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호 작가의 첫 번째 장편인 <리모델링>을 읽어본 독자로서 이번에 출간된 소설집 <바늘털이>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나 작가의 등단작이었던 '바늘털이'에서 송어의 역동성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전개되는 듯한 몰입감은 다시 읽어도 일품이었다. 대개의 단편 소설이 그렇듯이 이 소설집 역시 빠른 전개로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쉽사리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지 못하고 머무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잊고 있었던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가을에 어떤 책이 좋을까, 고르고 있다면 이 소설집을 추천한다. |
| 작가의 첫 장편 <리모델링>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이번 소설집의 여덟 개의 단편 어는 것 하나 스토리가 단단하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으면서도 잘 인식하지 못했던 스토리들이 너무도 재미있고 공감되게 전개가 된다. 주제와 내용은 완전히 다르지만 그런면에서 조금 엉뚱하기는 해도 조정래 '황금종이' 의 스토리 전개가 생각나기도 한다. 소설집의 제목이 된 <바늘털이>를 비롯하여 '순녀의 두레박', '너울', '애골 그 할아버지', '복숭아나무 아래', '등대그늘', 수색역', '봉순씨의...', 어는 것 하나 스토리가 빠지지 않고 찡하여 다 읽고 나서도 맘속에 여운이 많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