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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5년 1월 1일부터 꾸준히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365일력>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을 한 페이지씩 매일 필사하고 있다. 이 필사를 통해서 나는 혹시나 모르게 나태해지는 나를 경계하고자 노력했지만, 막상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절실하게 살았던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던 것 같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늘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오는 2월 9일(일)을 맞아서 필사를 했던 페이지에는 이 글의 제목으로 적은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얻을지 분명히 알면 실망할 일도 없다."라고 적혀 있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고,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삶이 조금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항상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적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스스로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책을 읽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원한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를 손에 넣는 건 너무나 어려웠다. 무엇을 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내가 하는 지금의 일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했다. 매일 같이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고, 유튜브에 콘텐츠를 발행해도 항상 결괏값이 미지수이다 보니 참 힘들었다. 매일 블로그에 작성하는 글과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는 콘텐츠가 소위 말하는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2월 9일(일) 페이지에 적힌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365일력>의 문장은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얻을지 분명히 알면 실망할 일도 없다." 한 문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밑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자기의지에 대한 완전한 인식에 도달한 자는 자신에게 무얼 기대할지 제대로 안다. 그러므로 결정적인 순간에 실망할 일이 없다. 강점을 느끼며 만족감을 경험하고, 단점이 주는 고통에는 거의 시달리지 않게 된다.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삶이 불안하고 불행한 이유는 나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제대로 알지 못해 자주 실망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가 10만큼의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5만큼의 일도 겨우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걱정이 든다. 매일 더 배우고 새로운 것을 적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곧바로 새로운 것을 적용하지 못하다 보니 너무 답답하다. AI를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쉽게 돈을 버는데 나는 왜 못하는 걸까? 못하는 걸 잘하기 위해서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하는 시간보다 잘하는 걸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든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일이 미래에 비전이 있는 일인지 알 수 없다 보니 그것도 쉽지 않다. 인생이 살아가는 게 쉬웠던 적은 없지만, 30대 중반이 되면서 더 어려워진 것 같다. 부디 2025년 한 해 동안 내가 살아가면서 나태해지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365일력>을 매일 필사하며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락독서챌린지 #쇼펜하우어아포리즘365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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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년으로 두고두고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자살을 찬미한 염세주의 철학자로 흔히 오인 되었다가, 최근에 그 가운데에서도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그의 철학 속에 담겨 있음이 재발견되어, 요즘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0년 전에 살았던 그가 오늘날 현대의 우리에게 매일 매일 전하는 아포리즘.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