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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첫 파트를 읽으면서 웃음이 났다. 어찌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알았는지..
사실, 나는 이 책이 만화인지 알았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고 싶었는데..
만화는 아니고 에세이 형식? 그런데 재미있다. 속이 시원하다.
이 저자는 아직 젊은 작가이다. 그래서 아마도 하고 싶은 말들을 글로 적었나보다.
내가 책을 읽다가 너무 웃은 건 내가 하는 행동이나 생각과 너무 많이 닮아있어서이다.
젊을 때는 하지 못했던 말은 나이 먹으면서는 사람들이 어른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표현만 잘 하면 해도 된다. 나도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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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꼭지를 요약해보면...
- 그 남자의 날숨
지하철을 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서 사람이 많을 때 뒤에 선 키 큰 남자가 의도하지 않게 내 얼굴이나 머리, 귀에나 호흡을 불어넣을 때가 있다. 아..조금만 돌려서 호흡을 해주었으면..
- 당신 사생활 좀 지켜줄래요?
지하철을 타거나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거나 친구와 자기 이야기를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민망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나는 이 사람들의 사생활이 전혀 궁금하지 않은데 큰 목소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 듣게 된다. 듣고 싶지 않은데.. 공중도덕 좀 지켜주면 안 될까요? 공공장소에서는 소곤소곤 말하기..전화는 복도 같은 곳에 가서 받으면 좋겠는데..
- 이 에스컬레이터의 또라이는 나야
가장 공감이 가는 글이다. 나도 이 작가처럼 에스컬레이터 가운데 서서 간다. 에스컬레이터 여기저기에 걸어다니지 말고 뛰지 말라고 그렇게 분명히 써서 붙여놓았는데, 걸어올라가는 사람이 정상이고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마치 비정상 같이 눈흘김을 당하곤 한다.
심지어는 한 명만 타게 되어있는 좁은 에스컬레이터에서 "좀 비켜주실래요?"해서 급하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다니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제발, 이 나쁜 습관은 고쳐지면 좋겠다.
책이 예쁘다. 커버도 핑크이고, 만화는 아니지만 그래픽도 예쁘고 사이사이 컬러 간지도 예쁘다.
책이 재미있어 쉽게 읽힌다. 나도 하하 소리내어 웃으면서 금방 다 읽었다.
화가 날때 이 책을 읽으면 위로가 될 것 같다. 말하기 치사한 것들을 구어체로 적어서 마치 옆에서 말로 해주는 것 같은 후련함이 있다.
젊은 작가의 에세이라서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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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해서 말하지 못한 사소한 것들을 향해 이단옆차기’라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 문장 그대로다. 말하자니 치사한 사람이 될 것 같아 주저하게 되고, 참고 있자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화병이 날 것만 같은 마음을 어쩌랴. 이럴 때 다른 방법은 없다. 쏟아내야 한다. 풀어야 한다. 속사포 욕이라도 마구 쏴줘야 한다. 아마도 저자는 그런 사람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어떤 ‘썰’을 풀어내는 그 화끈함이 시원하게 들린다. 여기에서 방점은 ‘사소’하다는 것에 있다. 뭘 그 정도로 그러냐, 별로 큰일도 아니구먼, 그냥 넘어가지 속 좁게 군다, 는 말들이 나올 상황들이다. 하지만 사소하다고 하기에 일상이나 인간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라 그 여파가 너무 크다. 그리하여 그 사소한 일은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일이 되고야 만다. 알~간? 그런 시간이 쌓여, 참고만 있자니 이 성격에 죽을지도 모를 위태로운 상황들로 변신하기도 한다. 어딘가에서 누구에게 하소연하듯 수다 삼매경에서 나올 법한 얘기인데, 저자의 말에 100%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된다. 더불어 정말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 더 실감하게 된다. 나 혼자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것은 내 방 안에서 나 혼자만의 일상이 가능할 때 얘기고,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겪어가는 일은 많은 배려와 이해를 동반해야만 한다. 저자는 아주 사소하지만 우리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들을 말한다. 깨알같이 화가 나게 하는 일들이 끝도 없이 풀어져 나오는데 이런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할 일이 참아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앞뒤 없이 화만 내서도 안 되는 게 살아가는 처세술 아니겠나. 눈치껏 재주껏 어디 그 화를 풀어내 보시라. 어떤 일에 화가 나냐고 공공장소를 개인장소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요. 여긴 당신들 안방이 아니므니다. 먹는 사람과 뒤처리하는 사람 따로 있을 때 분노의 주먹이 불끈 쥐어집니다. 나는 식기 세척기가 아니라고요! 약속시각 몇 분쯤 습관적으로 늦거나 아무 미안함 없이 취소해버리는 사람들에게 내 시간을 돌리도~! 똑같은 방법으로, 약속시각에 몇 분이 아니라 몇 시간쯤 늦게 와서 복수해줄 겁니다. 집 없는 설움에 울게 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대궐 같은 집에서 당신을 내려다볼지도 모르잖아요?! 나는 이제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요? 