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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채변 봉투 이야기를 하면 그걸 이해할 수 있을까? 자그마한 비닐 봉투와 종이봉투. 변비로 고생을 해도 그때만큼은 힘을 주어 결실을 맺어야 하는 일.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약을 받아먹어야 했던 일. 기생충은 더럽고 해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지구상에는 있어야 하는 것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 분명 해로운 기생충도 있지만 있어야 할 기생충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난 이 남자의 글을 읽은 적이 없다. 심지어 그가 하는 방송도 본 적이 없다. 스스로 못생긴 얼굴이라 디스하는 그는, 의외로 재미있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재미 안에 이 사람의 철학과 사유가 들어 있어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얼굴이 표현하는 것. 첫인상은 얼굴이 좌우할 수 있지만 이후는 얼굴만은 아닐 거라는 것. 그 사람의 진짜 매력은 그 사람의 바른 생각 아닐까?
지승호씨와 서민의 인터뷰를 정리한 이 글들은 의외로 건질(?) 이야기들이 많다. 과학은 스토리랑 결합이 잘 되어야 더 멋진 과학이 된다는 거고요. 거짓말이 아니라 충분히 그럴듯한 가능성, 고찰에서는 원래 그런 내용을 쓰는 거예요. (110) 큰 아이가 과학을 좋아한다. 그래서 과학 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쪽으로 과학을 공부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왜냐하면 과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공부하고 싶은 것이 더 많아지니까. 글 쓰는 것도 좋아하고, 집중해서 몰입하는 것도 좋아하는 큰 아이에게 이 책의 모든 부분을 다 읽으라고 할 수는 없어도 내가 읽고 체크한 부분은 읽게 하고 싶다.
인성이라는 것, 인문학이라는 것은 사실은 학교에서 배운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154) - 의사의 직능적인 부분 외에 의료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을 부모들은 참 좋아한다. 공부만 잘하면 인성이 조금 삐뚤어져도, 남을 배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란 아이가 의사가 되어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의사가 되었기에 환자를 돈으로만 환산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고 아이가 어떻게 어른이 되어야할지 늘 고민한다. 제대로 된 어른, 생각이 제대로인 어른으로 키워야 하는 것. 결국은 부모 역시 꾸준히 공부하고 세상을 바르게 봐야 가능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유머가 있었기에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고, 효도로 한 결혼이 결국엔 파경을 맞았지만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왜 의사이면서 기생충학을 선택했는지, 기생충학을 하면서 느끼게 된 재미있는 세계, 천생 학자 인생을 사는 서민의 삶, 의학 상식에 대한 진실과 거짓, 그리고 의료 민영화가 재앙일 거라는 이야기, 인생을 바꾼 독서와 글쓰기 등. 어떻게 보면 그는 좋은 집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가진 것이 있어서 자신의 외모 정도는 콤플렉스 축에도 끼지 못할 수도 있고, 그 정도 지원을 받으면서 공부 못하는 것도 이상한 것 아냐?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경이 좋다고 해서 모두 좋은 생각을 하며 자라지는 않는다. 서민의 생각이 모두 나와 같지 않고, 그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기생충 이야기와 삶에 대한 이야기는 좋았다. 앞으로 그가 어떤 책을 쓰는지 그리고 어떤 주제를 가지고 책을 쓰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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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기생충열전 / 서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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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재미있는 사람이다. 