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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외계인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지구. 가까스로 공격을 물리친 인류는 우주 함대를 만들어 적들의 본거지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간다. 이 과정을 위해 많은 아이들이 훈련병이 되었고, 주인공 엔더 위긴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외계종족과 싸움을 할 병사들을 길러내는 줄로만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이 훈련 프로그램은 함대를 총 지휘할 사령관을 길러내는 프로그램이었다. 짐작할 수 있듯 엔더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었고, 동료들과 함께 실전과 같은 모의 평가로 최종 테스트를 받게 된다. 인접한 모든 것들을 분자부터 분열시켜 파괴해 버리는 가공할 무기를 끌고, 적의 행성을 직접 공격하기 시작한 앤더의 함대. 큰 승리를 거둔 기쁨도 잠시, 앤더와 동료들은 그들이 모의전투가 아니라 실제 전투를 벌이고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 그들은 정말로 하나의 행성과 종족을 멸망시켜버렸던 것이다.
2. 감상평 。。。。 。。。 작가는(이 영화도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왜 주인공으로 아이들을 내세웠을까? 사실 근력이나 지구력만 보면 성인들을 따라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영특함의 수준이라는 것도 분명한 한계가 있기 마련. 사실 전략 차원의 큰 그림은 애초부터 생각에 넣어야 할 자료가 워낙 방대하기에 영특함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고, 현장의 흐름에 따라 임기응변의 상황대응력이 필요한 전술 쪽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진 다음에서다. 그리고 기본기는 어린 아이들이 몇 달 연습해서 갖춰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 속 어른들이 이 아이들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아이들은 조작하기 쉽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훈련 책임자 격으로 나오는 그라프 대령(해리슨 포드)은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고 있었고, 특히 앤더와 그의 동료들로 구성된 함대가 외계인들의 행성을 공격하는 실제 전투를 벌일 때도 그저 모의전투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렇게 해야 아이들이 어떤 양심에 가책을 받지 않고, 적들을 끝까지 멸절시킬 수 있을 테니까. 이런 차원에서 영화 속 어른들의 모습은 아이들을 열악한 아동노동에 내모는 탐욕스러운, 그리고 무책임한 현실 속 어른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럼 작가는 왜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웠을까? 작가 역시 아이들의 그 순진함에 주목한다. 비록 그들이 조작을 당하기 쉬울 정도로 순진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기괴하게 생긴 외계의 존재와 대화를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선입관으로부터 자유롭다. 또 아이는 ‘적’으로 규정된 이들의 고통에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존재이기도 하다. 작가는 인류의 미래는 역시 그런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처럼 보인다.
50년 전의 침략과 피해로 적들을 궤멸시켜야 한다는 이데올로기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 영화 속 군부의 모습은 딱 지금 이 나라의 자칭 보수 세력의 뇌구조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 그들의 머릿속에는, 어쩌면 상대가 우리와 대화를 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는 엔더의 말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극한의 대결구도의 사고방식, 자신의 도덕적 우월함에 대한 과도한 확신은 정신의 유연함을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결국은 독재적인 행태로 치닫다가 몰락해버렸다. 핵무장 운운하는 ‘자칭’ 대안 보수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영 그런 대결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모두를 소진시키다가 끝나버릴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은 아이들과 같은 약자들이고. 아이들이 이용만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이 간절히 필요하다.
영화 자체로만 보면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함선들 사이의 대규모 전투신은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고,(물론 이 부분은 돈이 좀 많이 들 테니..) 영화 중반 훈련병들이 팀별로 각개전술을 훈련하는 장면도 그냥 아이들의 서바이벌 게임을 보여주는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움직임에서 제대로 된 전술적 동작들이 나오기엔 무리.. 사실 이 부분은 그냥 끼워넣은 것 같다는 느낌을 주기도. 그리고 무엇보다 10대의 소년에게 인류의 운명이 달린 함대 운영의 전권을 쥐어준다는 설정 역시 무리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개연성보다는 일종의 동화적(이상향에 관한) 메시지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까. 시는 시처럼 감상하면 되는 거다. 시에서 신문기사 수준의 상세함을 찾는 것 자체가 넌센스. |
![]() 원작 : 올슨 스콧 카드-소설 ‘엔더의 게임 Ender's Game, 1985’ 감독 : 개빈 후드 출연 : 해리슨 포드, 아사 버터필드, 벤 킹슬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7.04.07.
“기나긴 대서사의 시작을 알릴 것인가? 아니면, 한편의 위대한 업적으로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전투에 대한 주인공의 명언은 살짝, 50년 전에 있었던 외계로부터의 방문자와 인류의 전투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귀중한 1승을 거둘 수 있었음에, 두 번째 침공을 막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속삭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아이들을 모아 훈련을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엔더 위긴’이라는 아이에게 이야기의 보통을 쥐어주는데요. 작은 폭력사태를 일으켜 퇴학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상급교육기관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위대한 업적을 향한 전쟁의 끔찍한 진실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에 의미심장해 보이는데,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원작을 어디까지 읽어보셨나요? ‘엔더의 게임’ 딱 한편? 아니면 원서로 열여섯 편? 그것도 아니면 원작이 있는지도 몰랐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엔더의 게임’을 포함해 국내에 소개된 ‘사자의 대변인 Speaker for the Dead 1986’, ‘제노사이드 Xenocide, 1991’, ‘엔더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Mind, 1996’, ‘엔더의 그림자 Ender's Shadow1990’까지 다섯편을 만나보았었는데요. ‘엔더의 그림자’를 알게 되었을 때는 여덟 번째 이야기까지 나온 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위키피디아를 확인해보니 현재는 열입곱 번째 이야기가 나올 예정으로 표시되어있어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첫 번째와 다섯 번째 이야기 말고는 만나기 힘들어져버렸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군요.
영화는 원작과 어느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어떻게 영상으로 옮겨질 것인지 걱정이 되었던 ‘무중력 전투실’이나 거인의 술잔으로 시작되는 ‘마인드 게임’ 등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은 거의 영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동안 책을 통해 상상하던 것과 연출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두 시간 만으로 그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는데요. 다시 보면서는 모든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주인공의 절규’는 영화에서 어떻게 연출되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최종시험 끝에 내지른 비통함을 말씀하신 거라면, 그럭저럭 잘 표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읽었을 때와는 중압감이 달랐는데요. 이 부분은 부족한 글 솜씨로는 전달이 어려우니, 직접 두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다음 이야기가 나올 것 같던데, 원작으로 보면 어떻게 이어지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영화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작으로는 더 이상 ‘엔더’가 주인공이 아니게 됩니다. 물론 ‘사자의 대변인’이라는 이름으로 엔더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3000년 후’라는 경이적인 시간의 공백을 보여주는데요.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책을 만나보셨으면 할 뿐입니다. 그리고 후속편에 대한 것은, 혹시나 제가 모르는 정보를 잡고 계시는 분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4년이나 지났음에도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으니, 사실상 포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영화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1997’와 비슷한 영화로 생각하시고 이번 작품을 선택하셨다면, 접근점이 다르다고만 적어봅니다. TEXT No. 2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