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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바라기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이도서 겨울 해바라기는 해바라기가 자랄 수
겨울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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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막손 투수'라는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나로서 '단비문학'이라는 출판사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단비문학의 또 다른 책 '겨울 해바라기' 책표지도 너무나 이뻐 하나쯤 소장하기에도 좋은 책인 듯 하다. 이 책은 3가지 이야기가 엮여 있는 단편소설로 사춘기 시절에 겪을 법한 상처들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여주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한번쯤은 권해도 될 만하다.
첫번째 이야기는 책 제목인 '겨울 해바라기' 해바라기 낙서를 통해 자살만을 막으려는 작은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운석을 멈출 수 없다는 것쯤은 나도 분명히 알고 한 말이라고.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거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끝까지 살아갈 희망을 버리지 말겠단 거야. 아무리 위기 상황이 닥쳐도 나는 도망치고 싶지 않으니까." 불가능한 일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마인드, 내가 가져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 않아. 나는 세상을 바꾸겠단 생각 같은 건 안 해. 왜냐하면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사람 하나도 구하지 못하는데 모든 사람을 구한다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니까. 나는 앞으로도 낙서는 계속할 생각이야. 이 작은 세상에서. 나 혼자 계속 낙서를 하다 보면 어쩌면 딱 한 사람은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그 다음에도 계속 딱 한 사람씩 구할 수 있을 거고." 아직 어린 학생들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자기만 살겠다고 하여 대참사가 일어난 세월호. 이 글을 보고 반성하기를 헛된 바람을 꿈꾸며.....
두번째 이야기는 공포영화 소재로 나올법한 '방울 소리' 죽은 여자친구와 편지왕래를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나에게 중요했던 건, 분명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었다. 그런 내 안에는 양심 따위 없었던 게 분명하다. 착한 사람의 가면을 쓴 몰인정한 인간, 그것의 나의 본성이었다.'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구절이었다. 나도 과연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돕고 있을까?
'몸시 엄격한 아버지도, 아버지에게만 의존하고 사는 어머니의 모습도 절반은 내가 만들어 낸 인격이었던 거다. 뚜껑을 열고 보면 세상은 이렇게 밝다. 결국, 자신이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하늘도, 사람도.' 우리집 분위기랑 정말 비슷하다. 나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한테 실망 시킬까봐 내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내 모습을 다 보여주진 않는다. 막상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후회할 일만은 하지 마라…라고. 지금의 나에게는 마음을 꼭 찌르는 한 마디였다.' 나는 후회할 일의 연속이다. 잘못한 선택으로 후회, 하지 못해서 후회, 하고 나서 후회..... 어떻게 해야 후회할 일을 하지 않을까?
마지막 이야기는 현재 한국에서도 문제 중 하나인 왕따를 소재로 담은 'Over The Bridge' 단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아이가 어른들 사이에선 부적응자로 취급받으며 상처를 받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가족들의 사랑과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하게 된다는 성장소설이다.
'나 혼자만 특별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쉬는 시간이면 1학년들로 북적대는 복도, 게다가 저학년들의 왁자한 웃음소리로 넘쳐나는 복도 끝에 자리 잡은 좁고 어두운 회의실. 회의실 등교는 나 혼자만 학교라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부각시켜 다른 아이들과의 차이를 일깨워 주는 것 같아서 서글펐다.' 학교에서도 왕따 당하는 친구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드는 대목. 언제쯤 모든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학교가 될까?
'상담이 필요한 것은 내가 아니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면 당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상담사 따위 필요 없다. 학교로 돌아가는 거다.' 왕따 당하는 사람이 사회부적응자일까? 왕따 시키는 사람이 사회부적응자일까? 왜 피해자가 가해자처럼 취급 받아야 하는 것일까?
