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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교나 그 학교만의 괴담 한 두 개쯤은 보유하는 게 학교다운 것일까? 내가 졸업한 학교에도 나름의 괴담들이 존재했지만 이젠 기억조차 희미해 졌다. 그 당시에는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던 괴담이 이젠 웃고 넘기는 일로 치부할 수 있는 나는 그래서 어른이 된 것일까? ^^ 가끔 친구들과 유령이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할 때가 있다. 죽을 때 육체와 함께 저승에 가지 못한 영혼이 떠도는 것. 어떻게 보면 나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실체를 본 적 없으니... 나는 반반 정도의 믿음을 가졌다고나 할까?
1998년 여름방학, 15살 메이는 부모님과 함께 해변의 별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메이는 요미야마키타 중학교 3학년 3반의 불가사의한 현상을 경험한 청년을 만나게 된다. 그것도 유령으로.. 이 유령(사카키 테루야)은 자신이 죽을 때의 기억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시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죽은 시체를 찾고자 메이와 비밀 많은 오래된 저택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다행(?)인지 나는 아직..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죽은 순간을 목격한 적도 없고, 이미 죽은 시체를 본 적도 없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실체를.. 아무리 설명해도 아직은 잘 모른다. 막연하게 죽음의 의미를 책이나, 방송으로 보게 되지만 그게 어떤 느낌인지, 어떤 마음이 드는지 모른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의 죽음을 곁에서 보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심지어 그 죽음을 은폐하게 된다면? 태어남은 축복으로 생각하지만 죽음을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슬퍼한다. 특히나 어린 생명에 대해서는 더 아픔을 느낀다. 살아야 할 사람. 세상을 살아가야할 사람들이 죽는 다는 건, 꿈을 키우고 활기 차야할 젊은이들의 자살은 그래서 아픔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전작 어나더의 속편이다. 요미야마키타 중학교 3학년 3반의 저주라고 할 수밖에 없는 현상들. 누군가 그들 무리에 있지만 아무도 그(그녀)를 기억할 수 없는 현상. 죽더라도 유령이 되는 사람과 되지 않는 사람이 있어? 이 세상에 원한이나 미련을 남기고 죽으면 유령이 된다고들 하지. (165) 삶에 어떤 미련이 남아야 유령이 되어 구천을 떠돌게 되는 것일까? 삶과 죽음. 솔직히 아직 나는 잘 모르겠다. 태어나 살았고, 언젠가는 죽게 되겠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에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내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건 아직은 죽음보다 삶이 내 주변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겠지. 만약 내가 누군가의 죽음,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목격했다면.. 죽음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지도... 죽은 사람의 감정에 이입해서,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해서, 정신적으로 아파할지도 모르겠다. 더 살게 도와주지 못했기에, 용기를 주지 못했기에...
읽는 동안 으스스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섭거나 소름끼치지는 않았다. 혹 내 곁에 유령이 책 읽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삶과 함께 이어지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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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책으로도, 애니로도 넘 잼나게 봤거든요..ㅋㅋㅋ
그래서 넘 좋아하는 '어나더'의 후속편 소식에 넘 반가웠는데...
토요일 오후를 '어나더 에피소드 S'와 함께 보냈습니다..ㅋㅋㅋㅋㅋ
아..영화로도 보고싶은데 구할수가 없네요...ㅋㅋㅋㅋ
사실 '어나더 에피소드 S'는 후속편보다는 외전개념에 가깝습니다..
'어나더'의 엔딩인 '합숙소'의 참극이후...
병원을 다녀오던 '사사키바라'는 '미사키'의 집이자, 갤러리에 지나게 되고
'미사키 메이'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미사키'는 '사사키바라'와 이름이 같은 '사사키'란 유령을 만났다는 말을 합니다.
26살의 그는...자신들과 같은 학교의 3학년 3반으로..
'있던해'의 버스사고 참극에서 살아남은 한명이였죠..
그는 무서워..도망갔고...마을을 떠남으로 목숨을 건졌지요...
