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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가장 먼저 선택하게 된 동기는 '은비령' 때문이었다. 분명히 TV에서 단막극으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방송 프로그램도 다시보기를 찾아서 다시봤다. 보면서 아 책이랑은 좀 다른 내용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책속의 '은비령'과 단막극속의 '은비령'에 대한 느낌은 비슷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작가가 확실히 강원도 사람이라는거. 그만큼 책속의 내용 모두가 강원도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은비령', '수색, 어머니 가슴 속으로 흐르는 무늬', '영혼은 호수로 잠든다' 이 세편은 정말 잘 읽혀졌다. 하지만 '낮달'같은 경우에는 아주 난해한 글이었다. 길지 않은 글인데도 읽기가 힘들어 책을 중간에 덮고 덮고 하면서 읽었는데 지금도 책 내용이 선듯 생각이 나진 않는다. 네편이 모두 읽기에 좋은 글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인상깊은구절] 그날 밤, 은비령엔 아직 녹다 남은 눈이 날리고 나는 2천 5백만 년 전의 생애에도 그랬고 이 생애에도 다시 비껴 지나 가는 별을 내 가슴에 묻었다. 서로의 가슴에 별이 되어 묻고 몯히는 동안 은비령의 칼바람처럼 거친 숨결 속에서도 우리는 이 생애가 길지 않듯 이제 우리가 앞으로 기다려야 할 다음 생애까지의 시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