예전의 55사이즈는 지금 44사이즈도 안 되는 거 알고 있나요? ㅠㅠ 누군가의 값진 노동 앞에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일로 판단하지 마세요. "~나 해야겠어요."라는 말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사라져가는 서점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출판사를 호구로 아는 거래처나 독자에게 섭섭합니다. 우리는 책으로 통하는 사이인데 말입니다. 피곤하다고 방바닥과 이불로 돌돌 말린 주말을 보낸 것이 너무 허망해서 화가 납니다... 아, 끝이 없다. 괘씸해서 화가 나고, 속상해서 화가 나고, 서운해서 화가 나고... 가만히 듣고 있자면 매일 살아가는 오늘이 기쁘면서도 그 깨알 같은 화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사는 게 그렇지, 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2%가 있는 듯하다. 아마도 그건 한 번쯤 터져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꾹꾹 눌러 담은 화, 혹은 가슴 속 상처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한 번쯤 이런 수다 삼매경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내가 한번 말한다고 해서 화를 내게 되는 그 많은 원인이 단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에 그 변화의 과정에서 이런 타이밍 한 번 맛보는 거로 생각하면 어떨까. ^^ 저자의 에피소드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여러 가지 있었는데, 그중에 특히 지하철의 노약자석은 노약자 전용석이 아니라 ‘노약자 우선 좌석’이라는 말에 심각하게 공감했다. 혹시 젊은 사람이 앉아 있다가도 노인분이 타면 바로 일어나면 되는 좌석인 거다. 지하철이 아닌 버스만 다니는 이곳에도, 가끔 버스를 타다 보면 정말 자리 양보하기 싫어지게 하는 노인분이 있다. 한 번도 아니고 몇 번 그런 경험을 하고 보니 자리 양보에 대한 예의를 차리기가 싫어진 적도 있다. 언제였던가. 노인분이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알아서 일어나려고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급하게 내 옆에 와 떡하니 서서 요즘 것들은 자리 양보도 할 줄 모른다는 둥, 아이고 팔다리허리어깨야 하면서 몸의 여기저기를 두드려대면서 굳이 바닥에 주저앉는 할머니. 저자도 말했지만, 노인분이 타면 자리 양보 안 하는 사람 거의 없다. 노인에게 자리 양보는 당연한 것처럼 배우고 자랐기에 나 역시 아무리 피곤해도 서서 간다. 그런데 저런 노인을 만나면 “저 일어나는 거 안 보이세요? 할머니 같은 분들 때문에 자리 양보하기 싫어져요.” 라며 굳이 한마디 하고 일어난다. 그러면 그 할머니는 내 뒤통수에 대고 싸가지가 바가지라는 둥 끊임없이 욕사포를 날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목적지까지 유유히 그렇게 서 있다가 내린다. 처음에는 내가 정말 나쁜 년인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 주변의 시선이 의아해서 둘러보니 와~ 대박. 사람들이 나에게 공감의 눈길을 던지고 있었다. 살짝 엄지를 추켜드는 사람도 있었다. 아하~ 이런 마음이 나만 드는 건 아니었구먼. 결론은, 나는 나쁜 년이 아니라는 것. 뭐 이건, 나도 한껏 화가 났기에 했던 행동이었지만, 지나고 살짝 후회와 웃음을 함께 삼켰지만... 뭐, 조금은 뻘쭘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런 싸가지 바가지가 한 번쯤은 속을 시원하게 해주긴 하더라. 공감해서 웃음도 나고 조금은 달라서 오버하는 듯한 느낌도 있다. 저자의 에피소드를 곰곰이 듣다 보면 나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절반쯤은 공감하고 절반쯤은 공감하기 어려운 정도다. 그건 누가 잘했네 잘못했네 하는 이분법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같은 상황을 두고 하는 생각의 차이, 취향의 차이, 성격의 차이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일이다. 저자가 발끈했던 일이 나에게는 그냥 흘러가듯 무시하는 일도 있는 걸 보면 분명 사람의 성격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화가 나는 지점이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 화를 내는 정도도 다를 것이다. 조금은 가볍게 읽어도 좋고 조금은 무겁게 생각해볼 문제도 있다. 우리 사는 동네 어딜 가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들, 사람들이다. 그 안에 자리하고 있는 나 자신이 속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문제로 끌어내 끝장토론 한번 해보자, 하는 의미가 아니니 부담 없이 즐겨도 좋을 이야기다. 속이 좀 시원해질지도 모를 수다 한바탕 즐기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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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가장 많이 화가 날까? 생각보다는 사소한 것에서 많이들 화를 내는 것 같다. 정작 큰일이 닥치면 화가 난다기보다는 어이없어 지는 일이 더 많고 황당해 질 때가 더 많으니까 말이다. 주위 사람들에게나 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화를 낼때가 많다. 물론 불특정다수에 대해서 화를 낼때도 있지만 주로 공격대상은 가까운 사람들이다. 우리나만큼 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민족이 또 있을까. 오죽하면 화병이라는 단어까지 있을 정도니까. 다른나람 사람들이라고 화를 안 낼까마는 아마도 한국 사람들의 특성상 화를 참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살 솔직히 말해서 자주 화내는 사람들의 곁에는 가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뭐라 말해도 또는 조금만 잘못해도 벌컥 벌컥 화를내니 곁에 있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또 그런 사람들이 뒤끝은 없는 편이라 화를 내고 금방 잊어버린다는 장점도 있긴 하다. 당신은 어떤 경우에 화가 나는가.
