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5%
  • 리뷰 총점8 28%
  • 리뷰 총점6 6%
  • 리뷰 총점4 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9)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행복의 기원
"행복의 기원" 내용보기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첫구절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는 행복의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욕구가 충족되면 행복감을 느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행복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할 때, 성취감을 느낄 때, 음식을 먹을 때라고 한다. 내 경우도 비슷해서 사랑하고 사랑 받을 때, 성취감을 느낄 때, 평
"행복의 기원" 내용보기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첫구절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는 행복의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욕구가 충족되면 행복감을 느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행복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할 때, 성취감을 느낄 때, 음식을 먹을 때라고 한다. 내 경우도 비슷해서 사랑하고 사랑 받을 때, 성취감을 느낄 때, 평정심을 가질 때 행복을 느낀다. 나는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내가 행복한 이유는 행복 결정변인 유전자를 물려준 부모님과 스스로 오랜 시간 노력한 덕분이다. 과연 이런 노력의 의지도 결정변인 유전자에 새겨진 것일까? 이번 책은 행복한 경험이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행복과 본능은 어떤 관계인지,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사는지 아니면 살기 위해 행복이 필요한지를 다루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진화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이 책은 생명력(본능)의 작용만 다룬 과학책이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한 철학자의 견해로 비하하고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나는 철학의 보편적 진리를 과학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과학중심적 편견에 사로 잡혀 있다고 느껴졌다. 하기야 파인만도 과학자에게 과학철학은 도움이 안되는 학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철학을 모르고 과학만 알면 나무만 보고 숲은 한번도 보지 못한 채 나무만 잔뜩 보는 거라면서 철학적 통찰력이 가져다 주는 자유야말로 진정으로 진리를 탐구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저자는 과학심리학이 냉정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근거를 제시 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의 기원 즉 근원을 밝힐 수 있는 학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은 철학도 마찬가지인 학문이다. 과학은 개별적 현상을 연구해서 보편적 공식을 찾는 것이고 철학도 개별적인 마음(물질 포함)의 현상을 보고 시공을 초월해 마음 넘어 근원을 찾는 것이다. 과학과 철학은 로고스 안에서 하나이고 보편적 진리를 가지고 있다. 이 둘은 하나의 학문이지 둘이 아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이 우주에 존재하는 것, 생명의 존재 등을 연구하는 것은 철학 영역이고 시공 안에서 개별적 존재들이 만유인력을 표현해 내거나 인간의 생각, 감정, 오감을 거쳐 표출된 마음을 실험하고 연구하면 과학과 심리학이 되는 것이다. 둘 다 절대계에서는 하나이지만 현상계에서는 찢어지고 나누어진다. 안에 있으면 로고스, 이데아이고 밖으로 나오면 법칙, 이치가 된다. 과학이 철학을 오해하고 비하하는 이유는 과학보다 철학이 어렵기 때문이다. 과학은 누구 한사람이 실험한 결과를 공유하면 모두 알 수 있지만 철학은 무형의 마음을 자기 안에서 각자 실험하고 경험해야 알 수 있다. 또 마음이 순수하지 않으면 욕심으로 마음이 혼탁해져 절대계의 보편적 진리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에서 "진리는 가르쳐 줄 수 없다"라고 한 것이다. 과학과 철학은 하나이다. 철학이 찾은 불변의 진리를 따라 매일 매일 변화하고 진화하는 과학을 하나로 돌릴 때 과학자는 철학에서 영감을 얻어 현상계의 좁은 시야에서 보지 못하던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철학의 행복론보다 진화생물학적 본능이 행복에 더 크게 영향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과 철학이 하나이기 때문에 철학에서는 도덕을 포함한 삶의 궁극적 목표가 행복이라고 한 것이다. 시공과 인과의 차원 너머에 우리의 본질인 근원의식을 발견하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이것은 깨달음으로 얻을 수 있다. 깨달은 성자들이 발견한 보편진리가 소크라테스의 진선미, 석가모니의 육바라밀, 공자의 인의지예, 예수의 사랑이다. 그래서 행복한 가정은 로고스의 뿌리에 있는 비슷한 보편적 진리가 작용해 유사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로고스 밖에서 인간의 복잡한 생각, 감정, 오감과 불안, 괴로움 등이 만나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한 것이다.

 

