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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슈라라봉』비밀의 힘을 간직한 소년들의 성장 혹은 모험담
"『위대한 슈라라봉』비밀의 힘을 간직한 소년들의 성장 혹은 모험담" 내용보기
오늘 아침 신문에 일본 작가중 무라카미 하루키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 년에 서너 편의 작품을 낼 정도로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한데 최근에 비채 출판사에서도 그의 신간 『몽환화』를 출간해, 그가 출판사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분명하구나 라는 걸 느꼈었다. 솔직히 많은 일본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위대한 슈라라봉』비밀의 힘을 간직한 소년들의 성장 혹은 모험담" 내용보기

  오늘 아침 신문에 일본 작가중 무라카미 하루키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 년에 서너 편의 작품을 낼 정도로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한데 최근에 비채 출판사에서도 그의 신간 『몽환화』를 출간해, 그가 출판사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분명하구나 라는 걸 느꼈었다. 솔직히 많은 일본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보고 구입하곤 하는데, 이번에 만난 작가는 내게는 처음이었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속에서 좋은 작품을 만난다는 것, 읽으면 즐거운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다. 처음 만난 작가 마키메 마나부의 『위대한 슈라라봉』도 내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었다.

 

  청소년이 나오는 작품을 꽤 좋아하는 내게 이 작품은 내가 재미있게 읽고 아이에게도 소개해 읽히고 싶은 책이었다. 나이대가 비슷한 친구들의 모험과 생각은 아이들의 즐거움을 더 배가시켜줄 것이므로. 왜 제목이 '위대한 슈라라봉' 일까. 슈라라봉이라는 것은 무언가의 소리로 짐작하는데 표지에서보이는 것처럼 무술, 이런 내용일까? 하는 궁금함이 일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고등학교를 갓 입학한 청소년들이다.

주요 주인공은 '힘'을 제대로 기르기 위해 본가로 들어가는 히노데 료스케가 있고, 본가 히노데 단쿠로 아저씨의 아들은 단주로가 있다. 히노데 가문과 맞서는 또다른 가문의 나쓰메 히로미가 주인공 들이다. 이들은 같은 학교의 같은 반으로 라이벌 가문의 영향으로 이들도 서로를 견제하며 서로를 멀리하려고 하는 이들이다.

 

  히노데 가와 나쓰메 가가 대립해온 역사는 뿌리가 깊고 그들이 가진 힘도 조금 다르다.

히노데 가가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상대의 정신을 조종하는 힘을 비와 호에서 받는다면, 나쓰메 가는 똑같이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상대의 몸을 조종하는 힘을 비와 호에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두 가문 모두 비와 호를 기점으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가문으로 비와 호 주변에서 오랜 세월동안 살아온 가문이었다.  

 

   같은 반의 같은 모둠인 하야세의 집안 또한 이곳 비와 호를 끼고 있는 이와바시리 성의 번주 였었고, 이와바시리 고등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해 온 하야세의 아버지의 마음 또한 편치 못하다는 게 느껴졌다. 이어 교장은 히노데 가와 나쓰메 가문에 나타나 현재의 단주로의 아버지와 나쓰메의 아버지와 여동생을 움직이지 못하게 힘을 써놓고, 이들 두 가문이 비와 호를 떠나면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료스케나 단주로와 히로미는 서로 말도 하지 않은 숙적이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힘을 합해 이 난관을 극복해나가고자 한다. 용과 대화하는 여자라는 단주로의 누나 기요코가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려한다. 

 

 

 

 

   만약 나에게 그런 사람의 정신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면 어떨까. 료스케처럼 다른 사람과 다른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싫을까. 혹은 단주로처럼 아예 그 힘을 가지려 하지 않고 거부하게 될까. 다른 이의 마음을 읽게 되는 기요코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지 않기 위해 성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은둔하고 있었다. 전에 텔레비젼에서 했던 모 드라마에서도 그러지 않았던가. 다른 이의 마음을 읽는 남자주인공은 그 소리들을 듣지 않기 위해 항상 이어폰을 끼고 다녔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특별한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은게 또한 사람의 마음이었다.

 

  때론 자신의 능력을 피하고 싶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서로 다른 세 사람이 모두 힘을 합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고 하는 것을 보며 자신에게 있는 능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생각할 것이다.

 

  마키메 마나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소설을 읽는 일은 꽤 즐거웠다.

  작가가 태어난 '간사이 지방'을 무대로 써낸 소설 속 호수 '비와 호'가 실제로 시가 현에 존재하는 호수라는 것, 경치가 굉장히 아름다운 호수를 주 무대로 그의 상상력이 발휘된 소설을 읽는 일이 즐거웠다. 히노데와 나쓰메가 함께 힘을 합할때 나는 '슈라라라라라라라 보보보보보보보봉' 의 소리를 어떤 느낌이 날까 입으로 말해보기까지 했다. 이들의 가족과 가문을 구하려는 '슈라라봉'의 모험은 계속되지 않을까.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4.05.29. 신고 공감 3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위대한 슈라라봉 - 마키베 마나부
"[서평]위대한 슈라라봉 - 마키베 마나부" 내용보기
얕봤다. 무슨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고 사람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고 그런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런데다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세 명의 아이들이 자신들이 무슨 삼인조 그룹이라도 되는 냥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 표지는 나에게는 조금 쉽게 보였다. 그래봐야 고등학생들이 초능력을 행하는 이야기겠지 뭐 하고 말이다. 작가의 생각은 내가 얕볼 수준이 아니었다. 그 수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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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봤다. 무슨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고 사람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고 그런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런데다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세 명의 아이들이 자신들이 무슨 삼인조 그룹이라도 되는 냥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 표지는 나에게는 조금 쉽게 보였다. 그래봐야 고등학생들이 초능력을 행하는 이야기겠지 뭐 하고 말이다. 작가의 생각은 내가 얕볼 수준이 아니었다.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당연히 요 정도일거야 라고 생각한 그 수준은 훨씬 넘었다는 소리다. 어떤 작가의 작품이라도 얕볼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더불어 이 표지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힘은 우리가 희생하여 신에게 받은 것이다. 그 정도는 알고 있겠지? (38p)

