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7%
  • 리뷰 총점8 4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엘러리 퀸씨, 이제 당신의 성생활에 대해 들려주시죠. 그런 게 있다면...
"엘러리 퀸씨, 이제 당신의 성생활에 대해 들려주시죠. 그런 게 있다면..." 내용보기
"이제 엘러리 퀸씨, 당신의 성생활에 대해 들려주시죠. 그런 게 있다면." '말타의 매'로 하드보일드를 탄생시키며 문학이 무엇보다 현실적이어야 함을 강조했던 더쉴 해밋이 엘러리 퀸을 두고 한 말이다. 엘러리 퀸이 등장하는 소설에 많은 여자들이 등장하지만 늘 매력적인 독신남으로 나오는 엘러리 퀸이 그녀들중 누구와도 특별한 관계를 가지지 않음을 비꼬며 한 말이다. 한 마디로,
"엘러리 퀸씨, 이제 당신의 성생활에 대해 들려주시죠. 그런 게 있다면..." 내용보기

"이제 엘러리 퀸씨, 당신의 성생활에 대해 들려주시죠. 그런 게 있다면."


 '말타의 매'로 하드보일드를 탄생시키며 문학이 무엇보다 현실적이어야 함을 강조했던 더쉴 해밋이 엘러리 퀸을 두고 한 말이다. 엘러리 퀸이 등장하는 소설에 많은 여자들이 등장하지만 늘 매력적인 독신남으로 나오는 엘러리 퀸이 그녀들중 누구와도 특별한 관계를 가지지 않음을 비꼬며 한 말이다. 한 마디로, 엘러리 퀸은 비인간적이며 그만큼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느냐는 비판이다.


 사실 그건 현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그만 세계 제2차 대전이 발발하고 만 것이다. 전쟁은 탐정의 무기력을 입증하는 거대한 증거였다. 탐정은 아무리 어려운 범죄도 관찰과 논리의 힘으로 해결했다. 탐정의 눈부신 이성의 빛 아래에서 해결되지 않는 범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없었다. 그건 탐정 소설을 즐겨 벗했던 대중들에게 근대에 의해 태동한 이성의 힘을 신뢰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 이성이 바탕이 되어 움직일 역사의 진보도 믿게 했다.


 하지만 그들의 신뢰는 무참히 배반당했다. 독일의 민중이 거세게 나치즘을 지지하는 것을 보고 게오르그 루카치는 '이성의 파괴'라 불렀다. 그렇게 돌연 거대한 광기가 세계를 뒤덮어버렸다. 그토록 눈부셨던 이성의 빛은 삽시간에 꺼져 버렸다. 그건 탐정들이 더 이상 서 있을 자리가 없다는 것의 뼈저린 확인이기도 하였다. 탐정들은 자신들의 무기력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전쟁은 셜록 홈즈의 후예들도 모조리 아우슈비츠로 끌고 가 버렸다.


 이러한 탐정의 선두에 엘러리 퀸이 있었다. 관찰은 셜록 홈즈에게 한 수 접어야 할지 모르나 치밀한 논리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존재가 바로 그였으니까. 그만큼 그는 찬란한 이성의 빛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그는 전쟁 앞에서 누구보다 자신의 무기력을 절감해야했다. 그 어떤 탐정들보다 역사의 둔중한 주먹을 많이 맞은 그는 그동안 이성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여겼던 믿음은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이제 달라져야했다.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다시는 이와 같은 광기의 전쟁을 반복하지 않도록 만드는 길을...


 엘러리 퀸의 제3기라고 흔히들 말하는 '라이츠빌 시리즈'는 그렇게 태어났다. 말하자면 이는 엘러리 퀸의 뼈아픈 반성의 산물이다. 당연히 라이츠빌 시리즈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엘러리 퀸은 뒤늦게 사건에 뛰어드는 존재가 아니다. 사건의 처음부터 함께 한다. 이 말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결사 보다는 관찰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많이 한다는 것이다. 사건의 처음부터 그는 보고 쓴다. 더이상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의 모습은 그에게 없다. 심장이 없는 듯 보였던 차가운 논리만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대신 그는 공감을 한다. 인간적인 공감을. 타인들이 왜 그러는지 현상 보다 그 동기를 더 헤아리려 한다. '라이츠빌'에서 엘러리 퀸은 무엇보다 따뜻한 심장을 지는 인간으로 나타난다. 더이상 그에게 중요한 것은 사건의 진실을 찾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되도록 사건이 일으킨 아픔에서 치유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는 자신이 아는 진실을 묻어 둘 수도 밝힐 수도 있는 인물, 그것이 바로 엘러리 퀸이다. 놀랍게도 그는 사랑도 한다.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초식남의 모습은 '라이츠빌'에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엘러리 퀸은 더쉴 해밋의 저 비아냥 거리는 질문에 이 작품을 통해 제대로 대답한 것이다. 나도 성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인간이라고. 그것이 '라이츠빌'이다. 진정 성숙한 어른이 된 엘러리 퀸을 만날 수 있는 시리즈. 그 첫 작품이 되는 '재앙의 거리'는 '라이츠빌'이 간직한 모든 것을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완전히 달라진 엘러리 퀸을 보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선언과도 같은 작품이다.


 모두가 평가하듯이 '재앙의 거리'가 그 많은 엘러리 퀸이 등장하는 작품 중에서 세 개의 베스트 안에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터닝 포인트'를 너무도 선명히 드러낸데다 마치 얼마나 반성을 많이 했는 지를 보여주려는 듯 완성도와 깊이까지 나무랄 데가 없기 때문이다.


1942년에 나온 '재앙의 거리'의 미국 초판본 표지.

엘러리 퀸이 라이츠빌에서 임대한 주택이자 사건의 주된 배경이 되는 '재앙의 집'이 그려져 있다.