자연은 보편적 원리가 자연히 이루어지지만 마음은 인간이 노력을 해야한다철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의지가 무척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도 모르게 설계되어 알아차리기 어려운 본능을 따라 가면 욕망의 파도와 폭풍에 휩싸여 삶을 파멸로 이끌 수 있다그래서 어렵지만 마음을 지배하고 통제 할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본능과 의지에 대해 칼 융은 "거대한 무의식과 자아의 관계가 대양에 떠 있는 조그만 코르크 마개와 같다"고 했다다행히도 도덕적인 면의 코르크 마개는 무의식과 동등하다고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본능의 거대한 대양을 잘 헤쳐나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중용의 덕을 강조한 것도 이런 본능을 잘 가꾸기 위한 것이다.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설은 인간의 본질을 잘 나타내는데 "매슬로우는 죽기 직전에 인간의 욕구 단계 피라미드를 뒤바꾸어야 했다"고 한다. 저자는 생리적 욕구가 상층으로 바뀌 것에 대해 인간이 식욕, 성욕을 채우기 위해 금강산 유람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매슬로우가 죽기 직전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보편적 진리임을 깨달고 삼각형을 돌려 자기초월을 하층의 근원으로 옮겼다고 생각한다. 신화학자 조셉 캠벨도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설을 보면서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들은 생존, 안전, 관계와 같은 욕구를 위해 살지 않는다. 이런 욕구들은 인간의 의식이 이해 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방식의 삶과 관련이 있는 반면 어떤 헌신, 믿음,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안정적인 삶을 마다하고 목숨까지 희생한다"라고 한 것이다.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 본능이고 영혼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 직관이다. 본능은 이성보다 깊고 직관은 지성보다 높다. 저자는 피카소가 예술적 창의력이 폭발 할 때 마다 새로운 여인이 등장했다면서 창의력도 번식을 위한 도구라고 하는데 나는 강력한 성에너지의 본능과 함께 신비로운 직관도 가담하여 창의력을 뿜어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폴 고갱은 "그림에 몰입하게 될 때 알 수 없는 경외감, 매혹, 신비감, 희열이 느껴져 마음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했기 때문이다. 직관적인 영감이 창의력으로 나타난 것이다.

 

행복의 기원에서는 가치 있는 삶과 행복한 삶을 분리 했지만 나는 이 둘은 분리 할 수 없으며 철학자들과 같이 본능을 잘 통제해 가치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렵지만 도전하고 싶다. 한국 사람들이 경제력에 비해 행복도가 낮은 이유는 각국 중산층 기준을 보면 확연히 들어난다. 한국 사람들은 중산층이 되려면 30평 아파트에 살고, 5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으며, 2000CC급 중형차를 소유하고, 통장 잔액이 1억 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의 재산 개념 안에는 물질만 있다. 반면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다양한 유무형의 가치를 재산으로 본다.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은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며, 악기가 다룰 줄 알고,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으며, '공분'에 의연히 참여하고,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한국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정신적 가치와 즐거운 감정을 자산으로 여기는 것이 필요하다   

 

s****a 2019.06.24.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내용보기
한참 우울증에 시달리던 때, 행복에 대한 책들을 많이 탐독했었어요. 그 즈음에 행복심리학이라고 해서 행복에 관련된 책들도 많이 쏟아져 나왔었다.대부분의 조언들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벼락같이 내 마음에 꽂혀서 나를 구렁텅이에서 끌어올려준 문구가 하나 있다."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진화해왔다."그러므로 지금 살아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 모두, 비록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내용보기

한참 우울증에 시달리던 때, 행복에 대한 책들을 많이 탐독했었어요.

 그 즈음에 행복심리학이라고 해서 행복에 관련된 책들도 많이 쏟아져 나왔었다.

대부분의 조언들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벼락같이 내 마음에 꽂혀서 나를 구렁텅이에서 끌어올려준 문구가 하나 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진화해왔다."

그러므로 지금 살아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 모두, 비록 행복하지 않더라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의미였다.

행복하지 않더라도 살아있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메세지는

그때의 저에게 굉장히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지금도 실수와 실패로 의기소침해질 때마다 떠올리는 말이다.


'행복의 기원'을 읽으면서 이 고마웠던 문장이 생각났다.

게다가 '행복의 기원'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행복마저도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알려준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동물이기에,

생존과 번식을 위한 행동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도록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창의성이나 예술, 과학 등 우리가 고상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삶의 목적들 또한 

마치 수컷 공작의 꼬리와 마찬가지로

진화 과정에서의 부산물들일 뿐이다.

처음에는 '말도 안돼! 어거지야!' 라는 기분이 살짝 들었다가도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라는 말에 선조의 지혜가 숨어있는 듯 하다.


책을 읽고 나면 행복이라는 것도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사진을 굉장히 오래,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게 바로 행복이다.

t******y 2018.12.27.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일(work) 관점 서평 : 행복의 기원 - 서은국
"일(work) 관점 서평 : 행복의 기원 - 서은국" 내용보기
https://hong30.tistory.com/185                                   잔디로 만들어진 사람의 한쪽 발이 희미하다.                                                행복을 너무 정신적인 것으로만 강조하고 동물적인 행복은 무시된다는 뜻일까?■■■ 한줄평 현실적이어서 불쾌한 행복의 맨얼굴.■■■ 평점 9.0 / 10■■■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통상적으로 삶은 행복하기 위해 산
"일(work) 관점 서평 : 행복의 기원 - 서은국" 내용보기

https://hong30.tistory.com/185




                                   잔디로 만들어진 사람의 한쪽 발이 희미하다.                                                행복을 너무 정신적인 것으로만 강조하고 동물적인 행복은 무시된다는 뜻일까?






■■■ 한줄평

 

현실적이어서 불쾌한 행복의 맨얼굴.