 

고등학생이 된 료스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수련하기 위해서 본가로 들어간다. 그 곳에는 자신과 같은 학교에 다닐 단주로가 있다. 입학식 날 료스케는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가 다 검은색 교복을 입은데 반해 자신만 빨간색 교복을 입은 것이다. 누구라도 튈 만한 컬러감이다.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아니, 그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은 한 명 더 있다. 바로 단주로다. 그는 자신이 빨강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 색의 교복을 선택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통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교를 통털어 빨간 교복은 그와 료스케 둘 뿐이다. 당황하는 료스케와는 달리 그는 태연하다. 자신이 투명인간이라도 된 것 마냥 말이다. 다른 사람들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예를 들면 히노데 가는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상대의 정신을 조종하는 힘을 비와 호에서 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한편 나쓰메 가는 똑같이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비와 호에게서 상대의 몸을 조종하는 힘을 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185p)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히노데 가의 사람과 상대방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는 나쓰메 가는 오래전부터 경쟁 상대였다. 그들은 서로 친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다루어서 물건을 파는 일을 하는 히노데 가와 상대방의 몸을 다루는 나스메 가는 도장을 경영하고 있었다. 지금은 히노데 가가 훨씬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랬던 그들이 공통의 적이 나타나자 힘을 모은다. 

 

그럴 수 밖에 없다. 힘이 있는 사람들은 모조리 타임 아웃에 걸려서 살아있으되 살아있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표지에 나왔던 세 명의 친구들은 힘을 모아 적에게 대항을 하려 한다. 유치하게만 보였던 이야기가 점점 형태를 이루더니 종내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다. 그야말로 위대한 슈라라봉이다. 재미와 흥미와 감동과 도전 정신 거기에 모험과 판타지를 겸비한 작품. 진작 봤어야 한다. 아니 지금에라도 봐서 다행이다.

이달의 사락 b***8 2021.10.0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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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귀여워서 정말....
"아놔, 귀여워서 정말...." 내용보기
읽기 시작한지 몇 페이지만에 뭔가 대단히 내 속이 근지러웠다. 조만간 뭔가 빵터져서 엄청나게 웃길 것만같은 징조가 느껴져 내 속을 간질간질거리게 만들었다. 아, 정말 너무나도 귀여운 작품이다. 나 요즘 열심히 일본어 공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이 작가의 책은 원서로 읽으면 단어나 묘사 등등이 무지하게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혹시나 해서 신청해본, 일본관광청의 발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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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시작한지 몇 페이지만에 뭔가 대단히 내 속이 근지러웠다. 조만간 뭔가 빵터져서 엄청나게 웃길 것만같은 징조가 느껴져 내 속을 간질간질거리게 만들었다. 아, 정말 너무나도 귀여운 작품이다. 나 요즘 열심히 일본어 공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이 작가의 책은 원서로 읽으면 단어나 묘사 등등이 무지하게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혹시나 해서 신청해본, 일본관광청의 발빠른 브로셔 택배엔 이 작품의 배경인 비와호 팜플렛이 들어있었다. 지난번부턴 남들이 안가는 곳을 좀 가보자고 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고야산도 가보곤 했는데, 이번엔 팜플렛 덕에 비와호도 솔직히 고려했다. 이 책읽으면서 이번여행에서 안가본게 얼마나 후회인지!!! ㅜ.ㅜ (갔으면 잘난척하며 리뷰 쓸 수 있었을텐데. ㅋ~)

 

 (琵琶湖)

 

평소 일본만화, 음, 나루토라든가 진격의 거인에 거품을 무는 이라면 엄청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며, 그렇지않다 하더라도 뭔가 글이 쓰여진 책을 읽기는 하는데 눈앞에 뭔가 환타지만화를 읽고있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왼쪽부터 갠영감, 히노데 기요코, 나쓰메 히로미, 히노데 단주로, 그리고 히노데 료스케) 

 

교토와 접한 비와호의 동쪽지역은 고토 (湖東), 서쪽은 고세이 (湖西), 호수 동북뽁은 고호쿠 (湖北)이다. 고토와 고호쿠의 경계 (음, 그러니까 시계 자판으로 바꿔 생각하면 2시와 3시 사이쯤?) 에 이와바시리라는 성아래 작은 마을이 있다. 화자인 나, 히노데 료스케는 이제 고세이 지역에서 중학교를 마친, 도쿄에서 마술사로 성공한 고스케형이 있는, 틈만나면 거짓말을 하는 소년이다. 고등학교에 올라가게 되자 시험도 안보고, 그 어떤 사정에 의해 이와바시리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히노데 본가인 성 (그렇다 성, castle이다. 성 주변에 해자도 있고, 마을에서 접근하기 힘든 위치에 자리잡아 성에서 겐영감의 배타고 학교도 간다. 여러지방의 요리사가 초빙되어와 스시며 흐르는 물의 소면도 먹는 스케일은 그닥 놀랄일은 아니다. 독자만 뜨아~하다 재미있을 뿐이지) 에 살게 된다.

 

그러면서 아주 감질나게 (정말 만화적 전개야. 궁금하게 끝나면 그 다음권 안사볼 수 없게 만드는) 이러한 묘한 사정이 드러나는데... 비와호의 힘을 받은 히노데 가문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받아 어릴적 비와호의 신수를 마시고 정해진 사부에 의해 훈련을 받게 된다. 과거엔 이 힘을 장사에 발휘해 엄청난 재물을 축적하여, 결국 이와바시리의 번주인 하야세에게서 성을 사들여 이 지역의 실질적인 권력가가 되었다.

 

하지만, 비와호의 힘을 받은 또다른 가문 나쓰메에 의해 절대권력은 갖지못하고 서로의 힘을 견제하며 현재에까지 이르러왔다. 다만, 점점 더 비와호의 힘을 받는 이들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 그리고,  총총씨의 훈련을 받음에도, 뭔지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않는 가운데 어리버리한 히노데 료스케는 원래 정식 교복색인 검정이 아닌 단주로를 따라 빨간색 곤약교복을 입으며, 단주로가 반한 거대한 등짝의 하야세가 사모하는 나쓰메 히로미에게 거부감을 느끼면서 그의 여동생에 반해버린 지경에 이르른다. 뭐 여기서 머무르면, 초능력자 소년들의 로미오와 줄리엣 청춘물이 될 수 있었지만, 또다른 강력한 힘이 등장, 두 가문더러 이 지역에서 나가라며 엄청난 힘을 휘두르는데....