 소설 '재앙의 거리'를 처음 여는 챕터의 제목은 의미심장하게도 '엘러리 퀸, 미국을 발견하다.'다. 2차대전의 와중에서 엘러리 퀸은 마치 이제야 미국을 발견했다는 듯이 이야기한다. 아예 그 스스로 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라이츠빌은 시골이다. 그는 지금까지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에 있었다. 드보르작은 미국 여행에서 도시를 체험하고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활력이 너무나 경이로워서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만큼 미국의 도시는 이성이 열어젖힌 '신세계'였다. 이성이 가져다 줄 진보의 표상이었다. 그 도시들 중 뉴욕은 가장 선두에 있었다. 엘러리 퀸은 그렇게 이성이 가장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었던 뉴욕에서 한적하고 다소 고립된 시골 '라이츠빌'로 온 것이다. 그 곳은 건국 초기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것 같은 그렇게 시간이 멈춰버린 곳이다. 바로 이러한 라이츠빌을 두고 엘러리 퀸이 '미국을 발견하다'라고 한 것이 자못 의미심장하다. 이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미국이라는 것을 재음미 해보겠다는 의미처럼 들린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이성에 대한 맹신과는 다른 관점에서... 


 왜 그가 라이츠빌로 온 것일까? 그 이유는 작품에 드러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는 여기서 장기간 머무르면서 소설 같은 걸 쓰기로 작정한 듯 하다. 부동산에 들러 장기 임대할 주택을 알아본다. 페티그루라는 중개업자가 한 집을 소개한다. 이 마을을 세운 라이츠빌 가문이 곧 결혼할 신혼 부부를 위해 만든 집이라 한다. 집을 둘러보고 마음에 들었던 엘러리 퀸은 계약하기로 한다. 한데 퀸이 소설가라는 걸 듣자마자 혹시 소설 쓰는 데 도움될 지 모르겠다면서 집에 얽힌 비밀을 말해준다. 그 집은 라이츠빌 마을에서 '재앙의 집'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 집에 살려고 했었던 이들에게 하나같이 비극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애초에 살려고 했던 신혼부부는 남편이 갑자기 사라져 그러지 못했고 그 뒤에 이 집을 임대하려던 사람은 갑자기 죽었다.


 미국 초기의 모습을 간직한 듯 보이는 라이츠빌에서 거주할 집은 이제 안전하지 못하다. 집은 재앙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이건 어쩌면 엘러리 퀸이 바라보는 현대의 미국인지도 모른다. 초창기 영국의 청교도들이 종교의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왔을 때, 그들이 바랐던 것은 무엇보다 자유와 가족의 안전이었을 것이다. 미국은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하지만 엘러리 퀸은 '재앙의 집'을 통해 넌지시 반문한다. 결국 미국이 해왔던 것은 안전해야 할 집을 재앙의 공간으로 만든 것 뿐이지 않느냐고?


 그럼 처음부터 문제는 이 집에 있었던 거였구나. 엘러리는 생각했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이 사건은 어디서든지 집과 연결되어 있다. 재앙의 집... 앨러리는 맨 처음 이 말을 만들어 낸 신문기자가 혹시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p. 177)


 엘러리 퀸은 이제 왜 지켜져야 할 집이 도리어 재앙의 공간이 되어버렸는지 그 이유를 탐색한다. 이전과는 다르게 따스한 심장을 지닌 관찰자로서...


 마치 역사를 복기하기라도 하듯, 3년 전 미스터리하게 실종되었던 남편이 돌아오고 내내 그를 기다렸던 애인 노라와 다시 결혼하게 되는 일이 일어난다. 원래 그들의 신혼집이었으므로 엘러리 퀸은 주저없이 양보하고는 라이츠빌 저택에 기거한다. 그러다 막내딸과 친해지고 우연히 그 막내딸을 통해 로라의 남편 짐이 썼으리라 추정되는 음모의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에는 아내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 도움을 여동생에게 요청하고 있었다. '라이츠빌'은 이런저런 소문들이 금방 확산되는 곳이기에(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이 있던 마을과 비슷하다. 이 역시 전후 탐정 소설의 한 특징이 아닐까 싶다.) 엘러리 퀸은 집안의 명예를 위해 일단 덮어두자고 말한다. 타자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는 엘러리 퀸의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편지에는 할로윈,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에 비소를 아내에게 먹이겠다고 되어 있는데 크리스마스까지 그대로 노라가 비소를 먹는 일이 일어난다. 그러다 드디어 새해. 엘러리 퀸이 빈틈없이 짐을 감시하고 있는 와중에 짐이 노라에게 건네준 칵테일을 당시 이미 와서 함께 기거하고 있었던 짐의 누이동생이 대신 마시고는 그만 죽는다. 그리하여 수사는 시작되고 그동안의 짐이 보여준 수상쩍은 행동들과 결국 비밀로 묻어두었던 짐이 쓴 음모의 편지마저 드러나면서 그는 주요 용의자로 체포된다.


 '재앙의 거리'의 또다른 페이퍼백 표지. 중요한 인물들이 나와있기에 인용해 본다.

 위의 두 여자가 바로 노라와 짐의 여동생이다. 안경을 쓴 검은 머리의 여성이 짐의 아내 노라이고 칵테일 잔을 가져가려는 금발의 여인이 바로 죽은 짐의 누이동생이다. 그림은 새해에 있었던 그 사건의 결정적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아래 철창게 갇힌 남자가 '짐'이다. 


 이게 '재앙의 거리'의 주된 사건이다. 이것만 읽으면 엘러리 퀸이 그다지 활약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일단 범행이 예고된 데다 그 범인이 주된 용의자로 지목되고 또한 정작 엘러리 퀸 자신이 범행 당일 그 범인을 놓치지 않고 감시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 결말의 해결은 '역시 엘러리 퀸이로군!' 할만한 것을 마련해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이 정작 추구하는 건 그 해결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보다는 이 소설의 작중 인물이 말했듯이 '광기의 40년대를 사는' 미국인들의 초상을 바로 가까이에서 보게 하는 데 더 주력하는 작품이다. 이는 막내딸 퍼트리샤의 다음과 같은 절규에서 드러난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해질 수 있을까요? 엄마 친구들은 누구 하나 전화 한통 걸어주지 않고 뒤에서 험담만 해요. 엄마가 나가던 모임 두 곳에서도 쫓겨나다시피 했구요. 마틴 아주머니까지도 전화를 안 해요."

