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왕배 선생님의 책은 산업사회학 분야의 것도 재밌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공간사회학적인 분야를 다룰 때 더 흥미로웠다. 선생님의 박사 학위 논문 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최근 논문들도 읽어왔던 나로서는 이 책 역시 기억에 남았다. 책에서 부각되는 특징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공간의 관계는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꾸준히 강조하는 부분인 일상생활세계와 그 속에서의 노동의 재생산이 여기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계급과 국가에 관한 분석에서는 지금의 도시공간을 미시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여의도를 분석한 것이 그렇다. 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자본의 잉여와 그 순환과정이 어떻게 도시 공간에 하나의 유연적 축적체계로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표가 많이 있지만, 그 설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재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공간사회학이나 도시사회학의 한 측면을 잘 보여내고 있는 점은 이 책의 부인할 수 없는 의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