'사람은 모두 다르다. 당연하다. 똑같은 사람이 있어서 되겠는가. 그런 당연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모두가 뭔데? 모두와 똑같지 않으면 안 될 일 따위,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자신과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타인을 깎아내리고 상처 준다. 그것을 무리의 누군가와 함께하면 더욱 당당해져서.' 이 구절을 보고 예전에 읽었던 '우리 모두 틀림 없이 다르다'가 생각났다. 그 책 속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차이는 존중하고 북돋아 줘야 하는 것이고, 불평등은 누르고 없애 버려야 하는 것이 바로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이며, 인권은 특수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닌 상식이다.' 왜 많은 사람들은 깨닫지 못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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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대 청소년만 응모할 수 있는 문학 신인상인 아오키상 수상자인 갓파, 네코케이, 도야하라 우미 . 나와 같은 10대 학생들이 쓴 글이다. 솔직히 10대의 글이라서 유치한 이야기일 줄 알았지만 모두 '죽음'이라는 무거운 존재를 소재로 썼으며 나와 같은 10대가 쓴글이라 더더욱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3가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겨울 해바라기, 방울소리 , Over the Bridge. 세가지 이야기 모두 5화로 구성되어 있다. 대사가 인상적이며 마음에 울컥 뭔가 쏟아지는 기분이 든다. [겨울 해바라기] 에서 가이토는 다이키와 사키라는 두 친구가 죽었고 삶이 아무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 그렇게 가이토는 앞으로는 슬픔밖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추억이 떠올라 슬픔을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그 슬픔을 극복하여 지금 존재하고 지금까지 잃어버린 것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보게되며 겨울 해바라기를 상상한다. [방울 소리]에서 여자친구 사치가 생일 선물을 사러 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죽고 그는 사치를 위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답장을 쓴다. 그렇게 결국 슬픈 이별을 맞이 하고 만다. 언젠가 올 이별을... [Over the Bridge]에서 몸이 불편한 '나'는 왕따가 되었고 그의 고통이 내 마음속에 박혀왔다. 왕따 극복.. 가족의 사랑이 잘 느껴졌다. 그는 외톨이가 아니다. 그를 생각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누구보다 대단한 분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이 이야기 모두 나의 마음을 콕콕 찌르며 마음속에 울림이 있는 이야기이다. 10대들에게 좋은 성장소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우리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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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생동감이 전해지는 아오키상(蒼き賞) 수상작 겨울 해바라기...
해바라기가 겨울에 피다니... 얼마나 지난한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일본 라디오 방송에 오직 청소년들만 응모할 수가 있다고 한다.
또한 딱 1화로만 응모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 재밌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갓파(겨울 해바라기)/ 네코케이(방울 소리)/ 도야하라 우미(Over The Bridge)
총 3편이 수록이 되었는데... 청소년기의 문제를 엿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아오키상 수상작인 청소년이 직접 쓴 글이 총 3편이 있는 일본 단편소설이기도 하다.
줄거리와 1화만인 미완의 소설을 매주 완성시키는 독특한 방식으로 탄생한 책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청소년기에 겪게 되는 정신적 방황을 같은 시기를 겪는 청소년이 쓴 책.
표지의 눈 내리는 가운데 활짝 피어있는 해바라기가 퍽 인상적인 그런 책이다.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느낌의... 왠지 쓸쓸하면서 희망을 갈구하는 그런 분위기의 그림이다.
이 책의 제목이며 동시에 갓파가 쓴 겨울 해바라기...
해를 향해 높이 자라는 한여름의 꽃이 바로 해바라기일진데...
왜 하필 이 추운 날... 그것도 눈이 펑펑 내리는 나리 활짝 피었을까?
절친했던 친구 둘을 눈앞에서 한꺼번에 잃었던 가이토의 마음이 이와 같을까?
겨울 해바라기는 죽음을 주제로 한 세 편의 단편소설로...
상실의 아픔을 겪고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드는 해바라기처럼...
세 아이의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겼다.
일본인의 정서는 우리와 사뭇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만...
성장통을 겪는다는 데에 있어 우리와 어떤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가 있을 것이다.