 "판사님의 부인 말이군요." 앨러리는 중얼거렸다.(p. 193)


 '재앙의 거리'는 그토록 눈부신 이성의 신세계라 여겼던 미국이 사실은 바로 가까이에서 통제할 수 없는 광기가 도처에서 거세게 숨쉬고 있는 곳이었음을 드러낸다. 집조차 안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재앙은 거기에 있었다. 이는 라이츠빌 마을을 건립한 라이츠빌 가문마저도 그 광기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서 더욱 선명하게 부각된다. 이는 미국 초기에 그들을 지탱해주었던 이성이 이제 더이상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재앙의 거리'에서 엘러리 퀸이 차지하는 위치는 그래서 이전과 달라졌고 그만큼 대안을 구현시킨 존재가 되었다. 그의 이성은 이제 범죄와 싸우지 않고 진실과 상관없이 부풀어 오르는 소문과 싸운다. 불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도 같은 소문들을. 소설에서 소문들은 대부분 단편적인 인상이나 정보들임에도 불구하고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제대로 관찰하지도 않고, 헤아려 보지도 않은 채 덮어놓고 '믿어' 버린다. 하지만 앨러리 퀸은 누구보다 많이 관찰하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문의 주체들은 자신들 입장만 생각하는 데 비해서 앨러리 퀸은 관찰과 헤아림 모두 어디까지나 타자를 중심에 두고 하려고 든다. 그렇게 이 소설엔 소설에 표현된 그대로 '두 세계의 전쟁'이 있다.


 새롭게 변화된 '라이츠빌 시리즈'는 그 전쟁을 치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 전쟁의 와중에서 구현된 앨러리 퀸의 모습을 통해 더이상 재앙의 집이 아니라 진정한 집으로 만드는 대안을 찾으려 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바라본 '재앙의 거리'의 모습이지만 '라이츠빌 시리즈'가 미국이라는 것 자체를 질문과 성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명백하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비아냥 거렸던 더쉴 해밋이 과연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하다. 알려진 바가 없어 추측밖에는 할 수 없지만 분명 '어느 정도는 그래 퀸 당신도 이제는 제법 인간다워졌군.'하고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무엇보다 여기서 앨러리 퀸은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l****1 2014.05.25.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앙의 거리라는 건 없다고--- [외국소설-재앙의 거리]
"재앙의 거리라는 건 없다고--- [외국소설-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범죄추리소설에 적절한 가상공간을 마련하는 작가. 라이츠빌이다. 책 앞에 도시의 중심지를 지도로 보여 주고 있어서 머릿속 그림을 그려 나가기에 퍽 편리하다.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이렇게 도시 하나가 세워지는 상상 속 세계다. 이왕이면 바람직한 모습의 도시나 마을이었으면 좋으련만. 이래서는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만들어지지는 않겠지?     엘러리 퀸이 소
"재앙의 거리라는 건 없다고--- [외국소설-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범죄추리소설에 적절한 가상공간을 마련하는 작가. 라이츠빌이다. 책 앞에 도시의 중심지를 지도로 보여 주고 있어서 머릿속 그림을 그려 나가기에 퍽 편리하다.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이렇게 도시 하나가 세워지는 상상 속 세계다. 이왕이면 바람직한 모습의 도시나 마을이었으면 좋으련만. 이래서는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만들어지지는 않겠지?  

 

엘러리 퀸이 소설을 쓰기 위해 라이츠빌로 온다. 집을 빌리고 이 집에서 사건이 하나둘 일어난다. 작은 마을에, 서로가 서로에 대해 대충 다 알고 있는 분위기에서,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에 더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의 본성. 얄궂다는 느낌이다. 어느 나라든 어느 시대든 이 공통점은 사라지지 않고 발현되는 것만 같다. 쑥덕쑥덕, 남 잘 되는 것은 못 보겠고, 못되는 일에는 참견하고, 소외시키고, 소외당하면서 괴로워하고, 그러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용서할 사람은 더 이상 세상에 없고. 재앙의 집이니 재앙의 거리니 멋대로 이름이나 지어 부르며 또다른 죄를 짓고.

 

엘러리 퀸의 시선과 행동을 따라 라이츠빌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냥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기도 했고.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물론 요즘처럼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가 아니라 더러 교류도 좀 하고 이웃 사정도 좀 알고 있다고 본다면 말이지. 

 

사람이 사람을 죽이게 되기까지는 어떤 동기가 얼마나 차올라야 실행이 될까. 하도 자극적인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살인이라는 소재가 이제는 별로 낯설지도 않지만 그래도 이만큼 쉬울 일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일일 텐데. 죽고 죽이는 이야기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는 독자나 시청자의 본성은 어떤 것일까. 

 

라이츠빌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이 책을 포함해서 5권이라고 한다. 짐과 노라의 슬픈 사랑이 애달팠는데 다음 비극은 어떤 집 누구에게 일어날 것인지.

 

YES마니아 : 로얄 j***6 2024.02.1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재앙의 거리-엘러리퀸
"[서평]재앙의 거리-엘러리퀸" 내용보기
엘러리퀸의 작품을 처음 접했던 것이 알파벳 비극 시리즈였던 것 같다. X,Y,Z비극 시리즈. 그 전까지는 크리스티 여사님과 홈즈에 빠져서 다른 것은 보지도 않았었는데 어느날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들어온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엘리리퀸이라는 등장인물과 작가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전형적인 영국느낌의 크리스티여사와는 달리 엘러리퀸은 미국식의 추리를 지향하고 있다. 그렇다고
"[서평]재앙의 거리-엘러리퀸" 내용보기

엘러리퀸의 작품을 처음 접했던 것이 알파벳 비극 시리즈였던 것 같다. X,Y,Z비극 시리즈. 그 전까지는 크리스티 여사님과 홈즈에 빠져서 다른 것은 보지도 않았었는데 어느날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들어온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엘리리퀸이라는 등장인물과 작가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전형적인 영국느낌의 크리스티여사와는 달리 엘러리퀸은 미국식의 추리를 지향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꼭 완전 다르지마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영국사람들과 미국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작가가 더 뛰어나다면서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삼자인 나의 입장에서 볼 때는 두분의 아니 세분의 (엘러리퀸은 공동작가이므로) 작품이 다 뛰어나고 좋고 재미있다. 요즘은 스릴러가 대세이긴 하지만 정통추리라고 한다면 엘러리퀸과 크리스티 여사를빼놓고 생각할수는 없을 것 같다.

