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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애환이 서린 이야기지만 재밌게 읽히는 현진건의 단편들!
"삶의 애환이 서린 이야기지만 재밌게 읽히는 현진건의 단편들!" 내용보기
표정이 살아 있는 글이란 바로 이런 글이 아닐까 싶다. 종이위에 놓여진 까만 글자들이 어느새 머리속에 영상을 펼쳐보이듯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하는 글이라니 읽을수록 맛깔스러운 현진건의 단편소설들이다. 어려서는 우리말로 쓰여진 소설인데도 무슨 말인지를 몰라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데다 생사고락과 같은 이야기가 도통 와닿지 않으니 그저 학교 숙제로 어쩔
"삶의 애환이 서린 이야기지만 재밌게 읽히는 현진건의 단편들!" 내용보기

표정이 살아 있는 글이란 바로 이런 글이 아닐까 싶다. 종이위에 놓여진 까만 글자들이 어느새 머리속에 영상을 펼쳐보이듯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하는 글이라니 읽을수록 맛깔스러운 현진건의 단편소설들이다. 어려서는 우리말로 쓰여진 소설인데도 무슨 말인지를 몰라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데다 생사고락과 같은 이야기가 도통 와닿지 않으니 그저 학교 숙제로 어쩔 수 없이 읽어야했던 재미없던 책이었는데 지금은 그 느낌들이 살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니 내가 나이를 먹은 탓일까?

 

제목만 들어도 다 알만한 '운수좋은날, 빈처, 술권하는 사회, B사감과 러브레터'등을 제외한 나머지 단편들의 경우 앞서 익숙한 제목의 단편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처음엔 날것 같은 문장들이 어느새 익숙해져 정확히 알지 못하는 단어들일지라도 이야기 흐름상 대충 어떤 말인지 이해하게 되니 우리 말이란 그래서 좋은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술술 읽히는 현재의 소설들과 달리 무언가 그 느낌이 색다른 말을 서술해 놓은듯한 문장은 무성영화 시대 변사의 대사를 듣는듯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가슴이 어째 답답해지며 누구하고 싸움이나 좀 해 보았으면, 소리껏 고함이나 질러 보았으면, 실컷 울어 보았으면, 하는 일종 이상한 감정이 부글부글 피어 오르며 전신에 이가 스멀스멀 기어다니듯, 옷이 어째 몸에 끼이고 견딜수가 없다.'  ---p14

 

[빈처]의 너무 속이 상한 남편의 문장이 그 절심함이 느껴질 정도로 리얼하다. 살림이 어려워 아내의 옷가지까지 내다파는 지경을 보면서 그 남편이 처음엔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아내가 천사 같다가 어느 한순간 자신을 원망하는 듯 하자 원수로 변했다가 또다시 자신을 위로해주자 천사로 변하는 그 과정이 어찌나 생생하고 흥미진진한지 사람 사는 게 다 이런거지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술권하는 사회]에서는 조선사회를 불평하고 신세한탄을 하며 사회가 술을 권한다는 남편의 말에 사회가 어느 요리집 이름이나 되는줄 아는 아내와 아내의 답답함에 또다시 밖으로 나가는 남편을 보며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하는 아내의 말은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를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B사감과 러브레터]의 이야기는 한때 사춘기를 지나면서 러브레터라는 단어에 괜히 가슴설레어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참 이상한것이 결말이 도통 떠오르지가 않는다. 읽고보니 노처녀B사감이 왠지 불쌍하게 여겨졌으며 [희생화]라는 단편에서는 유교적관습과 집안의 차이가 주는 이루지 못하는 사랑으로 인한 비참한 최후가 참으로 가슴시리게도 한다. [운수 좋은날]을 읽을적에는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하는 문장을 기억하고 그 부분이 제일 슬펐다며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소설이었다고 말하는 딸아이에게 깜짝 놀라기도 했다.

