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인이 아니여도 한번쯤 들어보았을 작가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 "도련님"으로 유명한 그의 미출간 소설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에 만난
사실 읽다보면 광부보다는 갱부라는 말이 처절한 삶을 더 잘 반영하지 않았나 싶다.
극중 '나'는 정혼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다 집을 뛰쳐나와 죽기를 각오한
그가 정처없이 길을 걷던 어느날 밤, 그리고 그 안에서 그가 겪는 광부들의 시선들과 죽기를 각오한 심정등이 풀어진다.
사실 이 작품은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결국 나는 광부가 되지도 못하고, 광산에서 오래 버티지도 못하지만. 그 사이에 죽을 각오로 덤벼들었던 나쓰메 소세키 작품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유약한 지식인.
그리고 어두운 갱도 속과 나락을 모를것 같은 그 깊이와 축축함.
이런 모든것들이 어울려 꽤나 흡족하게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독자에게 전해준다. 이전의 나쓰메 소세키 작품과는 다르지만(자신의 젊은시절 경험을 꼭 써달라고 한 어떤 사람의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도 충분히 읽어볼만하다. 나는 이 책을 10일간의 여행 중간중간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