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워터스는 태어나서 엿새 동안은 외동이 아니었다. 세 살 많은 빨강 머리 누나 캐럴라인이 있었다.소설 <헬로 뷰티풀>의 첫 마디는 윌리엄 워터스의 출생에 대해 설명한다. 윌리엄 워터스의 출생의 의미는 '외동이 아니었다'로 설명한다. 엿새 동안은 외동이 아니었는데 엿새 이후부터는 외동이었다. 세 살 많은 누나 캐럴라인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외동이 아니었던 윌리엄은 외동아들이다. 왜? 그의 누나 캐럴라인이 갑작스런 병으로 죽었기 떄문이다. 그런데 또 한가지 의문을 지닌다. 왜 작가는 윌리엄의 출생의 의미를 그 자신으로 말하지 않고 외동이었느냐 아니냐로 구분할까? 그는 부모님의 자녀였지만 누나가 죽은 이후 버림받았기 떄문이다. 가족의 형태로 보살핌을 받고 있지만 정신적인 유기 형태로 그는 버림받았다. 부모 있는 고아. 윌리엄. 외로움이 익숙했던 그에게 어느 날 찾아온 구세주는 농구였다. 부모에게 존재감을 부여 받지 못했지만 농구는 그에게 존재감을 선사해주었고 그는 부모를 떠나 텍사스로 와서 공부를 하며 대학 농구부원으로 뛰게 된다. 그렇다면 <헬로 뷰티풀>의 이야기는 윌리엄의 농구 이야기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반은 윌리엄이 농구로 다시 태어나고 복귀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 책의 고전 <작은 아씨들>의 복사판 줄리아, 실비아, 쌍둥이 세실리아와 에멀라인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떄문이다. <헬로 뷰티풀> 은 윌리엄을 포함하여 네 자매의 시점으로 약 50년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가족 소설이다. 먼저 이 책을 알기 전, 윌리엄이 첫째 줄리아에게 빠져들게 된 계기를 알아야 한다. 윌리엄은 질문으로 가득했고, 줄리아는 그래서 그를 사랑했다. 그녀는 대답으로 가득했으니까.소설에서는 윌리엄과 줄리아의 관계를 질문과 답의 관계로 설명한다. 계획성 있고 야망 있는 줄리아.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대한 답이 뚜렷했다. 하지만 윌리엄은 질문만 있었다. 그래서 줄리아는 윌리엄에게 자신이 윌리엄과 원하는 미래에 대해 대학교수라는 대답을 주어줬다. 그리고 그런 윌리엄은 고민 하지 않고 줄리아의 대답을 따랐다. 이 부문에서 생각할 수 있다. 왜 윌리엄은 줄리아의 대답에 의심 없이 따랐을까? 그 부분은 부모와 자녀 관계에 대한 부재가 아닐까? 그는 부모에게 필요한 존재가 아니었다. 있느나 마나 한 존재였다. 그래서 그의 계획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줄리아는 그녀의 미래에 윌리엄을 필요로 했다. 필요 없는 존재였던 윌리엄에게 첫 번째 존재감을 준 건 농구였다면 두 번째로 그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걸 알려준 건 바로 줄리아였다. 그래서 그는 그것만으로도 기뻐서 기꺼이 줄리아와 결혼하고 줄리아 가족 파다바노 가의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질문과 답이 서로 틀리면 우리는 답을 고쳐 써야 한다. 줄리아와 윌리엄 또한 서로가 예상했던 답이 아이 앨리스의 탄생 이후 다르게 나오며 서로는 틀린 답과 함께 공존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서로의 절친이자 한 몸 같은 네 자매,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되든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할 것은 분명해 보였다.<헬로 뷰티풀>에서는 네 자매가 어린 시절부터 고전 [작은 아씨들]의 현대판이 바로 자신들이라고 할 정도로 돈독함을 자랑하지만 성장할수록 그들의 선택에 따라 함께 그리고 또 각자의 삶을 선택한다. 특히 줄리아와 가장 절친했던 둘째 실비가 줄리아의 전남편 윌리엄과 사랑에 빠지면서 그들의 선택은 다르게 변한다. 