 

'호기의 눈을 번쩍이고 있던 상춘은 이야기가 끝나자 웬일인지 그 여자를 여지없이 타매하였다. 어디 밀회할 곳이 없어서 그 어둠 침침한 층층대 밑에서 그런 짓을 하느냐는 둥, 필연 여학생 모양을 한 은근짜나 갈보라는 둥, 내가 그런 일을 당했으면 꼭 붙들어 가지고 톡톡히 망신을 주었으리라는 둥, 그리 못한 학수가 반편이라는 둥......'    ---p117

 

이 문장은 [까막잡기]라는 단편의 한구절로 여자 한번 꼬셔보겠다고 음악회에 친구를 데려갔다가 오히려 여자에겐 심드렁한 친구가 보드라운 여인의 손길로 까막잡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샘을 내는 참 재미진 문장이다. 어찌보면 전혀 의외의 인물에게 들이닥친 생각지도 못한 층계참에서의 까막잡기는 이야기의 반전을 주기도 하는 작가의 이야기구성이 돋보인다. 형편이 어려워 정신나간 친구를 간호하다 결국 자신이 미쳐가는 [사립병원원장]이나 고통스러운 밤을 피하려 집에 불을 내고 마는 [불]이나 오늘 내일 하면서도 끝끝내 다시 털고 일어난 할머니에게서 결국 화창한 봄날 부음소식을 듣게 되는 [할머니의 죽음]등은 삶이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다.

 

그러고보니 이 책을 읽으며 시러베아들놈이라느니, 비렁뱅이, 설설한, 아지머니, 비대발괄 등등의 낱말들이 참 재밌게 여겨졌으며 어린시절엔 알지 못했던 삶에 대한 공감과 글읽는 재미를 맛보았는데다 무엇보다도 비록 숙제로 읽은 책이지만 문장까지 기억하고 있는 딸아이와 함께 소통하며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행복했다.

 

 



k*******7 2012.04.16.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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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빈처 - 현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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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감과 러브레터'란 소설로 유명한 현진건은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라고 일컫습니다. 사실주의를 글 속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사실주의에 충실한 표현으로 획기적인 소설의 한 획을 긋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향을 그려낸다거나, 시민계급의 자아의식을 표출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현진건의 작품 10편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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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감과 러브레터'란 소설로 유명한 현진건은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라고 일컫습니다. 사실주의를 글 속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사실주의에 충실한 표현으로 획기적인 소설의 한 획을 긋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향을 그려낸다거나, 시민계급의 자아의식을 표출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현진건의 작품 10편을 모아 <운수 좋은 날 빈처>로 청소년이 읽기 쉽게 다시 나왔습니다.

현진건의 단편소설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대가 배경입니다. 자유를 꿈꾸는 의식의 발전을 하는 동시에 나라를 잃고 주권을 빼앗기는 속이 비어버린 껍질만 조선인 그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시대의 암울함과 그 속에 사는 삶의 암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시대의 변화속에 서서히 나타나는 개인주의와 자유연애 평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진건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내포된 소설이 '빈처'입니다. 1인칭 주인공 나를 통해 독서와 습작을 통해 작가로 거듭나고 싶은 주인공의 심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나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가난이 아내에게 큰 짐이 되지만 그래도 물질보다는 부부간의 정이 더 돈독함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내면에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질을 무시할 수 없다는 감정을 보이고 있어 예술인과 생활인과의 갈등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은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슬픔을 알기 때문에 움직여보고 싶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시대의 가장, 남성들의 울분이 결국 술로 세월을 보내는 자괴감에 빠지게 합니다.

당시 백성의 삶을 표현했고, 조선의 삶을 표현한 작품이 '운수 좋은 날'입니다. 지식인은 나라를 빼앗겼다고 술을 마시고 자괴감이 빠지고 있지만 그 지식마저 없는 백성은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갑니다. 인력거를 끌고 살아가던 김천지는 웬일로 아침부터 손님이 줄을 잇습니다. 너무나 술술 풀리던 하루를 잘 마무리하면 좋았으련만 아파 누워있는 아내를 떠올리면서도 술 한 잔 걸치고 그 술 한 잔이 두 잔이 됩니다. 술주정하고 시간이 지난 뒤에 아내가 좋아하는 설렁탕을 사가지만 아내는 이미 주검이 되었습니다.

 

'희생화'와 'B 사감과 레브 레터' '까막잡기'는 자유연애에 대한 작품입니다. 사랑하는 남녀는 자유연애를 시도하지만 오래된 관습에는 지고 맙니다. 남자는 정해진 운명대로 움직이고 남은 여자는 죽음을 맞이하는 다소 신파적인 소설입니다. 자유연애와 개인주의를 내세우고 싶었던 당시 시대적 배경으로 이 '희생화'는 상당한 동감을 얻어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유연애를 꿈꾸지만, 자신의 감정조차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이상 행동을 하는 B 사감의 이야기는 섬뜩하기도 한 소설입니다. 자유연애와 정해진 관습,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갈등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까막잡기'는 지금으로 말하면 꽃미남 상춘의 부탁에 억지로 음악회에 끌려간 추남 학수의 이야기입니다. 자신 있는 외모 때문에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고 추파를 던지고 싶은 상춘과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아름다움만을 내세우는 여자들을 혐오하는 학수의 이야기입니다.