자신들 역시...그 사건과 관련있으므로..'사사키바라'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미사키 메이'는 지난여름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미사키'가 아닌 '사사키'라는 유령의 독백으로 시작되지요^^
자신이 왜 죽었는지...이유도 모른체..죽음의 순간만을 기억하는 '사사키'
하필 죽어가는 장소가 거울앞이라..그는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것이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그가 다시 깨어난곳은 자기가 죽은 그자리지만..
피도 닦였고, 부서진 난간도 급하게 수리한 흔적이 보입니다..
달력을 보니 죽은지 몇주가 지난 시점..
그러나...여동생도 조카들도...그의 죽음을 모릅니다..
누군가 그의 죽음을 은폐했고....사람들은 그가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죽음이 정상이 아님을 안..'사사키'는
자신의 시체를 발견하면, 제대로 된 죽음을 맞이할것이라는 생각에 시체를 찾아다니고
자신이 얼마전에 만났던 신비한 안대소녀 '미사키 메이'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미사키 메이'에게 자신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여기서 잼나는 것은 보통..자신의 시체가 어디있는지 보다..
자신의 죽음의 진실이 궁금할텐데 말이에요..
왜 자꾸 시체만 찾아다니는지? 궁금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반전..ㅋㅋㅋㅋ
사실 제가 생각한 반전이 있었는데요...반만 맞은...ㅋㅋㅋㅋ
그리고 거울의 비밀...아...추리소설은 스포일러 없이 이야기하기 너무 힘든..
이 작품의 제목이 '어나더 에피소드 S'인 이유가
버스사고 참극으로 친구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고
혼자 살기 위해 도망쳤지만 들려오는 친구들의 연속적인 죽음소식
그리고 망가져가던 '사사키'..
그 역시 '3학년 3반'의 저주의 희생자가 아닌지 그런 생각 들었어요
다시 만난 '미사키 메이' 넘 반가웠구요..ㅋㅋㅋ
작가분이 '어나더'의 후속편들을 계속 쓸 생각을 하고 계시다던데...얼른 현실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기대중기대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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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감각적인 책표지와 애잔하면서도 슬픈, 그리면서도 미스터리 소설이 가지고 있는 섬뜩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아야츠지 유키토의 '어나더 에피소드 S'... 재밌게 읽었던 '어나더'의 또 다른 이야기로서 무섭지만 재밌다.
나는 죽은 자다. 산 자로서의 실체를 갖기 있지 않는 나는 분명 죽은 자이며 유령이다. 죽은 것은 맞지만 나의 시체는 어디에도 없다. 유령인 나는 사카키 테루야다.
유령인 사카키가 중학생의 어린 소녀 미사키 메이를 다시 만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미사키 메이... 두 눈의 색깔이 서로 다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 소녀가 안대를 한 왼쪽 눈에 유령인 내가 보인다.
스토리는 유령인 사카키 테루야의 독백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 자신은 죽음을 원했고 분명 자신이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허나 그의 시체는 발견되지 못하고 그는 메이와 함께 자신의 육체를 찾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그가 중학교 3학년 때 반 아이들 전체가 탄 버스가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때 사카키는 다리를 다치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진다. 몇 명의 아이들이 버스 사고로 죽었지만 죽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사고가 일어나자 사카키네 가족은 이사를 감행하고 그는 학교에 걸린 저주와 멀어지는 듯 했다. 허나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그 날의 기억과 아픔,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한 고통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사라진 수동 카페라... 그 사진 속에 사카키 테루야의 슬픈 인연이 숨겨져 있다. 오래도록 마음속에 잔재되어 있던 죄의식과 고통이 성인이 된 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어나더에 나온 사카키바라 코이치의 눈에만 띄는 소녀 미사키 ... 그녀가 자신이 만난 유령 사카키 테루야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닮은 듯 조금 다른 느낌이다. 책의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는 서늘하고 오싹하며 혼자서 독백으로 끌고 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마지막에 들어나는 진실의 숨은 복선은 상상이다.
