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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석적 순환이 멈추는 종착지를 찾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빛은 순환의 운동 그 자체일 뿐, 어느 하나의 요소가 아니다. 이수명의 시가 수많은 삽입과 절합을 허용하는 것도 이 운동 때문이다. ...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도 시는 그보다 더한 역량을 발휘한다. 시 자체의 역량이 불변하기 때문이다. 시는 멈추지 않는다." [해설, 권혁웅] 그의 시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해설을 접하고 나서 문장의 연결과 방법에 유의해서 읽어보기로 했고 각자의 시 안에는 움직이는 것들이 있으며 그 움직임에서 뭔가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확실함보다는 어렴풋함만이 나의 최대였다. 어쩌면 나는 새로운 이해의 방법을 찾으려할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오히려 알것도 같은 애매한 느낌이라 더 생각하게 되고 눈길이 가게 되는 시집이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수많은 색으로 갈라지듯 시는 분산되면서 제 자신을 초과한다." 웃음을 어떻게 던지는 거지/ 불안이 시작될 때 불안은 너의 명랑/ 천장은 높고 천장에서 뛰어내리며 너는 웃는다. 아무도 모르는 날들이 거기 있는 것 같다. 너는 날들을 퍼뜨린다. [너의 모습] p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