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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작고한 지도 어언 100년이 훨씬 넘은 오늘날에도 그의 말들이 시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생생하게 들리는 건 왜일까? 그 시대에 그런 생각을 했다고는 쉽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간을 초월한 언어들이기 때문이다. 수 세기가 넘도록 그의 철학이 열렬한 지지를 받는 데에는 이처럼 그만한 이유가 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단지 위로를 건네는 상냥하고 부드러운 철학이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진짜 삶을 이야기하는 차갑지만 현실적인 철학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위로는 일절 없이 독설과 직설 가득한 쇼펜하우어의 언어는 인간성의 상실과 가치관의 혼란이 극에 달해가고 있는 피폐한 신자유주의 시대인 21세기에 ‘망치로 한 방 맞은 듯’ 더욱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굳이 위로해 주지는 않지만 다 읽고 나면 위로가 되는 묘한 쇼펜하우어의 매력, 누구나 알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쇼펜하우어 인생철학의 정수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