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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읽으며 어떤 깨달음이나 위로를 얻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저 책을 읽는 여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일종의 목표라고 해야할까? 이번 책을 읽으며 얻은 생각은 하찮음의 재발견이다. 대학생이라는 사회적 신분은 주변 지인들을 그저 편하게 바라볼 수 없는 시기심을 만들어 냈다. 누구는 어떤 동아리의 회장을 하기도, 누구는 인턴 생활을 하는 모습에 나는 어떤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우울감에 빠지곤 했다. 그런 나에게 주인공 ‘세라’는 나의 거울 같았다. 세라는 모두가 세상을 구할 영웅을 바라는 현실에서 하찮은 붕어빵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졌다. 여름 뿐인 세상에서 붕어빵을 만드는 것으로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그녀의 능력은 타인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무시 당했다. 그러나 그녀의 붕어빵은 세상을 구했다. 세라의 친구들은 킹덤이라는 권력자들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염과 야보는 추위를 만드는 능력, 순간이동 능력을 사용해 세상을 구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능력에 온 힘을 다하느라 그들 자신을 잃었다. 바로 그 상황에서 세라는 자신의 붕어빵을 친구들에게 먹이며 그들 친구들을 살려냈다. 결국 그녀의 붕어빵이 세상을 구한 것이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은 능력, 심지어 자기 자신 또한 하찮다고 생각한 능력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큰 도움을 주었다. 책을 읽으며 세라가 세상을 구한 것처럼 하찮은 내가 누구에게는 도움을, 누구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로를 얻었다.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위로를 얻었던 것이다. 스스로가 하찮게 생각된다면,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얻을 수 있길 바라며 책에 대한 서평을 마친다. * 출판사 ‘자음과 모음’의 도서 지원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독서평 그대로를 작성하였습니다. |
![]() 코로나 시대라 상막했던 어느 겨울날, 시기가 좋지 않아 운동을 끊어 자주 소화 불량을 일으키던 딸아이를 위해 밤 산책을 나갔던 적이 있습니다. 동네 근처의 여러 상가들이 줄줄히 폐업으로 문을 닫아 어둡기만 한데 작은 불빛 하나가 한 골목을 가득 매우고 있었어요. 우리는 홀린 듯 그곳을 향해 걸어 갔고 거기서 붕어빵을 만났죠. 따듯한 온기가 가득했던 붕어빵. 두렵고 예민하고 전국민 안전예민증을 앓고 있던 그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붕어빵 하나로 무장해제 되었어요. 붕어빵은 예전 모습 그대로 우리들의 그리움을 가득 담고 있었지요. 그 어느 겨울때보다 더 춥고 더 차가웠던 겨울날이였는데, 붕어빵은 마치 그런 우리를 위로라도 한 듯 거기에 있었어요. 그렇죠? 붕어빵은 모두에게 왠만큼의 따뜻하고 좋은 추억의 대상인거죠? 그건 저뿐만이 아니라, 적어도 육선민 작가님에게도 그러했나봐요. 세라는 자그만치 한달여간의 발현병을 앓았는데도 얻은 능력이란 고작 맛있는 붕어빵을 구워내는 것이였어요.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순간 이동 능력을 가진 염도, 겨울의 힘을 가진 야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능력이였죠.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초능력을 가진 구원자가 될 줄 알았던 세라는 처음 본인의 능력을 마주했을 때 모든것이 잘못되었음을 직감했어요. 먼 옛날, 몇 번이나 과거로 돌아가 시간을 건드린 시간 설계자 때문에 결국 우주의 흐름은 망가졌고, 세상은 계절과 문명을 잃어 지독하게 뜨거운 여름만 맞이하는 오늘이 되어 있었어요. 그 사막 한가운데서 마주친 세라,염,야보는 걸음을 맞춰 여기 군락까지 온 것이고 일자리와 집을 얻어 살아가고 있죠. 하지만 그들에게는 단 하나의 꿈과 목표가 있어요. 바로 세상의 흐름을 원래대로 되돌릴 구원자가 되는 것. 하지만 모두가 이들의 뜻과 같지는 않았어요. 적어도 킹덤에게는요. 킹덤은 그들의 위상과 영예를 잃지 않기 위해, 구원자의 등장을 원치 않아 했고, 결국 군락마다 능력자를 보내 감시하고 또 처단하며 그렇게 힘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비능력자와 무능력자에게는 철저하게 가혹한 이 시대를 끝내줄 유일한 희망이였지만, 붕어빵 능력을 가진 세라에게는 전혀 해당 사항이 아닌 듯 보였죠. 책을 읽는 내내 의심했어요. 설마, 정말 붕어빵이라고? 제목도 붕어빵, 주인공의 능력도 붕어빵인데...이렇게 진지할 일이라고? 하지만 이야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붕어빵이면 되었다 싶었어요. 붕어빵은 우리에게 상징적인 순정의 대상이기도 하고, 또 그 달짝지근하고 따뜻한 붕어빵을 마다할 사람은 없잖아요. 미천한 능력이라도 그 힘을 믿는다면 그건 더이상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없어요. 이미 그 믿음자체가 그것을 완성시키니깐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소재와 초능력자들의 만남. 읽는 내내 독자들로 하여금 의심하게 만들고 망연하게 만들지만 끝내 그렇다할 반전 없이 그저 순응하게 만들었던 소설. 이렇게도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구나, 싶었던 너무나도 생소하고 독특했던 이야기.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이질적인 소재들이 한대 어울러져 정체모를 감정을 돋구면서도 그렇기에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연 육선민 작가님. 작가님의 필력이 이 모든 불협화음을 가능케 했던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매우 오랫동안 여운을 남길 이번 네오픽션의 네온사인 아홉번째 이야기 '여름붕어빵'. 차별화된 소설속에서 신선함의 폭격을 맞고 싶다면 바로 이책을 선택하세요. |
