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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시리즈, 별 100개를 줄 순 없나요?
"일과 사람 시리즈, 별 100개를 줄 순 없나요?" 내용보기
아, 드디어 나왔다. 몇 년 전 <중국집 주방장>책을 서점에서 만났다. 몇 번 펼쳐보던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초등학교 진로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이 나왔구나, 하고 말이다.임용 첫 해 부터 내가 가장 관심있어 했던 분야가 바로 이 진로교육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고, 무엇을 위하여 공부해야하는지 몰라 방황하는 것은 자신이 걷고 싶은 길이 없기 때
"일과 사람 시리즈, 별 100개를 줄 순 없나요?" 내용보기

아, 드디어 나왔다. 몇 년 전 <중국집 주방장>책을 서점에서 만났다. 몇 번 펼쳐보던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초등학교 진로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이 나왔구나, 하고 말이다.


임용 첫 해 부터 내가 가장 관심있어 했던 분야가 바로 이 진로교육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고, 무엇을 위하여 공부해야하는지 몰라 방황하는 것은 자신이 걷고 싶은 길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선생으로서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하는데, 그 때는 진로교육이 거의 초창기 단계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기껏해야 실과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신이 관심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을 찾아가 인터뷰하기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활동은 제약도 많았고 무엇보다 책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일과 사람> 시리즈의 첫 문을 여는 <중국집 주방장>을 읽고 아이들에게 교육자료 및 읽을 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고 정말 좋아했다. 교직 내내 맡은 업무도 도서관과 독서업무였으니, 옮기는 학교 도서관마다 <일과 사람>을 채워넣는 건 늘 기쁜 나의 일이었다.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직업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되 재미있게 풀어쓴 것은 <일과 사람>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그림이 정말 좋다. 흔히 전집이나 시리즈 책들은 다소 부족한 그림이 늘 아쉬웠다. 그런데 이 책들은 국내 유명 작가들의 그림으로 꽉꽉 채워넣었다. 책 전체가 세밀화이다. 그만큼 높은 퀄리티가 강점이다. 


또한 해당 직업에 대한 꼼꼼하고 자세한 묘사가 매력적이다. 당신은 혹시 소방서 내부를 본 적이 있는가? <출동 119 우리가 간다!> 편을 읽어보면 소방서 내부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그림으로 설명하였다. 1학년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책은 현재 22개월 된 우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도 참 좋아하는 책이다. 나도 몰랐던 부분이 많아 읽으면서 감탄한다. 몸에 지니는 소방관의 복장이나 물품에 대한 그림과 설명을 보면서 작가가 얼마나 꼼꼼하게 조사를 하고 책을 구성하였는지 놀라게 된다. <일과 사람> 시리즈는 어른은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아이는 그림이 재미있어 읽으면서 즐거워하는 책이다.


가장 기대했던 시리즈는 역시 <얘들아 학교가자>였다. 저자가 누군지부터 살펴보았다. 바로 강승숙 선생님!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초등분야에서 그림책 읽기의 선구자로 꼽는 분이다. 대학생때 부터 존경하던 분이 쓰신 책이라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접하였다. 


선생님들이 하는 일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잖아, 뭐 또 있나?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수업이 끝나면 쉬는 줄 아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잡무에 시달린다. 학교 행사, 교육청 지시사항 등 공문과 학교 운영을 위한 기타 여러 일들이 교육이라는 본질을 흐리게 할 때도 있다. 수업 시간에 국회의원 요청 긴급 공문이 날아오기도 일쑤다. 공문을 무시하고 수업만 하다간, 교감선생님께 불려가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런 일이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존재하기도 하다. 


그런 선생님의 일상을 자세히 읽은 우리반 아이에게 물었다. "너 꿈이 선생님이잖아. 이 책 읽어보니 어때?" 장난스럽게 묻는 내 질문에 아이는 "생각보다 여러 일이 많긴 한거 같아요. 특히 전 김치 먹기 싫은데 아이들 급식 지도하려면 저도 먹어야하잖아요." 하고 곤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그래도 저 선생님 될거에요. 아이들이 모르는 걸 알려주는 일은 참 좋은 일 같아요."라고 말했다. 무조건 그 직업의 좋은 점만을 칭송하는 책이 아니라 다양한 면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부분이 아이들에게 신선하기도 하고 생각을 넓혀주는 계기가 된 듯싶다. 그리고, 읽은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쉽진 않아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하였다. 그런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하고 <일과 사람> 시리즈에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어느덧, <일과 사람>시리즈가 20권이 되었다. 이제는 내 아이를 위해 구입하는 <일과 사람>시리즈.

단순히 직업에 대해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던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우쳐주는 책.

아마 우리 아이도 이 책들을 엄청나게 사랑할 것 같다. ^^



d****s 2014.06.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