셋 중에 홀로 남은 가이토는 친구와 함께 그렸던 노란 희망의 해바라기를 생각하며...
유독 자살하는 청소년이 많은 곳에 해바라기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마음의 치유를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얼마 후 되찾은 그곳에 활짝 핀 해바라기 꽃밭을 가꾸는 유코 아주머니 부부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을 하게 되고... 겨울 해바라기를 상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고양이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 여자친구 사치...
아키라는 도서 위원이었던 사치를 생각하며 오랜만에 들른 도서관에서 방울소리를 듣게 된다.
아무도 대출하지 않는 책에서 사치가 보낸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그날부터 아키라는 죽은 사치와의 편지를 주고받게 되는데... 사치를 잘 아는 후배를 통해...
사치가 고양이로 변해서 아키라와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조금은 황당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어린 나이에 죽음이라는 것을 경험한 아키라가 그 아픔을 극복해나간다는...
마음이 한 뼘쯤 성장해가는... 청소년기에 겪은 죽음에 대한 성장기이기도 하다.
역시 남들이 겪지 않은 아픔에 대해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몸이 아파 학교를 잘 나가지 못하는 나가 주인공으로 극심한 왕따를 겪는 아이이다.
나의 성공을 시기하는 무리들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는 내용의 단편소설인데...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나의 진한 아픔이 녹아있는 내용이 되겠다.
이 책, 겨울 해바라기는 전반적으로 청소년의 글치고는 퍽 잘 짜인 글이 되겠다.
번역의 잘못인지... 정서의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한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군데군데 글이 어설프고 직접적인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는 글이지만...
뭐... 대문호가 쓴 고전 명작이 아닐 바에야 성인 작가가 쓴 글도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하기에...
단 1화와 스토리만으로 선정이 되고 매주 글을 완성시켜나간다는...
10대 청소년들이 쓴 글이기라도 나름의 아주 잘 쓴 글처럼 보여서 읽는 동안에 아주 재밌게 읽었다.
내용도 나쁘지는 않아서 퍽 괜찮은 책이란 생각을 하게 되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겨울 해바라기가 그려진 표지가 아주 마음에 들었던 그런 책이 되겠다. :-)
◎ 책 읽는 가족 만들기,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 한우리 북카페 찾아가기 :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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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상을 수상한 세작품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 책을 소개하자면 아오키상에 대해서 먼저 알려드려야할것 같네요. 아오키상은 10대 청소년만 응모할수 있는 문학 신인상으로써 줄거리와 제1화 만으로 응모조건을 제한해 결말이 미완인채로 작품을 연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상이라고해요. 10대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과 일상을 담아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어 독자로하여금 깊은 공감을 줄수 있네요. 세편 모두 죽음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어서 상당히 무거운 느낌인데요. 그맘때 청소년들의 생각과 감성으로 흠뻑 적실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저역시 청소년 시기에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적이 있고,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되는 행동도 서슴치않고 했었으니까요. 마지막인것처럼 끝을 향해 달려가곤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훗~ 개인적으로 젤로 재밌게 읽은 작품은 <방울소리>인데요. 도서위원인 여자친구 사치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홀로 남겨져 힘들어 하던 아키라는 도서실 책 속에서 사치가 보내는 편지를 발견하게 되네요. 이후로 믿기어려운 둘만의 비밀편지가 계속되지요. 그 편지를 통해 사치가 자신을 좋아했던 이유를 알게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남에게 내보이고 인정받는 삶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두려움없이 추진할수 있는 용기를 갖게되네요. 또한 주변에 자신을 위하는 진실한친구들이 있음을 알게 되지요. 아키라가 사치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통해 10대 아이들의 상상력과 자아를 찾으려는 성향을 잘 나타내었더라구요. 이밖에도 불의의 사고로 친구를 잃은 가이토의 슬픔과 희망을 다룬 겨울 해바라기, 불편한 몸으로 반에서 왕따가 되어야만 했던 소년의 아픔을 극복한 성장이야기인 <Over The Bridge> 이렇게 두편의 이야기를 더 만날수있어요. 가슴이 아파서 많이 울기도했고, 마음속의 분노가 차오르는 느낌도 받았는데요.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현재 내지르지 못하는 비명으로 절규하며 쓰러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위안이 되고, 오뚝이처럼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주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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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바라기]10대가 쓴 10대들의 이야기, 아오키상 수상작!