 

그 힘을 낼때 상대편은 서로 천한 소리라며 힘쓰는 소리를 듣는데, 료스케가 도착한뒤 들리는 그 '슈라라라봉~'은 도대체? ^.~

 

과연, 애증이 섞인 이 두 가문의 소년, 소녀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이겨내며, 번역서의 일러스트레이션과 겐영감의 억새와 갈대 등에서 미리 언급된 실마리를 풀어가며, 음모의 배후를 파헤쳐 결국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아가거나, 지들은 머리터져도 보는 이는 귀여워 죽겠을 아웅다웅 싸움을 하며 살게 될 것인가.... 

 

.... 금관악기란 신기한 것이어서...커다란 남자가 아무리 얼굴을 크게 부풀려 숨을 불어넣어도 소리가 나지않는다. 정해진 입술 모양을 만들고 정해진 법대로 숨을 쉬어야 비로소 소리가 울린다. 이런 면은 우리가 기다리는 '힘과 조금 비슷하다. 모양에 따라 제대로 힘을 발하지않는다....p.122

(p.122의 뽀빼뽀뱃빼~하는 트럼펫곡은 [천공의 성 라퓨타]의 파즈가 부는 것이다 : http://pann.nate.com/video/82574590)

 

힘을 쓰면 좀 더 편안할 (흠, 그걸 거부하는 단주로의 경우 워나 심복이 많아 별차이는 못느끼겠지만. 흥) 테도, 자연스러움을 느끼기 위해 포기하는 것이나, 트럼펫을 불거나 힘을 쓰면서 자기도 모르게 성질대로 다 살지않고 자제하는 법을 깨우치게 되는 것이나, 은근슬쩍 인간에 의해 더럽혀진 자연의 힘과 환경보존과 대비되는 것 등등 재미 뿐만 아니라 건전한 흐름이 느껴져 만화였어도 아이가 읽는 것을 학부모가 놔뒀을 그런 작품이었다. 그나저나....로미오 줄리엣 구도가 더 좋은데..  

 

p.s: 1) 언어가 달라도 생각을 읽을 수 있으면 다 이해가 되는 걸까??????? 


2) 영화 예고편 



총총씨는 남주보다 10cm는 커야하는데 15cm는 더 작고, 후카콩이 기요콩이 되었고, 단주로는 이미지가 비슷한듯한데, 나쓰메....아래 만화처럼 미남이라고 생각했는데....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4.06.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위대한 슈라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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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메 마나부, 권남희 역, [위대한 슈라라봉], 비채, 2014. Makime Manabu, [IDAINARU, SHURARABON], 2011. ​   인간의 한계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눈에 보이는 자연계에서 상식 범위의 운동이나 정신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초자연적인 힘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의 눈을 피해 지금 어딘가에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신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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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메 마나부, 권남희 역, [위대한 슈라라봉], 비채, 2014.

Makime Manabu, [IDAINARU, SHURARABON], 2011.

  인간의 한계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눈에 보이는 자연계에서 상식 범위의 운동이나 정신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초자연적인 힘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의 눈을 피해 지금 어딘가에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신분을 감추고 있다가 역사의 긴박한 순간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다시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인간 능력의 한계 극복을 향한 간절한 바람과 이런저런 발칙한 상상이 결합하여 한 편의 이야기가 되었으니 마키메 마나부의 [위대한 슈라라봉]이다.

  어째서 히노데 가도 나쓰메 가도 지금까지 완고하리만치 자신이 가진 힘을 감추고 살아온 걸까?

  그것은 만약 힘의 존재가 주위 사람에게 알려지면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나도 힘의 존재를 절대 남에게 말해선 안 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자랐다. 혹시 상대가 친구 누군가여도 힘에 대해 들키면 가족 모두가 이곳에서 생활할 수 없게 된다는 아버지의 말은 강력한 억제력으로 어린 마음에 작용했다. 그 결과, 나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힘을 얘기하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만큼, 나 자신의 근본을 거짓으로 은폐하는 듯한 마음을 항상 지우지 못해, 몸에 쌓인 독을 빼내기라도 하듯이 거짓말을 많이 하는 불안정한 십대 초반을 보내게 되었지만.(p.264)

  슈라라봉~ 이라는 독특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가볍고 유쾌함을 기본으로, 외부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힘을 컨트롤 하는 두 가문의 이야기를 독특한 세계관으로 담아내고 있다. 천 년의 숙적으로 서로 대립하는 히노데 가와 나쓰메 가는 모두 '호수의 사람'으로 비와 호의 기운으로 힘을 발휘한다. 지금은 히노데 가가 도시를 장악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나쓰메 가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양측은 서로 천적의 관계로 어느 한쪽이 힘을 사용하면, 다른 한쪽은 (세부적인 증세는 다르지만) 날카로운 신경의 거슬림과 불쾌함으로 경기를 일으킨다. 둘은 결코 함께할 수 없는 사이이다.

  히노데 가와 나쓰메 가는 양쪽 다 '호수의 사람'이다. 비와 호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다. 비와 호라는 심장을 잃지 않기 위해, 양쪽 집안은 아무리 서로 물어뜯고 발을 걸어도 힘에 대해서만은 절대 폭로하지 않는다는 암묵의 규칙을 지켜왔다. 거기에는 힘의 존재를 과시해서 주위의 위협이 되기보다 남들이 모르는 힘을 이용해 사회와의 공영을 꾀하는 편이 장기간에 걸쳐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천 년 이상 이 땅에서 살아남은 양쪽 집안의 지혜가 있었다.(p.264)

  아버지는 본가에서 나와 평범하게 살았으나 료스케는 열다섯 살이 되자 히노데 가의 선택된 사람으로 이와바리시에 있는 본가로 간다. 생각 이상으로 거대한 저택에서 가문을 이끄는 당주와 집안을 돌보는 심상치 않은 기운의 사람들 틈에서 수련을 하고 새로운 학교에서 고교 생활을 해야 한다. 비슷한 또래로 가문의 후계자인 단주로와 함께 빨간색의 눈에 띄는 교복을 입고 매일 아침에 배를 타고 등교한다. 그리고 우연히 같은 반이 된 나쓰메 가의 장남 히로미... 셋은 첫날부터 싸움에 휘말리고 계속해서 크고 작은 다툼과 경쟁을 벌인다.

