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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the time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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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라면 눈이 번쩍 뜨이는 나, 하지만 그는 '전날의 섬' 이후 100년간 소설을 쓰지 않기로 했다니, 그에게서 무엇을 바랄까... 그러던 차에 신문의 책 소개 난에서 이 책의 기사를 보게 되었으니, 오랜만에 접하는 움베르토 에코의 이름인지라, 비싼 책값을 조금이라도 덜 아랑곳하려 애쓰며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알고보니 이 책을 원서로 가지고 있는 친구가 주변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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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라면 눈이 번쩍 뜨이는 나, 하지만 그는 '전날의 섬' 이후 100년간 소설을 쓰지 않기로 했다니, 그에게서 무엇을 바랄까... 그러던 차에 신문의 책 소개 난에서 이 책의 기사를 보게 되었으니, 오랜만에 접하는 움베르토 에코의 이름인지라, 비싼 책값을 조금이라도 덜 아랑곳하려 애쓰며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알고보니 이 책을 원서로 가지고 있는 친구가 주변에 있었는데-물론 그 친구는 이 책을 영국 밀레니엄 돔의 전시회 팜플렛으로, 전시회를 보며 샀다고 한다-오히려 원서보다 좋은 책 상태를 자랑하고 있어 돈이 아깝지도 않으며, 원서보다 조금이나마 비싼점마저도 이해가 되고만다. 사실 나의 처음 생각과는 달리 이 책에 움베르토 에코의 흔적은 그저 일부분일 정도이다. 이미 밝혀진 것처럼 이 책에는 시간에 대해 많은 서양의 석학들이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듯 드러낸 글과 자료들이 담겨있다. 사실 그림과 글을 함께 두루두루 보기에 이 책은 조금 양이 많으며, 그 내용 역시 그리 부드럽게 넘어갈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책을 산지 한달이 더 지난 지금-책 대금의 카드 결재 마저 끝난지 오래된 이 마당에-에서야 책 값이 너무 비싸지 않았던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수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세상의 많은 것들중에 책은 그래도 싼 편이라서 충분히 위로를 삼을만하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더 그렇지 않았던가?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시간을 측정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b******s 2000.08.0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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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박물관』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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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롱펠로우는 「화살과 노래」라는 유명한 시에서, 하늘을 향해 쏜 화살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한 느티나무에서 발견하였노라고 노래하고 있다. 아직 꺾이지 않은 채 박혀있는 그 화살은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상징이다. 시간은 화살처럼 너무도 빨리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좀처럼 찾기 어렵다. 그러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우리는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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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롱펠로우는 「화살과 노래」라는 유명한 시에서, 하늘을 향해 쏜 화살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한 느티나무에서 발견하였노라고 노래하고 있다. 아직 꺾이지 않은 채 박혀있는 그 화살은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상징이다. 시간은 화살처럼 너무도 빨리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좀처럼 찾기 어렵다. 그러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우리는 ‘그 때 그 시간’을 문득 기억하게 된다. 우리 무의식의 지층에 묻혀 있던 ‘그 때 그 시간’이 어떤 심적 충격의 도움을 받아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우리가 놓쳐버린 시간의 화살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 온전한 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새 천년 맞이 행사로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1999년 10월부터 1년 간 열린 <시간 이야기 특별전>의 도록으로 출간된 책『시간 박물관(The Story of Time)』이 겨냥하고 있는 지점도 여기서 멀지 않다. 그러나 『시간 박물관』은 훨씬 더 야심만만하다. 왜냐하면, ‘그 때 그 시간’이 아니라 인류가 시간을 처음으로 인식한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시간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간 이야기’라는 평범해 보이는 영문 표제로 오히려 부각시키고 있는 세 번째 밀레니엄을 맞는 현세 인류의 자신만만한 야심―“이제 우리는 시간을 한 권의 책에 모두 담을 수 있다”―은 실현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우주가 생성된 뒤 첫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에 도전하고 있는 첨단의 현대우주론으로도 우리는 시간이 무엇인지, 그것이 빛처럼 유형의 물질인지 아닌지, 그 기원이 언제부터 또한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솔직하게 이 패배를 인정하고 있는 것 같은 ‘시간 박물관’이라는 국문 표제가 오히려 더 어울린다. 