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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람이 데려다 줄거야>라는 자유분방한 느낌의 제목과 함께 달콤한 느낌의 바람처럼 다가온 이 책은 러브레터들로 행복하게 채워져 더욱 달달하게 느껴지네요. 시인 김정한 님의 사랑 이야기에 그때 그 시절의 사랑에 대한 추억,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내 주위의 소중한 것에 대해서 반추해보는 귀한 시간을 젖어들듯이 만날 수 있어서 빙그레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고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도 부드럽고 촉촉해지는 기분이네요.
이 책은 특별히 앞에서부터 꼼꼼하게 보아야지 라는 생각을 잊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저기 펼쳐서 읽고 덮어두고서 마음에 새기고 음미하다가 다른 곳을 펼쳐보고 또 미소지으며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던져주니 자유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마주할 수 있어요.
나의 내면에 숨어있던, 아니 발현하려고 하나 바쁜 생활에 그저 접어두고 혹은 잊고 지낸 사랑의 감정을 다시금 살며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삶의 원동력은 내면 깊숙이 자리잡아서 잘 못느끼고 있기는 했지만 그 무엇보다도 뜨거운 사랑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니 더욱 절절한 느낌입니다.
두고 두고 행복하게 곱씹으며 찾게 될 책이 될 것이라는 느낌으로 이 책을 자꾸만 넘겨보게 되네요. 행복하게 자신을 다독이며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을 선물받고 싶은 많은 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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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누구든지 시인이 된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사랑 하는 모습은 형언할 수 없게 아름답다.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흐뭇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스물다섯 살의 여자 선생님으로 돌아가서 순수했던 첫 순간, 첫 마음, 첫 떨림을 전하고자 한다. 그녀가 사랑한 남자를 향한 연모의 시편을 모아 놓은 것이 이 책이다. [내 마음 속 1번지로 띄우는 149통의 러브레터]라는 부제가 붙어 있음을 볼 때, 이 책은 총 149편의 글들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세어 보지를 않아서 149편이 맞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왠지 글들을 일일이 숫자로 헤아린다는 것이 너무 야박해 보이기도 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쓴 작가의 마음을 헤집는 무례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149편이 되면 어떻고, 또 안 되면 어떠랴. 149편을 채워야 사랑의 만수이고, 거기에 미달하면 사랑도 미달하는 것이 아닐 바이고, 작가의 사랑은 149편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므로 그 숫자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결혼 전이어서 두 사람이 한 집에서 살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하고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가슴 설레며 사랑을 숙성시켜 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작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사랑하는 것과 가르치는 일에 한 가지로 열심이다. 그 두 일에 같은 열심을 내고, 두 일을 똑 같이 잘하려고 애쓰는 것으로 보인다.
글 중에 동료 교사와 마찰이 있을 때, 비틀즈의 LP판을 3시간 동안 ‘Let it be'를 들었다는 내용과 톨스토이의 단편집 중 [세가지 질문] 중,’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시간‘이라는 글과 학생진로 상담에서 실패한 후 ’카르페 디엠(영어로 Seize the day-지금 이 순간 원하는 삶을 살아라)으로 위안을 얻는 것을 종합해 보면, 작가는 억지스럽지 않게 현실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남의 인격을 존중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 것 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 책 가장 마지막 #52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으면 해요]로 끝을 맺고 있다. 이 글은 전체의 책 내용을 요약하는 작가의 결론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 작가는 이 책에 나오지 않는 수신인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글을 쓰며 책을 끝맺고 있다.
[강이 때로는 산 그림자를 깊게 끌어안듯이 산이 때로는 강을 깊고 푸르게 어루만져 주듯이 당신과 나 기쁠 때나 아플 때나 항상 웃는 얼굴로 서로를 보듬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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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만남이든 서로를 눈부시게 빛나게 해준다면 그것은 진정 축복 받은 만남이자 아름다운 만남이라 할 것이다.햇살이 너무 좋다 못해서 눈이 부실 정도로 눈부신 날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우울한 날조차도 누군가 떠올릴라치면 가슴이 설레이고 아픈 적이 누구라도 한 번쯤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살아가는내내 스쳐 지나다 문득 나를 알아도 기억을 못하는 이도 있을테고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그리움이란 이름에 실어 보내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이렇듯 사랑이 올때는 차오르듯 밀물처럼 밀려오고 사랑이 지나갈땐 마치 썰물이 되어 그렇게 지나가고 만다.그저 바라고 바라는 것이라면 사랑은 썰물이 아닌 밀물이 되어 우리에게 반쪽 사랑이 아닌 온전한 하나의 사랑으로 머물기를 바랄 뿐이다.우리 시대에 사랑하고 사랑받기가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인 김정한의 아름다운 그림 에세이집인 '바람이 데려다 줄 거야'를 한달음에 읽고야 말았다.비가 오는 늦은 밤에 읽어서일까?저자가 20대에 쓴 149편의 사랑일기와 일상을 담고 있는 글은 마치 우리의 뜨거웠던 모습 속의 그 사랑을 읊고 있었다.사랑 앞에서 되도록 자기를 사랑하는 이여야만 남을 사랑할 수 있고,남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떠오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할 때도 그러했고 그 사랑을 진행중일 때도 그러했듯이 그 사랑은 너무 달달하다 못해 다크 초콜릿처럼 쓰디 쓴 표현이 맞을 듯 싶다.참 어설프고 수줍기만 했던 그 시절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미소짓게 하고 혹은 추억 속에서 잊지 못하고 그때의 옛 기억속의 손편지나 그때 뛰던 심장박동을 어쩌면 생생하게 기억하거나 오래된 사진처럼 빛바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나도 모르게 그 누군가를 떠올리며 웃고,바보 같지만 이런게 사랑이다라고 애써 다독이고 그런 때가 있었노라고 말이다.