대학 때 동아리에 정말 재미있는 선배가 있었다. 동아리 방에서 여자 동기생, 선배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안절부절 했다. ‘얼른 가서 내가 저들을 웃겨야 하는데…….’라는 아무도 염려해주지 않는 걱정을 하며 그 대화 사이로 끼어든다. 적절하게 듣는 척, 웃는 척 하며 ‘언제 끼어들지? 언제 치고 들어가지?’만 생각한다. 어떤날은 그 타이밍이라는 것이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아 갑자기 대화가 나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내 말 중간 중간에 까르르 하는 웃음소리가 신명나게 들어간다. 그 어떤 날을 제외한 대부분은 함께 자리에 앉아 있지만 혼자서 속을 부글부글 끓이며 ‘왜 저렇게 저 형은 웃긴 거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나는 서민교수처럼 못생기지 않았다. 소싯적에 꽤 인기를 누렸었다. 많은 여자들의 대시를 받으며 은근히 좋아하기도 했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장동건을 닮았다고 했었다. 고등학교 때는 은지원을 닮았다고 했었고. 3년6개월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아무도 누굴 닮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지난겨울 조카가 내 얼굴을 한참 보더니 “큰 아빠, 허세달 닮았다~~~!!!!” 라고 했다. KBS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허세달 역을 연기한 오만석과 내 얼굴을 오버랩 시킨 것이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드라마에서 오만석씨는 꽤 찌질 하게 그려지고 다크써클이 거의 턱밑에까지 드리워져 있었는데, 조카의 눈에는 나와 드라마에서 그려진 찌질한 오만석씨가 비슷해 보였나 보다. 그래도 뭐 나는 서민교수처럼 그렇게 콤플렉스인 외모를 상쇄시키기 위해 유머를 갈고 닦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최소한 서민교수님 보다는 잘 생겼으니까. 크큭.
“아버지는 자신이 못생겼다고 미워했고, 너무 엄하셔서 많이 맞고 자랐다고도 했다. 거기에 말도 더듬고 틱 장애까지 있었다. 20세까지 인생이 잿빛이었는데, 대학에 가고 서른이 넘으니 ‘내 세상’이 열렸다고 한다.” (p.5)
TV에 나오는 서민, 인터뷰에서 만난 서민, 블로그 글에서 만만 서민을 보면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인생의 어두움이었다. 다소 불우했던 어린 시절 말고도 그는 어디에서도 털어놓은 적이 없었던 첫 번째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언급한다. 어린 시절과 첫 번째 결혼 스토리를 읽으면 그의 의사라는 사회적 지위와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준연애인이라는 점이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슬프거나 불쌍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서민교수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었다. 긍정적인 삶의 자세. ‘아! 나는 못 생겼으니까 남들이 가지지 못한 유머를 가져야겠다. 외모를 상쇄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둬야겠다.’라고 하는 삶의 자세. 서민교수보다 훨씬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어떤 연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독한 외모 콤플렉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위에도 있다. 멀쩡하게 생겼고, 결코 못 생긴 것이 아닌데도 끊임없이 자학하고 부끄러워하고 주눅 드는 그들이 정말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서민교수 만큼은 아니니까 힘을 좀 내라고.
“기생충 때문에 고생한 사람, 사돈의 팔촌까지 포함해서 있느냐고, 그러면 아무도 손을 안 들어요. 그런데 기생충을 다 싫어해요. 편견이 무섭다는 거죠.” (p.94) “10만 명에 하나 나오는 병을 연구하는 연구자도 있는데, 40명에 하나 있는 기생충을 연구하는 사람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p.336)