■■■ 평점

 

9.0 / 10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통상적으로 삶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된 서구적 사상의 영향일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구입했고, 읽게 되었다.






■■■저자 소개





저자 : 서은국

출처 : 구글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어버너 섐페인Urbana-Champaign 캠퍼스)에서 행복 분야 권위자인 에드 디너 Ed Diener 교수의 지도를 받아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어바인Irvine 캠퍼스)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고, 4년 뒤 이 대학에서 종신 교수직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는 행복심리학자 중 한 명으로, 발표한 논문들은 OECD 행복 측정 보고서에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에 선정되어 《세상의 모든 행복 World Book of Happiness》에 기고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있으며, 저서 《행복의 기원》과 강연을 통해 행복이 삶의 목적이 아닌 ‘도구’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있다.







■■■ 저자에 대한 생각

 


행복이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것은 새로운 관점이다.

 


진화를 중심으로 생존과 번식을 삶의 목적으로 본다면 그것은 타당하다.

 


나는 저자 서은국이 누군지 몰랐는데, tv와 저작, 학술적인 활동을 상당히 한 사람이다.

 


비록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하고 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점에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행복은 생존과 번식의 도구라는 저자의 주장.




이유 없는 우주에 대해 반박할수도 없지만, 수용해야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이 해야 한다.

 




기쁨도 분노도 사랑도 즐거움도, 모두 소멸하고 또 소멸해야만 한다.



■■■■■■ 본문 1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 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생존이다.

 

꿀과 행복, 그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둘 다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홍트리버 생각



내게 행복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이라는 저자의 선언은, 심리적 지축을 흔들 정도로 충격이 컸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정하면서도 또 반발심이 일어난다.




목적과 의미는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최소한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행복에 오컴의 면도날을 들이대면, 다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야 라는 말로 답변할 수 있다.




그의 주장은 타당하다.

 

하지만 분명한 반론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일에서 생존과 번식의 관점을 적용하면 당장 떠올린 것들이 모두 설명된다.


 

예를 들어 왜 충성하는가?

왜 정직한 사람이 선호되는가?

승진과 소득 상승이 왜 그렇게 행복하거나 행복해 보이는가?

 

그것이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답변은 다른 모든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 가능하다.

 

왜 그렇게 열심히 해서 성취하려고 합니까?

왜 그렇게 배려합니까?

왜 그렇게 희생합니까?






논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생존을 위해서라는 사실이 맞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사실을 인정하고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개인에게 옳은가? 또는 유익한가?




저자는 이 부분을 명확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이 부분은 정답이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매우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본서 ‘행복의 기원’에서 저자는 본인이 말한대로 행복의 이성적인 면이 아니라 동물적인 면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



저자의 관점에서는 삶의 의미를 찾는 일들이 일면 진실을 외면하고 자기 합리화하는 것으로 파악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삶의 의미란 없다. (또는 부질없다.)

 

모든 이유는 생존과 번식을 하기 위한 겉포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저자도 인정하겠지만, 자신이 더 높고 거대한 그 무엇인가이 기여하기를 갈망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이다.

 

저자의 관점에서는 그것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저자는 피카소나 간디 등 다양한 인물들의 여성편력과 예술작품 사이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논리를 확장한다.



하지만 피카소나 간디가 무의식적으로 생존과 번식을 위해 특별한 활동을 전개했다는 논리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피카소와 간디에게 특별한 자극이 되었기 때문에 그전에 해오던 특별한 활동이 그 시기에 폭발했다는 설명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존과 번식 그리고 예술활동의 인과관계를 뒤짚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을 생존과 번식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과연 행복에 유익하거나 옳은 것인가?

 


아니면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더 높은 차원에 기여하고 싶은 욕망을 생존과 번식의 관점이 아니라 의미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더 유익하거나 옳은 것인가?



만약 행복을 삶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로서 봐야 한다면, 또 모든 사람들의 인식이 그렇게 바뀐 후에는 과연 그것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인가?








의미를 찾는 것도 인간의 가장 중요한 본성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아내의 유품인 돌조각을 가지고, 그것은 그저 탄소 덩어리일 뿐이다라고 하는 것이 사실일 수 있다.

 

반박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윤리적으로 옳은지를 판단하지 않더라도, 유익하지 않다.(적어도 현재로서는)

 

그 돌이 탄소 덩어리라는 사실을 모르고, 아내의 유품이라는 것만 알아도 무방하다.

 

만약 아내의 유품을 두고 ‘탄소 덩어리’라고 표현한다면, 그것이 옳다 한들 그는 ‘냉혈한’이라는 오명과 함께 생존과 번식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다.






