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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소세키의 짧은 에세인 '문사의 생활'과 1907년의 중편소설이 묶여 있다. '태풍'은 3명의 작가가 주인공인데 모리 오가이의 '청년'과 비교해 읽어볼 필요가 있어서 읽어봤다. 소설을 읽은 후에 이 소설을 메이지 시대의 남성간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연구 대상으로 읽는 영미권 연구자의 글도 발견하게 돼서 이 소설이 뚜렷하게 호모섹슈얼한 분위기를 의식하고 쓰여진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흥미로웠다. 현대적인 의의를 발견할 수 있는 글이고 1907년의 소설이지만 이 때부터 보이는 나츠메 소세키 특유의 문장이 인상적이었고 소세키 초기작을 한국어 번역 도움으로 읽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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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으로 살아가면서 돈을 배척하는 것은 낳아 준 부모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 사람이 천하의 지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해내려면 붓의 힘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공정한 인격을 만나고도 지위를 무시하고 금전을 무시하고 혹은 학력, 재예를 무시하고 인격 그 자체를 존경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움직이는 사회를 자신의 힘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도야 선생의 천직이었다. 취미를 무너뜨리는 자는 사회 자체를 뒤집는다는 점에서 형법의 죄인보다도 훨씬 더 커다란 죄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