10대의 생동감이 전해지는 아오키상 수상작!
아오키상은 10대 청소년만 응모 가능한 신인문학상이다. 줄거리와 단 1화만을 응모조건으로 제한하는 특이한 문학상이다. 10대가 쓴 10대들의 이야기여서, 10대들의 고민과 아픔이 잘 담겨 있다고 할까. 세 편의 단편소설 <겨울 해바라기>, <방울소리>, <Over The Bridge>. 모두 작가가 다르다.
겨울 해바라기. 별똥별을 보며 우정을 나눈 세 친구, 가이토, 다이카, 사키. 삼총사는 다이키의 안내로 자살을 많이 한다는 아파트에 매직과 스프레이로 해바라기를 그린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게 해달라고 빌면서 말이다.
우리 세 사람의 관계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때 본 별똥별처럼 그들이 한순간에 사라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15쪽)
영원할 거라고 믿었던 우정은 한순간에 깨져 버린다. 순식간에 괴한에게 죽임을 당한 다이키와 사키를 보면서 가이토는 혼자 살아남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눈앞에서 절친을 잃은 슬픔은 늘 자책과 가책, 무기력한 생활로 이어진다.
-왜 나만 살아남았을까.
가이토는 사고 이후 병원을 퇴원하고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 친구인 유코 아주머니의 농사일을 거들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겠다거나 삶을 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도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을 기억들은 가이토를 괴롭게 한다.
어느 날 가이토는 유코 아주머니의 과거를 듣게 된다. 부모님 없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손에서 행복하게 자란 유코 아주머니도 마음 한구석은 늘 외로웠다고 한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버텼는데,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때 자신을 구해준 사람은 지금의 남편인 유키였다고.
가이토는 새벽마다 해바라기 낙서를 위해 집을 나서게 된다. 그리고 아주 울창한 숲을 발견하게 된다. 그 숲은 다이키가 죽기 전에 가고 싶어 했던 숲이었다. 가이토는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며, 자살하려던 사람들의 마음이 바꾸길 기원한다. 어느 날 숲 속에 낙서하러 갔다가 자살하러온 여자애 아오이를 발견하게 된다.
-딱 한 달만, 너의 목숨을 나한테 빌려 줄 수 있겠니?
유키 아저씨가 한 것처럼 자신도 아오이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오이를 살리게 된다.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건네준 다이키의 편지에는 그림보다는 진짜 겨울 해바라기를 피우고 싶다는 소망이 적혀 있다.
산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이 무겁게 다가온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다이키의 겨울 해바라기 이야기, 가이토와 아오이의 사랑이 슬픔을 극복하게 하고 희망을 바라보게 한다. 삶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 현실에 당당히 맞서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결국 슬픔을 이겨내게 한다는 소설이다.
<방울소리>는 교통사고로 여자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는 이야기다. <Over The Bridge>는 왕따 이야기다.
10대가 썼다는 소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소설, 10대 특유의 여린 감성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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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상은 'TOKYO FM의 전국망 라디오 프로그램인 [SCHOOL OF LOCK!]과 겐토샤, au by KDDI가 함께하는 10대 청소년만 응모할 수 있는 문학 신인상'이란다. 그런 탓에 이 책의 저자 나이는 93년, 90년, 심지어는 95년생이다. 10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10대 작가이니만큼 그 어떤 청소년소설보다 기대가 컸다.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청소년 소설은 딸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지침서가 되기도 하는 탓이다. 죽음을 소재로 한 세 편의 작품은 10대의 작가들이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 어설픔, 미흡함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10대의 마음으로 쓴 내용이기에 죽음에 대한 그들의 슬픔, 두려움이 더 와닿은 듯 하다.