서민 교수는 기생충학자이다. 대학에서도 기생충을 연구하고 그것을 강의하는 사람이다. 영화 <연가시>이후 갑자기 유명인사가 되었고, 책도 잘 팔리고, 강의도 많이 나가게 되고, TV에도 고정출연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민 교수가 갑자기 유명해 진 것처럼 기생충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책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지만 내게 있어 기생충은 <초등학교 채변봉투>다. 채변봉투를 제출하는 날 오전 온 교실에 퍼지던 그 냄새~. 서민 교수의 이전 책과 이 책을 읽으며 정확하게 알 수 있었던 사실은 대부분의 기생충은 해롭지 않다는 것이었다. 설사 내 몸속에 기생하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 몸속에 기생충이 있다면 께름칙하고 당장 시술이나 치료를 통해 몸 밖으로 꺼내고 싶을 것이다. 왜냐면 일단 ‘보기 흉하고 징그러우니까’ 서민 교수는 몇몇 기생충은 너무 예쁘고 아름답게 생겼다고 하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회충처럼 징그럽기만 했다. 일단 징그러우니까 오해를 한다. ‘기생충은 생긴 게 저러니까 분명 해로울 거야.’ 외모를 가지고 오해를 하면 안 된다. 서민 교수도 외모만 보면 그가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고 의사라 할지라도 오해를 하게 된다. 나는 처음에 서민 교수를 TV에서 보고 영화배우 박노식씨(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향숙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백광호 연기를 한 영화배우)인줄 알았다. 혹시라도 두 분이 보면 누가 더 기분 나빠 할까? 서민 교수의 지적대로 실제로 기생충에 의해서 질병에 걸리거나 피해를 본 사람이 거의 없는데도 사람들은 기생충을 싫어한다. 의대에 입학한 의대생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40명 중 1명에게 있는 기생충을 연구하는 의사들이 너무 적다고 한다. 의사가 되려고 하는 학생들도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지금 마흔 여덟인데요. 기생충 학자 모임을 가면 이 나이에 서빙을 하고 ‘여기 주문 받아주세요.’ 이런 것을 제가 하고 있습니다. 어이가 없는 거죠. 앞날이 갑갑합니다. 저희가 세계적인 학회를 유치하려고 해도 젊은 사람이 없으니까 걱정이 돼서 추진을 못 해요.” (p.87)
그의 유머감각은 책 곳곳에 산재해 있다. 분명히 필요한 학문 분야이고, 연구해야 할 가치가 있는 분야임에도 기생충 같은 기초의학보다는 임상을 선호하는 현상을 재미있게 표현한다. 이대로라면 서민 교수가 쉰여덟이 되어도 서빙을 하고 주문을 도맡아야 하지 않을 까 싶다.
“하얀 가운의 매력을 절대 벗어나지 못하는 거죠. 그거는 이발사도 입고, 다른 사람들도 입는다. 기초의학을 해도 가운을 입고 일하면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는데도 잘 안 먹힙니다. 의사가 3,000명씩 나오고, 소아과만 해도 길 건너 사이에 몇 개씩 있는 판에” (p.88)
하얀 가운. 하얀 가운은 권위를 상징하는 것 같다. 서민 교수의 말대로 이발사 아저씨도 하얀 가운을 입는데, 병원에서 하얀 가운을 입으면 구름 위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의 직업도 의사지만 의사들이 가진 권위의식과 선입견을 에둘러 꼬집는다. 적어도 책에서 보이는 서민 교수는 탈 권위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병원에 가는 환자들은 모두다 병원비를 지불한다. 일정한 돈을 지불하고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멀쩡하게 돈을 내고도 을이 된다. 의사는 고압적이고 환자는 위축되어 있다. 서울의 병원 몇 군데를 제외하면 지역의 대형 대학병원은 거의 다 그런 것 같다. 내 아버지가 암투병을 하시면서 만나게 된 의사들 대부분이 그랬다. 싸가지 없고 불친절하고 고압적이고 권위의식으로 꽉 찬. 그런데 최근에 일산에 있는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으셨는데, 그전까지 지역 대학병원에서 겪던 불친절과 고압과 권위는 완전히 없었다. 너무 친절하고 자세하고 권위적이지 않아서 가족들 모두가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 서민 교수의 말대로 사거리에 병원이 즐비한 현실에서 대학병원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그따위라면 당장 하얀 가운을 벗어야 한다. 그리고 의사가 되기 전 진지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돌이켜 봤으면 좋겠다. 임상으로 나간다면 앞으로 수백, 수천 명의 환자를 만날 텐데, 갑으로 군림하고 싶다면 당장 기초의학 연구로 나가야 한다.