여름 붕어빵육선민 네오북스 우리 세 사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라는 약속이었다. 무능력자든 비능력자든 모든 능력을 떠나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로 영원할 거라고. 서로가 서로의 여름을 나기 위한 구원이라고. (p.27) "세라, 힘은 사람을 바꿔. 변하지 마." (p.88) 고작 붕어빵이나 만들 줄 알아서 부끄러웠고 무려 맛있는 붕어빵을 만들 줄 알아서 쑥쓰러웠다. (p.135) "그 애들이 채워준 기억은 충분히 나를 새로 구성하게 되었단다. 나는 이 애들을 보며 흐르는 시간을 유일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온가와 드오가 내 시간을 흐르게 했으니, 둘은 이미 내 구원자로구나." (p.161) 그러니까, 붕어빵이 세상의 구원자였다. (p.213) 처음에 제목을 보자마자 엥? 여름과 붕어빵?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은 덥고, 붕어빵은 겨울에 먹는 간식이니까. 상상도 못한 조합이었달까. 어떤 이야기일지 매우 궁금했다. 책 내용은 간략하게 말하자면, 주인공 세라는 능력자이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세상의 구원자가 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붕어빵과 관련이 있다. 스포가 될까 싶어 관련 부분은 인상 깊은 구절에서도 다 뺐다. 소재 자체는 신박했지만, 내용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붕어빵만 제외하면 엄청 진지한 상황인데, 붕어빵 때문에 너무 웃겨서 진지한 상황에 몰입이 되지 않았달까? 작가님이 노리신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많이) 힘들었다. 결론적으로는 주인공이 세상을 구원하면서 이야기가 아름답게 끝난다. 붕어빵이라는 소재만 제외하고는 흔히 우리가 아는 스토리이긴 하다. 그런데, 책을 덮으면 붕어빵이 너무 먹고 싶다. 이 더운 계절에 어디서 붕어빵을 구할꼬.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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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한낮에 이 책을 읽고 붕어빵이 먹고 싶었으나, 붕어모양 아이스크림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육선민 작가의 "여름 붕어빵"은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귀여운 붕어빵의 맛으로 세상을 구원하려는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따뜻한 감성을 바탕으로, 초능력자들이 지배하는 ‘킹덤’과 무능력자들이 살아가는 ‘바깥’이라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험과 사랑스러운 반란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초능력과 무능력의 대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세라는 발현병을 앓고 난 후, 구원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능력은 고작 ‘붕어빵을 맛있게 만드는 능력’이었습니다. 이 설정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강한 능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붕어빵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세라가 가진 능력이 하찮아 보일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이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고 사람들을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구원과 성장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며, 각 캐릭터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세라는 구원자가 되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친구들을 돕고 세상을 구하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이 하찮다고 느꼈던 능력이 사실은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것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구원하는 진정한 구원자로 성장합니다. 특히, 세라가 고작 붕어빵이라는 능력을 통해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결국 그것이 가능한 일이 되는 과정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작은 능력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작가는 세라의 능력을 통해 따뜻한 감성과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세상이 가진 부조리와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붕어빵’을 통해 세라가 친구들을 위해 싸우고, 자신의 무능력을 뛰어넘으려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붕어빵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오히려 따뜻한 위로와 구원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은 매우 신선하고, 이 작품의 독창성을 돋보이게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곳곳에 유머를 담아내고 있어, 독자들은 웃음과 함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세라가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이나,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오는 재치 있는 표현들은 이 작품을 더욱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줍니다. 특히 초능력자들이 지배하는 ‘킹덤’과 그 외곽에 존재하는 비능력자와 무능력자들의 세계를 통해, 사회의 불평등과 권력의 남용을 비판합니다. 킹덤은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능력자들을 통제하고, 잠재적인 구원자를 제거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사회적 갈등과 차별은 우리의 현실 사회를 반영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세라와 그녀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반란이 아닌, 공존과 협력의 가능성입니다.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도우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해줍니다. 