과거의 슬픈 기억과 상처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지 실재로 그러한 일을 겪은 고통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신비스런 소녀 미사키 메이와 관련해서 다른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전이 이 책 하나로만 끝나면 너무나 아쉬울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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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 눈, 그 푸른 눈... 어쩌면 너는 그 눈으로 나와 같은 것을......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공전의 히트를 친 청춘 호러 미스터리『어나더』의 후속편격인 작품이다. 2013년 여름에 발표된 작품을 신속히 국내에 소개한 출판사의 발빠른 행보가 돋보인다. 게다가 전작『어나더』의 성공에 고무돼서인지 책의 만듦새에 세심한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소녀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고급 양장 거기에 대형 브로마이드까지... 1998년 여름 방학, 중3인 미사키 메이는 사카키라는 청년의 유령을 만난다. 그는 다름아닌 11년전 같은 중학교 같은 반인 3학년 3반의 '불가사의한 현상'의 경험자였다. 기억을 잃고 망자의 몸이 된 사카키를 도와 메이는 사라진 그의 시체를 찾기위해 호반의 2층 저택을 배경으로 기묘한 모험에 나서는데... 이 작품이 <어나더> 후속편이므로 당근 전작의 얘기가 나온다. (그러니 가급적『어나더』부터 읽고 후속작을 읽으시길) 두 명의 1인칭 화자 시점이 교차 서술로 진행되는데 한 명은 메이의 친구 사카키바라의 시점이고 또 한 명은 죽은 유령인 사카키 테루야의 그것이다. 바로 이 1인칭 시점이 작품속 분위기를 살리고 독자와 교감하는 탁월한 역할을 한다. 사카키바라 시점에서는 메이와의 대화를 통해 제3자로서 사건의 진상을 꿰뚫는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가능하고, 유령인 사카키의 시점에서는 마치 내 자신이 망자가 된 듯 자신의 시체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사카키의 캐릭터에 깊이 동화된다. 일단 재밌게 읽었다. 등장인물도 단촐하고. 메인 주인공이 두 명 밖에 없으니 몰입과 이해도 잘 된다. 사라진 시체를 찾아 메이와 사카키가 소꿉장난하듯 저택을 헤집고 다니는 장면을 보면 나도 모르게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호러 느낌은 거의 안든다. 유령, 폴터가이스트 현상등 오싹한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청춘물답게 풋풋하게 포장해서인가, 호러보다는 미스터리에 가까운 전개다. 우리의 사랑스런 명탐정 미사키 메이양 ㅎㅎ 이 청춘 호러 미스터리물이 좀 싱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재밌게 읽어서 무척이나 흡족하다. (同 작가의『안구기담』보다 재밌다 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굳이 논리성과 현실성이라는 추리소설의 기본 체계를 떠올릴 필요가 없다. 그저 메이를 통해 작가가 들려주는 얘기를 재밌게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경험치에 입각해서 사물을 판단한다. 우리가 유령이나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보았는가. 3학년 3반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겪어보았는가. 그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논리고 뭐고 그저 작가의 이야기에 맘편히 귀기울이면 된다. 일예로, 최근에 SF 영화 <인터스텔라>를 무척 감동적으로 재밌게 봤다. 우리가 작품속 등장하는 웜홀, 상대성이론, 다차원의 세계같은 물리학, 천문학, 우주공학의 과학 지식을 얼마나 알겠는가. 그저 감독이 창조한 상상의 세계에 오감을 열고 스펙터클한 화면과 변화무쌍한 스토리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그만이다. 그래도 작가는 본격 미스터리의 대가답게 독자의 궁금증과 의문점을 에필로그에서 하나도 빠짐없이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친절함을 잊지 않는다. 그나저나 전작『어나더』는 영상화됐다고 하는데 과연 이 작품은 영상화가 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후기를 보니 아무래도 작가는 (대표작인 관시리즈에 비해) 어나더 시리즈에 애착이 많은가 보다. 구상면에서나 다양한 독자층을 끌어들이는 대중적 인기면에서 그리고 판매량에서 등등...그러한 열정으로 근사한 관시리즈 하나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나더 에피소드 S』에서 S가 Secret, Summer, Sakaki 등의 의미가 있다고 작가가 밝히지만 내 생각에 S는 Start이다. "자, 어나더 에피소드편이 이제 시작합니다." ㅎㅎ 작가 후기를 보니 어나더 후속편을 여러 개 구상중이라 한다. 