야심을 접고, 『시간 박물관』에서 지나간 시간의 유물들을 둘러보는 일이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나 그 시간은 유익했다. 달력 이야기들과 세계의 문화와 시간에 대한 이야기들은 온갖 시간 측정 도구와 갖가지 시계들의 도판으로 허비된 50여 쪽이 넘는 지면에 대한 안타까움을 위로해 주었다. 또한 그리스ㆍ로마 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미술작품들에 묘사된 시간의 흔적을 더듬어 시간에 대한 인류의 인식과 사유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제3장 시간의 묘사>)도 매우 흥미로웠다. 미술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장르, 이를테면 문학과 음악도 함께 분석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나는 내가 도서관이 아닌 그리고 콘서트홀이 아닌 ‘박물관’에 와 있다는 사실을 바로 상기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확장을 위해서라면 굳이 박물관에 갈 필요가 없듯이, 내가 『시간 박물관』을 읽으면서 기대한 것도 ‘지식’이 아니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항상 기대하는 것은 ‘깨달음’이다. ‘지식’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얼마든지 나의 것이 될 수 있지만 ‘깨달음’은 그렇지 않다. 『시간 박물관』에서 내가 마주 친 ‘깨달음’의 순간은 인간의 육체와 삶에 깃든 시간의 의미를 묻고 있는 <제4장 시간의 체험>을 읽을 때 다가왔다. 해와 달과 같은 천체의 주기가 아니라 인간의 육체 속에 깃든 생물학적 리듬이야말로 시간의 진정한 기원일 수도 있음을 나는 깨달은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종말이란 다름 아닌 개별적인 인간의 죽음이 될 터인데, 인간은 그 죽음의 개별성을 역사라는 보편성으로 부활시킴으로써 시간의 종말을 한없이 유예시킨다. 그래서 시간은 인간 삶의 기록인 역사의 주제가 되고, 역사는 시간을 먹여 살리는 식량이 된다. 날마다 늙어가는 우리는 결국 우리 자신의 시계이다. 그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간의 화살은 매순간마다 역사를 향하여 날아간다. 그리고 롱펠로우가 자신의 화살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한 느티나무에서 발견하였듯이, 역사는, 그 역사가 간직하고 있는 과거는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끌어내는 원천이다. 따라서 우리의 미래에 대한 답은 과거에 있다. 우주 전체가 현미경으로 보아야만 겨우 보일 만큼 작은 크기로 수축해 있었을 때 일어난 놀라운 사건 속에 우주의 미래에 대한 답이 담겨있는 것처럼. 만발한 꽃과 향기로운 열매의 비밀이 그 꽃과 열매를 가져다 준 한 알의 씨앗 속에 이미 깃들어 있었던 것처럼. 이렇듯 『시간 박물관』을 거닐며 내가 얻은 소중한 깨달음은 49,000원이라는 비싼 입장료가 결코 아깝지 않게 해주었다. 그대도 한번 거닐어 볼 일이다.

[인상깊은구절]
인간은 일단 현재를 정리한 뒤에는 과거를 재형성하기 시작한다. 현재는 위험한 곳인 경우가 많고, 미래는 언제나 미지의 것이다. 자신의 존재에 확실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는 인간에게 남은 수단은 자신의 존재를 과거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방법뿐이다. 과거는 현재까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서 권위를 얻는다. 과거는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끌어내는 원천이다.
c*****t 2002.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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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모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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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동안의 안 좋은 기억 다 잊자면 왁자지껄 망년회를 하면 새해를 맞았다. 다시 맞이하는 한 해를 위해 이런 저런 계획을 짠다. 물론 다 지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1년동안의 계획을 짜는 것이 어느덧 새해 맞이의 한 습관이 되버렸다. 새해들어 듣는 첫 인사들은 한결같다. 건강하라는니 복 많이 받으라니느 등의 말은 오히려 인사치레이고 한살 더 먹었으니 빨랑 결혼해야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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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동안의 안 좋은 기억 다 잊자면 왁자지껄 망년회를 하면 새해를 맞았다. 다시 맞이하는 한 해를 위해 이런 저런 계획을 짠다. 물론 다 지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1년동안의 계획을 짜는 것이 어느덧 새해 맞이의 한 습관이 되버렸다. 새해들어 듣는 첫 인사들은 한결같다. 건강하라는니 복 많이 받으라니느 등의 말은 오히려 인사치레이고 한살 더 먹었으니 빨랑 결혼해야지하는 말이 핵심이다. 도대체 매일 24시간 똑같은 하루인데 2003년 12월 31일과 2004년 1월 1일이 뭐가 다르다는 걸까? 그 날들 사이에 도무지 무슨 일이 있길래 난리법석이고 난 또 지겨운 결혼 성화로 새해를 시작해야 하는 걸까? 시간이라는 게 없다면 과거나 미래, 현재가 물론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게 더 편할 것 같기도 하다. 일생을 몇 년으로 1년 12달로 하루 24시간으로 분으로 초로 삭막하게 낱낱이 해부할 필요도 없고, 한해 한해 나이 먹어감에 따른 부담감과 초라함에 맥빠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가 처음으로 아장거리며 세상으로 발을 디뎠을 때, 내 눈가에 처음으로 주름이 생겼을 때, 그와 내가 이빨을 부딪치며 서투른 첫 키스를 하던 때.. 뭐 이런 식으로 일생을 기억했을 것이다. 이게 훨씬 나을 것 같은데.. 하지만 시간이라는 개념이 생김으로 역사가 생겼다고 한다. 철학과 종교와 문학도 시간으로 인해 인간의 사고방식이 무한히 확대되었다고 하니 내 짧은 소견으로는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구정을 샌다면 1월의 스물두번째 날이 아닌 2004년도의 첫날이 될 것이다.