구팀을 몇 번이나 죽음의 위기까지 몰고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고 결국 물고기잡이부엉이의 발견, 포획, 생태 환경 개선까지. 목표했던 바를 이루고 잔잔한 감동까지 전해준다. 재미 포인트. 특히 물고기잡이부엉이와 저자의 교감에 대한 몇몇 대목은 재미를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부엉이 소리를 흉내내서 자기 영역에 다른 부엉이가 들어온 줄 알고 불같이 화를 내며 주변을 경계하는 부엉이의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는 장면에서는 나도 같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저자는 정말 다양한 러시아 현지인을 만났다. 그들이 들려주는 기상천외한 삶의 이야기도 이 책을 읽는 주요한 재미 포인트다. 술취한 의사가 해주는 맹장 수술을 그냥 받았다는 남자의 이야기, 여행처럼 바다에 나갔다가 조난당해 거의 죽다 살아난 남자의 이야기, 홀로 외딴 숲에 살며 정령의 존재를 믿는 착한 괴짜 남자 이야기 등. 자연에 사는 이들은 거칠고 규정지을 수 없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낯선 이들과 교류하며 서로를 돌보는 미덕은 우리 도시인들보다 훨씬 훌륭하게 느껴진다. -이곳 사람들은 서로를 돌보고 챙긴다. 우리는 밀가루, 설탕, 파스타, 쌀, 치즈, 양파 같은 식료품을 갖고 온 다음 강에서 송어를 낚거나 현지인에게 고기를 얻곤 했다. _p.268 저자는 미국인, 주된 배경은 러시아, 주제는 멸종위기의 부엉이, 장르는 탐험일지. 낯선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읽는 내내 연해주 지도를 훑어봐야 했고, 모르는 단어가 거의 매 페이지마다 끼어 있어서 계속 인터넷 사전을 검색하면서 읽었다. 낯선 야생 환경을 상상하기 위해서 각종 나무와 야생동물들 이미지를 자주 찾아봤다. 쉽게 읽히는 책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책이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야생의 생생한 탐험을 간접경험 하게 해주는 진귀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환경피해가 심각해지는 작금의 시절에 아직도 이런 야생이 살아 숨쉰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도시 생활을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들에게 숨겨진 진짜 자연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 낯선 내용이 주는 신선한 지적 깨달음에 깊이 빠지고 싶다면,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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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머리 위 부엉이들의 울음소리에 넋을 잃었고 귀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지만 부엉이들이 내 기척을 듣고 이 매혹적인 의식을 그만둘까 봐 침을 삼키거나 움찔하지도 못했다.” @ 에서 진행한 탐험 이벤트에 당첨되어 몇 주간 흥미로운 동물에 빠져있었다. 바로 멸종위기에 놓인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 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인 이 동물을 찾아, 저자는 2005년을 시작으로 러시아 연해주에 몇 년을 바친다. 이 책을 통해 러시아의 문화도 알게되고 멸종위기 종이 왜 멸종위기종이 되는지도 알게되었다. 멸종위기종은 서식지부터 까다롭다. 주변환경이나 먹이종이 조화로워야되는데 그런 곳은 흔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고 인간의 개입으로 많이 파괴되고있다. 저자는 이런 멸종위기종을 지키기 위해선 종족 번식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서식지의 보존이 중요하다고 한다. 몇 년간 러시아를 오가고 해당 부엉이를 연구하면서 서식지 보존에 애쓴다. 저자의 열정이 대단하다. 그 추운 러시아의 숲 속에서 부엉이를 찾기위해 몇 시간이고 야외에 있고 밤 잠도 줄이고 몇날 몇일을 열약한 환경에서 숙식하는게… 보통 열정으론 할 수 없을 듯 ???????? 러시아의 다양한 문화도 알 수 있었다. ??특히 보드카에 진심인 그들… 사회적 유대가 강해지는 법이 보드카 한 병을 모두 비워 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아야 한다는데… 매 저녁마다 보드카가 나오는데 책 읽다 취하는 줄 알았다 ?? ??또 러시아 중부 올가라고 하는 곳의 한 바닷가 마을엔 봄에 밭을 태우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진드기를 죽이고 토양에 영양을 보충한다고 믿는데 불을 지르고 방치하기 때문에 숲으로 번지면 심각한 피해를… 이렇게 부엉이 탐험이야기 뿐 아니라 러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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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부엉이를 이렇게 자세히 본 적이 있었던가? 책으로도 TV로도 영화로도 내 기억에는 없는 것 같다. 부끄럽지만 사실 나는 부엉이와 올빼미의 차이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급궁금해져서 찾아보니, 부엉이는 머리 꼭대기에 뾰족한 깃이 두 개 나와 있고, 올빼미는 그 깃이 없이 얼굴이 동그랗다고 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영어로는 둘 다 'Owl' 라고 부른다.