  "나는 앞으로 그림을 훨씬 더 잘 그리고 싶어. 도예도 조각도 더욱 잘하고 싶단 말이야. 아름다운 것을 더 만지고 가까이하고 싶어. 그렇지만 이건 아니야. 이 힘은 자연적인 게 아니라고. 자연에서 온 것이라도 인간세계와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아. 멋대로 상대의 마음을 조종하고 우습지도 않은 싸움의 발단이 되는, 전혀 아름답지 않은 거란 말이야. 그래서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힘을 피해왔어.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고 싶지 않았으니까. 한번 잃어버린 자연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아."(p.461)

  특별한 능력과는 상관없이 열다섯은 이래저래 많은 것을 고민하는 나이인가 보다. 사소한 말에 자존심이 상하고, 교장의 딸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짊어져야 하는 가문의 책임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꾸기도 한다. 앙숙인 가문의 여동생을 한 번 보고 마음에 두는... 본의와는 다르게 셋은 이렇게 저렇게 얽혀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와 호를 기반으로 하는 두 가문에 치명적인 위협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은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치는데, 쉽지 않은 싸움이 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행동을 조종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이런저런 음탕한(?)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지만, 판타지의 옷을 입은 이 소설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남용하기보다 조화롭게 살아감을 말하고 있다. 천 년을 이어온 가문의 후계자로, 선택받은 자로 살아가야 하는지만... 때로는 힘을 거부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는 십 대의 성장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c****k 2014.09.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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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슈라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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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집안이 존재한다면... 이런 집안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것이 복일까? 아님... 물의 기운을 받은 신비로운 힘을 지닌 가문의 후손들이 만들어 가는 재치가 넘치는 대사에 유쾌한 스토리가 재밌는 마키메 마나부의 '위대한 슈라라봉'... 책표지는 물론이고 제목이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롭게 다가온 책이다. 슈라라봉이 도대체 무엇인지... 수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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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집안이 존재한다면... 이런 집안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것이 복일까? 아님... 물의 기운을 받은 신비로운 힘을 지닌 가문의 후손들이 만들어 가는 재치가 넘치는 대사에 유쾌한 스토리가 재밌는 마키메 마나부의 '위대한 슈라라봉'... 책표지는 물론이고 제목이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롭게 다가온 책이다. 슈라라봉이 도대체 무엇인지... 수리수리 마수리처럼 외우는 대사인 것인지 궁금했는데 마침내 알게 된 진실은 너무나 엉뚱하고 그 모습을 연상하다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화자 '히노데 료스케'는 고등학교를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 호'가 있는 이와바시리란 도시에 살고 있는 친척집에서 다니게 된다. 호수를 끼고 있기에 집은 물론이고 앞으로 다니게 될 학교 역시 배를 타고 다녀야 한다. 여기에 첫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은 히노데 집안의 사람들과의 만남... 특히나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빨강색의 튀는 교복을 맞춰 입은 히노데 집안의 종손으로 앞으로 히노데 집안을 이끌어 가야 할 '히노데 단주로'와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생활하게 된다. 입학 첫날부터 예사롭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자신의 힘을 싫어하고 쓰고 싶지 않으려던 료스케의 행동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신장이 큰 거구의 친구에게 강한 펀치를 맞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상대는 아주 오래전부터 히노데 집안과 원수처럼 지내는 나쓰메 집안의 장남인 '나쓰메 히로미'... 이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단구로는 료스케를 부하로 임명하기까지 한다.

 

빨간 교복으로 인해 놀림의 대상이 된 단주로와 료스케... 창피함을 느끼는 료스케와는 달리 즐겁기만 한 단주로... 상급생들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단주로는 히노데 가문의 종손을 넘어 그가 가진 힘을 느끼게 해주는 인물이다. 이런 단주로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 얼마 전에 새로이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의 딸이다. 그림을 그리는 그녀를 보며 좋아하는 감정을 키우지만 소녀는 나쓰메 히로미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료스케 역시 나쓰메의 여동생에게 살짝 흔들리는 감정을 갖게 된다. 단주로는 꿍꿍이속을 감추고 나쓰메 히로미를 만난다. 꿈을 위해 비와 호를 떠나라는 말과 함께... 허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나쓰메 집 정원의 연못에서 물기둥이 치솟는데...

 

생각지도 못한 인물에 의해 단주로의 아버지 단쿠로 아저씨와 나쓰메의 아버지가 같은 모습이 되고 만다. 두 집안의 사람들이 사는 방법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뿐이다. 약속된 시간은 다가오고 단주로, 료스케, 나쓰메는 힘을 합쳐 난관을 벗어나기로 한다. 여기에 용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물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허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에 의해 모든 일이 주도된 것임을 알게 되는데...

 

톡톡 튀는 대사와 유쾌한 스토리는 책을 읽는 내내 즐겁다. 집안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사람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톱스타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한국을 찾는 인물은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의 영향을 새삼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여기에 비와 호의 물을 마신 사람만이 갖게 된다는 엄청난 힘...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갖는다는 설정이 한번쯤 우리도 이와 비슷한 능력을 가졌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능력이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일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느낄 수 있어 좋았으며 이 작품이 이미 오카다 마사키, 후카다 교코 주연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올해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스크린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라니... 원작소설이 재밌으니 영화 또한 재미는 보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서 상영된다면 보고 싶다.