미의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참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사립정신병원장'은 물질의 빈곤이 사람의 정신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시대적 상황으로 살기 어려운 주인공은 정신병 걸린 부잣집 아들을 돌보게 됩니다.

'불'은 시집와서 온갖 궂은일을 하고 남편에게 성적으로 억압당하는 한 어린 며느리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며느리를 들여 알콩달콩 살아가는 인생보다는 공짜로 밥 먹여 주니까 온갖 궂은 일은 다 해야 하는 어린 소녀가 표현되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자라지 못한 소녀는 그저 시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남편이 하라는 대로 구박받고, 성적 억압을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이런 남편에게 대항하는 방법이 바로 불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생활상을 반영한 '고향'이라든지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심리를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운수 좋은 날 빈처>는 인간의 양면성을, 삶의 양면성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부유하고, 많이 배우고, 계급의 상위권에 있는 자들과 가난하고 배우지 못하고, 지배를 받는 자들의 비교를 통해 양면의 삶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대가 변한 지금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설사 목표를 향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비교 대상이 있고, 또 다른 동경의  대상이 있습니다.

또한, 삶이라는 것은 반전을 거듭하기도 합니다. 죽음 앞에서 삶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반전과 나의 편안함을 위해 죽음을 재촉하는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가족 앞에서 나의 달콤한 일탈이 더 우선되는 것이 인간입니다.

 

<운수 좋은 날 빈처>를 교과서로 처음 접했던 학창 시절에는 그저 어렵게만 느껴지고, 매끄럽지 못한 표현기법 때문에 어렵게 읽었던 기억이 남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눈으로 이 작품을 읽어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만 가지의 감정에 대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됩니다.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은 어느 하나를 꼭 짚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수백만 가지의 감정을 가지고,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고 표현하고 숨기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운수 좋은 날 빈처>를 지금 이 시대에 읽어보더라도 인간사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암울한 시대에 살았던 삶에 대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장면의 세세한 표현을 읽고 그것을 떠올리면서 당시의 상황을 눈앞에 상상하며 책을 읽었으면 합니다.

내가 현진건이 되어 시대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인생의 흐름 위에 서보는 독서 시간이 될 것입니다.

r*******0 2012.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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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그 시대 속으로의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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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는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모르지 않을 작품이다. 고등학생 시절 교과목 중에서 국어를 제일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와 소설이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고향이 낙도라 서점이라고 해야 문제집이나 전과를 파는 게 고작이라서 책을 구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어떤 책이 있는지도 몰라서 교과서에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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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는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모르지 않을 작품이다. 고등학생 시절 교과목 중에서 국어를 제일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와 소설이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고향이 낙도라 서점이라고 해야 문제집이나 전과를 파는 게 고작이라서 책을 구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어떤 책이 있는지도 몰라서 교과서에 실려 있는 작품을 통해 작가를 알고 학교 도서관을 통해 작품을 찾아 읽는 게 큰 즐거움이 었다. <운수 좋은 날>을 읽고 작가의 작품을 더 읽고 싶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방학동안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시절에는 긴 이야기보다는 짧은 단편을 더 좋아해서 현진건, 김동인, 김동리, 염상섭, 이상 등등의 작품을 읽었는데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때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의 작품을 읽기보다는 현재의 이야기와 그리고 국내 작품들이 아니라 외국의 작품들을 더 찾아읽는 까닭이다.

어쨌든 현진건의 작품을 다시 만나고 보니 한 작품 한 작품 쉽지 않게 써내려간 느낌이 들었고,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작품의 주인공들과 시대적 상황이 눈앞에 사진처럼 펼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술 권하는 사회>를 읽으면서 그 시절에는 이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과도 만났다.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구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100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만은 않을 세월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대가 변했고, 물질이 풍부해졌지만 역시나 가난한 서민들의 하루 하루를 살아낼 고민은 변치 않은 것도 같다. 여전히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 실업은 앞으로 100년 후의 시대가 장미빛일 거라는 꿈을 꾸지 못하게 한다. 물론 잘사는 사람들이야 시대가 변해도 더욱 잘 살겠지만 말이다. 가끔은 이 불평등의 사회가 싫어서 모든 게 변해버리기를 꿈꾸는 나인지라<불>의 순이가 불을 질러 버리는 대목에서 시원함을 넘어 통케함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새로이 만나게 해주신 출판사 '푸른책들'에게 감사드린다.