만약 저자의 주장을 스스로 실천하고 있다면 저자는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모든 노력들, 동료들, 사랑, 만남은 모두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한 것이고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것이 엄밀한 의미에서 사실이라고 해도, 본인과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은 당연히 유쾌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그 발언이 생존과 번식이라는 자신의 삶의 목적에 부합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논리를 인정하는 한편,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유익한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행복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맞다면,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기존 행복에 대한 관점, 즉 행복이 삶의 목적이다라는 관점이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결할 때를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또한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목적이 진리 탐구, 호기심 등이라고 해도 사람이 하는 것인 한, 사람에게 봉사하거나 최소한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이든 사람에게 무해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그것은 보류되거나 최소한 제한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삶의 적용점



1. 행복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삶의 도구라는 저자의, 진화심리학의 관점은 분명 새로운 통찰을 준다.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너무 괴롭거나 견디기 힘들다면 저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또 의도적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사랑하는 사람, 친구, 가깝고 편한 사람과 고기를 먹는 것이다.

 



그것이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아도 최소한 고통을 완화시켜주고 활력을 충전시켜 줄 것이다.










■■■아쉬운 점



  1. 앞서 언급했다시피, 저자의 관점을 활용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과 제시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마무리



이전 서평들과는 다소 다른 정서와 구조로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다.

 


서평 초반에 말했다시피 나는 의미를 중요하다고 생각해오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자의 합리적인 논리 전개가 불유쾌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딱히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나는 기껏해야 책을 약간 읽은 편이고 저자는 국내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의 주장에 수많은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그래도 나는 과학이 사람에게 봉사해야 하고 최소한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주장과는 별개로 저자의 논리 전개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수준이 높다고 생각된다.

 

국내나 해외에서 많이 인용되기도 한다고 하니 그것은 신뢰도를 높게 볼 근거가 될 것이다.

 

새로운 통찰을 준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해야만 마땅하다.

 

진화심리학에 관심이 있거나, 행복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자극이 필요하다면 추천할만한 책이다.




by 홍트리버



이 POST 가 도움이 되었나요?





정말 도움이 되었을 때만<좋아요>, ♥ 를 눌러주세요!



https://hong30.tistory.com/185


e*****n 2020.01.04.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 " 내용보기
이 책을 읽고 행복이 인생의 목표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내 인생의 모든일에 의미를 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내 삶을 의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더 좌절시키고 힘들게한게 아닐까?예전에는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라는 이야기가 너무 진부한 생각이라 여겼는데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무거워질때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 " 내용보기
이 책을 읽고
행복이 인생의 목표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내 인생의 모든일에 의미를 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내 삶을 의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더 좌절시키고 힘들게한게 아닐까?
예전에는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라는 이야기가
너무 진부한 생각이라 여겼는데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무거워질때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지는걸 느낀다
내겐 올해 최고의 책이다!
c*****l 2020.12.25.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행복의 기원
"행복의 기원" 내용보기
행복의 기원, 행복에 관한 정석 행복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은 기대하게 되고, 항상 내용이 궁금하다.개인적으로 좋았던 내용의 책도 있고, 생각보다 별로였던 책도 있다. 그런데 이책은 아주 좋은 책으로 느껴졌다.행복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예시를 통한 설명도 좋았고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난해하고 어렵게 이야기하는 책도 많은데이 책은 저자가 정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말하
"행복의 기원" 내용보기

행복의 기원, 행복에 관한 정석

 

행복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은 기대하게 되고, 항상 내용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내용의 책도 있고, 생각보다 별로였던 책도 있다.

 

그런데 이책은 아주 좋은 책으로 느껴졌다.

행복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예시를 통한 설명도 좋았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난해하고 어렵게 이야기하는 책도 많은데

이 책은 저자가 정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말하는 듯하다.

m***6 2019.07.2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생물학적으로 본 행복의 기원
"생물학적으로 본 행복의 기원" 내용보기
결론을 맺을 때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행복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였다. 우선,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쾌락에 뿌리를 둔, 기쁨과 즐거움 같은 긍정적 정서들이다. 이런 경험은 본질적으로 뇌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철학이 아닌 생물학적 논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행복에 대한 이
"생물학적으로 본 행복의 기원" 내용보기

결론을 맺을 때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행복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였다. 우선,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쾌락에 뿌리를 둔, 기쁨과 즐거움 같은 긍정적 정서들이다. 이런 경험은 본질적으로 뇌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철학이 아닌 생물학적 논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행복에 대한 이해는 곧 인간이라는 동물이 왜 쾌감을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것과 직결된다. 인간만큼 쾌감을 다양한 곳에서 느끼는 동물이 없다. 쇼팽과 셰익스피어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가장 본질적인 쾌감은 먹을 때와 섹스할 때, 더 넓게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온다. 진화의 여정에서 쾌감이라는 경험이 탄생한 이유 자체가 두 자원(생존과 번식)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행복도 오컴의 날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행복은 가치value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쾌락적 즐거움이 그 중심에 있다(Diener, Sapyta, & Suh, 1997). 쾌락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것을 뒷전에 두고 행복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선 문화라는 것을 잠깐 되짚어보자. 문화에 대한 여러 학문적 정의가 있지만, 핵심적인 개념은 '공유된 이해 shared understanding'. 생각, 가치, 규범이나 행동 방식에 대한 문화 구성원 간의 암묵적 합의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고 자연스러운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가 서로 구축된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가령 '혼자' 영화를 보기 위해 산 티켓은 '고독-경험' 구매가 되고, '친구들'과 놀기 위해 게임기를 사는 것은 '사회적-물질' 구매가 된다. 이런 경우 어느 쪽이 더 행복감을 줄까? 위 연구에 의하면 친구와 놀기 위해 게임기를 살 때 더 행복하다. 결국 무엇을 구매하느냐 보다 구입한 물건 혹은 경험에 다른 사람이 개입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최근 등장하는 행복 지침들은 이런 식으로 행복의 증상을 원인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긍정성 또한 행복한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는 증상인 경우가 많다. 누군가를 어느 정도 '이미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상당 부분 타고난 기질이다(Archontaki, Lewis, & Bates, 2013).