 

저자 마키메 마나부의 작품은 '위대한 슈라라봉'이 처음이지만 저자에 대한 소개 글을 보니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가며 앞으로 우리나라에 더 많은 작품들이 소개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위대한 슈라라봉... 코믹액션활극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책이다.   



q******5 2014.05.16. 신고 공감 2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위대한 슈라라봉 - 마키메 마나부
"위대한 슈라라봉 - 마키메 마나부" 내용보기
원래 서점에서 보고...'특이한 제목이네' 하고 그냥 지나쳤었는데요.. 이번에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했단 소식에 급 관심을...가진...ㅋㅋㅋㅋ 그래서 줄거리를 보니 잼날꺼 같아 구매를 했습니다..   주인공인 '료스케'가 아버지와 함께 인기 마술사인 형 '고스케'의 공연을 tv로 보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됩니다 보통...마술은 마법이 아닌..기술입니다... 그렇지만, '고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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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서점에서 보고...'특이한 제목이네' 하고 그냥 지나쳤었는데요..

이번에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했단 소식에 급 관심을...가진...ㅋㅋㅋㅋ

그래서 줄거리를 보니 잼날꺼 같아 구매를 했습니다..

 

주인공인 '료스케'가 아버지와 함께

인기 마술사인 형 '고스케'의 공연을 tv로 보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됩니다

보통...마술은 마법이 아닌..기술입니다...

그렇지만, '고스케'의 능력은 기술이 아닌...초능력이지요.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호'와 호수의 사람들..

호수의 사람들은 예로부터 신비한 힘을 지녔고, '료스케' 역시 그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료스케'는 '이와바시리'로 떠납니다..그 힘을 수련하기 위해..

 

'이와바시리'성은 말 그대로 '성'

'에도'시대에서나 볼수 있었던 성에서 살게된 '료스케'

말을 타고 다니는 '그레이트 기요코'라는 여인을 만나고..

그녀의 동생이자, '히노데'가문의 장손인 '단주로'와 함께 배를 타고 고등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에 두시간씩 사부인 '총총씨'에게 힘을 배우지요..

그렇지만, 형인 '고스케'에 비해선 그다지 실력이 늘진 않습니다..

 

입학식 첫날...'료스케'는 '단주로'와 자신만이 빨간교복을 입고 있음을 알게 되고

불량학생이 '료스케'에게 시비를 걸어오자, 무심코 자신의 힘을 발동하려 합니다

그때...누군가 달려오더니 '료스케'를 때리지요..

 

180센티 키에 잘 생긴 외모 그는 '나쓰메 히로미'

'호수의 사람'들이며, 대대로 '히노데'가문과 앙숙인 '나쓰메'가문의 장남이였지요..

 

'히로미'에게 맞는것을 보고 흐믓해하던 '단주로'는

'료스케'를 부하로 삼습니다

 

영주와 같이 권력을 가진 '단주로'는 왕의모습으로 학교를 오가며 맘대로 지내지만...

'단주로'에게 안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ㅋㅋㅋ

교장의 딸인 '하야세'에게 사랑에 빠진것이죠..

 

그러나...'하야세'는 '나쓰메 히로미'를 좋아하고

실연에 빠진 '단주로'는

'나쓰메'가를 찾아가 이 마을을 떠나달라고 요청하고..그리고 큰 소동이 벌여지죠

굉음과 함께 치쏟는 물기둥.....

 

그리고 돌아온 그들앞에 큰 위기가 닥칩니다..

 

'하야세'의 아버지인 '교장'이 '히노데'가와 '나쓰메'가를 찾아와...'비와호'를 떠나라고 말을 합니다..

사실 '교장'의 가문인 '하야세'가는 원래 '비와호'주변의 영주였지만

'하야세'가문이 몰락하므로...'히노데'가문에게 번을 넘긴거죠..

 

'교장'은 강력한 힘으로 두가문의 수장을 속박하고, 마을을 떠나라며 기한을 줍니다..

그의 강한 힘에 대적을 못하는

'단주로'와 '료스케'는 '나쓰메'와 손을 잡고....(그래도 상대가 안되자...)

그리고 용과 대화할수 있는 그레이트 '기요코'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결말부분에서 드러나는 흑막은 ...정말 의외의 인물이였어요

'교장'의 뒤에서 모종의 일을 꾸미는..인물이 반전이였어요..

 

초능력을 사용하는 '호수의 사람들'..

가문의 젊은 후계자들...그들의 청춘과 사랑...

정말 잼나게 읽었습니다..그래서인지

아...책 읽고나니 영화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기요코'역을 '후카타 교코'가 하던데

이미지가 좀 안 어울리는거 같던데 말이에요...

영화로는 주인공들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해서..얼른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s*****o 2014.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린양들의 가문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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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마키메 마나부라는 작가는 엉뚱하고 코믹한 상상력의 소유자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루모’라는 독특한 경기를 만들어냈고 그 ‘호루모’를 소재로 [가모가와 호루모]와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두 작품을 썼죠. 그 밖에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 된다고 알려진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신이치 역으로 열연한 배우 타마키 히로시 주연의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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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마키메 마나부라는 작가는 엉뚱하고 코믹한 상상력의 소유자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루모’라는 독특한 경기를 만들어냈고 그 ‘호루모’를 소재로 [가모가와 호루모]와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두 작품을 썼죠. 그 밖에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 된다고 알려진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신이치 역으로 열연한 배우 타마키 히로시 주연의 <사슴남자>도 마키메 마나부 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인간과 개의 말을 알아듣는 영특한 능력을 가진 고양이 마들렌이 등장하는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까지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예전부터 저는 이 작가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쓴 모리미 도미히코 작가가 헷갈리더라고요. 독특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일까요. 어떤 의미인지 짐작도 되지 않는 [위대한 슈라라봉]이라는, 다소 만화스러운 제목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 아무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새 이 상상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히노데 료스케는 신비한 힘을 지닌 가문의 자손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죠. 이를테면 나중에 히노데가 영업사원이 되었을 때 어떤 물건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팔아야 할 때,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그는 그런 힘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어해요. 그런 마음을 안고 어쩔 수 없이 수련을 받기 위해 이와바시리의 큰아버지댁으로 들어가는 히노데. 엄청나게 커다란 저택에서 수상한 가정부 씨를 만나고, 사촌인 단주로도 만납니다. 독특한 성격의 단주로로 인해 전학 첫날부터 붉은 교복을 입고 등장한 히노데. 자신을 기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노려보는 것 같기도 한 반 친구들 중 유일하게 그를 상대해 준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무척 특이한 방법으로요. 전학 첫날부터 이 나쓰메 히로미에게 얻어맞은 히노데는 그가 자신의 가문과 라이벌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두 가문뿐만 아니라 또 다른 존재들이 있습니다. 바로 히노데 가문에게 쫓겨나다시피 했던 원래 번주였던 하야세 가문. 그 가문의 후손은 히노데와 가 나쓰메가 있는 반의 반장으로 당차고 똘똘한 여학생입니다. 이 여학생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히로뚱 단주로. 하지만 그녀가 관심있어 하는 것은 나쓰메죠. 이로 인해 더욱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해가는 와중, 하야세의 아버지인 교장이 두 가문에게 시간을 줄테니 당장 이 땅을 떠나라고 경고해요. 다른 두 가문의 아버지들을 볼모로 잡고. 이에 고민에 빠진 세 명의 어린양들. 교장의 위협에 최대한 맞서는 순간 요상한 소리를 내며 엄청난 힘이 쏟아지고, 영문도 모르는 이 어린양들은 서로 너의 힘이니, 아니다 너의 힘이니 티격태격합니다. 결국 협상 없이 결투하게 되는 어린양들은 의외의 반전을 보이며 아련한 결말까지 선사합니다.