이 책을 통해 부엉이, 그것도 그냥 일반 부엉이가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 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무게는 2~4키로, 앉은 키는 70-80센티, 날개를 펴면 거의 2미터에 달하고, 발자국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 정도로 큰,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 부엉이 !! 저자가 이 부엉이를 처음 본 순간, 마치 곰에게 깃털을 마구 붙여놓은 것처럼 보였다고 할 정도이니 이 부엉이가 얼마나 거대한지 조금은 상상이 간다.
이 책은 벌목과 개발로 멸종위기에 처한 이 부엉이의 보존계획을 세우기 위한, 5년에 걸친 4번의 탐사여정의 발자취이자 기록이다. 여기에는 러시아 연구팀이 함께 하는데 말 그대로 탐사이고 이 여정은 험난하기 그지 없다. 폭설과 폭우, 녹기 시작하는 강물의 살얼음, 멧돼지와 호랑이 등 야생동물의 위험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흔히 우리가 탐사 다큐를 보더라도, 해당 개체를 찾기까지의 기나긴 시간, 그리고 찾았다 하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기까지는 또 기나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책 속의 탐사단도, 이 책을 읽는 독자도, 부엉이를 만나는 시간은 총 400 여 페이지 중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탐사과정 자체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마냥 새롭고 그들의 끈기와 인내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렇게 수년에 걸친 노력 끝에 부엉이를 포획, 몸에 발신기를 부착시켜 데이터를 수집하고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다.
책 속의 내용 가운데, 수컷을 유인해 모습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 탐사단들이 서툰 부엉이 소리를 흉내냈을 때 벌어진 에피소드가 특히 흥미로웠다. 자기들 구역에 정체불명의 부엉이가 침입한 줄로만 알고 흥분하고, 설상가상으로 그 근처에 둥지가 있던 말똥가리와 까마귀까지 유인하게 되는데 이 두 종류의 새는 서로 원수지간임에도 탐사단들의 소리가 자신들의 종을 잡아먹는 부엉이라고 착각하고 부엉이에게 공격하기에 이른다. 평화로웠던 세계는 탐사단의 개입으로 인해 몇 시간 동안 혼돈의 도가니에 빠지게 된다. 예전에 '콘라트 로렌츠' 의 '솔로몬의 반지'라는 책에서도, 저자가 청둥오리 새끼한테 꽥꽥 소리를 내니까 새끼들이 저자를 엄마로 착각하고 따르는 장면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새삼 또 새롭다.
'보전과 보호는 다르다' 고 저자는 말한다. 보호 차원에서는 단순히 벌목과 개발 등을 막으면 되지만, 그것은 다르게 생각한다면 생계를 위해 벌목하는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보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1980년대의 연구결과로는 이 부엉이 개체의 수가 300~400쌍으로 추정했지만 저자의 연구에 의하면 그 두 배가 살고 있다고 한다. 조금만 더 주의와 관심을 가진다면 이 물고기잡이 부엉이는 멸종 위기 종목 리스트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 책읽는 수요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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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지구의 날, 내가 알지 못하더라고 누군가의 멸종이 멈추길, 누군가는 기후피해를 입지 않고 안심할 수 있기를, 누군가는 가뭄과 기아로 고통 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처음 알게 된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의 안위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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