쾌락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경험이고, 그것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본래 값으로 되돌아가는 초기화가 반드시 필 요하다. 이것이 적응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이유다. 그리고 수십 년의 연구에서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훨씬 행복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아무리 대단한 조건을 갖게 되어도, 여기에 딸려왔던 행복감은 생존을 위해 곧 초기화 돼버리기 때문이다.

창을 들고 동굴 밖으로 다시 사냥을 나서는 이유는 사실 잃어버린 쾌감을 다시 잡아오기 위함이다. 이 무한 반복의 생존 사이클이 지속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쾌감의 소멸이다. 소멸되지 않으면 동굴에 마냥 누워 있을 것이고, 계속 누워 있다보면 결국 영원히 잠들게 된다.

영어로 표현한다면, 'becoming(~이 되는 것) 'being(~으로 사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재벌집 며느리가 되는 것(becoming)과 그 집안 며느리가 되어 하루하루를 사는 것(being)은 아주 다른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화려한 변신의 순간에만 주목하지, 이 삶을 구성하는 그 뒤의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성공하면 당연히 행복해지리라는 기대를 하지만, 실상 큰 행복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은 살면서 깨닫게 된다.

돈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 준다. 그래서 초콜릿 같은 시시한 것에 마음 두지 않게 하고, 이런 자극을 음미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심지어 사람이라는 자극에도 관심을 덜 갖게 한다. 돈을 생각할수록 카페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덜 하고(Mogilner, 2010), 어려움을 당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사양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우선 감정이라는 것은 어떤 자극에도 지속적인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계속 반응을 해서도 안 된다. 그 이유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어쨌든 이 '적응adaptation'이라는 강력한 현상 때문에 아무리 감격스러운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일상의 일부가 되어 희미해진다. 2002년 월드컵, 안정환 선수의 기적적인 골. 우리 모두의 심장을 멎게 했던 그전울도 사실은 며칠을 가지 못했다. 복권도 예외가 아니다.

감정의 또 다른 특성은 상대적이라는 점이다.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UCLA의 알렌 파르누지Allen Parducci 교수는 복잡한 개념을 범위 빈도 이론 range-frequency theory 소개했지만 (Parducci, 1995) 요지는 간단하다. 극단적인 경험을 한번 겪으면, 감정이 반응하는 기준선이 변해 그 후 어지간한 일에는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첫째,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둘째,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질이다.

우리 조상이 물려준 생존 패키지의 두 번째 내용물은, 우리의 관심사인 '쾌감'이다. 고통과 같은 부정적 경험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 긍정적 정서의 기능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생명체가 오래 생존하지 못하는 것처럼 쾌감을 상실한 동물 또한 문제가 생긴다.

왜 이토록 인간은 서로를 필요로 할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막대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바로 생존. 세상에 포식자들이 있는 한, 모든 동물의 생존 확률은 다른 개체와 함께 있을 때 높아진다. 물소들은 사자들이 우글거리는 아프리카 초원을 수 십만 마리의 동료들과 함께 횡단한다. 서로 잡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결국 개는 서핑을 하게 된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새우깡의 절대적 역할이다. 이렇게 특정 반응(서핑에 필요한 단계적 행동들)을 증강시키는 자극(새우깡)을 심리학에서는 '강화물'이라고 부른다. 새우깡이라는 이 강력한 강화물이 없다면 개의 서핑 묘기는 탄생할 수 없다.

드디어 결정적인 질문을 던질 때가 왔다. 행복감 또한 마음의 산물이다. 창의력과 마찬가지로 행복도 생존을 위한 중요한 쓰임새가 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은 삶의 최종 목적이라는 것이 철학자들의 의견이었지만, 사실은 행복 또한 생존에 필요한 도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마치 피카소의 창의성 같은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팀 윌슨Tim Wwilson은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게도 "이방인" 같은 낯선 존재라고 했다(wilson, 2002).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정말 모르는 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멍청해서가 아니고, 우리의 많은 선택과 결정은 의식을 거치지 않고 진행되기 때문이다. 의식은 아주 한정된 용량의 값비싼 자원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만 선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시어머니의 생일 같은 것.

 지금까지의 얘기를 정리해보자.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모습도 아니고, 그 역할이 생각만큼 절대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의식만이 우리의 눈에 보이기 때문에 생각이 항상 좌우한다고 착각한다.

