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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찌하여 소중한 것인가 [시집-사랑이여]
"사랑은 어찌하여 소중한 것인가 [시집-사랑이여]" 내용보기
너무나 흔해져서 이제는 더 이상 설레임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말, 사랑, 사랑이여. 그러나 나는 그 흔한 말에 아직도 익숙지 못해서 조용히 입 밖으로 불러본다. 사랑, 내게 사랑은 있는가.    박재삼의 시집 '사랑이여'의 사랑은 애달프다. 더 사랑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마음, 제 사랑을 전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마음, 지독하게 지독하게 사랑을 하여 그 지독함으로 끝장을
"사랑은 어찌하여 소중한 것인가 [시집-사랑이여]" 내용보기
너무나 흔해져서 이제는 더 이상 설레임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말, 사랑, 사랑이여. 그러나 나는 그 흔한 말에 아직도 익숙지 못해서 조용히 입 밖으로 불러본다. 사랑, 내게 사랑은 있는가. 
 
박재삼의 시집 '사랑이여'의 사랑은 애달프다. 더 사랑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마음, 제 사랑을 전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마음, 지독하게 지독하게 사랑을 하여 그 지독함으로 끝장을 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마음이 절절하여 그만 애달프다. 아, 이렇게 살고 싶은 사람이 있었구나. 그런데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던가. 
 
시인에게 보이는 것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닿아 있다. 별이든지, 나룻배든지, 봄이든지, 여름이든지 있는 곳이 언제 어디이더라도 상관없이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에게로만 모든 시선이 열려 있다.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이 닫혀 있다고 해도 조금도 불편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럴 수 있었던 날이 내게도 있었을까, 있었겠지, 어디로 가 버렸을까. 
 
1987년에 2000원을 주고 산 시집이다. 지금은 일시 품절이라고 한다. 박재삼의 시집들을 모두 보아야 하는 일이 생겨 다시 꺼내 보았는데 메말랐던 내 마음이 한껏 젖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니 젖어버린 마음 때문에 속상해진다. 나는 아직도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대가 아름다운 줄은 알아도
가다가 외면하는 줄은 알아도
하는 수 없네.
별처럼
일탈하는 섭섭함을 거느리면서
문득 나만 향해 손짓 하는 듯한
그 착각에 사로잡히느니.

YES마니아 : 로얄 j***6 2003.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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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서정시
"한의 서정시" 내용보기
"사랑이여 나는 왜 그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하고 그대가 없는 지금에사 울먹이면서, 아, 흐느끼면서 누구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할 소리로 몸째 징소리 같은 것을 뱉나니"(갈대밭에서 일부분) 박재삼 시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는 시이다. 한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박재삼의 시는 한국인의 정서, 무엇보다도 한의 정서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왜 사랑한다는 그 고
"한의 서정시" 내용보기
"사랑이여 나는 왜 그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하고 그대가 없는 지금에사 울먹이면서, 아, 흐느끼면서 누구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할 소리로 몸째 징소리 같은 것을 뱉나니"(갈대밭에서 일부분) 박재삼 시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는 시이다. 한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박재삼의 시는 한국인의 정서, 무엇보다도 한의 정서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왜 사랑한다는 그 고백한번 하지 못하고 이제와서 흐느끼고 울먹이고 있는가? 지금은 사랑이 흔한 시대. 사랑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시대. 오늘 만나 내일 헤어지는 시대.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은 그러지 않았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하지 않았던가? 고백하지 못하는 가운데서의 안타까움, 그저 가만히 지켜보면서 애끓는 심정. 이것이 사랑이 아닐까? 또한 이 사랑을 박재삼시인은 추구하지 않았을까?

[인상깊은구절]
아름다운 천 나는 그대에게 가슴 뿌듯하게 사랑을 못 쏟고 그저 심약한, 부끄러운, 먼 빛으로만 그리워하는, 그 짓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죽을 때까지 가리라고 봅니다. 그런 엉터리 사랑이 어디 있느냐고 남들은 웃겠지만, 나는 그런 짝사랑을 보배로이 가졌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로 짠 아름다운 천을 두르고 있다는 것이 이 가을, 갈대소리가 되어 서걱입니다. 가다가는 기러리 울음을 하늘에 흘리고 맙니다.
c****b 2001.07.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