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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버티고>를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나의 지적 허영심이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앞에서 사실 왜소하기 그지없이 철학적지식이 빈약하긴 하지만
지역의 특색과 음식이라던가 유명관광지의 설명이 아닌 뭔가 다른 것을 읽고 싶었다
미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미드나 헐리우드영화를 통한 것이 전부인 나로서는
그런 미디어속의 미국이 아닌 내면에서 보이지 않게 미국을 움직이는 철학적 토대가 무엇일까 유럽 지성의 통찰력을 통해
전달받고 싶었다. 또한 기나긴 시간과 공간의 여로를 이 철학자는 어떤 사유와 함께 지났을지 궁금했다. 각 챕터에 나와 있는 지명대로 지도에 선을 그어보면서 저자의 발길을 따라가보니
과연 동에서 서로 북에서 남으로 아메리카라는 거대한 땅을 짚어나간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여행기가 토크빌이라는 지식인의 도정과 장소들을 다시 방문하여 그의 저서<미국의 민주주의>에 나와있는 견해들이
생생하게 현전하는 것을 인정하는 (p.17)과정이라고 밝혔다.또한 토크빌을 디테일에 충실하고 정해진 한 가지 관념에 충실히 머무르는
'르포르타주'라는 현대적 보고문학의 창시자인 셈(p.18)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도 세심하게 묘사된 인물과 상황을 보았을 때 저자 또한 토크빌 못지 않게 '르포르타주'의 맛을 살린 장본인처럼 느껴졌다.마치 영화의 대본처럼 만난 사람의 의상이라던가 건물양식이라던가
주변배경의 디테일한 묘사를 읽으며 그러한 꼼꼼한 묘사를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구체화되는 것을 느꼈다면
너무 저자를 칭찬하는 것일까?그런면에서는 철학적 사유기록과 함께 여행기로서의 내용에 더 부합되는 면도
잘 갖추고 있고 때때로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표현이 많아서 저자가 참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방대한 철학적 사유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면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바로 '버티고(vertigo)'의 구체적 설명이다.
유럽사람으로서 미국이란 땅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모습을 보고 어떤 '버티고vertigo현기증'을 느꼈는가...
그것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었다.
때에 따라서 이 현기증은 유럽과 대비되는 어떤 것, 그런 면에서 미국적인 것에 대한 다소 비판적인
시선이 종종 포함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은 왜 '버티고(vertigo)'인지 알 것 같았는데
어느정도 정형화 된 사회로 상징되는 유럽인으로서 바라본 미국사회는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정형화되지 않은 세계로 비추어지고 있는것을 솔직하면서도 철학적 사유를 깃들여 표현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유럽과 미국은 정신과 물질,관념과 실존,긴 역사와 짧은 역사,불변의 가치와 변화의 가치를 상징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아마도 아메리카 이기에 'vertigo'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듯 하고
유럽이었다면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다
역사는 다양한 사회적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을 해소하기위해 모색하면서
주류를 이루는 가치관이 때에 따라 다르게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분법적으로 어떤 가치관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에 앞서
전체를 아우르고 자신의 나아갈 바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면
이 책 '아메리칸 버티고'는 전체를 아우르는 확 트인 시선을 가지게 도움도 주고
미세하게 숨어있는 있는 부분을 예리하게 깨우쳐주는 부분도 있는 듯하다
각 챕터는 그 방문한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시민정신,애국심, 예술을 대하는 자세, 유럽과는 다르게 관리되어지는 미국도시에 대한 관점,정치적견해와 선택의 문제, 인디언과 과거의 문제 등등 미국의 여러 모습이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미국 드라마에서 유명한 도시 이름이 나오면 이제 어디쯤에 위치했는지 어떤 시민들이 주를 이루며
어떤 삶을 영위하는지 대충은 알 수 있게 된 것이
이 책을 읽은 보람 된 일 중의 하나이다 .
다소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더불어 머리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지만
그 동안 읽어 왔던 책들과는 달랐고 나의 지적 허영심에 자극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럴땐 나의 허영심이 좋은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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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Vertigo 제목과 같이 현기증이 일어난다.
내용이 생각보다 어렵고, 단문으로 끝나지 않고 아주 긴 장문으로 이어진 문장들이 많다. 그래서 난해하다.
동부에서 남부 서부, 다시 동부로 미국을 훑어보는 느낌은 좋았으나 여행장소 위주가 아닌 인물위주의.. 그러니까 인터뷰와 그 인물에 대한 비평의 내용이 많다.
미국을 후벼 파들어갔지만, 책한권으로 시원하게 파내기에는 미국은 너무 크고, 너무 다양한 나라이다. 생각만해도 Vertigo 가 생겨나는 나라이다.
하지만 그런게 미국만의 매력이고 그 속에서 '강대국의 조건'을 찾아볼수 있다. 왜 강대국이 되었는지, 선진국인지 의문스럽기도 하지만.
이책이 씌여진 시기는 부시(아들 부시)가 재선에 성공하는 시점인데, 지금 이글을 쓰는 시기는 힐러리와 샌더스, 그리고 트럼프가 다가올 11월 대선을 위해 한창 경쟁하는 시점이다.
저자가 지지한 대통령후보가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정치에 대해서도 또한 책의 상당량을 할애했다.
샌프란시스코, LA,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 샌디에이고 선시티, 템피, 오스틴, 댈러스, 뉴올리언스, 멤피스, 애틀란타 서배너, 마이애미, 애슈빌, 노퍽, 뉴욕, 보스턴, 쿠퍼스타운,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시카고, 솔트레이크시티, 시애틀 ....
수많은 도시를 여행했다. 그중 저자인 '베르나르 앙리 레비'가 좋아하는 도시는 단 3곳. 시애틀, 서배서, 뉴올리언스.
다른곳은 자치하고서라도 위의 3곳은 가보고 싶다.
책을 덮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어지러움증이 사라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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