 

뒤에 있는 해설을 보니 내가 주로 읽었던 작품은 엘리리퀸의 작품 세계중 1기에 속한다는 것을 알았다. 비극시리즈나 국명시리즈 같은 작품들이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이' 재앙의 거리'는 그의 작품중 3기에 속한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절정의 시기에 만든 작품이라고나 할까. 이 시기의 작품들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순간이다.

 

이 책의 주요배경은 라이츠빌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다. 어디에 누가 사는지 무슨일을 하는지 혹은 옆집에 산다면 그들이 오늘 싸웠는지도 알 정도로 친밀한 한 집단. 이 마을을 처음 만든 라이트 집안의 후손이 아직도 이 동네에 살고 있다. 딸 셋을 둔 화목한 집안. 그렇지만 큰딸은 결혼했다가 이혼을 해서 집을 나갔고 둘째 딸은 결혼을 앞두고 있던 어느날 신랑이 떠나 돌아오지 않은지 3년이 지나고 있으며 그나마 희망을 걸수 있는 것은 검사와 교제를 하고 있는 막내딸 정도라고 할까. 전체적인 배경이 어찌 모르게 크리스티 여사님의 작품 중 포와로가 등장하지 않고 마플아줌마가 나오는 풍경과 비슷하다. 주로 시골의 조그마한 동네에 살고 머무르는 마플여사는 그 동네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알 정도이니까 이 동네하고 비슷한 느낌도 든다. 이 마을에 엘리리 스미스라는 작가가 등장하지 않았고 마플아줌마가 등장을 한다면 그것도 말이 되겠네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마플 아줌마는 모든 것을 듣고 조금 느리게 행동하는 반면 엘러리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그 현장에 뛰어든다.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서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는가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 진짜 작가로써 무언가 사건의 소재를 캐려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리고 약간의 로맨스는 양념이랄까. 홈즈처럼 시원하게 모든 것을 명확하게 드러내 놓고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런다고 숨기는 것도 없다. 엘러리와 동일한 증거와 사건정황을 독자들은 같이 보고 듣고 느낄수있다. 생각의 차이는 각자의 몫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가장 기본적인 트릭을 놓쳤다. 그럼으로 인해서 제대로 사건을 풀 기회를 놓쳤다. 엘러리가 무언가 알아차릴듯 정확히 잡을수 없는 것을 고민하고 있었을때 나도 같이 알아차렸어야 했다. 적어도 나름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이런 기본적인 것을 간과해버렸다는 사실이 바보스러울 따름이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트릭이 전반부에 걸쳐서 깔려있다. 사건은 일어나지만 그 사건에 집착하기 보다는 한 마을이 전체적인 느낌을 아는 것이 중요하기도 했었다고 생각되어 진다. 둘째 딸을 위해서 모든 것을 꾸며놓은 집이지만 그 집을 사겠다고 나선 사람마저 급사하고 나자 그 집은 저주의 집 마냥 불길한 기운이 서려있다고 아무도 사지않은 집이 되었다. 엘러리는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스미스라는 가명으로 그곳에 잠시 머무르게 되는데 그가 그곳에 머무르게 된 이후 어디로 떠나버려 소식조차 없던 둘째의 신랑감이 돌아온다. 그들은 하루빨리 결혼하기를 원했고 그렇게 일사천리로 이루어진 결혼식. 이제 모든 것은 정리가 되나 싶었지만 사건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마플여사가 등장하면 될것만 같은 작은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뒤로 가면서 용의자가 생기고 그가 피의자로 바뀌면서 이제 사건은 법정소설이 되어 간다.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가족들과 그가 범인일수밖에 없다고 모든 증거를 주장하는 검사측. 증인을 내세워가며 심문하는 방식은 꼭 일본의 법정소설을 닮았다. 또한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또한 뒤바뀐 범인이 있었다는 일본소설의 줄거리를 닮기도 했다. 여러부분을 닮은 이 소설은 아무런 설명없이 그저 그렇게 끝나는 듯 했고 나는 아직도 범인을 찾지 못한 채, 트릭도 파악하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었다.

 

모든 문제는 몇개월이 지나 그 마을을 떠났던 엘러리가 돌아어옴으로써 다 해결이 된다. 그는 홈즈처럼 아니 그보다는 자세히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기에 이른다. 그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서야 이해 햇다. 어디서 그가 알아챘었는지 나는 그때 왜 생각을 못했었는지 사건의 진상은 어떠했는지 사건의 결말은 왜 그렇게 끝날수 밖에 없었는지 알수 있었다. 사건의 범인을 찾는 후더닛의 과정을 따르면서도 어떻게 해서 그런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의 하우더닛에 촛점을 맞춘 이야기 재앙의 거리. 이 거리는 이제는 더 이상 재앙의 거리가 아닐 것이다. 여전히 뛰어난 기지의 엘러리 아니 오히려 더 자세해지고 세밀해지고 사람들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고 또한 자신의활약을 제일 뒤로 미루어 두는 그런 센스까지 발휘하고 있는 엘러리퀸. 그의 3기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이달의 사락 b***8 2014.05.2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파고들다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파고들다" 내용보기
소설을 쓰기 위해 라이츠빌을 찾은 엘러리 퀸은 존 라이트의 저택에 세 들어 살게 된다. 라이트 가문과 친구들이 모여 새해 전야 파티를 하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존 라이트의 사위인 짐이 용의자로 구속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짐은 자기변호를 하지 않고,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라이트가는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한다. 엘러리는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하고 조용히 혼자 사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파고들다" 내용보기

소설을 쓰기 위해 라이츠빌을 찾은 엘러리 퀸은 존 라이트의 저택에 세 들어 살게 된다. 라이트 가문과 친구들이 모여 새해 전야 파티를 하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존 라이트의 사위인 짐이 용의자로 구속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짐은 자기변호를 하지 않고,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라이트가는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한다. 엘러리는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하고 조용히 혼자 사건을 추적하는데...

