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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강렬하고도 단순하게 그려진 한 장의 포스터 만한 것이 있을까. 때로 여러 긴 말 보다 훨씬 깊이 가슴에 와닿는, 그래서 함께 나아가게 하는 그 그림들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잘 알려진 피카소의 '게르니카'부터 여러 국가의 징병 포스터, 있는 그대로의 강렬한 사진 한 장에서 거대한 '프로젝트 에이즈 퀼트'까지 천연색으로 실린 많은 그림들만으로도 내용을 읽지 않고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큰 공부가 되었다.
전공자도 아닌 내가 책의 내용에 대해 논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그저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일반인의 시각에서 그동안 거의 모르고 있었던 미술의 새로운 장르에 대해 알게된 좋은 계기였다. 아울러 정치사에 대한 새로운 식견을 넓힐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일이었다. [인상깊은구절] 조작된 설득, 위협, 기만 등의 전략을 연상시키는 단어 '선전propaganda'은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반면, '미술Art'은 진리와 미, 자유를 추구하는 특정한 활동영역을 의미한다. 따라서, '선전 미술'은 의미상 다분히 모순적인 용어이다. 그러나 '선전'이 부정적이고 감정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근래의 현상으로서, 이는 특히 20세기에 전개된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본래 신앙이나 가치관 또는 관습의 체계적인 보금을 의미하는 이 용어의 기원은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바티칸의 구교세력이 신교개혁파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종교조직을 1622년 교황 그레고리 15세가 '신앙의 전파를 위한 교단Congregatio de Propaganda Fide'이라고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 18~19세기 동안 대부분의 유럽 언어권에서 '선전'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신념의 유포, 종교적 복음의 전파, 상업 광고 등을 지칭하는 다소 중립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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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간에,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혹은 이용당한 예술 작품들에 대한 얘기를 다뤘다.
혁명, 파시즘, 공산주의, 페미니즘, 저항운동 등에 역할을 했던 예술들이 나온다.
책의 분량때문인지.. 다소 단편적인 내용들을 나열하는 정도라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정치적 색체가 강한 미술작품들을 칼라 인쇄로 계속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미주의 조차 일종의 정치적 태도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