그리 거창하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을 것 같은 이것이 결국엔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서로를 간직하고 영원히 기억하며 그 마음 속 보물창고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바람이 부는대로 실려가듯 또 그렇게 계절이 흘러가고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라는 이름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바람이 데려다 주는 그 곳에 믿음을 더하여 서로가 영원히 기억하고 이루어 간다면 그 사랑 크고도 참 놀라울 것이다.지금도 내게 있어 그 사랑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지만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고,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그것이 그대로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에 그래도 희망,그래도 사랑이라는 진심에 새삼 감사함이 자리하는 시간였던 듯 하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알아갈 뿐이다. |
『바람이 데려다 줄 거야』는 저자인 김정한 시인이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썼다는 149편의 사랑일기와 일상에서 추출한 생각들을 담아냈다고 한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지금 읽어도 충분히 감상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주제로 한 짧지만 긴 여운의 이야기를 담아 낸 책들은 언제고 만날 수 있는데 인간에게 있어서 사랑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출간되는 책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는 책이니 사랑에 대한 정의와 사랑에 대한 생각은 시대를 초월한 공통의 결과물을 낳는데 아닐까 싶기도 하다.
최근 출간되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1cm』시리즈를 생각해도 좋을것 같은 책이다. 사진 이미지도 있고, 일러스트도 있는데 내용과 함께 잘 어울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본인이 쓴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유명인들이 말한 사랑에 대한 정의도 읽을 수 있어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한다고 해서 항상, 매순간이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기다림과 설레임 마저도 나에게 사랑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사람이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여도, 이제는 지나간 사랑일지라도 그속에서도 얻는게 있고 행복은 있다.
이 책은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사랑으로 인해 내가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잘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거나 그 사람도 날 좋아했으며, 날 떠올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하게 될텐데, 이 책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거나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사랑에 있어서의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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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데려다 줄거야
우리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 그리고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그것은 참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낄 때의 세상은 정말 눈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어김없이 시달리는 월요병도 사라지게 하는 정말 신비한 힘을 가진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그렇더군요! 그러나 그 사랑의 처참함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황금같은 금요일 퇴근시간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 또한 역시 사랑 이면의 힘이겠죠. 사랑의 시작과 끝의 느낌만큼 잔혹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다름, 배려, 희생 사랑하는 사이라도 생각의 '다름'이 있나 보다.
생각의 '다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 잘 잊어버립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서로 다른 인격체로 자라난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이에 대해 우리는 쉽게 인정하기 보다는 '왜 다른거야?'라는 의문점을 갖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배려할 때 우리는 '다름'의 간격을 좁혀가며 서로의 사랑을 더 키워가는 거겠지요?
모든 것이 충만한 기분 일도 사랑도 완벽하게 만족을 느끼는 날이 있다.
일도 사랑도 완벽한 날은 정말 완벽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찝찝한 게 남아있지 않고 행복으로 충만한 날. 그런 날은 무엇을 해도 참 즐거운 날인 것 같습니다. 아마 이건 누구나 그러겠지요?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서로 실수를 하더라도 미소 하나로 넘어갈 수 있는 그런. 모두에게 배려가 깊어지는 날이랄까요. 그런 날들로 가득하면 정말 좋을 텐데. 그렇죠? 생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은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 한 구절로부터 유래한 명언이다.
카르페 디엠은 제 가치관입니다. 현재를 즐기라는 것이죠. 저는 현재를 즐기며 살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싶었기에 저 명언을 가치관으로 삼았습니다. 언제나 미래를 위해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은 지금으로부터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걸어온 길을 돌아봤을 때 그 침울함이란. 이렇게 하면 내일이 더 좋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살았던 하루가 계속 반복되기 바빴으니까요. 그렇게 살기엔 가장 예쁜 나날을 힘들게 보내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바꿔가기로 했습니다. 오늘을 가장 눈부시게 살아가기 위해 말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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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처럼 순결하고 눈부신 스물하고도 다섯살, 백석의 나타샤와 당나귀를 사랑하고 베르테르를 사랑한 작가의 순수함을 엿보는 글이다.이 책을 읽는 동안, 난 스물다섯에 무얼했을까? 어떤 사랑을 하였나? 무슨 꿈을 꾸고, 아름다운 젊음을 어떻게 발산하며 살았을까? 다시 되돌아보는 이십년 전이 스크린으로 짝 펼쳐지는 시간이었다. 누구나 겪게 되는 젊음을 불태운 첫사랑의 아련함과 이별의 고통이 상처로 남았지만, 지금은 기억 저편에서 한송이 꽃으로 피어난 추억이다.