만약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제목은 '어나더 에피소드 M'이 될 것이다. 왠지 그럴 것 같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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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인 ‘어나더’의 표지가 길거리에서 들고 다니기엔 영 부담스러운 정통 호러 풍이었다면, 속편인 ‘어나더 에피소드 S’는 조금은 다른 의미의 부담감을 줍니다. 여주인공 미사키 메이의 45도 프로필을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구성한 표지는 그녀가 살고 있는 인형 갤러리의 지하실처럼 ‘빨아들이는’ 매력을 내뿜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기운을 발산하는 이목구비는 마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머물고 있는 듯 보이고, 거칠고 날것 같은 머리칼과 그녀가 들고 있는 청회색 스케치북의 조합은 ‘어나더’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렸던 미사키 메이의 이미지 그대로였습니다. ![]() 본편인 ‘어나더’의 중후반부쯤 여름방학을 맞은 미사키 메이가 가족과 함께 잠시 요미야마를 떠나 별장에 다녀오는 대목이 있는데, ‘어나더 에피소드 S’는 그 시기에 미사키가 한 유령을 만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 설명에 따르면 제목의 S는 Summer(여름)이기도 하지만, Sitai(시체) 또는 Shinkirou(신기루)의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의 주된 화자인 Sakaki(사카키)를 뜻하기도 합니다. 사카키는 1987년 요미키타 중학교 3학년 3반의 학생이었고, (‘어나더’에서 언급됐던) 수학여행 버스사고로 부상을 입은 뒤 요미야마를 떠난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11년이 지난 1998년 5월 3일, 죽습니다. 그리고 유령이 되어 자신이 살던 호반의 저택에 나타납니다. 자신이 죽은 이유도 과정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죽음이 누나 부부에 의해 은폐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카키는 유령의 몸으로 저택 곳곳을 뒤지며 죽음의 진상과 함께 자신의 시신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던 중 가족 간의 인연으로 인사를 나눈 적이 있는 미사키와 마주칩니다. 사카키는 안대 속 의안을 통해 유령인 자신을 알아보는 미사키와 함께 자신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면서 조금씩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 동기와 과정을 알아내고 자신의 시신도 발견합니다. 하지만, 미사키를 통해 ‘유령’의 진실을 듣곤 큰 충격에 빠집니다. “들려줄까, 사카키바라 군? 네가 몰랐던 올 여름의, 또 한 명의 ‘사카키’ 이야기...” 이야기는 미사키 메이가 (‘어나더’의 주인공인) 사카키바라 코이치에게 별장지에서 만난 유령 사카키와의 기이한 인연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본편의 대부분은 유령 사카키의 독백형 1인극처럼 진행됩니다. 작가 스스로도 “당황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어나더’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어 무척 낯설기만 했습니다. 이 작품이 ‘어나더’의 속편이 아니라 독립된 유령 소재 호러물이었다면 아마 쉽게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내용만 놓고 보자면 잘 해야 중편 정도의 규모인데다 마지막 반전을 제외하면 평범한 유령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포인트는 유령 사카키가 1987년 요미키타 중학교 3학년 3반을 휩쓴 재앙의 희생자 중 한 사람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26살의 나이에 아버지의 유산으로 고등유민처럼 유유자적 살아가는 외양과는 반대로 3학년 3반이 남긴 불행한 유산은 11년이 지나도록 사카키의 삶을 짓눌러 왔습니다. 기어이 그는 죽음에 이르렀고, 유령이 되어서도 ‘불행’에게 발목잡힌 처지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1998년의 3학년 3반에 닥친 재앙에 관해 조언을 얻고자 미사키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사카키의 죽음의 진상과 멈출 줄 모르는 3학년 3반의 재앙이라는 두 축으로 진행됩니다. ‘어나더’(3학년 3반의 재앙)와 ‘에피소드 S’(유령 이야기)가 결합하는 지점이 바로 이곳입니다. 