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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아니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를 배워보고 싶어서였다. 물론, 책으로만 배운다면 금방 잊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나는 텃밭 경험이 없는데…. 하지만 조금 더 과거로(그래봐야 2년 전이지만) 갔다. 그래, 있었다. 그것을 텃밭에서 무엇인가를 기른 경험이라고 말하면 쑥스럽지만. 있었다. 그래도 있었다. 가게에서 일을 할 때였다. 내가 일을 한 곳은 대학교 근처 술집이었다. 맥주도 팔고, 안주는 당연히 팔고, 칵테일을 파는 그런 술집이었다. 가게가 지향하는 바는 영국의 Pub이었다. 사실 이 가게에서 일을 하기 전까지는 Pub이 뭔지도 몰랐었다. 그런 가게에서 청소를 하고, 맥주청소도 하고, 따르기도 하고, 서빙도 하고, 안주도 만들었지만 제일 힘든 건 청소와 텃밭에서 기르는 허브였다. 민트라는 것을 길렀는데 아침마다 지하 1층에서 일하다가 올라와 물을 주는 무언행위를 여름 내내 해야만 했다. 운동이라고 생각했으면 운동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힘들 수 없었다. 일은 일이었다. 민트를 기르면서 느낀 것은 내 마음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을 주고, 잘 보살펴 주었건만 잎들이 생생한 녹색이 아닌 노랗게 변해버린 것이 내가 꼭 아플 때 얼굴색이었다. 아, 이거 따다가 칵테일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죽으면 어쩌냐. 이런 마음이 매일 들었다. 역시나 무엇인가를 기르는 건 자식을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자식을 키워본 적은 없지만. 흐. 나에게 텃밭이 있다면. 나는 무엇을 길러볼까 음. 나는 감자를 좋아한다. 감자로 만든 요리는 더 좋아한다. 감자전도 좋아하고, 감자튀김은 더 좋아하고, 감자옹심이는 별미 중에 별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자를 길러보고 싶다. 감자는 그냥 삶아서 으깨서 마요네즈만 버무려도 맛있는 좋은 녀석이다. 이 녀석을 나의 텃밭 1호 손님으로 모셔서 길러보고 싶다. 그 다음으로는 당근.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요리를 배우고나서는 이 당근이 좋은 녀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녀석에게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공부해서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잼으로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몇 페이지였더라? 무조건 마지막 폐이지 부근으로 가면 당근잼 만드는 방법이 나온다. 토끼나 말들이 당근을 먹는 것을 TV에서 봤는데 토끼나 말들이 왜 당근을 좋아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몸에 좋은 것을 지들만 먹고. 암튼, 당근잼 만드는 법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칼질을 그렇게 잘하지 않아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만드는 법은 당근을 깨끗이 닦는다. 여기서 한 가지 배운 것을 응용한다면 베이킹 소다로 닦는 것이다. 청소하는 책을 보면 베이킹 소다를 잘 사용하는데. 청소할 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야채나 채소 같은 것을 닦아낼 때도 베이킹 소다를 쓰면 좋다. 자세한 사용법은 베이킹 소다를 사면 겉면에 다 나와 있다. 그리고 큰 것을 구입하고 싶다면 코스트코 같은 대형 매장에 가면 있으니 구입하면 된다. 당근잼 만드는 법을 이야기하려다가 이상한 곳으로 빠져버렸다. 그러면 다시 돌아와서, 깨끗이 씻었으면 믹서에 간다. 그 다음에는 당근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 보글보글 끓게되면 여기에다 설탕을 넣는다. 책에서는 5숟가락을 넣는다고 했으나 양은 각자에 맞춰서 조절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약한 불에서 계속 졸이면 완성. 이 당근잼을 식빵에 발라서 먹으면 맛도 나지만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당근에는 비타민A, 비타민 C가 풍부하다는 말도 있다. 많이 먹으면 눈에도 좋다고 하니 나도 언젠가 먹어야겠다. 안경 쓰기 귀찮아졌는데…. 텃밭의 종착역은 역시 ‘김장’ 이 아닐까. “즐거운 家” 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김장하기 위해 텃밭에서 배추를 기르고 수확하고 김장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김장을 하면서 먹는 고기~냄새. 요즘 고기를 영 먹지를 않아서인지 침이 ‘꼴깍’ 먹어간다. 아, 배추를 팔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무한도전의 유재석씨(氏)도 생각이 난다. 김장이랑 아무 상관은 없지만 배추를 기르기 위해 노력한 농사꾼과 그것을 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이런 모습을 보면 김치 한 조작 버릴 수가 없다. 오, 그런데 배추에 그런 힘이 있었는 줄 몰랐다. 아니 모든 자연에 이런 힘이 있는 줄 예전에는 몰랐었다. 그래서 배추잎이 그렇게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구나. 하나도 아니고. 역시나 그래도 스스로 방어하는 힘이 있는 줄이야. 그래도 인간이 도와주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자연농약을 만들어서 뿌리면 그 배추 자신에게도 좋고, 그 배추를 따서 먹는 인간도 좋은 것이겠지. 설탕물로 만드는 약도 배울 수 있었고, 우유로 만드는 약도 소개가 되어 있으니 우유도 상했다고 함부로 버릴 것은 아닌 것 같다. 준비물도 각각 간단하다. 설탕과 물, 우유와 물. 물의 양은 10배. 10배 정도 필요하다고 하니 양은 꽤 많아질 것 같다. 이 정도면 자그마한 텃밭은 방어가 가능할 것 같다. 내가 가게에서 일할 때 관리했던 그 텃밭엔 충분할 것 같다. 아, 한 가지 빼 먹을 뻔 했다. 천연비료 이야기. 오줌 액체비료 만들기. 오줌이라…. 텃밭을 기르는 사람에게는 버릴 것이 없구나, 싶었다. 오줌도 이렇게 사용하면 된다니. 통에 물을 1/3을 채운다. 그리고 나머지는 오줌으로 채운다. 통의 뚜껑을 잘 닫는다. 통을15~20일 정도 그늘에 보관한다. - 와인 모시듯 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흠 이거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지. 와인 병으로는 만들지 말아야지. 오줌 액체비료는 밭에 줄 때엔. 물을 5배 이상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오줌 액체비료 만들기의 주의 할 점. 주의 : 먹지 말고 텃밭에 양보하세요~. - CF 버전으로 주의할 점을 만들어 봤다. 그러면 나중에 텃밭을 가지게 되면 이 책 많이 참고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