스물다섯에 사랑이 말을 걸었고,미치도록 사랑앓이를 하였고, 여전히 낯선 일상이 말을 건다.
"만유인력은 사랑에 빠진 사람을 책임지지 않는다"고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명언이다.
스파르타식의 몰입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학개론의 학점은 F라고 그래서 늘 서툴고 어려워
사랑의 감정은 아무리 복습해도 새로우며 학습효과도 크지 않음을 표현한 26쪽의 글에서 사랑을 향해 움직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환희와 슬픔이 번갈아 나타나는 사랑이다.
사랑은 어느날 살포시 다가와 마음을 흔들어 놓는 바람이며, 어느날 갑자기 운명처럼 찾아와 전부를
빼앗아가는 햇살이며 밤낮 가슴 벅차오르는 희열을 느끼게 하는 일상이다. 사랑의 춤을 추고, 어제도 사랑했지만, 내일의 당신도 사랑할 것이며 살아가는 힘이 되고, 존재의 이유가 된다. 세상이 온통 그대로 가득하고,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리움이 하늘에 걸리고, 온 육신과 영혼까지그대의 목소리에 적시는 사랑앓이가 문장 하나 하나에 스며있었다. 세상이 온통 사랑이었다.
일을 사랑하고, 사랑을 사랑하고 궤도 이탈은 하지 않기를 스스로와의 약속과 일도 사랑도 완벽하게 만족하는 날이 있다. 모든 것이 꼭 찬 게 충분한 이 느낌이 오래 지속된다면 좋을 텐데...P252 스물다섯을 한 달 앞둔 12월에 다이어리에 '스물다섯, 무엇보다 사랑 그리고 나에 충실하기를' 이라고 첫 페이지에 적었다. '수업을 하든, 사랑을 하든, 온몸으로 기억하며 쓰고 또 노래하며 춤추며 살자고, 내 앞에 멈춘 시간들을 열정으로 불태우자'라고 하는 작가님의 스물다섯이 오롯이 보이는 듯하다.
작가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시는 김정한님의 글 속에서 희망을 본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며 꽃들에게 사랑을 줄 수가 있고 꽃의 희망이 되듯이 독자에게 작가로서 꽃이 되고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가져본다. 나 너를 만나 큰 기쁨을 얻었으니 공기보다 가벼운 나 네 품에 안길 때 더 큰 사랑을 얻었으니 이제는 너를 만나도 너를 만나지 않아도 나 영원히 너와 함께한다는 것을..P314
스물다섯에 세상을 얻은 사랑처럼 영원히 아름다운 글로 독자와 함께 하기를 바래본다. .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약은 없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은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사랑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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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회상하는 자신의 스물다섯 사랑에 관한 기억이다. 너무 어리지도, 그렇다고 성숙하지도 않은 나이에 맞게 된 사랑이라는 바람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며 느꼈던 환희와 슬픔을 회상한다. 시인을 꿈꾸는 문학소녀였기 때문에 사랑에 취한 감정들이 다양한 작품 속 인물과 사랑 이야기에 자주 대입된다.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세상 모든 것을 이해하고 꿰뚫어 볼 만큼 깊이 빠졌지만, 어떤 연유에선지 그 사랑은 지금 추억을 회상하는 과거가 되어 있다.
![]() 책을 읽다 보면 사랑에 관한 감정이 눈부신 떨림으로 표현되다가도 어느 순간 위태위태해 보이기도 하면서 둘만의 의미가 부여된 단어, 끝머리에 있는 그날의 날짜와 제목만으로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상상하게 되는데 작은 실마리를 통해 유추해가는 연인의 이야기가 꼭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남녀가 연애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뜨거운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실 그런 뜨겁고 불같은 사랑은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지, 실제 커플들의 얘기는 훨씬 더 현실적이고 때로는 지긋지긋하게도 들린다. 그래도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은 그런 뜨거운 사랑을 바라고 기다리게 된다. 그 사랑이 꼭 해피 엔딩이 아니어도 그런 사랑의 추억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 대체할 수 없는 기억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부러운 마음이 든다.
![]() 사랑이라는 말속에는 뜨거운 열정이 담겨 있는데, 둘 사이의 계산법이나 밀당 같은 머리싸움으로 쿨한척하지 말고 그냥 좋으면 좋은 대로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만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예전에 친구의 연애 상담을 하던 도중 오래 사귀다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날 것인지 아닌지를 고민하며, 어쨌든 지금 혼자이고 그 외로움이 싫어 익숙한 상대를 다시 만나는 대신에 전처럼 마음 쓰며 노력하지는 않을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순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의문이 들었다. 전에도 노력한 결과가 결국 이별이라면, 전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너무 뻔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이 들었다. 남녀 문제든 사회생활문제든 사람 사이의 관계가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상처에만 너무 연연해 마음의 문을 닫기보다는 그럼에도 사람을 믿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내는 사람이 가장 강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어렴풋하게 느낀다.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약은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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