특히 1987년 여름방학, 재앙을 피해 자신의 집에 놀러왔던 친구들과 사카키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작품 속에서 꽤 중요한 소품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진 속의 비밀은 사카키의 죽음의 동기는 물론 이 작품의 정체성, 즉 왜 이 작품이 ‘어나더’의 속편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설정은 ‘어나더’ 없이는 ‘어나더 에피소드 S’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는, 무척이나 역설적이고 곤혹스러운 결론을 이끌어내게 되는데, 대체로 속편이나 시리즈물의 경우 본편이나 전작을 읽지 않더라도 독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끔 ‘친절한 부연설명들’이 군데군데 삽입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나더 에피소드 S’는 본편인 ‘어나더’를 읽지 않고는 중요한 맥락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작품 자체의 매력에 빠져들기 쉽지 않은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광팬은 아니지만 ‘어나더’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 입장에서 ‘어나더 에피소드 S’ 자체가 가진 매력과 약점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분명해 보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요미키타 중학교 3학년 3반의 재앙은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게 되고, 살아남은 자 역시 남은 기억 혹은 잊힌 기억 때문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유령이라는 소재와 독백형 1인극 형식을 통해 구성한 점은 여느 호러물이나 미스터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함이자 이 작품만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이 매력은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내용과 형식 모두 심하게, 조금은 현학적으로 보일만큼, 특이하다는 점이고, 또 한 가지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어나더’ 없이는 제대로 된 해석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작품 말미에서 아야츠지 유키토는 ‘어나더 에피소드 A’ 또는 ‘어나더 에피소드 S2’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 ‘옮긴이 후기’를 보니 올해(2014년) 가을부터 ‘어나더 2’가 일본에서 연재된다고 합니다. 말미의 단서대로라면 공간적 배경은 역시 요미키타 중학교가 될 것으로 보이고, 시간적 배경은 2001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사키와 사카키바라는 3년이 지나 대입시험을 앞둔 고3이 돼있겠지만, (물론 갑자기 10년 정도 건너뛰어 미사키나 사카키바라가 3반 담임으로 요미키타 중학교에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국내에도 빠른 시간 안에 소개됐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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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고 만화책 등으로도 미디어믹스화 되어 인기를 끌었던, <어나더>의 외전격인 작품. 원작인 <어나더>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섞인 제대로 된 공포를 선 보였지만, 아름다운 히로인 '미사키 메이'의 얼굴을 표지로 쓴 것 만큼이나, 이번 외전에서는 풋풋함이 묻어나는 재미가 돋보였다.
작가도 후기에서 밝힌 것처럼, 이 작품은 본편의 분위기를 따라간다기보다는 미사키 메이라는 소녀의 활약상을 좀 더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어나더가 정말 재미있었어! 메이쨩 귀여워! 근데 여기서 끝나면 아쉬운데?!' 라는 독자, 시청자들의 기대에 대한 부응이라고 할까? 덕택에 본편과는 달리 잔뜩 말하고, 뺨을 부풀리며, 때로는 위험한 것을 휘두르기도 하는(...) 메이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대는 어나더 본편에서 미사키가 여름방학 때 잠시 요미야마를 떠났던 시기. 본편에서는 이 시기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밖에 나갔다가 봉변을 당하는 건 아닐까? 같은 생각을 했지만 아무런 뒷이야기가 없어서 약간 섭섭했는데, 사실은 다른 곳에서 이렇게 활약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학교에서 그런 취급을 당하면서, 또 동급생이 죽어 나가는 와중에서도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다니, 여러모로 이 소녀는 평범한 아이는 아니다..