어떻게 가장 절친했던 형부와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인간적으로 실비는 비난받을 수 있지만 <헬로 뷰티풀>에서는 실비의 선택을 공감있게 그려낸다. 자신이 원하는 답을 보기만을 원했던 줄리아와 달리 실비는 윌리엄이 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목표지향적인 줄리아가 자신의 계획에 배반되는 걸 보지 못했다면 실비는 윌리엄의 고민 속에 그 슬픔 속에 자신이 동일함을 느꼈다. 그래서 실비는 윌리엄의 첫 번째 언어인 농구로 삶의 흥미를 일깨워 주었고 그의 곁에 있을 수 있었다. 현대로서는 통용되지 못할 일이지만 실비와 윌리엄이 왜 서로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밖에 없도록 긴 서사를 부여한다. <헬로 뷰티풀>은 서로의 선택으로 뿔뿔히 흩어지게 되지만 그래도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 각자의 선택마다 네 자매의 기준은 항상 똑같다. "언니한테는 우리가 필요해." "우린 함꼐해야 해." 서로 함께 해야 한다가 기본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줄리아와 실비의 선택으로 어렵게 되었지만 그 공백을 그림을 그리는 세실리아는 벽화로 서로의 얼굴을 그리고 실비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쓰며 자신들의 역사를 그리고 기록한다. 그리고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빨간 실처럼 서로 돌아올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왜 ? 그들은 영원한 <작은 아씨들>이니까. 그래서 이 파다바노가 집안에게 가족으로 인정받았던 윌리엄마저 그들은 끝까지 품어주며 함께 한다. 긴 50년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풀어내는 소설 <헬로 뷰티풀>은 이 한 편의 리뷰에 풀어내기에는 너무 광대하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파다바노가 자매들의 우애와 함께 윌리엄과 켄트의 우정, 윌리엄과 농구부 물리치료사 어래시의 사제간의 정, 윌리엄의 옛 동료들 등등... 각 인물들과의 우정이 서로 거미줄처럼 이어져있다. 그리고 그 연대 속에 끝내 윌리엄이 어린 시절의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이기에 끝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존재. 그들의 사랑이 자매들간의 사랑으로만 머물렀다면 이 소설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네 자매들의 사랑은 윌리엄을 포함해 타인에게도 향하며 이야기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 김영하 작가는 사랑하는 모든 이가 지상에서 사라졌을 때 다시 읽게 될 것 같은 소설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 이유를 아마 이 소설은 끝까지 사랑하는 네 자매와 윌리엄 그리고 모든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이기 떄문이라고 생각한다. 찬란하지 않지만 깜깜한 어둠에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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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새로운 형태로 반복되어 나타난다. 우리가 읽었던 모든 소설의 원형은 고전 문학이 아닐까. 사랑과 결혼을 말할 때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변형되듯, 자매들의 소설의 원형은 늘 『작은 아씨들』이다. 앤 나폴리타노의 네 번째 작품 『헬로 뷰티풀』도 『작은 아씨들』을 떠올리게 했다. 물론 소설에서도 자매들은 누군가 아프면 내가 ‘베스’라고 했으며, 글 쓰는 사람을 가리킬 때는 ‘조’라고 말했다.