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누구에게는 그날이 새해의 첫째날이 되고 또 어느 누구에게는 스무 날이 훨씬 지난 날이 되는 것이다. 만약 두 사람이 약속을 한다면 어떤 식의 날에 만나게 될까? 밀레니엄이 올때도 그랬다. 이십일세기의 첫해는 2000년이라는 논리와 2001년이라는 논리가 서로 분분하기도 했다. 서양에선 태어나고 1년이 지나서야 한살이 되지만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나이를 먹는다. 가끔은 그게 괜히 억울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시간에 대한 서로의 개념차이외에도 왜 하필 1년을 12달로 나누었는지 하루를 24시간으로 했느지도 의문투성이다. 여러 민족, 여러 국가들의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거의 한가지 통일된 시간으로 살수 있다는 것이 그 자체만으로도 의아하기도 하고 또 이런 체계가 언제 어떻게 갖춰질 수 있는지도 간혹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아주 가끔씩 순간적으로 궁금한 사항이였다. 그나마도 한창 궁금한 게 많았던 시절에 국한된 것이었고 딱히 시간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몽땅 나온 책을 애써 찾기도 힘이 들었던 시절이였다. 물론 이건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와 국립해양 박물관이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시간이라는 부분을 집대성해 놓은 제목 그래도 시간에 대한 박물관적인 서적이다. 시간의 과학사적인 분야 외에도 역사, 철학, 예술 및 문화 분야 등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들이 이야기를 해 주고 우리가 미처 궁금해 하지도 못했던 사실들까지 세세하게 적혀있다. 인간이 시간을 어떤식으로 지각하며 오늘날과 같은 체계로 발전시켜 왔는지를 검토해주고, 각 나라와 문화별로 시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측정했는지도 나와있다. 내용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의 방대한 사진자료등은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달력과 해시계등과 살바도르 달리의 시계 그림 및 허블 망원경의 우주 사진등을 포함해서 마치 박물관을 직접 관람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l******2 2004.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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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인간의 유한함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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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의 일상 언어에서 우리의 육체와 결부되어, 우리 몸에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듯한 상상으로 나타나고, 우리의 의식에 의해 결정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시각적 표현에서도 시간과 그 역설은 우리 몸의 위치라는 관점에서 파악된다." p.11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잠깐 졸았다. 나는 내가 졸고 있다는 걸 의식하면서도 무의식의 단계에 돌입해 있었다. 때로 나는 위와 표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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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의 일상 언어에서 우리의 육체와 결부되어, 우리 몸에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듯한 상상으로 나타나고, 우리의 의식에 의해 결정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시각적 표현에서도 시간과 그 역설은 우리 몸의 위치라는 관점에서 파악된다." p.11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잠깐 졸았다. 나는 내가 졸고 있다는 걸 의식하면서도 무의식의 단계에 돌입해 있었다. 때로 나는 위와 표현과 매우 근접한 꿈을 꾼다. 늘, 자주 반복해서 꾸는 꿈이지만, 일반 언어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형태와 공간의 꿈이다. 그러나,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부피있는 무언가가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듯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간감각만 있을 뿐, 그 외의 경계, 이성, 질감 등은 전혀 무시된다. 때로 시간은 나에게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인식된다. 경계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그러나, 분명히 시간은 존재하고 있으며, 나는 종종 그것을 위기감이라는 통로를 통해 느낄 수 있다. 확실히 위기감은 좋은 것이다. 죽음은 삶을 긍정하고, 공포는 평안을 긍정하고, 부재는 존재를 긍정하고, 위기는 소중함을 부각시킨다. 이 책의 많은 저자 중 한 사람이 또 한가지 확실한 것을 나에게 인식시켜 주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것은, 시간이 영원의 반댓말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신의 반댓말인 것처럼. 시간은 인간이 신과 다른 공간 안에 있다는 사실, 즉 인간의 모든 것이 유한함을 증명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가 된다. 그러므로, 시간은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로부터 가장 다양한 방법으로, 가장 정밀하게 다루어져왔으며, 그것이 바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유한함 속에서의 유일한 행동임을 이 책을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불사의 존재이다...모든 것을 움켜잡는 죽음이며,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의 근원이며...세상 사람들이 늙으면 적게 하고, 결국 그들을 파괴하는 시간이다."