여하튼, 메이는 가족끼리 친분이 있었던 사카키에게 3학년 3반의 저주에 대한 실마리를 캐기 위해 방문하지만, 여기서 요미키타의 저주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에 휘말리고 만다. 살아있는 사카키가 아닌, 죽은 사카키를 만나게 된 메이는, 3일간의 짧은 시간 동안 그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를 캐기위해 동분서주 하며, 결국 그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고야 만다.
작가의 의도대로 작품이 잘 씌여졌으며, 독자로써 그 부분에 굉장히 만족감을 느꼈다. 본편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없는 메이의 생각과 언동을 굉장히 많이 엿볼 수 있었으며, 살짝 뺨을 부풀리거나, 사카키를 향해 장난스럽게 '유령 씨' 라고 지칭하는 모습 등은, 본편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그녀의 또래 소녀다운 모습이었기에 매우 반가웠다. 물론, 유령과 함께 텅 빈 저택을 뒤지거나, 곡괭이로 벽을 부수거나 하는 모습을 통해서는 확실히 강하고 아름다운 본편에서의 그녀의 면모를 느껴볼 수 있었고, 친구들의 죽음이나 산장에서의 사태 속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었던 부분이 이해가 가는 느낌.
음, 덧붙이자면 사카키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건물'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부분에서는 살짝 '관' 시리즈의 향기가 느껴져서 반갑기도 했다. 물론 다른 시리즈에 비하면 굉장히 단순하고 트릭이라고 할 것도 없는 비밀이었지만, '역시!' 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물론 메이라는 소녀가 건물의 설계도가 있냐고 사카키에게 묻는 장면 등은 좀 초현실적인 느낌이긴 했지만 (...)
개인적으로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의 작품과는 다르게 '미소녀'라는 소재가 어느 정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고, <어나더>에서 그것이 미사키 메이라는 형태로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명탐정(...) 미사키 메이가 좀 더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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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츠지 유기토의 어나더 에피소드 S 어나더에서 주인공인 미사키가 여름에 있었던 1주일의 공백을 채우는 내용이다. 내용은 약간 전작과는 상이하게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전작을 무조건 읽어야 이해가 가는 내용이기에 속편이라고도 할수 있다. 결과만 봤을때 약간 아쉬운점이 있었지만, 다른 독자들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는지 후속작도 나온다고해서 약간 충격도 없잔이 받았다. 전작과는 다르게 한정된 장소가 한정된 인물로만 구성을했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내가 옛날에 죽은 집을 떠올리기도 했으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보다는 약간 떨어짐에 아쉬움이 생겼다.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가 전작의 특징이었지만 이책은 조금 애매하다고 할수있겠다. 조금 아쉬웠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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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줄까? 네가 몰랐던 올여름 이야기!” “보이는 거니? 너에게는, 내가…….” “보이는데…….” 그렇게 대답하고 그녀는 오른쪽 눈을 살짝 감았다. 왼쪽 눈에는 푸른 의안의 차가운 빛이. 1998년 여름방학, 부모와 함께 해변의 별장을 찾은 15세의 중학생 미사키 메이. 그곳에서 만난 것은 과거의 메이처럼 요미야마키타 중학교의 3학년 3반에서 불가사의한 〈현상〉을 경험했던 청년,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이었다. 죽음 전후의 기억을 잃고서 사라진 자신의 시체를 찾아다니고 있는 유령과 메이의 기묘한 비밀 모험이 수수께끼의 오래된 저택을 무대로 시작되는데……. 특이한 능력을 지닌 소녀와 자신의 시체를 찾는 유령, 그 비밀스런 모험! 본격미스터리의 대가가 선사하는 경악스런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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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줄까? 네가 몰랐던 올여름 이야기!”