h******u 2012.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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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빈처]-현진건의 맛깔스러운 묘사를 제대로 살린 작품
"[운수 좋은 날 빈처]-현진건의 맛깔스러운 묘사를 제대로 살린 작품" 내용보기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현진건의 작품을 읽은 뒤 실로 오랜만에 현진건의 작품을 읽어본다. 사실,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작품이 <운수 좋은 날>이었는지, <빈처>였는지 뚜렷한 기억도 없지만, 학창시절 안타까운 현실을 담아낸 현진건의 작품은 내게 그다지 즐거운 작품이 아니었다. 현진건의 묘사가 주는 탁월함, 세밀함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지였을지도 모르겠
"[운수 좋은 날 빈처]-현진건의 맛깔스러운 묘사를 제대로 살린 작품" 내용보기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현진건의 작품을 읽은 뒤 실로 오랜만에 현진건의 작품을 읽어본다. 사실,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작품이 <운수 좋은 날>이었는지, <빈처>였는지 뚜렷한 기억도 없지만, 학창시절 안타까운 현실을 담아낸 현진건의 작품은 내게 그다지 즐거운 작품이 아니었다. 현진건의 묘사가 주는 탁월함, 세밀함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지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도 아니면, 가난, 고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감수성때문일지도 모른다.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후에 읽게 된(어쩌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없이 읽게 된) 현진건의 작품은 연민, 안쓰러움이 그가 보여주는 섬세한 묘사 속에서 진하게 배어져나와 그 애틋함이 강하게 밀려왔다.

특히 이번 보물창고 올에이지클래식에서 출간된 <<운수 좋은 날 빈처>>는 1부,2부를 통해 현진건의 작품 10편을 수록하였는데, 원문을 살린 작품은 현진건의 묘사가 오롯이 전해져 그 시대의 삶, 인간의 고뇌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1부에서는 <빈처><술 권하는 사회><희생화> 세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빈처>는 무명작가가 느끼는 경제적인 무능함, 아내에 대한 미안함 등을 보여준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는 처형을 통해 빈부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는데, 삶의 위안이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무능한 자신을 인정해주는 아내를 통해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은 무명작가인 나를 다만 저 하나가 깊이깊이 인정해 준다! 그렇기에 그 강한 물질에 대한 본능적 요구도 참아가며 오늘날까지 몹시 눈살을 찌푸리지 아니하고 나를 도와준 것이다.

'아아, 나에게 위안을 주고 원조를 주는 천사여!' (본문 29p)

 

<술 권하는 사회>는 유학을 다녀온 뒤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남편이 사회에 대한 환멸을 느끼면서 술 주정꾼 노릇이 아니면 할 것이 없다는 현실에 대한 야속함과 현실의 압박을 담아내고 있다.

<희생화>에서는 근대화 속에서도 뿌리박혀져 있는 봉건적인 사상으로 끝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남녀의 사랑을 기록하고 있다. 봉건적 사상으로 인한 사회적 모순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운수 좋은 날><B사감과 러브 레터><까막잡기><사립정신병원장><불><고향><할머니의 죽음> 7편이 수록되어 있다.

가난때문에 겨우겨우 목숨을 연명하는 하층민의 슬픈 삶을 보여주는 <운수 좋은 날>은 비 오는 날, 아픈 부인에게 설렁탕 한 그릇 사 줄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어 간만에 주머니에게 짤랑거리는 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날에, 간만에 운수 좋은 날에 찾아온 슬픔을 보여줌으로써 가난으로 인한 아픔과 절망을 곱절로 느끼게 한다.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신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본문 93p)

 

가난, 삶에 대한 고뇌와 아픔을 느끼게 하는 현진건의 여러 작품 중 유독 <B사람과 러브 레터>는 웃음을 머물게한다. <까막잡기> 역시 청춘의 사랑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으로, 여성에 대한 비방을 서슴치 않던 학수가 사랑 맡은 귀신의 은총을 입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졌다.