 

라디오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며 실력을 다진 엘러리 퀸은 3기 작품에서 최고의 완숙미를 보여준다. 1942년 <재앙의 거리>를 발표하면서 드디어 엘러리 퀸의 3기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 작품들은 기존에 엘러리 퀸이 보여주었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은 물론이고, 거대한 사건과 인물들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인간의 심리와 본성까지 파고든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 어디나 그렇듯 라이츠빌에서도 사람들은 확인된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뒤섞어 의심의 시선으로 소문을 부풀린다. 라이츠빌은 기쁨과 즐거움은 물론 추함과 증오, 폭력이 공존하는 인간 세상의 축소판이다. 온갖 추측과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이곳에서 엘러리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그를 의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쓴다. 그리고 마침내 진상을 파악하지만, 그때부터 또다시 그의 고뇌는 시작된다. 그가 알아낸 진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탐정 소설에서는 사건의 해결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라이츠빌 시리즈는 사건 자체보다 사람 간의 관계와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엘러리 퀸은 타인의 감정을 먼저 배려하면서,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아닌, 사건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성장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14.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앙의 거리
"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재앙의 거리 Calamity Town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검은숲   영국의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인 '엘러리 퀸' 시리즈로 국가명 시리즈에 이어서 새롭게 검은숲출판사에서 출간 되었다. 저자 엘러리 퀸 ELLERY QUEEN는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재앙의 거리

Calamity Town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검은숲

 

영국의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인 '엘러리 퀸' 시리즈로 국가명 시리즈에 이어서 새롭게 검은숲출판사에서 출간 되었다. 저자 엘러리 퀸 ELLERY QUEEN는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작가 활동 외에도 미스터리 연구가, 장서가, 잡지 발행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엘러리 퀸’은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 이름이기도 한데, 셜록 홈스와 명성을 나란히 하는 금세기 최고의 명탐정이다. 엘러리 퀸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만프레드 리(MANFRED BENNINGTON LEE, 1905~1971)와 프레더릭 다네이(FREDERIC DANNAY, 1905~1982), 이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다. 둘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각각 광고 회사와 영화사에서 일하던 중, 당시 최고 인기였던 밴 다인(S. S. VAN DINE)의 성공에 자극받아 미스터리 소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기존의 출간물에 비해서 읽기가 수월해 검은숲 출판물을 은근히 선호하고 기다려왔는데, 이번에 세 권의 책이 확보되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읽어가기 시작했다. 대중문화평론가인 김봉석 님의 평론에 따르면 <재앙의 거리>는 '엘러리 퀸 컬렉션' 3차분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엘러리 퀸 컬렉션 3차분은 1942년부터 1958년에 걸쳐 출간됐던 엘러리 퀸의 3기 작품들 중 가공의 도시 라이츠빌을 배경으로 쓴 다섯 작품, 일명 라이츠빌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다.
라디오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며 실력을 다진 엘러리 퀸은 3기 작품에서 최고의 완숙미를 보여준다. 1942년 <재앙의 거리>를 발표하면서 드디어 엘러리 퀸의 3기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 작품들은 기존에 엘러리 퀸이 보여주었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은 물론이고, 거대한 사건과 인물들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인간의 심리와 본성까지 파고든다.
<재앙의 거리>. 소설을 쓰기 위해 라이츠빌을 찾은 엘러리 퀸은 엘러리 스미스라는 이름으로 존 라이트의 저택에 세 들어 살게 된다. 라이츠빌 국립 은행 은행장인 존 F. 라이트에게는 롤라, 노라, 퍼트리샤라는 세 딸이 있는데, 이미 가출과 이혼을 경험한 롤라와 짐 하이트와의 결혼을 하루 앞두고 약혼자 짐이 사라져버려 거의 미쳐가고 있는 둘째 딸 노라, 검사 카터 브래드퍼드와 연애 중인 셋째 딸 퍼트리샤이다. 라이트 가문과 친구들이 모여 새해 전야 파티를 하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존 라이트의 사위인 짐이 용의자로 구속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짐은 자기변호를 하지 않고,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라이트가는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한다. 엘러리는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하고 조용히 혼자 사건을 추적해 간다. 짐 하이트의 여동생이라고 등장한 로즈메리가 죽은 이후의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지루하고 식상한 점들도 있지만, 오히려 로즈메리가 죽은 그 순간부터 '아~ 짐 하이트는 범인이 아니구나!'하고 깨닫게 되었고, 로즈메리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왠지 여동생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사실~
그리고 짐 하이트와 노라 하이트의 납득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면서 노라 하이트가 로즈메리 하이트를 죽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점...
기존에 읽어온 국가명 시리즈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고, 청아한 파랑을 선택한 이 책에 비해 비취색, 소라색에 가까운 표지를 선택한 <폭스가의 살인>도 기대해본다.