YES마니아 : 골드 y*******7 2000.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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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에 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 양서(良書)
"나에게 시간에 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 양서(良書)" 내용보기
인간에게 있어서 무언가를 인식하는 방법의 기본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좌표축을 설정하는데 있다. 데카르트 이후로 시간과 공간이라는 인식의 축은 인간의 사고를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변모시켰음은 이미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 책을 YES24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그냥 일반적인 시간에 관한 나열식 설명이나, 물리학에서 설명하는 시간의 개념을 적은 책이겠거니 생각
"나에게 시간에 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 양서(良書)" 내용보기
인간에게 있어서 무언가를 인식하는 방법의 기본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좌표축을 설정하는데 있다. 데카르트 이후로 시간과 공간이라는 인식의 축은 인간의 사고를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변모시켰음은 이미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 책을 YES24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그냥 일반적인 시간에 관한 나열식 설명이나, 물리학에서 설명하는 시간의 개념을 적은 책이겠거니 생각했다. 다만 이 책의 편자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름만 들어도 그 역작들이 떠올려지는 그런 사람들(예를 들면, 움베르크에코, 에른스트곰브리치, 돈 에이디스 등)이고, 기획한 곳이 영국의 그리니치천문대와 국립해양박물관이라는 점 때문에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겠구나 생각했을 따름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 펼쳐보니 인류문명사에 있어 시간이라는 개념을 종(從)으로 횡(橫)으로 얽어서 설명하고 있었다. 사실 시간이라는 개념을 수리적(數理的)으로 설명하기는 쉬워도 인간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바탕으로 설명하기란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다. 우선 이런 작업이 가능하려면 막대한 자료의 수집이 필요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연결시키는 통합적 안목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그러한 요구조건을 성실히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독자들이 시간에 관해 미쳐 인식하지 못한 영역들을 끄집어내어 이를 조직화시키고 있으며, 여러 부분에서 나에게 만족감을 주었는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시간에 관한 국가별, 지역별 인식관점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은 각 문화의 차이를 심층부(深層部)부터 파악하여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슬람, 인도, 중국, 일본, 이아누트, 오스트레일리아, 이집트 등의 문화속에서 이 지역 사람들이 인식한 시간에 관해 상술(詳述)하고 있다. 아마도 독자들은 시간이라는 특정하고도 국한된 주제만으로도 각 문화의 전반을 파악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감탄할 것이다. 둘째로, 추상적으로 파악되는 예술작품속에서의 시간들을 가시적인 영역으로 끌어내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마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수집한 각종 사진과 그림들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책에서는 글로만 읽어야 했던 시간의 묘사부분들, 예를 들면 중국인들의 영속적(永續的)인 시간개념을 표현한 "수(壽)족자", 시간영감을 표현한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물",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프랑수아페리에의 "큐피드의 날개를 붙잡고 있는 시간영감", 중용(中庸)의 미덕을 시간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연작판화로 표현한 마르텐데보스의 "시간의 이용과 남용" 등이 모두 선명한 칼라사진으로 사실적으로 눈에 들어와 마치 각 박물관에서 작품들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물론 이러한 사실적인 시각이미지의 충족이 시간에 관한 감성적 느낌을 풍부하게 만들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처음에 나도 그랬듯이 대부분의 독자들이 책을 받아서 펼치기 전까지 책값이 비싸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충실한 화보들을 접하게 되면 가격이 충분히 합리적이구나 생각할 것이다.) 셋째로, 인간의 감성속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글로서 잘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인간의 감성은 형용(形容)되기가 아주 힘든 것인데, 이 책에서는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면 이언펜런의 "음악과 시간"이라는 글은 음악과 시간, 그리고 우주에 관한 중세인의 생각을 잘 기술하고 있어서 음악이 단순히 청각적인 감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적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을 따라가다보면 독자들은 아마도 시간과 관련된 물건과 작품들이 시대별, 지역별로 어떻게 서로 다른 시간관을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시간에 관한 인식의 변화가 역사자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스스로 깨닫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동양에 있어 시간의 개념이 조금 피상적으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마이클로위의 "중국의 시간"은 직선적 개념과 순환적 개념의 중국인의 시간인식관의 차이를 적고자 했으나, 그 철학적, 사유적 얼개를 짜는데는 조금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읽었던 조셉니담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유문화사)"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러한 점은 확연히 드러난다.) 