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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물은 즐겨보지 않지만 서스펜스물은 즐겨본다. 이 만화는 꽤 오래전부터 나의 시선을 끌었었지만 어쩐지 보고나면 찝찝할것 같은 생각과 좋은 세상 좋은 것만 보고 살자는 나의 신조에 위배되는 것 같아 보지 않았다. 하지만 뭐... 그렇게 기분나쁜 만화는 아니다. 오히려 슬픈 만화랄까.
유카리는 어렸을 때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한번 넘었다 돌아온 이후 보이지 않던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석에 죽은이의 일부분이 놓여있고 어딘가엔 반쪽이 있기도 하다. 세상엔 온통 죽은자들이 보인다. 밤엔 자신의 몸을 차지하려고 령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공포의 연속. 죽으려고 수면제를 먹기도 하지만 착한 마음에서 오는 빛으로 그래도 강하게 살아간다. 유유사쿠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우유만 먹고 산다. 야채와 고기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다른 음식은 먹을 수가 없다.
유우사쿠는 그 속에서 마음을 울리는 단 한가지 소리. 유카리의 목소리를 따라 유카리를 찾아내고 그 둘은 서로를 북돋고 사랑하며 사는데 이 만화를 보면 어째 살아있는 사람보다 죽어서 돌아다니는 혼령들이 세상엔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도와주지도 못할꺼면서 함부로 보고 함부로 다가가는 것의 위험을 경고한다. 1권에서 뒤로 갈수록 작가의 그림이 좋아짐을 볼 수 있다. ^^ [인상깊은구절] 이 집에서 고양이는 기르지 않는 게 좋아. 고양이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자체를... 어째서? 어째서지!? 가르쳐줘 유우사쿠. 옛날에... 이 집에서 아마도... 너의 할아버지가 고양이를 잡아먹은 적이 있는 것 같아. 전쟁 중에 말이야. 분명히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어서...어쩔 수 없었을 거야. 그 고양이가 달라붙어 있는 거야. 그러니까 이 집에서 애완동물은 자라지 못해. 하지만 난 아무 힘도 되어줄 수가 없어... 자길 데려가달라고 하고 있어... 무서워하고 있어. 내가 데려갈게. 괜찮지? 그럴 리가... 고양이를... 고양이를 잡아먹다니, 그런...! 끔찍한 일을!! 할아버지는 좋은 분이셨어! 언제나 자상하게 나하고 놀아주셨는데..!! 어쩔 수 없어. 너도 고기를 먹잖아? 생야채도 생선도 먹잖아? 그것하고 이것은..!! 어떻게 다르지? 단지 너는 생선이나 야채의 비명소리가 안 들리는 것뿐이야. |
| 제목처럼 죽음과 한소녀..그리고 소년의 이야기가 중심인 내용이다. 어느날 사고 이후 유령을 볼 수 있게 된 소녀와 유령의 소리는 물론 식물, 동물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소년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 만화의 이 둘의 기묘한 만남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약간은 공포스러운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아이러니한 느낌이 든다. 식물, 동물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유우사쿠은 그들의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에 음식을 먹지조차않고 우유와 각종영양제로 살아간다. 늘 유령을 보는 유카리는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둘의 만남은 더 많은 사건을 만들지만 그래도 둘은 서로에게서 삶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죽음에서 오히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