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그루 12권을 다 읽었을 때가 새벽6시를 막 지나고 있었다. 어떻게 처음 이런 환타지류 소설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나의 룸메이트가 무협지와 환타지 소설을 혼동하면서 읽게되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난 이런류의 소설에 빠져들게 되었다. 결국은 영웅주의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런류의 헐리우드식 영화나 진배없으면서도... 하지만 비록 이런 환타지 소설들의 배경과 등장인물이 비슷하다 하여도 그 상상력만큼은 내가 현실에서 조금 벗어나 볼수 있고 새로운 새계에 대한 동경을 가질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나 싶다. 반지의 제왕, 용의 신전, 드래곤 라자, 하얀 로냐프 강, 가즈나이트 등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탐그루는 조금 다른 독특한 내용전개와 배경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책에서의 현실세계, 즉 미래를 배경으로 한 비류와 세헤라자드의 만남과 또다른 이야기 수르카의 여행과 모험을 통해 겪는 경험과 성장이야기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에 더 빨려 들어가 마치 TV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수르카가 마법을 한번 성공시킬때마다 두손에 힘을 주며 응원을 했고, 무언가 일이 안풀릴 때는 가슴졸이며 다음 내용을 기다리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12권을 단숨에 읽어버리게 하는 흥미로운 내용과 독특한 전개방식 그리고 다른 책들과는 달리 배경이 한국이고 한국사람이 등장인물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너무나 생소한 환타지 소설만의 어휘를 필요로 하지 않아 좀 유치하지만 쉽게 공감할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책 12권을 잠도 안자고 이틀만에 다 읽었다고 한다면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짐작을 할 것이다. 덧붙여서 말한다면 이책의 저자와 같은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익숙한 장소와 공간들이 많이 등장해서 가끔씩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했다. "앗! 여기는...^^" |
| 판타지 소설을 되풀이해 읽는 동안 점차 판타지 특유의 신비함에 익숙해져 무슨 작품을 읽든 첫머리에서 그냥 덮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특이한 제목의 작품 <탐그루>를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만큼이나 상당히 특이한 구성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진부할지도 모르며 자칫 방향을 잃어 어느 한 쪽에만 흥미를 느끼게 될 위험이 있지만, <탐그루>는 이런 함정을 잘 피해갑니다. 가상현실과 판타지 세계의 교차가 숨가쁘게 이루어지더군요.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이 많지 않고 전장에서의 묘사가 좀 지리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용병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했고, 미소녀 컴퓨터 게임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꽤 흥미있었습니다.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소설입니다. |
| 내가 제일 처음 읽은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은 당연히 "드래곤 라자"다. 그런데, 다들 재미있다고 하는 그 소설을 나는 그냥 그저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왜냐하면 그 전에 "반지전쟁"(요즘 나온 제목으로는 "반지에 제왕")을 읽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전에 읽었던 수많은 만화들...드래곤이나, 오우거나, 별 희한한 마법들...별로 새롭지 않았다. 특히 마법용어나 검에 관련된 용어들...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그저 영어를 우리나라 글자로 옮긴 것 뿐이지 않은가?..스펠이니...아이스 스톰이니...파이어 볼이니..롱소드...기타 등등.. 하지만, 탐그루는 정말 정말 재미있었다.. 참고로 나는 학원강사여서 중고등학생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판타지소설 얘기도 하게 된다. 그러면, 반드시 추천하는 책이 바로 "탐그루"이다. 당근, 이미 읽은 애들도 있다. 반응은 딱 두 가지이다. "정말 재미있어요." 아니면 "지루하던데..재미 하나도 없고.." 재미야 개개인이 느끼는 것이 다르니,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러냐?"하고 말지... 하지만, 내가 이 야심한 밤에 열심히 자판 두드리고 있는 이유는 작가의 글솜씨때문이다... 특히, 전쟁장면에 대한 묘사는 좋다..뛰어나다..등등을 넘어서 정말 탁월하다...판타지소설 무시하는 사람들...전쟁장면에 대한 글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마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좋았다...(무엇보다도 마법용어가 안 나와서...^^) 자신의 생각이 그대로 마법이 되는 것...어느 순간에 모든 것을 깨닫게 되는... 마지막 장면이 애매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두 주인공이 다른 소설에서처럼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다시 유랑의 길을 떠난다는 그런 결말이 아니어서 더 좋았다...사실, 판타지 소설은 소위 영웅주의와 통한다...책에서 주인공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봐야 소용없다...영웅은 아무리 소박해도 어쨌든 영웅이고, 요즘 평소에는 띨하다가...위기 순간에 정신차리는 영웅이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좀 식상하다... 그렇다고 해서 탐그루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고 너무나도 글을 잘 쓴 그런 소설은 아니다. 특히, 초반부의 작가의 글솜씨는 좀 엉성하다...그리고, 개인적으로 "쐬주" 이런거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거 싫어한다..(어떤 소설에서는 라면봉지도 등장했는데, 읽다가 미치는 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에 별 다섯개나 준 이유.... 점점 일취월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가의 글솜씨... 주인공들의 내면적 갈등에 대한 세세한 감정묘사...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전쟁신에 대한 너무나도 멋진 묘사... 판타지 소설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해지는 현실에 대한 비판... 두 이야기가 합쳐질 때 느끼는 전율감...이다. 그 외에도 너무 많지만, 너무 칭찬하면 읽는 사람 오히려 실망하게 되니까 그만 한다... (음..나의 리뷰야말로 결말이 조금 엉성하군...) |
|
이 판타지는 다른 판타지와는 좀 다른 느낌의 독특한 소설이다. 우선 한국적 상황을 암시하는 배경이 그러하고 미래사회와 그 사회에서 주인공이 우연히 손에 넣은 램탑속에 세헤라자드이야기를 해주는 판타지 세계가 교차되는 이야기 형식이 그러하다. 그리고 마법을 사용하는 방식도 특이한데, 특별히 배우거나 수련을 하는 것이 아닌 마음속의 말을 또오리면 마법이 되는 것이다. 수르카가 포기하는 마음을 어딘가에서 계속 품으면서 그말을 내뱉는다면 그것이 또한 마법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는 독특한 설정이다. 매력적인 설정과 수르카와 라이짐이라는 두 친구의 라이벌 구도도 볼만하다. 그리고 묘하게 연결되는 두세계.... 뭔가 명확하지 않은 결말은 약각의 아쉬움이 남지만 판타지가 난무하는 요즘에 가장 읽을 만한 판타지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인상깊은구절] " 우리 함께 걸어요. " 어느덧 모든 어두움이 사라지고 가장 먼저 일어난 새들의 지저귐이 사방에서 들려왔다. 마치 축복처럼 푸른 햇살이 탐그루에 내리고 있었다. 무척이나 맑은 날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