지워지지 않는 막 같은 것이 내 눈동자를 덮고 있어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그 막 같은 것이 사라지지 않고 내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을 흐려 놓았고, 눈에 보이는 세상 모든 것을 신선하게 느낄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것이 서서히 마음속으로까지 침식해 가는 느낌이다. 왜 나만 살아남았을까, 왜 나는 살았을까. (본문 10p)
표제작 <겨울 해바라기>는 별똥별 무리를 올려다보던 사키, 다이키 그리고 주인공 가이토가 '우리'라는 존재를 새겨 두기 위해 자살을 많이 하는 아무도 살지 않는 낡은 아파트로 향하면서 시작한다. 살아 있는 존재를 새겨 놓으면 뭔가가 달라질 거라 생각하는 다이키는 그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해도 한 사람이라도 더 살게 해 달라는 간절함으로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다. 다이키는 이 작은 세상에서 계속 낙서를 하다 보면 어쩌면 딱 한 사람은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낙서를 계속 하기로 마음 먹었다.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학교 도서실에 모여 공부를 하던 중 다이키와 사키의 다툼이 시작되었고, 다이키가 도망치자 다이키의 뒤를 쫓아가던 사키를 카이토는 그냥 바라만 보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괴한이 두 아이를 덮쳐 죽게 되었고, 슬픔에 쓰러진 가이토는 엄마의 권유로 엄마의 오랜 친구인 유코 아주머니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게 된다. 그러던 중 백화점에서 노란 스프레이를 발견한 가이토는 다이키처럼 해바라기를 그리게 되고, 그가 그린 해바라기를 바라보던 자살이 유일하게 남은 자유라고 말하는 아오리를 만나게 된다. 이후 가이토는 뒤늦게 겨울에도 해바라기 꽃을 피울 꿈을 꾸는 다이키의 편지를 받아보게 된다. 절친한 두 친구를 잃고 죽음에 빠진 가이토의 마음을 담은 이 이야기는 가이토의 슬픔과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너무도 잘 표현된 작품이었다.
<방울 소리>는 고양이를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한 여자친구 사치와 아키라의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과제 연구 하는데 참고할 만한 책을 찾기 위해 학교 도서실에서 간 아키라는 사키의 도움으로 책을 찾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는 사키의 고백을 받고 다음 날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8일 전, 아키라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가던 중 졸음 운전자가 모는 차로부터 고양이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치로 인해 슬픔에 빠진 아키라는 동아리인 축부구에도 한 번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사키의 책을 반납해주기 위해 도서실을 찾은 아키라는 아무도 없는 도서실에서 방울 소리를 듣게 되고, 소리 난 쪽에 책 한 권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책은 도서실에서 가장 인기 없는 책이라고 사키가 알려주었던 책이었기에 아키라는 그 책을 넘겨 보게 되었고, 여백 부분에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휘갈겨 쓴 편지가 오늘 날짜로 사키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임을 알게 된다. 게다가 214쪽, 2월 14일은 사치의 생일이었다.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호기심에 답장을 쓰게 되면서 아키라와 죽은 사치의 편지왕래는 계속 되었다. 그렇게 아키라는 사치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씩씩해질 수 있었다.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목표를 갖는 것, 희망을 갖는 것. 나는 이런 것에 혐오감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을 하루하루를 거짓으로 보내고 있는 현실이 더 싫어서 미칠 것 같았다. 홀로 남겨진 나는, 심리적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본문 246p)
<Over The Bridge>는 오랫동안 병을 앓았던 주인공이 선생님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지만 4학년이 되면서 모난 돌이 되어가고 칭찬해주는 친구 대신에 악의를 드러내는 친구가 늘어가면서 왕따되어버린 이야기를 담았다. 이 이야기는 현 우리 사회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어서 마음이 더 쓰이는 작품이었다. 구타를 당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학교는 기를 쓰고 감추려 했다. 더러운 어른들의 추악한 감정은 주인공을 더욱 엉망으로 만들었고, 상황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십대의 눈으로 추악한 어름들의 모습을 꼬집고 있으며,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도 탁월했다.