파다바노가의 네 자매는 인생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칭찬하거나 활용하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었다. 줄리아는 설계자이자 리더였고, 실비는 독서가이자 신중한 목소리였으며, 에멀라인은 돌보는 사람, 세실리아는 미술가였다. (140페이지) ![]()
소설의 주인공은 네 자매와 윌리엄이다. 윌리엄은 말이 없고 자녀에게 애정을 베풀지 않은 부모에게서 자랐다. 세 살 때 죽은 누나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줄리아 파다바노네 가족은 북적북적하고 자매들 관계가 좋다. 윌리엄은 줄리아와 사랑에 빠져 파다바노가의 일원이 되었다. 비로소 가족의 품으로 들어온 것이다. 네 자매 중 줄리아는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이었다. 윌리엄의 성공적인 미래를 계획하고 싶어 했다. 농구 선수가 되고 싶은 그에게 역사학 교수로 이끌었다. 물론 윌리엄의 성공은 자신의 미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네 자매 각자가 가진 특기로 마치 한 몸처럼 똘똘 뭉친다는 거다. 십 대에 임신한 세실리아를 엄마가 내치자 옆옆집에 살며 보살핀다. 엄마 또한 할머니에게서 내쳐졌으면서 달라질 수는 없었나. 부모가 했던 행동을 반복하지 않아야 하는데도 똑같이 행동하는 모습에 실망했다. 어쩌겠는가. 그게 인간인 것을.
엄마가 되면 여자는 아이를 더 챙기게 된다.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 행동을 하고 선택한다. 줄리아가 딸 앨리스를 보호하려고 했듯. 윌리엄이 망가지기 전까지 그랬다. 줄리아는 성공의 길에 서 있고 싶었다. 생각해보면, 줄리아 스스로 성공하면 될 것을, 윌리엄을 성공시키는 조력자 역할에 만족했던 것 같다.
줄리아와 실비의 선택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가족이기에 아파하고, 가족이기에 서로를 챙겨줄 수 있었다. 50년 가까이 진행된 파다바노가의 일은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마치 사진처럼 닮지 않았는가. 자매들끼리 싸우고 말도 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 언제 싸웠느냐는 듯 웃고 서로를 위해 아파해줄 수 있는 게 가족이다. 가족의 울타리가 얼마나 큰 것인지 파다바노가를 통해 비춰준다. 자매들이 가진 특기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용서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
어떤 사람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당신의 일부나 마찬가지일 때 그 사람의 부재는 당신의 DNA, 당신의 뼈, 당신 피부의 일부가 된다. (514페이지)
먼 길을 돌아 가족의 품으로 들어온 부분은 서로를 인정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응원해줄 수 있어야 진정한 가족이지 않을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응원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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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건 화려한 광고문구들과 김영하 작가의 추천사 때문이었는데요. 흠...제 스타일의 글이 아니라 읽기가 무척 힘들었네요. 번역의 부자연스러움이 간간히 느껴진 건 저만의 생각일 수 있어요. 어찌되었건 전반적으로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이상하고 답답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꼈던건, 빨리 후루룩 끝을 내고 한국소설을 읽고 싶다는 거였어요. 한국작가들이 얼마나 글을 재미있게 잘 쓰는지 거듭 생각나게 하네요. 다들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하니까 제가 좀 이상한 취향을 가진 걸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번역서 고를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제아무리 오프라 윈프리와 버락오바마가 선택했다고 해도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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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월의 네 번째 앤 나폴리타노 "헬로 뷰티풀" ☆☆☆☆ 이 책을 읽으면서 원심력과 구심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것도 네 자매와 한 남자가 등장하는 가족소설을 읽으면서 무슨 과학책에서나 나올 법한 것을 생각하나 하겠지만 '가족'에게는 이 2가지의 힘이 언제나 공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도 네 자매중의 둘째이기에 이런 소재의 소설이 나오면 궁금해서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어린 시절에는 <작은아씨들>을 읽으며 나를 대입해보며 '맞아. 우리들과 딱 맞아'했었는데 이 책의 네 자매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자매라 하더라도 각각의 성향은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다른 성향과 이상을 가지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고요와 평안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태풍도 불고 때로는 전쟁(?)도 일어난다.한번쯤은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도 생기고 또 어떤 계기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훗날 그들은 다시 모이게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그리고 내가 그 울타리속에서 얼마나 안락하고 안전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파다바노가의 딸들인 줄리아,실비, 세실리아, 에멀라인 그리고 파다바노가의 일원이 된 윌리엄의 이야기. 