2014.7.5.(토)

 두뽀사리~

 

i***2 2014.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검은숲] 재앙의 거리
"[리뷰] [검은숲] 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미국의 어느 작고 한적한 마을 라이츠빌로 작가인 앨러리 퀸이 소설을 쓰기 위하여 방문하는데, 마땅히 머무를데가 없지만 재앙의 집이라고 알려진 라이트가의 작은 집에서 머무를수 있게된다. 재앙의 집이라고 알려진 이유는 둘째딸인 노라가 짐하이트와 결혼을 앞두고 신랑이 도망쳐 버린 사건과 이후 빈 집이 된 그곳에 살려고 왔던 다른 사람이 그곳에서 죽고 난 이후부터 그렇게 알
"[리뷰] [검은숲] 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미국의 어느 작고 한적한 마을 라이츠빌로 작가인 앨러리 퀸이 소설을 쓰기 위하여 방문하는데, 마땅히 머무를데가 없지만 재앙의 집이라고 알려진 라이트가의 작은 집에서 머무를수 있게된다. 재앙의 집이라고 알려진 이유는 둘째딸인 노라가 짐하이트와 결혼을 앞두고 신랑이 도망쳐 버린 사건과 이후 빈 집이 된 그곳에 살려고 왔던 다른 사람이 그곳에서 죽고 난 이후부터 그렇게 알려졌다. 게다가 라이트 가문이 라이츠빌이라는 마을을 세웠기에 앨러리 퀸이 그곳에 머물게 되는 것 자체가 마을의 큰 이야기거리이다. 별다를것 없는 그 마을에 갑자기 결혼식을 앞두고 사라졌던 짐이 돌아와서 노라와 다시 결혼을 하게 되면서 마을은 활기를 찾게된다. 그렇지만 짐과 함께 온 짐의 물건속에서 발신되지 않고 발견된 세통의 편지는 마치 막 결혼한 아내 노라의 죽음을 의미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편지에 쓰여진 내용대로 실현된다.

그렇지만 마지막 편지에 쓰여진 것과 달리 신년파티에서 노라가 죽음을 맞이하는 대신에 짐의 동생이라고 찾아온 로즈메리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현장검증과 정황상 로즈메리의 죽음에 대한 유력한 용의자로 짐이 지목되지만 짐은 끝내 사건에 대하여 자신이 무고하다는 주장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작은 마을이기에 마을 주민들은 서로를 많이 알고 있고, 비록 사위이기는 하여도 마을을 세운 라이트가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마을 사람들은 라이트가에 대한 존경의 시선을 거두게 되고, 이를 대항해 나가는 가족들의 모습은 제각각으로 나타난다.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잡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외에 매 순간의 주변 사람들의 심정을 보여줌으로써 책을 읽고 있다기 보다는 바로 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기에 오히려 일련의 사건들이 마치 내가 경험한 것처럼 머리속에서 하나둘 정리되어 가는 것을 느끼고 더욱더 몰입하게 된다.

짐이 재판과정을 격는 동안 임신한 노라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술을 통하여 아이는 살아남지만 죽음을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된 짐은 장례식장에 참석하여 노라의 죽음을 확인한 후 호위하던 경찰을 물리치고 달아나다 벼랑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한다. 이렇게 살인 용의자와 그의 아내의 죽음으로 마무리 되는 것 같은 소설은 그 동안 관찰자의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던 앨러리에 의하여 짐의 동생 로즈메리의 본모습이 드러나게 되고, 문제의 발단이 된 편지의 내용과 사건을 처음부터 재구성하여서 모든 의혹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책을 덮는 마지막 그 순간에 드러나게 되는 진범과 각 인물들이 그러한 행동을 할수 밖에 없었던 심리적인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 진범에 대하여 스포일러가 되기 보다는 모든 사람이 직접 그 즐거움을 느낄수 있도록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추리소설의 매력은 끊임없는 반전이라고 하지만 재앙의 거리는 사건의 반전도 반전이지만 심리적인 상태의 반전이 더더욱 독자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추리소설을 즐기는사람이라면 새로운 추리소설의 한 단면을 접하게 될 것이고, 추리소설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추리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꼭 한번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m*****9 2014.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앙의 거리 - 엘러리 퀸
"재앙의 거리 - 엘러리 퀸" 내용보기
오랜만에 만나는 '엘러리 퀸'입니다...'검은숲'에서 '국명시리즈'와 '비극시리즈'를 출판했었는데 이제는....'엘러리퀸'의 2기 작품도 나오기 시작하네요^^   1929년 '로마 모자의 비밀'을 시작으로.. '엘러리 퀸'이라는 필명으로 '국명시리즈' 아홉편을 '버나비 로스'라는 필명으로 '비극시리즈 '네편을 써내고.. '본격추리소설'의 황제로 군림을 합니다.
"재앙의 거리 - 엘러리 퀸" 내용보기

오랜만에 만나는 '엘러리 퀸'입니다...'검은숲'에서 '국명시리즈'와 '비극시리즈'를 출판했었는데

이제는....'엘러리퀸'의 2기 작품도 나오기 시작하네요^^

 

1929년 '로마 모자의 비밀'을 시작으로..

'엘러리 퀸'이라는 필명으로 '국명시리즈' 아홉편을

'버나비 로스'라는 필명으로 '비극시리즈 '네편을 써내고..

'본격추리소설'의 황제로 군림을 합니다.

 

그러나...그후 신작 작품들이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한데다가

영국에 '아가사 크리스티'라는 강적에 의해...그의 인기는 주춤하고.

신작은 잠시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1942년...긴 공백을 깨고...다시 나온 작품이 '재앙의 거리'입니다..

 

'뉴욕'에서의 삶에 지친 '엘러리 퀸'은 '라이트빌'이라는 마을로 오게 됩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작품활동을 하려는 그였지만

'라이트빌'은 군수산업으로 인해 호황기을 맞이하고... 마땅한 집을 구하기가 힘들었죠

 

부동산업자는 '엘러리 퀸'에게 '재앙의 집'이라 불리는 '라이트빌'가의 집을 소개시켜주고..

'엘러리 퀸'은 '엘러리 스미드'란 이름으로 그곳에 머물게 됩니다.

 

'라이트빌'가에는 세명의 딸 '노라','로라','패티'가 있는데..

'노라'가 '짐'이란 총각과 결혼하게 되고..

부모는 별관을 연결하여 '노라'를 위해 집을 지어줍니다..

 

그러나..결혼식을 앞두고 '짐'은 사라지고 '노라'는 은둔하게 되지요..

거기다가 '로라'가 도망갔다가 이혼당하고 돌아오고 알코올중독이 되고

'노라'의 집을 세들려고 왔던 남자가 그자리에서 죽음으로..