마키메 마나부 특유의 코믹한 요소가 잘 녹아들어있는 작품이에요. 주된 시각인 히노데 료스케는 오히려 주변인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그의 캐릭터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나머지 캐릭터들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주로의 히로뚱이라는 별명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코믹한 부분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살짝 건드리는 재능도 여전하네요.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에서 느꼈던 아련한 기분이 이 작품에서도 잘 살아있습니다. 결말뿐만 아니라 소년들이 협력하는 과정이라거나 그들을 위협했던 존재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만드는 부분도 꽤 설득력이 있거든요. 그저 웃긴 코믹소설이 아니라 세 소년의 성장을 다룬 작품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지닌 소설이기도 해요.

[위대한 슈라라봉]에서 ‘슈라라봉’이 대체 뭘까 정말 궁금했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었습니다. 엉뚱한 데서 허를 찌르는 것도 대단한 재능이겠죠. 시종일관 코믹과 아련함을 번갈아가며 구사하는 것도요. 작가의 머릿속은 어떤 상상들로 가득 차 있을지 한 번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일본에는 정말 이런 가문들이 있을까요. 마키메 마나부가 써서 그런지 정말 있을지도 모른다는, 요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y********j 2014.06.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위대한 슈라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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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작가, 새로운 작가는 항상 미지의 세계이자, 독서의 권태기에 가끔씩 빠져드는 나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안겨주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정보도 없이 읽은 이 책 <위 대한 슈라라봉>은 그런 의미에서 모르고 먹으면 보약이 되듯이 아무 선입견 없이 책을 읽는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체험인지 알려주는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다. 평소 읽는 미스터리물 대신 코믹 청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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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작가, 새로운 작가는 항상 미지의 세계이자, 독서의 권태기에 가끔씩 빠져드는

나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안겨주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정보도 없이 읽은 이 책

대한 슈라라봉은 그런 의미에서 모르고 먹으면 보약이 되듯이 아무 선입견 없이 책을

읽는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체험인지 알려주는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다. 평소 읽는

미스터리물 대신 코믹 청춘물이라고 할 수 있는 위대한 슈라라봉은 그 시절을 살았던

남자들이라면 결말에 도달할 때 까지 포복절도하며 공감하다 흐뭇하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어 좋다. 그냥 그립기만 한 그때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 호가 한복판에 자리 잡은 작은 도시 이와바시리에는 이상하고 신비한 두 가문이 존재하는데 히노데 가와 나쓰메 가라고 한다. 두 가문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철저한 앙숙이었다. 무려 천년이 넘도록 서로를 견제하고 멸문시키려고 눈이 벌개 지도록 대립해온 두 집안의 남자아이들이 같은 고등학교에 같은 반이 된다. 히노데 료스케는 특별한 힘을 전수받으라는 종가의 소환에 순응하고자 이 고등학교로 전학 오는데 독자들도, 당사자도 정체모를 힘의 수련을 시작하느라 좀 불만도 가지고 있다. 본가의 연줄로 학교를 뒷문으로 들어갈 정도로 좀 한심하기도 한 녀석은 맞춤교복이 빨간 곤약 색인지라 놀랄 노자로 안절부절못하다 체념과 적응으로 조용히 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히노데 가의 후계자 히노데 단주로와 나쓰메가의 장남 나쓰메 히로미와 함께 원치 않는 적과의 동침 중인데 히로미가 잘생겨서 여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점도 부러운 일이고 단주로의 누나가 백마를 타고 다니는 일도 은근 신경 쓰이게 만든다.

 

 

처음엔 뾰루퉁한 사이로 지내다가 중에 공공의 위협으로부터 공동대응을 하는 세 남학생의 좌충우돌 분투기는 유머러스하게, 때론 그 나이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진지하고 성숙한 면모까지 모든 과정이 마치 무림고수들의 필살기 시전의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세 사람이 가진 각각의 능력은 나도 있었으면 좋겠네 라는 희망의 반영이기도 하고 그 힘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마인드를 미처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조바심과 반발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기도 하다.

 

 

그런 심리 묘사도 음미하는 맛이 일품이어서 경쾌하다. 게다가 파파파팟에 슈라라라라봉으로 표현되는 의성어는 그 힘의 정체와 시전방식이 내내 궁금하도록 함으로서 흥미라는 끈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전개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한다. 뭘까? 그 소리는? 어떻게 한 거지? 그 소리의 의미는 가공할 위력에 가려진 의지와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을 마음속에서 봉쇄하지 못한 채 오묘하고 건강한 수련을 통해 배출해낸 에네르기 파워임을 인정한다. 웃겨서 탈이지만.