가족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사랑과 슬픔 그리고 용서와 관용을 모두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책을 다 읽고는 멀리 살고 있는 막내 동생도 보고 싶고,요즘 자주 만나지 못한 우리 자매들의 모임을 얼른 갖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언제나 더 늦기 전에.... '"넌 더 많은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지루한 수업에 들어가거나 말도 안 되는 규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늘 알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차이를 몰라. 그래서 주변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 물론 그렇게 사는 게 짜증도 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삶은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너랑 나는 다행히도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지." ( p. 108)' '윌리엄을 향한 켄트의 애정은 너무 뚜렷하고 너무 단순했다. 그것은 태양처럼 윌리엄을 내리쬐었다. 누구도 윌리엄에게 이렇게 조건 없는 사랑을 준 적이 없었고, 지금 윌리엄은 평생에 그 어느 때보다 그런 애정을 받을 자격이 없었으므로 그 사랑 때문에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는 몸을 움직여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병실을 서성거렸다. (p. 236)' '인간은 쉽게 과장한다. 지루하다 싶은 부분은 점점 빼고 재미있는 부분을 점점 더 첨 가한다. 이야기를 반복하다보면 세부적인 내용과 시간 순서가 바뀐다. 그러다보면 이야기는 진실보다 신화에 가까워진다. 실비는 자신과 윌리엄이 자기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안 하는지 생각하자 기분이 좋아 졌다. 둘의 사랑 이야기는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음으로써 온전하게 남았다. (p. 397)' ![]() #앤나폴리타노 #헬로뷰티풀 #복복서가 #자매 #관용과화해 #소설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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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사랑을 느끼게 되는 느낌..사랑하고 회복하고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족 나도 언젠가 기족이라는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서로 희로애락을 같이 하는공동체 지금 가족의공동체가 깨디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화목한가정을 꿈꾸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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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뷰티풀은 김영하 작가님께서 추천하셔서 구매하였습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가족과 상실에 대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이라면 [ 헬로뷰티풀(앤 나폴리타노 저/허진 역/복복서가 출판) ] 책을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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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도덕적 판단이 중지된 땅(밀란쿤데라). 독자는 작가와 일종의 합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작가의 당신의 도덕적 판단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가 아니라 '이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일단 도덕적 판단은 유보 하겠디' 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 ??라방에서 작가님이 하신 말씀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공감하게 됩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실비의 죽음이다. 실비가 죽음을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고 죽음 이후 오는것에 대한 시인 휘트먼처럼 열린마음을 갖고 싶었던건, 어쩌면 죄책감이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인과응보의 결말처럼 느껴져서 실비의 죽음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죽음이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을 알리는 매개가 되었다. 찰리가 죽은 날 이지가 태어나고, 실비가 신비로운 힘을 발휘해 윌리엄의 심장이 부서진날 그에게 딸을 데려다 주었던 것이 분명했다. ??처음 눈물이 난 장면은 윌리윔을 찾아 헤메다가 실비가 "제발 윌리엄이 아니기를" . 이 글을 읽을때 속에서 울컥햤다. 윌리엄이 너무 가여웠다. 폐허가된 부모에게서 겨우 살아남은 그. 윌리엄이라는 존재만으로 사랑받을때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는 그. ?? 아침드라마와 미니시리즈 를 섞어놓은듯한 형부와결혼한 처제의 이야기에 살짝 당황도 했지만, 그 과정까지의 서사를 독자로 하여금 추잡한사랑으로 느껴지지 않게 잘 쓴 소설인듯. 불완전한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은 서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고, 그것이 가족과 사랑, 트라우마와 치유가 함께 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는걸 알려준다. ??