<할머니의 죽음>은 삶의 모순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0여 년을 돌아가신 엄마를 병간호 하면서 힘겨워했던 나의 모순됨을 보는 듯 하여, 개인적으로는 그 쓸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운수 좋은 날 빈처>>는 시대적인 배경에서도 아픔과 그로 인해 겪어야 할 고통, 사회적인 모순 그리고 삶의 모순을 담아내고 있다. 현진건의 문체에서 보여주는 묘사는 구구절절한 사회,인간의 모순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는데, 그 섬세한 묘사를 통해서 그 아픔이 진하게 배어진다.

수록된 10여편의 작품은 단편단편의 주인공에 대한 아픔이 오롯이 느껴져, 책을 읽는내내 편치 못했다. 그만큼 삶의 묘사가 탁월했다는 뜻일 것이고, 이 작품에서 원작을 잘 살려냈다는 뜻일게다.

숙어, 방언, 구어체를 그대로 살리고 있어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나, 원문을 그대로 살린 이 작품은 맛깔스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현진건 작품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보물창고의 <<운수 좋은 날 빈처>>를 적극 추천해본다.



s*****2 2012.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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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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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도 나와 있는 현진건의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를 어린 시절 처음 접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너무나 차가워 외로움 따위 느끼지 않을 것 같은 B사감이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학생들에게 뺏은 러브레터로 사랑을 자기 혼자 사랑을 주고받는 모습은 충격을 주고도 남을 이야기 이였다. 그리고 현진건의 사실적인 묘사와 조금은 자극적인 소재가 합쳐져 아직도 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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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도 나와 있는 현진건의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를 어린 시절 처음 접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너무나 차가워 외로움 따위 느끼지 않을 것 같은 B사감이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학생들에게 뺏은 러브레터로 사랑을 자기 혼자 사랑을 주고받는 모습은 충격을 주고도 남을 이야기 이였다. 그리고 현진건의 사실적인 묘사와 조금은 자극적인 소재가 합쳐져 아직도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는데, 운수 좋은 날 비극적 결말이 어린 시절 읽을 때 참 슬펐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때는 기억하며 운수 좋은 날을 읽으니 그 슬픔이 조금 더 현실적이게 이해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때는 그저 불쌍히 사람이 죽어서 슬펐던 것 같은데 지금 책을 읽어보니 사람의 죽음만이 아닌 죽은 아내의 임종을 지켜주지 못한 모습 그리고 운수좋은날이라고 여겼던 날이 인생에서 슬픈 날이 되는 게 참 마음이 그러하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하나의 제목을 차지하고 있는 빈처는 주인공 나는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다. 특별한 직업 없이 글을 쓰는 경제적으로는 무능한 무명작가다. 하지만 부잣집에서 태어나 고생 하지 않고 살던 아내는 주인공을 대신하여 어려운 살림살이를 책임지며, 끝없이 나를 믿어 주고 내조해 준다. 이 때 부인은 약간의 짜증이나 싫증을 내긴 하였으나 이내 남편을 믿고 남편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참 예쁘었다.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 속에서의 주인공을 향하는 눈빛을 따사롭지 않고, 계속 예술가로 남을지 아님 일자리를 잡아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덜지를 고민한다.

 

 

20세기, 어느새 옛날로 느껴지는 시대의 나온 책이 담고 있는 가난의 슬픔, 그리고 죽음의 슬픔. 등의 순도 높은 어둠이 있는 사실주의 현진건의 소설들. 가림 없는 이야기와 또 쭉쭉 뻗어나가는 이야기의 구성이 내용에 더욱 몰입하게 해주었다. 작가가 활동했던 1920년대 당시의 시대상황과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해주는, 일제강점기 아래 있던 많은 교육을 받았더라도 친일이라는 이름을 갖지 않았다면 무능한 사회인이 되었다는 것으로 일제에 대한 반발이 나타나있던 그의 문학 속엔 그 당시 독립운동을 하였던 현진건의 그의 목소리가 꼭 들리는 것만 같았다.

n*****1 201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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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단편집/운수 좋은 날/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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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단편집/운수 좋은 날/ 빈처   청년실업자는 나날이 늘어나고 명예퇴직은 빨라졌으며, 사회는 불경기다 아우성을 하고있는 요즘인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은 너무도 부유해 보입니다. 명품백 하나씩은 기본인 듯 말하고 먹는것도 입는것도 고급스럽기 그지 없지요. 그 속에서 행여나 나 혼자만 힘들어보일까 싶어 사람들은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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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단편집/운수 좋은 날/ 빈처

 

청년실업자는 나날이 늘어나고 명예퇴직은 빨라졌으며, 사회는 불경기다 아우성을 하고있는 요즘인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은 너무도 부유해 보입니다. 명품백 하나씩은 기본인 듯 말하고 먹는것도 입는것도 고급스럽기 그지 없지요. 그 속에서 행여나 나 혼자만 힘들어보일까 싶어 사람들은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허허허 웃어 넘깁니다. 그것이 진실일까 ?. 아님 감추어진 모습일까. ?