세 편의 단편은 10대의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작품이었다. 죽음에 대한 절망과 슬픔이 너무도 잘 표현되었고, 그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에 따른 심리 묘사도 좋았다. 10대들이 느끼는 감정을 10대가 직접 담아냈기에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을 줄 수 있을 듯 싶다. 누구나 가지는 성장통, 누구나 겪게 되는 슬픔과 절망에 위로받고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며, 그들이 용기를 갖고 절망을 이겨내고 한 발짝씩 나아가는 이야기에 또 힘을 얻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눈이 내리는 겨울에 피는 해바라기처럼 꿋꿋하게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딸에게 권해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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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바라기라는 제목에도 눈길이 가지만 환하게 핀 해바라기 사이에 서있는 남자아이의 뒷모습과 해바라기 위로 하얀눈이 펼쳐지는 표지를 보며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슬픈 이야기가 전개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 해바라기]는 일본의 아오키상 수상작 세편을 모아놓은 단편 소설이었다. 아오키상은 일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10대만이 응모할 수 있는 문학 신인상이라고 하는데, 전체적인 줄거리와 단 1편만을 응모조건으로 제한하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소설을 매주 연재라는 형식으로 생동감을 전해주는 상이라고 한다. 기한을 두고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소설을 연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적지 않은 부담감이 느껴질 것 같은데, 그런 특수 상황속에서 아직 10대인 작가들이 이렇게 흡인력있는 글을 썼다는 것이 [겨울 해바라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책속에는 [겨울 해바라기], [방울 소리], [Over The Bridge ] 라는 세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세편의 소설의 공통점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썼다는 것인데, [겨울 해바라기]는 자신의 눈앞에서 죽임을 당한 친구 이야기,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을 내마음처럼 묘사해놓은 작품이었고,
[방울소리]는 자신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가다 사고를 당한 여자친구 사치가 죽은 이후 사치와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는 조금은 판타지가 가미된 소설이었다.
마지막으로 [Over The Bridge ]는 장애를 타고 나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풀어 낸 소설이었는데 세편 중 어느 하나도 어설프다는 느낌이 없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는 생각이든다.
'나'의 아픔은 '나'밖에 모른다.
세 편 모두 십대가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사람이라면 느낄 법한 이야기들이 녹아있어 모두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아이들과도 함께 읽어보며 같은 또래가 쓴 글이라고 소개한다면 아이들에게 창작욕구도 불러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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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이별한다는 것. 그리고 순간을 넘어서 영원히 헤어진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 게 있어서, 슬픔의 감정을 느끼게한다. 단순히 그 감정이 '한 순간의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좋 으련만.' 그 감정은 때론 당사자와 상대에 있어서 평생의 아픔그리고 크나큰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예를들어 오늘날 한국에 크나 큰 슬픔을 안겨준 '000사고'는 죽어간 사람, 살아남은 사 람 모두에게 슬픔과 절망의 감정을 안겨주었다. 특히 살아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계속해서 느 끼고 살아간다는 그 당연한 삶 속에서 최책감과 같은 감정을 느끼며, 사건이 지난 오늘날에 이 르기까지 괴로움을 호소하게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들이 소위 극단적인 마음을 품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앞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언 제 어디서 그들이 폭발할지는 그 아무도 모를 일이다.