인간이 농경생활을 하며 본격적으로 문명을 가진 것은 길게 잡아야 6천 년 전부터다. 세대로 따지면 약 250세대. 인간과 침팬지가 진화의 여정에서 갈라진 것은 대략 600만 년 전이라고 한다. 30만 세대 전.막연한 숫자다.

이렇게 바꿔보자. 시간을 1년으로 압축한다면, 인간이 문명생활을 한 시간은 365일 중 고작 2시간 정도다. 364 22시간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사냥, 그리고 짝짓기에만 전념하며 살아왔다. 동물이기 때문에.


YES마니아 : 골드 e***n 2020.11.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리 아이스크림 먹을까?
"우리 아이스크림 먹을까?" 내용보기
어제는 엿 같은 하루, 오늘은 무난한 하루, 내일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하루하루 실랑이하면서 반평생 살다 보니 다른 눈으로 삶을 바라보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은 뭘까? 이 책은 첫머리부터 세상 어려운 질문 “왜?”로 시작한다. “왜?”라는 질문을 수없이 하면서 내가 찾은 나름의 결론은 “왜?”라는 질문은 싸우자는 것이었다. “왜?”라는 질문을 통
"우리 아이스크림 먹을까?" 내용보기

어제는 엿 같은 하루, 오늘은 무난한 하루, 내일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하루하루 실랑이하면서 반평생 살다 보니 다른 눈으로 삶을 바라보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은 뭘까? 이 책은 첫머리부터 세상 어려운 질문 “왜?”로 시작한다.

“왜?”라는 질문을 수없이 하면서 내가 찾은 나름의 결론은 “왜?”라는 질문은 싸우자는 것이었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 문제 원인을 찾아서 다음에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려 하는데, 원인을 찾아 잘못을 가르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에 집중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 답하려고 시작부터 그 어려운 “왜?”라는 질문은 던지는 걸까? 흥미롭게 책을 펼친다.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행복하지?”에 관심이 많았고, 늘 해답을 찾지만, 그때그때 내 대답은 달라진다. 그래서 늘 내가 행복을 느끼는 지점들에 대한 의심이 들었다. 정말 나는 그럴 때 행복한 걸까? 그런데 저자는 “어떻게” 이전에

“왜? 인간은 행복이라는 경험을 할까?

행복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중요한 행복의 속성을 이해하기 전에 “어떻게?”라는 행복의 비결이나 기술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왜?”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인간 실체의 모습을 살펴야 한다. 인간은 100% 동물이다. 그런데, 다른 동물에게서 볼 수 없는 행복이라는 쾌감을 추구한다. 행복은 생각일까? 무의식적이고 동물적인 우리의 ‘본능’이 의식적이고 합리적이고자 하는 문명인의 ‘이성’과 하루에도 몇 번씩, 평생 동안 충돌한다. 우리의 생명을 꾸려나가는 수많은 기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우리 의식 밖에서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의식적인 이성 능력에서 행복을 찾을까?

그 이유는

첫째 사람은 자신의 경험 중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보이는 부분이 실제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둘째 우리의 동물적 본능을 이성이 통제하고 다스리기 때문이다. 세상의 많은 책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의미를 찾아라”, “가진 것에 만족해라”,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같은 조언을 한다. 즉 생각을 바꾸라는 것이다. 맞는 말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공허한 말장난이다. 불행한 사람에게 생각을 바꾸라는 것은 손에 못이 박힌 사람에게 “아프다고 생각하지 말라"라고 조언하는 것과 비슷하다. 불행한 사람은 긍정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은 본질적으로 생각이 아니다. 행복은 사람 안에서 만들어지는 복잡한 경험이고, 생각은 그 특성 중 아주 작은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탁월한 능력이지만, 이성적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행복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된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기 이전에 인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진화론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호모사피엔스가 문명인의 모습으로 산 것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정말 잠깐이다. 600만 년 전부터의 시간을 1년으로 압축한다면 인간이 문명생활을 한 시간은 365일 중 고작 2시간 정도다. 364일 22시간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사냥, 그리고 짝짓기에만 전념하며 살아왔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과연 600만 년 동안 유전자에 새겨진 생존 버릇들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까? 절대 그럴 수 없다. 사자는 피하고, 믿을만한 녀석과는 고기를 나눠먹는 등의 생존 지침서는 유전적 정보로 우리 뇌에 심어져 있다. 다윈의 진화론에서 인간은 우주뿐 아니라 지구에서조차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일깨워 준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존재하게 된 하나의 생명체, 인간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며, 모든 생각과 행위의 이유는 결국 생존을 위함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단언했지만, 이는 진화론과 정면 대립되는 관점이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모든 특성은 생존을 위해 최적화된 도구다. 밀러에 의하면 신체적 특성뿐 아니라 고차원의 정신적 특성은 사실 몸의 번성을 위한 도구인 것이다. 사실 행복도 생존에 필요한 마음의 정신적 산물이다. 인간이 현재 가진 신체적 모습과 생각, 감정은 우연히 갖게 된 특성이 아니다. 모두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갖게 된 특성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라는 감정은 생존에 어떤 도움을 줄까?