 

그에 비해 현진건의 작품은 아주 솔직합니다.  힘든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 허기진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이건 정말 사실이야 공감이 될만큼 너무나 리얼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돈이 없어서 집안이 보잘것 없어 내세울것 없는 사람들의 보면서 의안을 찾는다, 어찌보면 한없이  비겁할 수도 있었는데, 한줄 한줄 읽어내려갈수록 그 정면이 상상이 되면서 완전 공감하게 됩니다.

 

어쩜 이렇게 마음속의 감정들을 콕 짚어낼 수 가 있는걸까 ? 무엇보다도  오랜 산 부부간의 감정 교류가 너무나 리얼했던 빈처를 21살의 나이에 썻다라는 사실엔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의 작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존중하고 믿어주는 한편으로는 경제적 빈곤에 무너져 버린 마음, 받으들여지지 않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헤어나지 못하는 진실함,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감의 감정등, 다양한 신분과 직업 여건속에서 고뇌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현진건이라고 하는 작가의 탁월한 심리묘사속에서 사실적으로  살아나오고 있었습니다.

 

현진건은 1900년에 태어난 1920년에 등단한 후 활발한 작품을 활동을 하다가는 1943년에 마흔네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작가입니다. 이 책 속에는 제목해서 확인할 수 있듯 , 운수 좋은 날, 빈처를 비롯하여 B사감과 러브레터, 희생화, 술 권하는 사회를 비롯하여 총 10편의 단편이 실려있었지요.

 

그 중 첫번째 소설인 빈처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은혜하는 마음으로 결혼한지 6년차 처가 덕으로 집간도 장만하고 세간도 얻어 차린 살림은 거덜난지 이미 오래고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만 하는 빈한한 삶이 이어집니다. 곧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남편을 존중하는 아내는 물욕을 애써 눌러야만 했는데요 그럼에도 감정은 비어져 나오고 그것을 바라보는 남편은 참 속물이다 싶으면서도 안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현진건 이란 이름을 되뇌일때면  빈처와 함께 떠오르는 작품은 운수 좋은 날이지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병든 아내와 젖먹이 아기를 어두운 단칸방에 남겨둔 채 당장의 끼니를 위해 인력거를 끌고 있던 주인공은 억수로 운수가 좋은날, 자신에게 찾아올 크나큰 재앙을 예견했습니다.

 

또한 또 다른 작품인  B사감과 러브레터에서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사랑을 받을 수 없었던 사감선생님의 슬픈 고백이 인상적입니다.

 

  

 

 

학창시절 이 책을 읽었었지요. 그리고 지금 오래간만에 다시 읽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이 책은 지금 읽어야 하는 것 이었어. 21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부부간의 예의와 사랑 믿음과 신뢰라고 하는 사람이 살아가는 덕목을 모두 읽어낸 작가가 아닌 이상,  그 이야기는 분명 30을 넘긴 후에 40을 넘기면 더욱 더 이해하고 공감이 가는 진득하고 깊이있는 인생의 진리였습니다.

 

빈처에서는 작가가 주인공이었던만큼 혹시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 착각을 했었고

술 권하는 사회를 읽으면서는 지금의 어지런운 현실을 빗대어 보기도 했지요.

읽을수록 감칠맛이 나고 언어의 묘미가 살아있었으며  감정의 변화가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헌데 그런면에서는 아이들이 읽어야 마땅한 이야기 이기도 했습니다.

 

 

 

소설의 본질에서 만나는 감정이외 우리글의 감칠맛을 느끼었고

 

 

 

 

현진건의 소설 세계에 살아있던 묘사의 방법을 알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진건의 단편들은 가슴으로 읽게되는, 그러면서 마음이 뜨뜻해져오는 참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d****0 201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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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단편집 - 운수 좋은 날 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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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부터 성인이 함께 읽고 공감할 책들은 많이 나오지만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 속 소설로 공감대를 형성할 이야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운수 좋은 날 빈처 (현진건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부모와 아이 세대가 함께 읽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공감과 추억의 시간을 제공한다. 보물창고의 <운수 좋은 날 빈처>는 10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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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부터 성인이 함께 읽고 공감할 책들은 많이 나오지만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 속 소설로

공감대를 형성할 이야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운수 좋은 날 빈처 (현진건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부모와 아이 세대가 함께

읽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공감과 추억의 시간을 제공한다.