우울함과 슬픔 그 반대되는 개념은 즐거움과 기쁨. 이렇게 우리들은 그 극복방법을 알고 있지 만, 현실과 사람의 마음이란 것은 이 단어뒤집기와는 다르게, 나름 만만치 않은 일면이 있는것 이 사실이다. 때문에 사람은 그 지식에 앞서 과연 어떠한 계기를 이용하여 슬픔을 이겨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며, 특히 이 책은 그러한 소재를 생각하는 십대들의 감성을 빌린 다수의 단편들이 묶인 책으로서, 아직 성숙하지 않은 그들이 과연 이별을 어떻게 생각하 고, 또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상당히 읽 을 만한 내용이 들어있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 과연 십대들은 그들을 구원하여 줄 수 있 는 '해답'에 대해서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이렇듯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들 친구와 애인이라는 소중한 상대를 잃어버린 냉혹한 운명 을 맞이한다. 소설의 내용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괴로움에서 도망치기 위해 사회와 인간관계를 떠나, 혼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편을 선택하지만, 그 선택은 도리어 그들에게 있 어서 상처는 치유하게 해주기는 커녕 그들을 더욱더 고독하게 만들 뿐이다. 그렇기에 작가 들은 자신의 작품의 주인공들을 위해서, 기대고 그 상처를 어루만주어 줄 상대를 만들어 줌으 로서, 결국 그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추구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는데, 친구, 연인 ,부모님의 키워드를 생각하게 하는 그러한 소설을 하나 하나 읽어 내려가다 보면, 결국에 는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해답'을 발견 하 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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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10대 청소년만 응모할 수 있는 문학 신인상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오키상은 '줄거리'와 '제1화'만으로 응모 조건을 제한하고 제 1화 이외에는 작품의 결말은 미완인 채, 프로 작가도 골머리를 앍는 '매주 연재'라는 형식에 도전하며 '문학사상 가장 로크한 문학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생동감있는 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10대만의 감성과 열정, 그리고 느낌이 있는 이야기를 하는 10대 문학을 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글쓰기가 단순히 대입시험에 필요한 논술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이런 재미도 있다는 걸 청소년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10대들의 생동감과 현실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인 만큼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감성을 접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듭니다. 10대의 세 작가가 오직 '죽음'이라는 소재를 공통적으로 써 내려간 가슴 절절한 이야기들, 각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하면 읽었습니다.
먼저 이 책의 제목이자 맨 먼저 자리잡고 있는 단편 [겨울 해바라기]는 93년 생의 필명이 갓파인 프로필마저 센스있는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어느 날 누구보다 가까운 절친인 친구 둘이 괴한에게 살해당한 현장을 보게 된 주인공 가이토의 이야기입니다. 눈 앞에서 벌어진 비현실적인 죽음과 죽음 뒤에 찾아오는 허무, 그리고 상실감을 가이토의 시선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둘은 싸우기 시작했다. 수없이 말이 오가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싸움이 계속됐다. 나는 싸움을 말리는 것이 귀찮아서 우유를 마시며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용케도 이렇게 싸움의 씨앗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둘은 수없이 씨앗을 뿌려 댔다. 그렇게 뿌린 씨앗을, 어느 한쪽이 모이를 찾는 새처럼 주워 삼키는 되풀이였다. 나는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상대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모샇면 싸움을 할 수 없다는 것. 옛날의 실수, 어느 때의 생각, 무심결에 던지 무수한 싸움의 씨앗들은 그만큼 상대와 함께 감탄과 실수를 공유했다는 증거인만큼 오랫동안 서로 옆에 있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지금 내가 그 둘과 어떤 이유로 싸우게 된다 해도 나는 할 말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다. 설사 말을 할 수 있다 해도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말뿐일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 두 사람과 함꼐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싸우면서 주고받는 말 속에는 오랜 '시간'이 함축되어 있는 거다. (p.43 -겨울 해바라기 中)