“지금 의사들의 수가가 과에 관계없이 다 비슷해요. 흉부외과처럼 생명과 직결되는 과는 수가도 올리고, 월급도 더 줘야 합니다. 외과도 마찬가지고요.” (p.201) “오죽하면 의사들도 반대를 하겠어요. 의사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있고, 건강보험체제도 의사들한테 불리한 체제거든요. 그렇기는 한데 의사들의 목표가 수가를 좀 올리는 거면 몰라도 민영화는 아니거든요.” (p.227)
이 책의 뒷부분은 현재 우리 사회의 의료계가 가진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모르고 있던 내용이 많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의약분업 및 의료민영화와 관련된 문제에서 가장 쟁점이 되던 부분이 ‘의료수가’인데, 서면 교수는 이 책에서 아주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흉부외과처럼 생명과 직결되고 치료나 수술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과의 수가와 다른 과의 수가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외과보다는 다른 과에 지원하는 의대생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흉부외과의 수가를 지금보다 배로 높여주게 되면 하는 일 자체는 지금과 똑같이 힘들겠지만 보상의 크기가 달라지니 지금보다는 흉부외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의 말대로 지금의 건강보험체제에서 불리한 쪽은 의사들인데, 이들조차 의료민영화를 반대한다는 것은 정권의 이해가 잘못된 방향이라는 점이다. 자기 나라 의료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 민영화나 원력 진료 따위보다 적정한 의료수가 책정이 선행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공론화가 되지도 않고 제대로 반영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의료가 과연 사유재산이냐 공공재냐, 이런 것을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저는 건강 문제는 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봐요. 누구나 아플 때 병원에 가서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p.230)
더 나아가서 ‘의료를 사유재로 인식하느냐, 공공재로 인식하느냐’ 라는 담론을 던진다. 정말 누구나 아플 때 병원에 가서 돈 걱정 없이 치료받는 것이 복지 국가요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쫓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 홍준표 지사가 경남지사가 되어서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 폐쇄를 단행한 가장 큰 명목은 적자경영이었다. 그런데 의료원은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곳이다. 최소한 민간병원보다는 진료비가 저렴한 것이 의료원을 만든 목적이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이 그나마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의료원이 적자라서 없애야 한다? 의료원이나 보건소는 모두 적자가 되어야 당연한 것이다.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미리 검진하고 그에 맞는 진료 및 치료를 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의료원과 보건소가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의료기관이 그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공공재’ 담론이 희박하다. 그런 단어를 많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의료야말로 ‘공공’의 영역에서 논의가 되고 시스템이 만들어져 운영되어야 하는데, 의료민영화를 저렇게 부르짖고 있으니 어떻게 될 지 걱정이다. 책은 지승호씨와의 인터뷰를 엮은 것이어서 읽기가 쉽고 재미있었다. 책의 앞부분에는 자신의 이야기와 기생충 이야기를 실어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많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는 진지하고 무게 있는 이야기가 많다. 진지하고 무게 있지만 결코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한번쯤은 공론화 되고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져야 할 주제다.