 

 

어찌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힘은 결정적일 때 모두를 움직이고 대동단결하여 소중한 사람을 구했다는 그 결실 때문에 사랑스러워서 그것을 표현한 상상력에 내내 감탄스러우면서 설레 인다. 무엇보다 특별한 힘을 가졌음에도 악용하지 않고 부단히 인내하며 보통사람들과 공생하고자 하는 그 노력이 가상했다는 점이 흐뭇하다. 그들은 또 다른 차원의 엑스맨 이었다. 가공할 힘에 경의를 표한다. 그런 기분에 사로잡혀 읽다보면 싱글거리며 읽어나갈 책이 되겠다. 반전은 보너스로다.



q****5 2014.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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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스트레스를 날리는 용의 트림과 방귀 소리 [위대한 슈라라봉]
"5-15.스트레스를 날리는 용의 트림과 방귀 소리 [위대한 슈라라봉]" 내용보기
스트레스를 날리는 용의 트림과 방귀 소리 [위대한 슈라라봉]   잔잔한 판타지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를 썼던 그 사람? 마키메 마나부? 저번에 읽었던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는 한낮의 나른한 길을 걷다가, 그 길이 점점 푹신해지면서 카스테라처럼 달콤, 뭉실해지고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게 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사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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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날리는 용의 트림과 방귀 소리 [위대한 슈라라봉]

 

잔잔한 판타지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를 썼던 그 사람?

마키메 마나부?

저번에 읽었던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는 한낮의 나른한 길을 걷다가, 그 길이 점점 푹신해지면서 카스테라처럼 달콤, 뭉실해지고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게 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사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우아하고 고상한 고양이 마들렌과 꼬마 여자 아이 가노코의 이야기였는데...

마키메 마나부가 이번에는 전작과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꽤나 쇼킹한 제목의 책을 들고 돌아왔다.

사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이 사람 꽤 유명한가 보았다. 그의 작품은 TV드라마, 영화, 라디오드라마, 연극, 만화 등으로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었다. [위대한 슈라라봉]도 영화화되었다고 하는데...

 

[위대한 슈라라봉]이라~

 

 

표지에서부터 유쾌, 발랄함이 흘러 넘친다 . 이 캐릭터 그대로 만화도 만들어도 좋겠다.

책의 앞면, 뒷면을 통틀어 주요 인물의 모습이 대단히 특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책을 읽어보면 더 자세히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

가운데 빨간 교복을 입은 살결이 희고 뚱뚱하게 생긴 곱상한 소년이  히노데 단주로, 오른쪽으로 붉은 기운이 도는 교복을 입은 아이가 히노데 료스케, 왼쪽의 앞머리를 걷어 올려주고 싶게 늘어뜨리고 있는 아이가 나쓰메 히로미이다. 모두 이제 갓 고등학교에 들어선 1학년 신입생들이다.

 

출렁이는 비와 호의 물결을 넘실넘실 넘나들며 배를 태워주는 할아버지는 겐지로(源治郞)영감, 백마를 탔지만 어울리지 않게 트레이닝 복을 쿨하게 걸친 사람은 단주로의 누나 기요코이다.

 

주요 인물 소개는 이것으로 끝.

 

요즘 세상에 ‘신비한 능력’ 운운한다면 누가 믿어나 줄까? 흔히들 코웃음 한 방으로 넘겨들을 일이다. ‘마술’이라는 말로 교묘히 위장한다면 모를 일이지만..

열 살 무렵, 자신이 신비한 ‘물의 힘’을 가진 사람이며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밝혀선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할 수밖에 없었던 혼란스러운 생활을 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질문만을 던지고 있었던 히노데 료스케.

고등학생이 되자 히노데 가문의 장학생으로 뽑혀 가문의 근거지이자 히노데 본가의 당주인 단쿠로 아저씨의 집이 있는 이와바시리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까지 십오 년 동안 정말로 신세 많았습니다. 내일부터 졸업할 때까지 삼 년 동안 호수 건너 쪽에서 살게 됐으니, 부디 건강히 지내십시오. 고세이 히노데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불초자식 료스케, 노력하고 오겠습니다. ”

시대에 맞지 않는 고색창연한 인사말을 남기며 료스케는 비와호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떠났다.

오래된 성하 마을 이와바시리의 혼마루 어전. 히노데 본가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에도시대부터 현존하는 혼마루 어전에서 생활하는 가족이다. 당주인 단쿠로 아저씨의 아들인 단주로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 료스케는 어쩐지 ‘주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단주로의 ‘신하’ 역할을 맡게 된 듯하다. '빨강이 좋기 때문에 '남들 다 검은 색으로 입고 다니는 교복을 빨강으로 맞춰 입고 다니는 단주로. 덕분에 얼떨결에 빨간 교복을 받아 입게 된 료스케. 단주로의 '주군'놀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

 

배를 타고 학교에 등하교, 혼마루 어전에서의 생활 신입생 가운데 두 사람만 교복이 빨강...

등교 첫날부터 히노데 가문의 두 남자 단주로와 료스케는 대대손손 라이벌 관계로 대치해 온 나쓰메 가문의 아들 나쓰메 히로미와 강렬한 첫만남을 가지게 된다.

이와바시리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비와 호수로부터 ‘물의 힘’을 얻어 쓰고 있는 두 가문은 이른바 ‘’호수의 사람“이라 불리는데, 히노데 가문은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상대의 정신을 조종하는 힘을 지녔고, 나쓰메 가문은 비와 호에게서 상대의 몸을 조종하는 힘을 받아 써오고 있다고 했다.

목소리는 가벼운데 묘하게 박력있는 어조로 말하는 단주로는 교장의 딸 하야세를 남모르게 연모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그만...나쓰메 히로미와 삼각 관계를 이루고 말았다.

입학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자신을 공격해오던 상급생을 멋지게 골탕먹이고 섣불리 손댈 수 없는 ‘주군’의 지위를 확립한 단주로가 “나쓰메를 용서하지 않겠어.”라며, 가문의 대립과는 상관없이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하야세가 나쓰메에게 관심있어한다는 사실에 상처입었다) 때문에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에서는 웃음이 삐질 나온다.