두번째 소설 [방울소리]는 90년 생의 네코케이 작가님읭 작품으로 가족애와 미스터리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해서 관심이 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주제였거든요. 이 소설은 우연히 찾은 도서실에서의 만남으로 사귀게 된 아키라와 사치. 무난히 교제를 이어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치가 죽게되면서 아키라가 치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연히 사치가 이야기했던 책을 통해 죽은 사치와 필담을 하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고교생의 풋풋한 교제와 판타지적인 요소와 추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둘 다 서로에게 다가가지않았던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그 거리를 좁히지 않고 걸은 탓이다. 우리 사이가 원만하게 보인 것은 사치의 착한 성품 덕분이었다. 나는 사치에게 나 자신을 밀어붙이기만 했을 뿐이다. 사치는 그런 나를 끝까지 불평 없이 받아 주었다. 편지 왕래 덕분에 이야기할 기회가 서로에게 똑같이 주어지고 나서야 마침내 깨달았다. 사치가 보는 세상의 빛깔을, 풍경을, 나도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을 때마다 내 자신이 싫어졌다. 이제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이 땅을 치고 싶을 정도로 후회스럽고, 동시에 내 자신이 한심했다. 하지만 나는 편지 쓰기를 멈출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치를 알면 알수록 사치가 더 좋아졌으니까. (p.125 -방울 소리 中)
마지막 단편소설인 [Over The Bridge]는 연간 약 3백여권의 책을 읽는 엄청난 활자 중독을 보이는 95년 생의 도야하라 우미 님의 작품입니다. 선천적으로 병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 '나'는 학교에 제대로 다닐 수 없는 대신 배움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그 배움으로 어른들과 친구들의 관심을 받는 건 기뻐하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른들의 관심은 여전했지만 친구들의 관심은 악의와 질투로 바뀌면서 왕따를 당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심정과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과 선생님들, 그리고 동급생 아이들까지 어떻게 냉소적이고 비관적으로 변해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그렇게 발버둥 치는 거지?" 점심시간. 점심을 먹고 난 뒤 복도에서, 이제야 알아차렸지만,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는 녀석이 내게 말했다. "또 표창장이야? 졌다. 이제 곧 신문사 아저씨가 '또 너냐?' 그렇겠군." 이번에는 180센티미터가 웃었다. 나도 웃었다. 발버둥 치는 거 아냐. 그냥 '살아가고 있는'거야. 나는 아직 '나'를 찾고 있다. 그리고 '너'에게 건넬 말도. 여전히 찾고 있다. 녀석들은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아픔'을 아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주저하는 듯한, 조용히 보내 오는 따뜻한 시선. 무심코 그것이 '친절함'인가 생각하기도 한다. 중학교에 들어온 뒤로, 어느새 함께 있게 된 녀석들이 세 명 있다. 반도, 동아리도, 사는 곳도 전혀 다르다. 하지만 늘 함께 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내가 상을 받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해주며 호들갑을 떠는 녀석들. 어쩐지 쌉쌀하고, 몹시 서툴게, 에둘러 칭찬해 주니 쑥스럽지 않았다. 게다가 시상식 때 입을, 평소에는 착용할 일 없는 학년 배지도 찾아서 교복에 달아 주었다. 그런 녀석들이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너 좋아'라고 표현할 수 있는, 손재주가 좋고 착하고 성실한 녀석들. (p276~277 -Over The Bridge)
'나'의 아픔은 '나'밖에 모른다. '누군가'의 아픔은 '누군가'밖에 모른다. (p282 -Over The Bridge)
10대도 20대도 지났지만 여전히 저에게도 죽음이라는 단어는 무겁기만 합니다. 과연 죽음에 대한 단어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는 그날이 오기는 할까요. 10대 작가님들이 들려준 죽음이라는 이야기가 슬프고 아프게, 하지만 따뜻하게도 들려왔습니다. 10대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서 문득 성장소설을 보면 느끼는 생각이 또 드네요. 내 10대는 어땠더라. 가끔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가끔은 마치 엊그제처럼 기억이 생생한 그때의 내 모습을 저는 그리워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10대가 들려주는 10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음 좋겠네요.
위 서평은 한우리 서평단의 지원을 받은 도서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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