“저는 재미있는 글이 제일 좋아요. 재미있는 글을 쓸 때 가장 신나죠.” (p.292)
나도 그렇다. 블로그에 리뷰를 성실하게 업로드한 지 3년이 지나가는데, 처음에는 매번 아내에게 검사를 받았다. 맞춤법, 띄어쓰기 등의 검사를 요구하지 않았다. “재밌어?” 아내가 일정 횟수 이상 ‘키득’하면 신나서 바로 업로드 했다. 3년 정도 지나다보니 검사를 생략했다. 뭐, 그리고 시절이 점점 하 수상해 지다 보니 글에서 점점 유머가 사라지는 듯 하다. 이 책 전체에서 엿보이는 서민교수의 끊임없는 유머 시도를 보며 깨닫는 바가 있다. 흉흉하고 지칠수록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 재미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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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접한 책은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였다. 일단 책 제목이 유독 색다르고 시선을 끌만한 책이었다. 웬지 서민의 깊은 곳까지 살펴가면서 이 사회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라는게 느껴졌다. 저자도 의사라고 하길래 더 흥미로웠다. 그런 느낌처럼 사회의 각종 부조리를 꼬집는 책이었다. 서민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한다는 점에서 더 현실성 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속 시원히 우리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내용을 통해 저자는 접근하고 있다. 책은 인간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파헤치고 이에 대해 위트에 넘치는 칼럼니스트인 저자의 인터뷰집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좀 더 가까이 사람들과 다가가려 하는 모습이 보여졌고 그래서 책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좀 더 편하게 책이 읽혀졌다. 기생충이라는 것도 듣기에는 좀 혐오스럽고 멀리하고 싶은 것이지만 결국 내 주위에서 생존한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할 것이다.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6장과 7장이었다. 6장 의학 상식에 대한 진실과 거짓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고 있었다. 의사들이 내시경과 수술을 기피하는 이유, 제약 회사가 없는 병을 만든다, 수가는 현실화되어야 한다, 건강 염려증이 건강을 해친다 등을 통해 의료 상식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고 있었다. 특히 건강 염려증이 건강을 해친다 부분이 좋았다. 괜한 건강 염려증으로 인해 건강을 더 해치는 것 같으니 쓸데 없는 염려는 이제부터 하지 말아야겠다. 7장은 의료 민영화는 재앙이다부분이었다. 의사들도 반대하는 의료 민영화, 의사를 믿지 않는 사회, 건강보험은 정말 좋은 제도 등을 통해 의료민영화의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고 있다. 정말 현재의 건강 보험이 무너지면 제대로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날지 모르는 세상이 나타날지 모를다고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의료 민영화의 폐혜가 나타났기에 더 두려움이 동반된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에 더 걱정되는 부분이다. 미국도 건강보험으로 되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려고 하는데 한국은 반대로 의료 민영화를 하려고 하고 있으니 더 답답한 노릇이다. 정말 제대로 된 건강보험이 계속 유지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사회 전반에 문제점을 잘 알게 되었고 이것을 잘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의 모든 것들이 잘 유지되어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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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외모 콤플렉스, 기생충학, 독서광 서민 교수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며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단순’과 ‘긍정’. 그는 단순했다. ‘외모, 기생충, 독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보면 그의 인생이 단순하게 정리됐다. 여기에 ‘긍정’이라는 단어가 추가된다. 그의 다소 자신감 없어하는 말투나 외모, 기생충학 전공자라는 점 등은 긍정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가 얼마나 긍정적인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래서 그의 인생 이야기는 엉뚱한 면도 있지만 기발하고도 즐거운 스토리 여행기였다. 그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서민 교수의 얼굴을 본 적이 있다. 외모만 놓고 보자면 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도 된다. 하지만 그가 하는 말이나 말투를 보면 못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으로 치부하기는 뭣한 묘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자 공부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못생겼는데 공부도 못하면 인생에 답이 없다는 것. 