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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문고에서 외서 할인을 할 때 구매하게 되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표지와 제목이 눈길을 끌었고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들 또한 자연스러운 일상의 면모들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작가는 Keegan Allen이라는 분인데 9살부터 카메라를 잡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사진을 찍어왔던 작가이다보니 책에는 작가가 어릴 때 찍은 사진들부터 수록이 되어 있다. 이 책 자체가 그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그가 쓴 시도 수록되어 있고 손으로 쓴 글씨도 수록되어 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출판을 한 책이라는 것이 신기할 만큼 개인적이다. 책에는 사진 뿐 아니라 텍스트 또한 비중 있게 실려 있다. 작가의 사적인 사진들도 좋고 그 사진들을 설명하는 담담한 문체 또한 매력있다. 사진의 부족함을 글로 메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가는 사진으로만 말해야 한다는 하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사진의 퀄리티도 좋고 덧붙인 글이 감상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한 사진작가가 사적으로 기록한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다. 이 책은 Keegan Allen의 사적인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오히려 매력적이다. 모든 사진이 굉장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도 일상에서 찍을 법한 사진과 더불어 전문가의 느낌이 나는 포트레이트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이런 식으로 사진집 혹은 책을 한 권 낼수도 있구나 하는 좋은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