글속에서 세라는 자신의 능력으로 킹덤의 공격에 맞서 싸우려는 결심을 하면서, 우리에게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붕어빵이라는 능력은 비록 보잘것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결국 세상을 구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줍니다. "여름 붕어빵"은 따뜻한 감성과 유쾌한 유머를 통해 독자들에게 사랑과 구원, 그리고 성장의 의미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세라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작은 능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며,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게 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세상의 구원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며, 각자의 능력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통해 다른 이들을 돕는 법을 일깨워줍니다. 붕어빵의 따뜻함과 함께, 마음 한가득 따스하게 보내고 싶은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여름붕어빵 #육선민 #네오픽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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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와 이 작은 소설이 말하는 "세상을 구하는 힘"에서 이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 찾아야 하는 게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했다. 지금 우리 세상엔 아무래도 조금 부족한 그것. 따듯함과 다정함이다. 강한 능력이 권력이 되는 킹덤의 세계. 야보는 믿었던 대장에 의해 고물 덩어리가 됐고, 염은 생사조차 알 수 없다. 세라는 "구원자"여야만 했다. 하지만 킹덤에서도 덩달아 긴장했던 세라의 능력은, 붕어빵... 만들기... 진짜로 붕어빵......... 작중 세상은 모종의 이유로 겨울을 잃었다. 2계절도 아니고 1계절. 오직 뜨거운 태양만이 작열하는 여름. 그런 세상에서 세라의 붕어빵은 과한 뜨거움이 분명하지만, 얼어붙은 무언가에겐 최고의 처방이었다. 그래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건 거창한 능력과 배경, 인물보다 "작은 개인의 다정하고 따듯한 손길" 만으로 충분했다. 내가 스스로 세운 킹덤(정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이자, 이 소설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이런 것이었겠지? SF가 처음인 독자,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는 독자, 두께는 얇아도 읽는 재미와 의미는 있는 책을 찾고 있는 독자에게 <여름 붕어빵>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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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이 양손을 롱패딩 주머니에 꽂고 굳은 목석처럼 빠르게 걸어가는 계절이었지만, 오로지 붕어빵을 위해 걸음을 멈추고 오들오들 길가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그렇게 품에 붕어빵을 안으면 온몸에 온기가 스몄다. 산 사람도 받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그래서 사람들은 아주 춥지만 겨울을, 붕어빵이 오는 계절을 기다렸다. p. 32 나아지기 위해서도 힘이 필요했다. 힘이 없는 자에게는 나아질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p. 74 "아무것도 잃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아픔, 상처, 고통, 슬픔, 눈물. 이 모래에는 그런 단어들만 섞여 있어요. 흐르지도 흩날리지도 사라지지도 녹지도 않고 영영 이대로, 아주 거대하게 펼쳐져 있어요. 그리고 우린 여기서 살아가고 있고요. 가이 모래를 뒤집어쓴 채로." p. 100 사람을 잠시나마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게 세라의 붕어빵이 가진 힘이었다. p. 162 p. 163 그저 붕어빵이면 됐다. 겨울에 작은 온기를 가져다주고 싶어 포장마차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그 마음이면 됐다. 눈이 그치고, 매섭던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와 따뜻하게 이 세상을 휘감았다. 그러니까, 붕어빵이 세상의 구원자였다. p. 213 *줄거리 세라와 야보, 염이 사는 세상은 초능력자가 사는 '킹덤'과과 능력이 없는 비능력자, 능력이 있지만 쓸모가 없는 무능력자들이 사는 '바깥'으로 나누어져 있다. 최초의 시간 설계자로 인해 여름만 남게 된 세상에선 "모두가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물며 킹덤"까지도. "하지만 시간이 제 흐름을 찾는다는 건, 시간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건, 어쩌면 능력자들의 능력 소실을 뜻하는 것일지도"(p. 22) 몰랐기에 킹덤의 초능력자들은 바깥의 능력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관리자를 파견했다. 온도조절 능력이 생겼던 '야보'는 결코 구원자여서는 안되었기에 관리자 '대장'에 의해 능력이 고장 나고, 보잘것없는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염'은 자신이 구원자가 되기 위해 어딘가로 떠나버린다. 한참 동안 능력이 없던 세라에게 발현병이 발생하고, 세라는 자신이 구원자가 될 거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세라의 능력은 고작 맛있는 붕어빵을 만드는 능력이었다. 이토록 귀여운 소설이라니!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SF, 환상소설들을 무수히 많이 읽었지만, 붕어빵을 맛있게 만드는 능력은 처음이다. 너무 하찮고 귀여워... 또, 이토록 배고픈 책도 처음이었다. 주로 잠들기 전에 읽어서 였을까 『여름 붕어빵』을 읽던 밤은 무척 고통스러웠다. 여름이라 붕어빵 파는 곳도 없는데. "아주 춥지만 겨울을, 붕어빵이 오는 계절을 기다"(p. 32) 리는 1인으로서, 찬바람이 불면 자연스레 붕어빵의 향기와 온기를 느끼는 사람으로서 '붕어빵 맛있게 만들기' 능력을 가진 세라가 참 부러웠다. 세라는 붕어빵을 맛있게 만드는 능력이 쓸모없다고 생각했지만, 때론 작고 하찮은 것이 우리를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그 작고 하찮음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작은 행복은 결코 작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