못생겼다고 놀림 받았을 때 공부 말고 다른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도 쉬웠을텐데 그는 의외로 ‘공부’라는 엉뚱한 답을 찾았다. 지독할 정도로 공부벌레였던 그는 서서히 석차를 올려 의과대에 당당히 합격하게 된다.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 지독하게 노력하는 형이라고 말하는 그는 하나에 꽂히면 깊이, 끝까지 하고야 마는 근성이 있다. 결국 전문성을 갖추며 못생긴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됐다. 두 번째 키워드 ‘기생충’. 기생충학이라는 것이 있는지 이 책을 보며 처음 알게 됐다.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던 서민 교수가 기생충학 전공자라니! 왠지 기생충학이라고 하면 이상한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소위 말해 멋있어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기생충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지만 주변에 기생충을 연구하는 이들도 잘 노출되지 않기에 멋대로 생각하기가 쉽다. 이 책에서 그는 기초의학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 개탄했다. 기생충으로 병들고 고생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기생충 학문을 공부하려는 의대생들이 적어 후학이 걱정된다는 것. 공과, 이과 등 기초과학 분야도 인재가 없다고 언론에서 떠들썩했었는데 의학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또 인상 깊었던 것은 기생충과 바이러스 구분론이었다. 바이러스는 ‘우리가 널 다 먹겠다’며 덤비는 아이들이고 기생충은 ‘이만큼만 주면 여기서 잘 살겠다’고 말하는 착한 아이들이라는 것. 기생충에 대한 애정이 얼만큼 깊은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독서도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그는 알라딘 인터넷 블로그에서 글을 쓰며 유명해지기도 했는데 어렸을 적에는 아버지가 책을 못 읽게 하기도 했단다. 어렸을 적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 중엔 자기밖에 모르고 남들을 무시하는 인성의 소유자들도 있다는데 오히려 서른이 넘어 다독하게 돼 책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독서를 해야 이기심을 넘어 왜 우리 것을 나눠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고 꼬집는 모습에서 독서를 진정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시종일관 인터뷰 형식으로 이어진다. 독자들은 편하게 읽으며 서민 교수의 인생에 대해 천천히 알게 된다. ‘외모, 기생충, 독서’ 이 세가지 키워드로 그의 인생을 정리해봤는데, 나의 인생의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지 반문해보게 됐다. 특히 부족한 외모를 공부광이 돼 극복하고, 의대생인데 기생충학과를 선택해 서른 초반에 교수가 되며, 늦게 독서를 시작했지만 책도 내고 칼럼도 자주 쓰는 그의 모습에서 반전의 인생 묘미를 느꼈다. 나도 내 인생을 어떻게 재미있게 꾸며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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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사십을 넘고 오십을 넘어설 때면 자신의 삶에 대한 기본 자신감은 갖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휘황찬란하게 자랑할 정도로 내보이는 삶이 아니라 남보기에 부끄럽지 않을 삶, 지나간 실패나 실수마저 기꺼이 인정하고 그로 인해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음을 당당하게 인정할 수 있을 삶. 그때 나는 왜 그러했던가 후회나 회한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했기에 그 과정을 거쳐 왔기에 지금과 내일을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을 여유를 가진 삶.
또한 이때 쯤에는 옳고 그른 것과 취하고 버릴 것을 구별하고 선택하는 데에도 확신을 할 정도의 판단력이나 결단력도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남이 하는 말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비판에도 크게 마음 다치지 않을 정도로, 다만 그 기준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되고 나이값을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겠으나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삶과 내 삶의 자세를 비교하면서 내가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다짐했다. 의사인 작가(여기서의 작가는 인터뷰 대상자인 서민), 기생충 전문인 작가, 학생을 가르치는 작가, 책도 쓰고 강연도 하고 방송도 하면서 기생충에 대한 정보도 알려 주고,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도 나누고자 하는 작가. 내용과 규모는 달라도 많은 부분에서 지금의 내 상황과 겹치고 있었다. 비슷한 고민, 나은 판단과 수용, 미처 취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나무라는 작가의 당부에 이르기까지 배우고 따르고 싶은 것들이 어찌나 많던지.