보물창고의 <운수 좋은 날 빈처>는 10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으로 1, 2부로 각각 나뉘어

이야기가 묶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시대를 그대로 비춰주는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은 암울한 그때의 모습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처음 이 이야기들을 접한 나의 10대와 다시 읽기는 하는 30대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자신의 무능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진 <빈처>는 소위

공부 좀 하고 외국물을 먹어 막일은 아니되고 그렇다고 딱하니 기다리는 자리도 없어 세간을

조금씩 팔아 생활하는 아내와 나의 이야기이다.

아내는 짜증을 낼 법도 한데 남편을 향한 무한 기다림과 기대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처형과 지인의 소소한 생활을 빗대어 혹여 아내가 자신의 무능력함을 원망할까 조바심을 내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들의 얼굴이 보인다.

아내는 그를 기다린다.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내고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빛나고 일상적인 미래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단편 중 가장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운수 좋은 날>은 인력거꾼 김첨지의 이야기다.

아픈 아내가 오늘은 나가지 말라 애원하지만 김첨지는 돈을 구해 아내의 약을 먹을 것을 사고 싶어

아픈 아내를 뿌리치고 일을 나간다.

비내리는 거리에서 인력거를 끌고 오늘은 운수가 참 좋다...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아내가

김첨지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지 모른다.

아내는 김첨지가 도착하기 전 죽었다.

 

중학생 이상과 함께 읽으며 책과 관련 신문 기사를 함께 읽으며 짧은 글쓰기, 요약글쓰기 등으로

내용 정리를 하면 좋을 것 같고, 단편의 시대적 배경과 생활 모습 등을 알아보는 활동으로 책의

느낌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보내도 괜찮을 것 같다.

잊고 지내던 시간을 공유하는 시간... 추억속 여행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j********7 2012.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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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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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단편]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날 서울에 살던 많은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술 한잔씩 푼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내 힘으로 안되는 어떤  사회적인 구조의 모순이나 시대의 모순을 대하면 대개 술 한 잔씩 한단다. 그렇게 술권하는 사회는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건가 보다. 문득문득 현진거의 <술권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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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단편]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날 서울에 살던 많은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술 한잔씩 푼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내 힘으로 안되는 어떤  사회적인 구조의 모순이나 시대의 모순을 대하면 대개 술 한 잔씩 한단다. 그렇게 술권하는 사회는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건가 보다. 문득문득 현진거의 <술권하는 사회>가 기억나곤 했었는데...정말 오랜만에 보는 책이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 빈처>가 제목으로 올라왔다. 인력거라고 사회 교과서에서 달달 외우는 요즘 아이들과 달리 난 책 속에서 인력거라는 단어를 처음 만났던 것 같다. 아~ 드라마 속에서 보던 그거,,까지만 생각할 정도의 나이였던 것 같다. 한 손으로 비를 피하면서 한 손으로 인력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표지를 가득 매운다. 그다지 삶이 행복해보이는 모습은 아니다. 실은 삶에 무척 찌들고 지쳐있는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저 이름으로만 기억하던 현진건의 약력을 살피다가 문든 멈춰서게 된 곳이 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현진건은 두 형이 다른 길을 걸었다고 한다. 한 형은 일제강점기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또 다른 형은 친일을 했다고 한다. 두 형들 사이에서 현진건은 어떤 길을 걸어야 했을까 수많은 갈등의 날들을 보냈겠구나 싶다. 혹시 이런 양면적인 갈등이 그의 소설에서 더 많은 사실적인 요소를 부각시키면서 이를 비웃는 듯한 반전을 표현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이들어 다시 읽으니 문장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단지 묘사를 위한 묘사가 아니라 사실을 표현하기 위한 묘사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곰씹으면서 다시 읽은 작품 속에서 비운의 시대를 살았떤 지식인으로써 최소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작품으로 드러내고자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전에 읽었을때는 좋지 않은 종이질에 깨알같은 세로줄의 글씨 책을 읽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은 좋은질의 종이에 단어 하나하나 토를 달아 설명해주는 친절함까지...여하튼 오랜만에 읽으니 옛생각도 솔솔 나고 다시금 작품의 깊이와 시대를 느끼끼게 되니 좋기만 하다.