인간은 쾌와 불쾌라는 신호를 이용해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기회를 포착한다. 치명적인 위협들에 대해 우리 뇌는 두려움이나 역겨움 같은 불쾌의 감정을 유발해 ‘위험하니 피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단기 위험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두렵지만 길을 나서야 하고, 고단하지만 앞으로 나가가야 한다. 이것은 엄청난 의욕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그 노력에 상응하는 강력한 보상이 희열, 성취감, 뿌듯함, 자신감 같은 치명적 매력을 가진 쾌감이다. 쾌감을 유발하는 정서들은 장기적인 생존 확률을 높여준다. 쾌와 불쾌의 감정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려주는 생존 신호등인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쾌감 신호가 자주 울리는 뇌를 가진 사람이다. 우리의 뇌는 언제, 그리고 무엇에 접근할 때 쾌감을 느낄까? 뇌가 꾸준히 찾고 있는 그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뇌의 유일한 관심사는 생존이라는 점이 결정적 힌트다. 세상에 포식자들이 있는 한, 모든 생물의 생존 확률은 다른 개체와 함께 있을 때 높아진다. 진화 과정에서 인간의 뇌가 급격히 커진 시기는 함께 생활하던 집단의 크기가 팽창할 때와 맞물려 있다. 인간의 뇌를 성장시킨 기폭제는 타인의 존재였다. 우리는 사회적 인간의 유전자를 받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적 생존비법’을 전수받았다.

지구에서 최고의 생존 성공담을 가진 동물은 개미와 인간이다. 두 생명체의 공통된 특성은 유별날 정도로 사회적이라는 것이다. 한 개체로서는 그다지 탁월한 능력이 없지만, 서로 돕고 나누고 이용하는 복잡한 사회적 능력 덕분에 놀라운 생존력을 갖게 되었다. 인간의 희로애락의 원천은 대부분 사람이다. 그래서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이 치르는 가장 성대한 의식들은 사람과의 만남(결혼, 탄생) 혹은 이별(장례)을 위함이다. 그래서 사회적 경험과 행복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행복은 사회적 동물에게 필요했던 생존 장치이다.

저자가 30년간의 연구 끝에 얻은 확고한 결론은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과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외향성이라는 유전적 특성이라는 것이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으로 돈이나 외모에 관한 연구에서 빈곤에서 벗어난 사회에서 돈은 더 이상 행복의 키워드가 아니며, 다른 사람 눈에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느냐는 자신이 느끼는 행복감과 관련이 없었다.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쾌락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경험으로 그것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초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행복은 한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미 가진 것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을 아는 것이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의 행복 연구의 확고한 결론 두 번째, 외향성이라는 유전적 특성을 살펴보겠다. 행복 값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들의 특성은 성격 면에서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에 비해 월등히 더 외향적이고 정서적 안정성이 높았다. 그리고 대인관계 면에서 행복지수 상위 그룹의 사회적 관계의 빈도와 만족감이 월등히 높았다. 결론적으로 사회성이 높은 사람이 행복감도 높았다. 사람이라는 자극은 양날의 검과 같지만, 외향적인 사람이든 내향적인 사람이든 모두 혼자일 때 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더 높은 행복감을 느꼈다. 내향적인 나도 어색함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려 노력해 봐야겠다. 행복한 사람의 또 다른 특성은 자신의 자원을 사람과 관련된 것에 많이 쓴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경험 구매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이다. 진화 과정에서 도움을 줄 때 기쁨을 느꼈던 자들이 선택적으로 더 많이 생존하고 그들의 유전자를 통해 우리는 이 사회적인 습성을 물려받은 것은 아닌지 싶다. 생존을 위한 정신적 산물인 행복감을 갖기 위해 사회성의 중요성을 알았다. 개인의 차이와 함께 더 행복해지기 쉬운 사회의 특성이 있을까?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저자는 축구선수 지단의 ‘박치기 사건’을 소개하며 개인의 가치와 감정을 최대한 존중하고 수용하는 문화가 행복해지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진 사회라고 말한다. 사람은 음식만큼 중요한 생존 자원이기에 이에 대한 감정적 반응 역시 강력하다. 좋은 사람과 대화하고 놀고 손잡는 것만큼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것도 없지만, 역으로 사람만큼 스트레스와 불쾌감을 주는 자극도 없다.