윌리엄이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나 자신을 바로 보고, 앨리스를 자기자신으로 부터 가장 구하고 싶었던 사람이었음을 깨달았을때, 그것이 결국은 사랑이고, 사랑을 하고 사랑을 누릴자격이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아름다운 소설이 완성되었다. ??어렸을적 재미있게 보던 작은아씨들이야기처럼 네자매의 각기 다른 성격과 삶을 댜하는 태도가 다 달라서 나는 누구를 응원하고 내가 누구와 비슷 한 성격을 가졌는지 비교하고 생각해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고, 특히 로켓 추진녁을 가진 ^줄리아^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찰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황했지만, 죽음은 그런것인듯. 찰리의 말이 기억에남는다. "하늘도, 네 엄마의 텃밭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도, 기차역에서 자는 노인도 우리의 일부야. 우린 전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실을 깨달으면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돼. 엄마랑 네 언니와 동생들은 그걸 모르지. 아무튼 아직은 몰라. 자신이 자기 몸안에 갇혀 있다고, 인생의 전기적 사실이 곧 자기라고 생각하지.” ??가장 부러웠던건 자매간의 끈끈함 이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많은 이야기들이 내 머릿속으로 스며들어 왔고, 남은 인생을 살때 인덱스가 잔뜩 붙은 이 책을 다시금 펼쳐볼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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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님 추천으로 구입한 블라인드 책이었다! 책을 받고 외국작가라서 한 번 놀라고 책의 두께에 한번 더 놀랐다! 외국판 막장드라마같은 전개에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읽었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결말까지... |
| 작가님과 번역가님의 필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외국 소설의 경우 등장인물이 많은 경우 초반에 이름 구분도 잘 되지 않고 이로 인해 몰입감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글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서 꽤 두꺼운 책인데도, 주말 사이에 모두 읽었습니다. 잠깐 다른 세계에 다녀온 것 같았고, 가족과의 관계, 사랑, 감정 등을 되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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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뷰티풀은 파다바노가의 네 자매와 이들의 삶에 편입되는 윌리엄이라는 남자에 대한 소설이다. '네 자매'라는 말에서 여러 독자가 연상할 수 있겠지만, 작가는 이 소설을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을 오마주해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실을 모를지라도 2장부터 본격적으로 묘사되는 파다바노 가족의 네 자매, 즉 줄리아, 실비, 에멀라인과 세실리아의 모습을 보면 독자들은 자연스레 메기와 조, 베스와 에이미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똑똑하고 현실적이며 야망이 강한 첫째 줄리아, 독서광에 호기심 많고 이상주의자인 둘째 실비, 아이들을 사랑하고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는 에멀라인,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한 세실리아. (에멀라인과 세실리아는 쌍둥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평면적인 내용으로 설마 미국 출판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오프라 북클럽의 100번째 소설로 선정됐겠는가? 20세기 파다바노가의 네 자매는 19세기 마치가의 네 자매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고 독립적이며 용감하고 독자의 예상을 빗나간다. 그래서인지 소설 초반에는 누가 봐도 '실비'가 '조'로 보이지만(사실 실비가 조가 맞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줄리아가 조인 것도 같고, 실비가 베스로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스포가 될 듯 하여 삼가겠다. 이처럼 <헬로 뷰티풀>은 <작은 아씨들>의 모티브로 가득하다. 이런 모티브는 익숙함과 동시에 호기심을 안기고 종종 독자의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가령 윌리엄은 190이 넘는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작은 아씨들> 속 로리와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고 캐릭터도 훨씬 더 어둡지만, 소설의 첫 단락을 보면 그가 어렸을 적 누이를 먼저 보낸 로리의 가정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베스의 피아노 에피소드에서 가볍게 스쳐지나갈만한 이 단서 하나로 윌리엄의 인생 서사를 아주 훌륭하게 확장하고 파다바노 자매들과의 관계 속에서 뒤집어 꼰 다음 실타래를 풀듯 펼쳐 나간다. 소설을 다 읽은 나로서는 <헬로 뷰티풀>이 <작은 아씨들>의 오마주이자 소설 속 주인공의 주인공인 '조'에 대한 앤 나폴리타노의 헌정 소설이라 믿는다(좀 비약이지만 내 생각은 그러하다). <작은 아씨들>에서 가려웠던(아쉬웠던?) 부분을 <헬로 뷰티풀>이 어느 정도 긁어주기 때문인데 이는 또 한 번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한 독자들은 읽으시라. 소설 속 문장처럼 용기에는 상실이 뒤따른다. 하지만 상실과 상처도 결국 사랑으로 구원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