c******u 2012.04.21.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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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단편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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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하면 중학교때인가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 이책을 통해 현진건님의 작품 10편을 만날 수 있었네요. <운수좋은 날>은 일제치하 하층 노동자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놓은 작품인데요. 인력거꾼 김천지의 하루를 따라가며  당시 하층민의 생활고와 궁핍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지요. 김천지는 비가 내리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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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하면 중학교때인가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

이책을 통해 현진건님의 작품 10편을 만날 수 있었네요.

<운수좋은 날>은 일제치하 하층 노동자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놓은 작품인데요.

인력거꾼 김천지의 하루를 따라가며  당시 하층민의 생활고와 궁핍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지요.

김천지는 비가 내리던 어느날, 병든 아내를 두고 인력거를 끌고 나가지요.

근 열흘동안 공쳤는데..그날따라 운수좋게도 계속해서 손님들을 실어나르고 돈을 벌지요.

뜻밖의 행운에 그는 불안감마저 느끼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며 푸념을 늘어놓고,

누워있는 아내의 소원인 설렁탕을 사가지고 들어가나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체만 나뒹굴고 있네요.

약한번 쓰지않고 아내가 죽어버린 김첨지한테는

말할 수 없이 비운한 날이지만 운수좋은 날로 표현되고 있는 아이러니함...

 반어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지요.

요즘시대라면 이런식으로 여자를 다룬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그로인해 당시의 하층민의 삶이 잘 드러나고,

치삼과의 술집장면에서는 아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요.

자신의 불안감이 현실이 되고,,그 현실앞에서 무기력한 김천지를 통해

일제치하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던 지식인들의 모습을 느낄 수도 있었네요.

이밖에도 그의 작품인 빈처, 술권하는 사회, 희생화, B사감과 러브레터, 까막잡기,

사립정신병원장, 불, 고향, 할머니의 죽음 을 만날 수 있어요.

현진건의 작품속에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게 드러나는데요.

인물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이 잘 나타나 있어 문학적 가치가 더욱 높지 않나 싶네요.

우리나라 단편소설사의 터줏대감인 여러 고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면 좋을 것 같아요.

 

r******4 2012.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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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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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빈처 All Ages Classics 현진건 지음 보물창고 먼저 책 소개 - 유명한 소설가, 현진건의 단편 도서.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희생화>, <운수 좋은 날>, , <까막 잡기>, <사립정신병원장>, <불>, <고향>, <할머니의 죽음>이 실려있다. ※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 ※ 김첨지 씨 부인님께 안녕하세요, 부인님. 부인님은 지금 돌아가셨지만 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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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빈처

All Ages Classics

현진건 지음

보물창고


먼저 책 소개 - 유명한 소설가, 현진건의 단편 도서.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희생화>, <운수 좋은 날>, , <까막 잡기>, <사립정신병원장>, <불>, <고향>, <할머니의 죽음>이 실려있다.

※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 ※

김첨지 씨 부인님께

안녕하세요, 부인님.

부인님은 지금 돌아가셨지만 아리라 믿고 편지 쓰겠습니다.

먼저 제 이름은 이은우입니다.

저는 <운수 좋은 날> 을 읽고 부인님께 하고 싶은 말이 생겨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김첨지 씨가 좋은 사람이고, 부인님의 병을 걱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을 더 벌어 가족에게 맛난 것 많이 사주고 싶고, 그것을 또 자랑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김첨지 씨는 부인님의 청을 들어주지 못하는 것에 가슴 찔려 하면서도,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였고 부인님과 개똥이를 생각하였습니다.

김첨지 씨는 내색은 안했지만, 부인님과 개똥이를 매우 걱정하고, 사랑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인님이 죽었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기도 했습니다.

부인님이 원하던 설렁탕도 취했음에도 잊지 않았고, 죽었다는 사실에 눈물도 흘렸습니다.

또, 천장만 보고 자신을 보지 못하는 부인님을 보며 매우 슬퍼했습니다.

김첨지 씨가 지금 하늘 위에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서로의 진심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2012년 4월 16일 (월)

이야기에 푹 빠진 소녀 초등학교 5학년생 이은우가

 



i***2 2012.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