사실 순환적 시간관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사유체계를 바탕으로 우주론, 인체관, 예술관 등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런 것들을 접근하는 방식과 그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같다. 하지만 독자들이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이책의 군데군데 흩어져있는 이런 개념들을 모으고 얽어서 미흡하나마 윤곽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내용적으로나 시각적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준 양서(良書)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간에 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가능하다면 자신의 과거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전망, 그리고 여러 문화에 관한 관조가 더욱 깊어질 것이기에, 이는 여러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하며, 이책은 이러한 작업을 수월하게 하는 만족스런 보조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직선적 시간관과 순환적 시간관은 순수 논리적 관점에서 보는 것만큼 인간의 마음속에서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l 2000.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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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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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제목은 이었지만 원제는 으로 되어 있었다. 'Story'란 말 때문에 처음에는 정말로 시간을 소재로 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냥 저녁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서너시간, 그림 봐 가면서 읽을 수 있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좀 두껍지만 겁낼 필요는 없는 책... 착각이었다. 특히 "시간의 측정"이라는 장은 끝까지 읽어내기 위해서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솔
"쉽게 읽지는 못했다." 내용보기
우리말 제목은 <시간 박물관>이었지만 원제는 으로 되어 있었다. 'Story'란 말 때문에 처음에는 정말로 시간을 소재로 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냥 저녁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서너시간, 그림 봐 가면서 읽을 수 있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좀 두껍지만 겁낼 필요는 없는 책... 착각이었다. 특히 "시간의 측정"이라는 장은 끝까지 읽어내기 위해서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는 (다양하게 장식된 예쁜 '기계식 시계'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진이나 그림을 구경하는 것도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사진과 본문의 설명을 읽고 비슷비슷하게 생긴 여러 도구들이 어떻게 시간 측정에 사용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나에겐 벅찬 일이었으니까. 그리도 이 부분만 잘 참고 넘기면 "시간의 묘사", "체험", "종말" 같은 장들은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동서양의 다양한 시간의 상징들- 시간영감, 모래시계, 꼬리를 입에 문 뱀, 수로 등-과 다양한 조각이나 그림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동안 흘러간 '시간'에 대해 어느 정도 보상답는 기분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내 육신을 아름답게 해주었던 어린 시절은 지나갔고, 나에게 싱싱한 혈색을 주었던 젊음도 사라졌다. 지금 나는 마침내 원숙한 나이에 이르렀다. 그것은 내 한창시절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를 말해준다. 그러니 친구여, 시간은 그렇게 나를 변모시킨다. 나도 한때는 젊었지만, 지금은 보시는 대로다. "시간은 그렇게 나를 변모시켰다." 시간이 나를 변모시켰고, 나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t*****a 2000.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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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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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무엇일까 3차원에 사는 우리는 4차원에 개념인 시간을 이해하지 못한다고도 하지만 그렇다면 그 주장이 옳은지도 역시 설명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개념을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여러가지 사진들 시계,그림등은 세월의 변화에 따른 인간모습의 변화와 각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한 시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버스를 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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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무엇일까 3차원에 사는 우리는 4차원에 개념인 시간을 이해하지 못한다고도 하지만 그렇다면 그 주장이 옳은지도 역시 설명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개념을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여러가지 사진들 시계,그림등은 세월의 변화에 따른 인간모습의 변화와 각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한 시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버스를 탔는데 거기에는 정말 여러사람들이 있었다. 어린 꼬마아이 할머니 소년 등등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시한번 시간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우리가 지난 시간이 있거나 우리가 지나가게 될 시간이 서로 섞여 있다. 그리고 버스는 막히지 않아서 보통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시간" 도착했다.

[인상깊은구절]
시간은 운동의 척도이다.
YES마니아 : 로얄 h*****0 2003.0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