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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외모만으로 그 사람의 생각 혹은 그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들을 미리 예상하는 것만큼 바보같은 일은 또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자신의 속에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가수나 작가의 외모만을 보고는 그 사람이 만들어낸 작품들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또한 우리는 그런 생각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는 그런 예상을 깨뜨리는 이들에게서 또 다른 즐거움을 얻게 된다. 바로 이 김연우의 미니 앨범 move에서처럼 말이다. 김연우라는 가수가 사람들에게 노래 외에도 얼굴까지 알려진 것은 사실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TV의 힘은 엄청난 것이라 얼굴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김연우라는 가수에 대해서 일종의 선입견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은 김연우라는 가수에게 적당히 듣기 편한 발라드를 기대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김연우의 앨범을 플레이 시키면서 사람들은 모두 익숙하고 편안한 발라드를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앨범 move에서 김연우는 그런 기대를 깨뜨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앨범에서 우리는 김연우라는 가수가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어쩌면 그 다양한 얼굴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팬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TV로 그를 새롭게 만난 사람들에게 이 앨범은 분명 또 다른 김연우를 만나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는 모두 다섯 곡이 들어있다. 그리고 그 다섯 곡은 절묘하게 김연우라는 가수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전혀 의외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사람들을 김연우의 음악 속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 앨범의 타이틀이 move인 것은 바로 그러한 음악적인 시도들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앨범을 시작하는 Call Me에서부터 김연우가 이런 음악을 들려주었었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사람들의 예상을 깨뜨리면서 이 앨범에 담긴 해독제, move, 도레미파솔 그리고 I Belong 2 U까지의 다섯 곡은 적은 곡수임에도 무척이나 드라마틱하게 김연우라는 가수를 또 다른 이미지로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앨범을 모두 듣고 나면 김연우에 대한 이미지는 아마도 전혀 다른 모습을 바뀌어 있을 것이다. 발라드만 부를 것 같은 가수에서 다양한 음악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완벽하게 소화하는 가수로 말이다. 이 앨범은 바로 그런 보컬이 만들어내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그래서 꼭 들어야 할 앨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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