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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통세계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통한국사도 두권에 걸쳐 출간되어 있어서 틈나는대로 읽기 시작했다. 방금 1권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는데 본 책에서는 석기시대부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후 조선을 건국하는 시점, 그러니까 고려가 망하는 시점까지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지난번 세계사시리즈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이런 책은 저자의 의견이 조금 강하게 들어간 부분을 뺀다면 역사교과서를 보조하는 역할로 쓰여도 손색이 없을것 같다.
통한국사라는 제목처럼 한국사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긴 하지만 얼마전에 보았던 통세계사에서 보았던 내용이 일부 겹쳐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지난번에도 똑같이 느꼈는데 무신정권 시절을 너무 단점만을 부각시켜서 기술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한듯. 심지어 주요 챕터 말미에는 해당시대 특정인물과의 가상인터뷰가 들어있는데 대몽항쟁은 백성들의 당연한 의무로 간주하고 자신들은 강화도에서 무신정권 유지를 위해 강화도에서 나오지 않고 연회등에만 빠져있었다는 사실을 저자가 지적하자 버럭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었다. 하긴 다시 생각해보니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고(망이-망소이의 난, 만적의 난 같은 경우는 정말 오랜만에 접한 단어였다는. 이러한 민란때문에 동경이라 불리던 도시가 오늘날의 경주로 격하(?)되었다고 한다.) 자주성을 외친것도 좋지만 각종 문화재를 홀랑 태워먹고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져만 가는대도 강화도에만 틀어박혀 항복은 절대안한다며 나오지 않은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가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듯. 삼별초의 항쟁이라는 것도 애초에 무신정권의 사병집단으로 출발한 조직이기에 항복은 곧 무신정권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제주도까지 도망가면서 싸웠다는 해석도 몰랐던 부분이었다.
고려시대 말고도 오랜만에 삼국시대 및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라는 용어는 요즘 발해를 우리역사로 받아들이면서 안쓴다는)의 명멸을 살펴보며 인간과 권력의 속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거기에 역사적 지식까지도 보너스로 익힐 수 있었던(암기까지는 무리지만) 재밌는 시간이었다. 소도, 만장일치제 같은 용어를 접하면서는 오래전 국사시간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국사선생님들은 이런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고 치욕스러운 역사적 사실들을 걸러내고 남은 사실만을 중심으로 전달하려니 참 답답하시지 않았을까라는 뒤늦은 상상도 해본다. 2권은 조선시대부터 다시 시작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