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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021년이고 이 책은 82년도 작품집이니 꼭 40년전 소설이다. 난 아주 이전의 젊음에 대한 영화나 소설을 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공감이 되지 않아도 울렁거리지만 공감이 되어도 마음이 쓰리다. 아빠가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1회부터 모으고 있어서 내가 어느정도 큰 후에는 매년 새해 선물로 습관처럼 사서 책장을 채우고 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젊음의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지점을 바라보며 낙하지점을 찾고 있을때, 내가 스스로 그 지점에 도달했음을 본능적으로 알았을때부터는 책을 사는 행위가 나에게 단순히 설레이는 감정뿐이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불안을 동반하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종종 아빠의 결혼전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다. 더 어렸을때였다면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흘러가며 발생한 격차를 신기하게만 생각했을텐데 이제는 거기에 고여버린 젊음의 빛이 나를 울렁거리게 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자꾸 82년도라는 숫자를 의도적으로 의식해야했다. 책을 읽으며 나는 맨 딴생각만 한것같다. 현재의 고민과 내가 진짜로 외면한 내 상태같은것들을 말이다. 이런 글을 좋아한다. 나를 이상한 감정에 빠지게 하는 것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