'라이트빌가'의 집을 '재앙의 집'이라고 불리게 되었지요

 

그냥 작가라고 했을뿐인데...어느새 '유명작가'로 불리게 된 '엘러리 스미드'

그가 '라이트빌'가의 저택에 머물고 몇주가 지났을 무렵..

갑자기 3년동안 사라졌던 '짐'이 나타납니다...

 

'짐'이 나타자나 마을은 시끄려워지고...결국 '짐'은 '노라'와 결혼하는 가운데

막내동생 '패티'는 '짐'의 편지를 발견하고

'짐'이 언니를 독살하려 한다며, '엘러리'에게 도움을 청하지요

 

결국 '짐'은 체포되고...그는 법정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사건은 의외의 결말을 내고...

진실은 '엘러리'만이 알고 있었지요

나중에 '패티'에게 말하는 진실은 정말 의외의 결말이였지요..

 

일반적으로 '엘러리 퀸'의 본격추리소설이라면..

살인사건이 나고...논리적으로 그의 범죄학을 도입시켜 범인을 찾아내는거였는데

이번 작품은..전혀 달랐던 느낌이였어요..

 

'논리기계'인 '엘러리 퀸'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난다고 할까요??

그리고 경쟁자의 탐정인 '미스마플'의 느낌도 나구요...ㅋㅋㅋㅋ

s*****o 2014.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엘러리 퀸 - 재앙의 거리]
"[엘러리 퀸 - 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엘러리 퀸 시리즈의 라이츠빌 시리즈라고도 불리우는 3기의 막을 열어주는 재앙의 거리를, 운좋게도 남들보다 한발 먼저 읽어볼수있는 행운을 누리게되었다. 물론, 기존에도 판매는 되고있는 책이니 남들보다 한발 먼저라는 말은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사실 엘러리퀸의 팬을 자청하고 있지만 라이츠빌 시리즈는 사실상 처음 읽는 이야기였다. 어째서인지 국명시리즈와 비극시리즈
"[엘러리 퀸 - 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엘러리 퀸 시리즈의 라이츠빌 시리즈라고도 불리우는 3기의 막을 열어주는 재앙의 거리를, 운좋게도 남들보다 한발 먼저 읽어볼수있는 행운을 누리게되었다. 물론, 기존에도 판매는 되고있는 책이니 남들보다 한발 먼저라는 말은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엘러리퀸의 팬을 자청하고 있지만 라이츠빌 시리즈는 사실상 처음 읽는 이야기였다. 어째서인지 국명시리즈와 비극시리즈 외에는 손이 가지않았고, 그렇기에 이번에 새로이 접하게된 3기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비극시리즈야 탐정이 다르니 당연하지만서도, 같은 엘러리 퀸 시리즈 임에도 시기가 흘러 나이가 들어서인지(!) 기존의 국명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국명시리즈의 엘러리가 나서가 좋아하고 잘난체 좋아하는(좀 심했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어하던 약간의 철부지같은 설익은 청년이었다면, 라이츠빌시리즈의 엘러리는 좀더 차분하고 나서기보다는 지켜보는 자세를 보여준다. 그런 엘러리 퀸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면서도 또 새로운 재미를 안겨줘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사건의 발단은, 새로운 환경을 찾던 엘러리가 라이츠빌이라는 조그만 마을을 발견하고, 그 곳이 맘에들어 정착하려고 하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그는 마을의 지주라 할 수있는 존 라이트 가의 빈집에 세를 들게되고, 그로부터 몇주 뒤, 그 집이 '재앙의 집'이라 불리는 원인을 제공한 짐 하이트가 이 마을을 찾아오면서 이야기의 첫단추가 우선 끼워진다.
한 때는 아픔이 있었지만,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는 행복한 미래만이 기다릴 줄 알았던 짐과 노라의 신혼생활이, 우연히 발견된 세 통의 편지와 불쑥 찾아온 불청객인 짐의 동생 로즈메리 하이트의 등장으로 점점 불신과 의심이 쌓여가고, 그 끝은 결국 새해 첫날, 모두가 모여 행복한 신년축하 파티가 한창인 그 시각에 로즈메리의 죽음이라는 형태로 드러나게됐다.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모든 정황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사실은 로즈메리가 아닌 노라를 죽이려했다는 혐의로 짐이 곧바로 체포되었다. 초반부터 짐이 수상하다는 점-편지를 포함해서-을 여기저기 깔아놔서 독자입장에서는 짐이 범인이 아닐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초반에 저렇게 보여주는 범인은 범인이 아닌경우가 많으므로!) 누가 범인인지를 찾아가는 과정도 재밌었고, 짐의 재판신도 꽤 비중을 차지해서 법정물을 읽는 듯한 느낌도 살짝 들게해서 즐거웠다.
다만,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누구보다 존경받고 사랑받는 라이트가(家)였지만, 살인사건-그것도 재산을 노리고 남편이 아내를 죽이려했던 사건이 일어나면서 작은 마을인만큼 삽시간에 퍼진 소문과 그저 재밌는 가십을 바라고 모여드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 소문, 조롱, 멸시.... 그런 것들이 조금 불편하게했다. 그것이 소설의 과장이 아닌, 40년대의 미국이나 지금의 한국이나 마찬가지이기에. 남의 조그만 흉에-라이트가는 오히려 피해자였지만- 그것을 비웃고 헐뜯기 바쁜 모습에 조금 슬퍼졌다. 사실, 나는 결말도 슬펐지만.


사건이 마무리된 후 라이트 가를 나와서 라이츠빌을 떠난 엘러리 퀸. 하지만 3기 시리즈가 '라이츠빌 시리즈'인 만큼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형태로 이 마을과 연관될지 궁금해진다. 귀여운 패티도 더 만나고싶고 그들의 향후 행방도 궁금하긴하지만 그래도 마을에는 안정이 깃들었으면하는 바람이 남는지라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음..여담이지만 처음에 목차를 훑어보고 읽기 시작해서 엘러리 '스미스'라는 가명으로 마을에 거주했던 엘러리 퀸이기에 4부의 '엘러리 퀸의 귀환'이라는 소제목에 아, 저기에서 엘러리 퀸이 자신의 본명을 밝히고 혹은 밝혀지고 탐정으로서 활약을 시작하는구나, 하고 내심 기대했는데 그 귀환이 그 귀환이 아니라서 조금은 재밌었고, 언제나 듬직하게 엘러리 옆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주시던 우리의 퀸 경감의 부재가 조금 그리웠던 이야기였다.