'그' 관시리즈의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의 예상치도 못한 풋풋한(?) 청춘 미스터리 [어나더]를 읽은지 벌써 3년,,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나더 에피소드 S]의 출간은 나를 참 설레게 만들었던 것 같다. 여전히 너무 예쁜 표지와 마치 나를 유혹하는 듯한 문구. [어나더]의 히로인 미사키 메이가 들려주는 그 여름의 이야기는 또 우리에게 어떤 섬뜩함을 안겨줄까?
[어나더]를 읽다보면 -사실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메이가 가족여행을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에피소드S는 바로 그 메이의 가족여행 중 있었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데 시간적으로도 미묘하게 본편과 크로스되는 느낌인데다 [어나더]의 과거이자 미래를 암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가 마치 [어나더]를 쓰던 당시 미리 생각하고 썼다고 생각될 만큼 가족여행과 메이의 의안을 자연스럽게 복선으로 삼아 마련한 이 책은 무려 '유령'이 등장한다.
메이는 가족여행 중 사카키 테루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다. 다리를 절고 있는 이 청년은 과거 메이와 마찬가지로 요미키타의 3학년 3반 '있었던 해'의 학생이었다. 그러나 사카키와의 재회는 유령과의 재회가 되고 만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잃고 사체를 찾아 헤매고 있는 유령 사카키. 메이는 그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에게서 과거 3학년 3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아야츠지 유키토라는 작가는 참으로 여러 번 나의 뒤통수를 가격해 주셨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 방을 날려주셨다. 이런 결말이라니,, 그것도 어찌 보면 대놓고 다 보여준 것 같은데 이렇게 또 눈 앞의 진실을 보지 못한 채 속아넘어가고 만다. 왜 늘 복선은 다 읽고 나야 눈에 띄는지 원,,ㅠ_ㅠ 그러니 미스터리겠지만 말이다. 굳이 말하자면 정말로 이 책은 호러보다는 미스터리에 가까운 느낌이다. 전작 [어나더]를 미스터리로 생각했다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이번에는 [어나더 에피소드 S]를 호러로 생각했다 뒤통수를 맞았다고 해야 하나? 이런이런,,;;
전작에 비해 얇은 두께가 다소 아쉽다. 너무 빨리 책장이 넘어가서 아쉽다. 그리고 사실 전작보다는 조금 가벼운 느낌이라는 것이 아쉽다. 아무래도 좀 얇다보니,, 그래도 다 읽고 나니 언제 또 이 작가의 책을 기다리나 싶어서 진짜 아쉽다. 그치만 다행스럽게도 예정이 맞다면 이 달 중에 아야츠지 유키토의 [안구기담]이 출시될테니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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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츠지 유키토의 장편소설 ‘어나더 에피소드 S'를 읽었다.
6번째로 읽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이었다.
책의 줄거리는 미사키 메이가 여름방학에 부모님과 함께 간 별장에서
청년의 유령을 만나는 내용이다.
‘어나더’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있지만
꽤 오래전에 읽었기 때문에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았지만
‘어나더’와 크게 상관있는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은 미사키 메이가 친구 사카키바라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죽은 사카키 테루야가 직접 자신의 처지와 배경을 설명해 나가면서 전개된다.
유령이 직접 서술자가 된다는 점에서 얼마 전에 읽은
이시다 이라의 소설 ‘엔젤’이 생각나기도 했다.
다만 ‘엔젤’에서는 주인공이 여러 기술들을 익혀서
여러 전자기기도 사용할 수 있고 날아다닐 수도 있는 등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지만,
‘어나더 에피소드 S'의 사카키 테루야는 자신이 언제 나타날 지도 모르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되어 있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시체를 찾아야 성불할 수 있다고 믿는 사카키 테루야는
그를 돕기 위한 메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시체는 어디 있는지 등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어렴풋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꽤 당황스러웠다.
'어나더‘보다는 부족했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소설이었고,
연재 중인 어나더 2도 곧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P.S. ‘어나더’를 읽을 때에도 그랬지만 미사키 메이의 캐릭터는
속된 말로 약간 중2병스러운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그 부분이 ‘어나더’를 성공으로 이끌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