두 가문의 대립으로 사건이 진행되나 싶던 찰나, 교장이 두 가문의 후계자들보다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으로 갑자기 나타나 두 가문의 수장을 ‘영원히 기절“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그들의 말로는 ’시간을 정지‘시킨 것이라고 했다. 교장의 요구 사항은 두 가문 모두 이와바시리에서 떠나는 것.

믿을 만한 어른들이 힘을 못 쓰게 된 시점에서 두 가문의 후계자들은 힘을 합치게 되는데...

말을 타고 해자를 산책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단주로의 누나 기요코는 “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이들을 지휘한다. '용과 이야기하는 여자' 기요코. 뭔가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 같다.

이들은 과연 가문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교장의 실체는 과연 밝혀질 것인가? (물의 능력을 받은 자들인 만큼, 이름에 들어간 물 수(氵)가 중요한 힌트가 된다.)

 

도대체 슈라라봉은 무슨 소리인 거야?

그소리의 비밀은 거의 끝부분에 가서야 파헤쳐지지만, 궁금한 사람을 위해 간략하게 밝힌다.

사실은 “슈라라라~”와 “보보보보봉”의 합성어로서 용의 트림과 방귀 소리였다는 것.

 

마을의 비와 호수에서 물의 힘을 받아 오랫동안 세력을 키우고 이익을 누리던 사람들. 그리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두 개의 힘이 부딪치지 않도록 적당히 떨어져서 간격을 유지해가며 살던 두 가문이 드디어 손을 잡게 되었다.

이건 흑과 백의 이야기도 아니고, 자연과 인간의 대립도 아닌 것이...

주제를 잡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허무맹랑하다고 치부해버릴 수도 없는 기묘한 “슈라라봉”이다.

인간은 그저 자연의 신이 트림하고 방귀 뀌는 소리 정도로만 여긴 재주를 살짝 부여받고 기고만장해져서 몇 백년을 떵떵거리며 누리고 살았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있었다고 한다면 쉽게 믿을 수는 없는.

홍해가 반으로 쫙 갈라졌다는 말을 믿는다면 믿을 수 있겠는...신 나는 코믹 액션 판타지.

또 오래간만에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다.

스트레스 받을 땐 "슈라라봉~"을 외쳐보자.



YES마니아 : 골드 s*******e 2014.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판타지 코믹을 제대로 보여주마 - 위대한 슈라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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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코믹을 제대로 보여주마 - 위대한 슈라라봉 _ 스토리매니악 <위대한 슈라라봉>은 한 편의 명랑만화 같은 이야기다. 작가 '마키메 마나부' 는 이런 류의 소설을 참 잘 쓴다. <가모가와 호루모>나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에서도 그런 솜시를 유감 없이 발휘한 바가 있는데, 일본 전통문화와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 된 청춘소설이라는 작가 나름의 영역을 구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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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코믹을 제대로 보여주마 - 위대한 슈라라봉 _ 스토리매니악


위대한 슈라라봉 한 편의 명랑만화 같은 이야기다. 작가 '마키메 마나부는 이런 류의 소설을 참 잘 쓴다. <가모가와 호루모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에서도 그런 솜시를 유감 없이 발휘한 바가 있는데, 일본 전통문화와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 된 청춘소설이라는 작가 나름의 영역을 구축한 듯 하다.

 

작가의 다른 소설도 그렇지만, 이 소설에서는 유독 코믹한 면이 도드라진다.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 호가 있는 이와바시리를 배경으로 '히노데 ' '나쓰메 가''의 불가사의한 힘, 그 힘을 둘러싼 한 없이 웃긴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히노데' 본가에 일종의 수련 겸 유학을 가게 된 '료스케'가 이끌어 간다. 가진 힘을 성가셔 하면서도'히노데 가' 사람으로써의 운명에 저항하지 못하는 소심남이다. 그가 이와바시리의 본가에 들어가, 본가의 도련님인 '단주로와 원수 가문의 '나쓰메 히로미' 등과 커다란 사건에 맞닥뜨린다.

 

딱히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야기는 술술 이어지는 편이다. 두 가문의 애증의 관계, 비와 호의 힘을 받은 두 가문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특별한 힘, 두 가문을 위협하는 제 삼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꽤 두꺼운 책인데도 읽어나가는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에 재미가 있다. 한 편의 코믹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도 있고, 청춘물이라 파릇파릇, 팔딱팔딱 하는 감정이 엮인 사건을 보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일본 전통 문화에 기반한 판타지가 엮어 내는 상상력의 재미가 좋다.

 

문장에 빨려 들게 하는 흡입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인데, 저자는 각각의 캐릭터에 확고한 저마다의 성격을 찰싹 달라붙게 만들어 놓음으로써,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캐릭터들이 부딪히고 엮여 만들어내는 재미의 농도가 상당히 진하다. 때문에 이야기 전체의 스토리를 즐기는 재미도 있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들여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얘를 우리 아버지처럼 멈췄다가 원상회복시켜봐. 그걸 증명한다고 해서 당신이 손해 볼 건 없잖아? "

" 자, 잠깜만 있어보시라니까요? "

주춤거리는 나를 기요코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잡아끌었다. 눈앞을 스쳐 지나는 단주로에게 도와달라고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완전히 무시당했다.

" 그만하세요. 뭐하는 거예요? 갑자기! "

" 죽는 것도 아니잖아. 멈추더라도 네 안에서 시간이 흐르지 않으니까 정지한 것 자체를 못 느낄 거야. 물론 저 사람이 말한 게 사실일 때지만. "

" 아, 안 돼요! 절대로 싫다고요. 이건 말도 안 돼! "

" 시끄러워. 빨리 앞으로 가. "

기요코가 재빨리 내 등 뒤로 가더니 있는 힘껏 나를 떠밀었다. 고꾸라지듯 튀어나간 나를 교장은 아주 귀찮은 표정으로 내려다보더니, 포기했다는 듯 중얼거렸다.

" 알겠다. 할 수 없지. "

교장은 오른손을 가슴 앞으로 스윽 움직였다.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해서인지, 엄지를 척~ 치켜 들고 싶다. 코믹, 판타지, 청춘소설 중 하나의 코드라도 즐기는 분이라면,재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다만, 판타지적인 상상력에 민감한 분이라면, 조금은 난감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