사회성을 행복감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들보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자유감 부족, 과도한 물질주의는 너무 예민한 타인 의식이다. 각자 자기 인생의 ‘갑’이 되어 살아보는 것이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가치를 두고 자신의 삶과 선택에 당당함으로 인생의 주도권을 쥐고 살아야 행복하다. 사람은 행복에 절대 조건이지만, 나와 타인의 균형을 이루며 가치와 이상을 있는 그대로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는 것이 함께 행복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행복에 대해 살펴보았다.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다. 행복에 대한 이해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왜 쾌감을 느끼는지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화의 여정에서 인간의 쾌감은 생존과 번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인간의 행복에 대한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았으니, 나의 “어떻게?”를 찾는 일이 더 수월해질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d****a 2019.08.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행복의 기원 - 서은국
"행복의 기원 - 서은국" 내용보기
행복의 기원 - 서은국인간은 행복을 원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생각을 이 책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은 생존을 위한 기재라고 이야기한다. 오랜 진화를 통해 살아남기 유리한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게 발전해 왔다고 이야기한다.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행복의 기원 - 서은국" 내용보기

행복의 기원 - 서은국


인간은 행복을 원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생각을 책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은 생존을 위한 기재라고 이야기한다. 오랜 진화를 통해 살아남기 유리한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게 발전해 왔다고 이야기한다.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책은 일을 해낸다. 행복의 목적은 생존이다. 식욕과 성욕,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되는것은 그것이 우리의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은 매우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그래서 인간은 식사와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음식을 먹을때 행복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개인보다 공동체가 될때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인간은 그렇게 진화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네트워크가 우리 사회를 바꾸는 역시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한편,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전체주의적인 동양보다 개인주의적인 서양의 행복도가 높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생존을 위해서는 개인주의보다 전체주의적인 것이 유리하지 않은가? 개인보다는 공동체가 생존에 유리하니까..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흥미로웠고, 행복에 대한 관점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기존의 생각을 틀어서 생각하는 경험은 사고를 환기시키고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행복을 위해 사는것인지, 살기 위해 행복을 따라가는 것인지가 나의 삶에 영향을 줄것 같지는 않다. 살기 위해 행복을 따라가더라도 결국은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종교에 대한 부분이 행복을 이야기하는데 빠져있다는 것이 아쉽다. 관계로 종교를 포괄하기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9 #독서 #독서감상 #행복


YES마니아 : 로얄 m*****7 2019.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강도가 아니라 빈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 내용보기
요즘 일하는 곳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너무 자주 들어서....는 아니고, 행복을 새롭게 정의하고 접근했다는 평을 보고...☆☆☆☆행복의 기원. 서은국."Happiness is the frequency, not the intensity, of positive affect."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행복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였다. 우선,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라는 점이
"강도가 아니라 빈도" 내용보기
요즘 일하는 곳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너무 자주 들어서....
는 아니고, 행복을 새롭게 정의하고 접근했다는 평을 보고...

☆☆☆☆

행복의 기원. 서은국.

"Happiness is the frequency, not the intensity, of positive affect."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행복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였다. 우선,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쾌락에 뿌리를 둔, 기쁨과 즐거움 같은 긍정적 정서들이다. 이런 경험은 본질적으로 뇌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철학이 아닌 생물학적 논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행복에 대한 이해는 곧 인간이라는 동물이 왜 쾌감을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것과 직결된다. 인간만큼 쾌감을 다양한 곳에서 느끼는 동물이 없다. 쇼팽과 셰익스피어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가장 본질적인 쾌감은 먹을 때와 섹스할 때, 더 넓게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온다. 진화의 여정에서 쾌감이라는 경험이 탄생한 이유 자체가 두 자원(생존과 번식)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행복은 가치value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쾌락적 즐거움이 그 중심에 있다(Diener, Sapyta, & Suh, 1997). 쾌락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것을 뒷전에 두고 행복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영어로 표현한다면, 'becoming(~이 되는 것)과 'being(~으로 사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재벌집 며느리가 되는 것(becoming)과 그 집안 며느리가 되어 하루하루를 사는 것(being)은 아주 다른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화려한 변신의 순간에만 주목하지, 이 삶을 구성하는 그 뒤의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성공하면 당연히 행복해지리라는 기대를 하지만, 실상 큰 행복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은 살면서 깨닫게 된다.

돈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 준다. 그래서 초콜릿 같은 시시한 것에 마음두지 않게 하고, 이런 자극을 음미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심지어 사람이라는 자극에도 관심을 덜 갖게 한다. 돈을 생각할수록 카페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덜 하고(Mogilner, 2010), 어려움을 당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사양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왜 이토록 인간은 서로를 필요로 할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막대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바로생존. 세상에 포식자들이 있는 한, 모든 동물의 생존 확률은 다른 개체와 함께 있을 때 높아진다. 물소들은 사자들이 우글거리는 아프리카 초원을 수십 만마리의 동료들과 함께 횡단한다. 서로 잡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YES마니아 : 골드 e***n 2020.09.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행복에 대한 새로운 고찰
"행복에 대한 새로운 고찰" 내용보기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해왔는데어느정도의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목적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행복을 얻지 못했다는 불행감, 혹은 행복 뒤에 찾아오는 허무함에 빠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행복이라는 것이 지향점이 아닌삶을 살아가기 위한 윤활유라고 생각하니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며 행복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복에 대한 고민이 있는
"행복에 대한 새로운 고찰" 내용보기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해왔는데

어느정도의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목적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행복을 얻지 못했다는 불행감, 혹은 행복 뒤에 찾아오는 허무함에 빠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행복이라는 것이 지향점이 아닌

삶을 살아가기 위한 윤활유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며 행복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복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20.06.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