기생충은 여전히 싫다. 꼼지락거리는 것들을 모두 싫어하는 나로서는 기생충을 귀여워하자는 작가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는 힘들겠다. 그러나 뜻은 고스란히 받아들이련다. 기생충보다 못한 인간들이 너무 많은 까닭이고, 나는 앞으로도 기생충보다 못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기생충 열전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 작가에 대한 내 호감의 증거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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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흥미로운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성공적인 삶과 비슷한 자신의 삶의 부분들을 찾고, 그 사람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사람보다 조금 우월한 자신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 자기가 잘 살아가고 있다는 위로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그외의 많은 다른 이유들도 결국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이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서민의 기생충같은 이야기'를 선택한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 TV에서 보여지는 혹은 다른 여러 경로의 글들에서 보여지는 그의 삶의 모습에 조금 더 들어가는 것을 통해서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받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생각 자체가 의미없다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말이다. 우리들 혹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기생충보다 못한 것처럼 느껴지게 하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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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 제목이 독특하다. 기생충과 서민. 서민은 기생충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기생충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기생충으로 뜬 서민 교수님의 이야기는 즐겁다. 세상에 기생충을 연구하는 학자는 유명세를 타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공부하시는 스타일인데 서민 교수님은 다르다. 하지만,가끔 서민 교수님 외모를 보면 전혀 교수님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목소리도 굉장히 귀여우시다. (죄송하지만 정말 그래요;) 이 책은 서민 교수의 삶을 녹여낸 글이다. 당연히 기생충 이야기도 있고, 의사들의 이야기도 있다. 그 외에도 질풍노도 시기에 대한 이야기, 개에 대한 이야기, 독서에 관한 이야기, 정치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서민의 기생충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극진하다. 심지어 기생충이 예쁘다고 하는 서민 교수. 책 표지에 있는 노란색 줄은 편충이라고 하는데 채찍처럼 생긴 편충이 가장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기생충이 인간에게 이로운 점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크론병 같은 경우는 장내 세균이 없어 너무 깨끗한 상태라 장내에 세균이 들어오게 되면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민 교수는 몸에 기생충을 키운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놀랄 수도 있지만, 연구를 하다보면 기생유충을 넣어서 설사를 막아보는 교수도 있다고 하고, 서민 교수의 경우 눈에 잠깐 기생충을 넣어봤다고 한다. 기생충은 식탐도 없기에 다이어트 열풍이 불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의 경우 톡소플라즘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서민 교수의 주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기생충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다. 또한 송어회에 들어있는 기생충을 찾기 위해서 송어회집에 직접 가서 송어회를 먹고, 정말 송어회가 맛있었다는 교수님의 이야기도 어찌나 우스운지. 심지어 주례를 할 때에도 금술이 좋은 기생충인 주혈흡층에 대한 이야기를 비유하며 이야기했다고 하니 서민 교수의 기생충 사랑은 정말로 대단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구수한 입담으로 옆집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에 서민 교수편을 듣고 나면 이 책에 대한 이해를 증대시킬 수 있다. 나와 아주 먼 것 같은 기생충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친절하게 해주는 것이 참 좋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은 그 세계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그의 바람대로 우리 나라에 제 1호 기생충 박물관이 세워지는 그날이 올 것을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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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누군가 "... 넌 어떻게 그렇게 생겼냐?"란 질문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퍼센트일까? 누구나 거친다는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부만 했다는 인물 ‘서민’. 