YES마니아 : 로얄 e****n 2014.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앙의 집
"재앙의 집" 내용보기
국명 시리즈, 비극 시리즈에 이어서 라이츠빌 시리즈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마 모자의 비밀이 출간되었을 때, 계획대로 전부 나올까 회의적이었는데 출판사가 뚝심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국명 시리즈와 비극 시리즈를 비교하면 후자가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애정이 가는 대상은 국명 시리즈지만.^^(어릴 때 팬더 추리문고의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을 읽고 충격을 받았거든요. 사람 목을
"재앙의 집" 내용보기

국명 시리즈, 비극 시리즈에 이어서 라이츠빌 시리즈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마 모자의 비밀이 출간되었을 때, 계획대로 전부 나올까 회의적이었는데 출판사가 뚝심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국명 시리즈와 비극 시리즈를 비교하면 후자가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애정이 가는 대상은 국명 시리즈지만.^^(어릴 때 팬더 추리문고의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을 읽고 충격을 받았거든요. 사람 목을 잘라서 토템에 매단다는 사실이 어린 마음에 강렬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작품 해설을 읽어보니, 엘러리 퀸의 작품을 보통 4기로 나눈다고 하는군요. 국명시리즈와 비극시리즈는 1기에 속하고 라이츠빌 시리즈는 3기에 속한다고. 평론가들은 3기의 작품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고 합니다. 라이츠빌 시리즈는 한 권밖에 읽지 못했기 때문에 저 평가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반갑네요.(읽은 책보다는 앞으로 읽을 책이 더 재밌다는 의미가 되니까.)

 

라이츠빌은 작가가 만든 가공의 도시로 전원을 간직한 활기찬 소도시입니다. 재앙의 거리는 엘러리 퀸이 기차에서 내려서 풍경을 둘려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라이츠빌의 풍경에 반한 엘러리 퀸은 존 라이트라는 은행장의 별채를 빌립니다. 거기서 머무르며 소설을 쓸 생각인데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합니다.

 

퀸이 빌린 집은 마을 사람들한테 재앙의 집으로 불립니다. 그 집은 원래 은행장이 둘째 딸의 살림집으로 지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신랑이 도망갔고 그 이후 집을 빌리러 온 사람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그런 나쁜 별명이 붙은 겁니다. 퀸은 은행장 가족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별채에서 생활합니다. 그런데 도망간 약혼자가 마을로 돌아오면서 퀸은 불길한 예감을 느낍니다.

 

인물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잡아나가는 작가의 솜씨가 좋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느린 감도 들지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임팩트도 큽니다. 올게 왔다는 느낌이랄까. 저는 이런 진행이 마음에 드는데 속도감 있는 현대 스릴러를 선호하는 분은 좀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사건이 터질 때까지의 기간이 좀 길긴 합니다.)

 

퀸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과 해결 과정이 인간적입니다. 라이츠빌 시리즈 내내 엘러리 퀸이 이런 모습을 유지할지 궁금합니다.

라이츠빌 시리즈가 전부 나올 것 같은데 고전 미스터리 좋아하는 분은 한 번 읽어 보세요.

j***i 2014.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엘러리 퀸] 재앙의 거리
"[엘러리 퀸] 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소설을 쓰기 위해 라이츠빌을 찾은 엘러리 퀸은 존 라이트의 저택에 세 들어 살게 된다. 라이트 가문과 친구들이 모여 새해 전야 파티를 하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존 라이트의 사위인 짐이 용의자로 구속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짐은 자기변호를 하지 않고,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라이트가는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한다. 엘러리는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하고 조용히 혼자 사
"[엘러리 퀸] 재앙의 거리" 내용보기

소설을 쓰기 위해 라이츠빌을 찾은 엘러리 퀸은 존 라이트의 저택에 세 들어 살게 된다. 라이트 가문과 친구들이 모여 새해 전야 파티를 하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존 라이트의 사위인 짐이 용의자로 구속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짐은 자기변호를 하지 않고,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라이트가는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한다. 엘러리는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하고 조용히 혼자 사건을 추적하는데

 

결혼 전날 사라져 삼년 만에 갑자기 돌아온 형부, 그리고 형부의 이상한 행동, 로즈메리, 세 통의 편지, 여동생이라는 로즈메리의 방문, 그리고 이곳을 싫어하면서도 로즈메리가 돌아가지 않는 점 등 이상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형부의 짐에서 발견된 독물학 책, 비소 중독에 그어진 빨간색 밑줄, 아내를 해치우겠다는 세통의 편지.

 

그럼 처음부터 문제는 이 집에 있었던 거였구나. 엘러리는 생각했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이 사건은 어디서든지 집과 연결되어 있다. 재앙의 집. 노라와 짐을 위해 부모가 마련해준 집_ 그러나 자존심 센 짐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노라와 다투고 결혼식 전날 사라졌고, 이후 그 집을 빌리러 온 사람은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사망에 이른다. 그렇기에 앨러리는 맨 처음 이 말을 만들어낸 신문기자가 혹시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하나의 의문은 또 다른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의심스러웠던 일은 분명한 사실로 바뀌고, 그리하여 언젠가는 모든 사실이 드러나고 말 것이다. 엘러리는 버티거나 거짓말을 하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엘러리는 지금까지 진실을 찾는 훈련을 쭉 해오면서 살인은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었다. 게다가 사람들은 법정에서 흔히 거짓말을 할 거라고 기대하니 그 점을 활용하면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거짓말과 진실_ 혼돈과 혼란. 그 사이에서 노라와 짐은 고뇌한다. 아무말도 아무것도.

w********s 2016.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