그의 인생이야기를 마주했다. <컬투의 베란다쇼>에 나왔다는데 방송을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책 띠지의 그의 사진을 보니 서민스런 얼굴로 보인다. 적어도 의사란 직업과는 잘 매치가 되지 않는 외모로 말이다. 이것도 정말 편견일 것이다. 의사라고 모두 말쑥하고 훈남 스타일은 아닌데 선입견이란 게 참 무섭다. 그런 그가 개그본능까지 있다니 외모를 매력으로 승화시킨 반전의 캐릭터이며 화려한 스펙 예리한 지성을 겸비한 보석의 발굴이란 느낌으로 다가선다. 이 책 [서밍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는 지승호가 서민을 인터뷰한 대담집이다. 기생충학을 연구하는 학자이며, 교수이며 의사인 그가 방송, 강연, 신문 연재와 같은 일련의 활동을 하는 건 오직 ‘기생충’에 대한 세간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하는 거란다. 그 바쁜 중에도 매해 연구 논문을 많이 쓰는, ‘연구 업적상’ 도 받은 걸 보면 그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유기농 채소나 회를 즐겨하는 우리 가족은 언제나 봄, 가을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먹고 있었는데 "기생충 유충은 구충약이 듣지 않는다." 란 말 때문에 놀랐다. 기생충은 같이 공존하면서 이만큼 주면 여기 살고 싶다고 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인 널 다 먹겠다란 애들의 차이점이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회충은 30년 정도 되도 아직까지 약 한 알이면 죽지만 바이러스는 약도 없고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도 안 듣는다고 말이다. 그러니 우리가 무엇을 더 무서워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그래도 어릴 적 시장에서 약장수가 보여주었던 회충 생각에 아직도 기생충은 내게 무서운 존재다. 그의 목표가 ‘기생충 박물관’을 짓는 거라니 그건 응원하고 싶다. 왜냐면 어릴 적 보았던 그 징그런 기생충을 아직 아이들은 본 적도 없고 모르니까 말이다. 그는 30대에 다독을 시작한 독서광이기도 하며, 사회의식도 또렷한 교수다. 블로그 활동이나 칼럼을 통해 소신 있는 의사를 밝히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의 오류가 있는 주장이 있다면 주저함 없이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정직함이 그에게 눈길을 주게 된다. 그의 결혼, 우정, 사회인으로서, 반려견 ‘개 아빠’로서의 서민까지 그의 인생이야기를 마주해보자. 그리고 여기 의료민영화가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에 대한 의학상식까지 잘 알려주고 있어 다양한 그의 경험과 견해 그리고 상식의 숲을 거닐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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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이라는 이름은 사실 잘 모르는 이름이였다, 컬투의 베란다쇼에 나오는 그 웃기게 생긴 기생충박사라는 그 의사선생님이 서민이라는 분이고 그분이 쓴 인터뷰 책이라는 흥미로운 정보에 이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진행되는 마치 이야기를 옆에서 직접 보는듯 생생하다 서민씨의 삶을 조명한 1장2장에서는 한 인간으로써의 서민을 바라보게 되었다, 외모로 인해서 심한 콤플랙스를 갖게된 어린시절,,처음에 아버지가 서민이 너무 못생겨서 많이 때렸고 그런 아버지가 너무 무서워서 숨었다는 말에 웃음을 참을수 없었지만 이 사실이 점점 무겁데 다가올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웃고 넘길 그런 유머로써의 못생겼다는 말이 아닌 진심으로 못생겨서 자신의 기준에 모자라는 아들이라고 미워하고 때렸다는 생각이 드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외모에 대한 학대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아무리 못생겼어도 자신의 자녀인데 그렇게 까지 미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 신변의 여러 이유로 서민씨의 삶이 많이 황폐해 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혼까지 실패하고 술로 보낸 세월,, 하지만 그 속에서 찾은 수 많은 친구들에서 이렇게도 친구들과 사귈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기생충학이라는 다소 낯선 학문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야기와 학문을 사랑하고 학문에 전념하는 학자다운 모습들 속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는 서민씨의 삶이 흥미로웠다 기생충이라고 하면 먼저 징그럽고 결코 내 몸속에는 있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드는 생물이다, 이책속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갖고 사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런 사람들을 이해 시키고 또 기생충학을 왜 계속 연구 발전시켜야 하는지 하는 이야기가 들어있다,기생충학을 연구하는 부문에서 참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여러 상황이 있는것을 보고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나도 서민 박사님의 기생충학을 듣는 대다수의 학생들처럼 다 읽고 나서 여전히 기생충이 더럽고 징그럽게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생충학는 계속 연구 되어야 하는 학문이며 발전시킬수 있는 여러 학자가 나왔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하는 작용은 있는것같다
서민박사님의 삶을 슬픈 외모로 인해서 고통을 겪던 어린시절과 그 어린시절의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인해 많이 위축되었던 때였지만 자신의 의지로 열심이 공부하여 이루어놓은 지금의 삶속에서 이제는 많은 친구들과 다시 찾은 영원한 반쪽과 자신이 정해 놓은 인생관 속에서 재미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흐믓한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