이 책의 저자는 30대의 미혼의 뚜벅이 족이다. 자신이 직접 그렇게 명명하고 있고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화가 나는 경우를 나열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훨씬 더 이 책을 공감하면서 읽을 듯 하다. 마스다미리의책이 정신적으로, 정서상으로 공감을 할수가 있는 책이라면 이 책은 완전 현실적으로 공감을 할수 있는 글이라 생각 되어진다. 그러므로 인해서 더욱 재미나게 읽힌다. 나의 경우에는 나이대도 조금 다르고 상황도 조금은 다르지만 공감할수 있는 표현들이 많았다.
지금은 차를 가지고 다니지만 지옥철을 한번이라도 타본 사람이라면 완전 초공감할만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담배연기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결혼에 관한 이야기 등 아마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이라면 한번 이상은 그래 맞아, 그때 화가 난다 하면서 이해를 할만한 대목들이 꽤 있는 편이다. 담배를 피는 남자분이라면 이런 일에 무슨 화가 난다고 그럴까 하면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면이 없잖아 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사실을 첨부함으로써 자신이 화를 내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화의 정담함을 주장하고 있다. 화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라 참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자신의 정당함을 알릴 필요는 있는 법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쉽게 고칠수 있는 일이고 화를 내지 않고 밝고 맑은 사회기 될수도 있는 일이다. 경적을 울리는 이야기에서도 그렇다. 운전자가 보행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쓸데없이 경적을 울릴 일도 없을 것이고 말이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 있다. 보행자의 경우에도 스마트폰만 보고 길을 보지 않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경적을 울려줘야 한다고 꼭 한쪽 편만 들어 일방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경찰청 자료를 첨부해서 어떤 경우에는 경적을 울리라고 적혀있으니 괜히 이 부분을 보고 왜 보행자 입장에서만 생각하냐고 화를 내지는 말것.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뭐 이런 사사로운 것을 가지고 책을 내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다며 미리 엄살을 늘어 놓는다. 사실 신변잡기적인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자기계발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살아가는 법을 읽히고자 하는 사람이 본다면 이 책은 별 도움이 안 되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번쯤은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상태로 팍팍한 현실을 조금은 삐딱하게 비틀어 보는 재미도 있는 것이 아닌가.
최근 나온 큐큐라는 책을 잠깐 보았다. 미국인 저자가 쓴 글과 그림인데 이런 종류의 글들은 조금 주의를 요한다. 영어로 된 것을 번역을 해 놓으면서 사소한 잔재미가 날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번역탓이라기보다는 언어 자체의 문제일때가 많다. 그래서 별로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그 나라 사람들은 엄청 웃기다고 하는 경우인데 그 책과 비교하자면 좀 그렇지만 이책은 온전히 한국말로 쓰여진 한국 상황에 딱 맞는 한국인 저자가 쓴 글이라 조금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그 마음을 풀어보려고 하는 사람이라던지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친구들과 수다 떨고 싶은 사람이라던지 약간은 머리 식히고 싶은 사람이 보면 딱 좋을만한 책이라 생각되어진다. 책을 읽는 여러 목적중에서 재미를 추구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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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치사해서 말하지 못한 사소한 것들을 향해 이단옆차기 저자 - 김보라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이럴 때 진짜 짜증나!’라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여러 화가 나고 불쾌했던 에피소드들이 어쩌면 내 경험과 비슷한지, 어쩐지 얼굴 한 번 안 본 사이지만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버스나 지하철 문 앞에 가로막은 사람 때문에 자칫하면 내리지 못할 뻔 한 일이라든지, 버스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초록불인데도 쌩하고 지나가는 자동차나 괜히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 블록버스터 위주로 상영관을 잡아놓아 선택의 폭을 줄이는 영화관 등등 저자가 적은 거의 모든 사례는 내 경험과 99% 일치했다.
그런데 내가 자주 가는 포털 사이트에도 책에서 다루었던 것과 비슷한 문제들이 올라왔던 것을 기억났다. 저런 일을 겪는 것이 꽤 있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많은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대해 짜증을 내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화를 토해내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왜 비슷한 일이 끝없이 일어나는 걸까?
어쩌면 내 생각만 하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거나,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이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초록불인데도 횡당보도를 지나가는 차를 보면, 그냥 넘어져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디 한 번 당해보라는 심술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장소도 넓은데 꼭 버스 문 앞에 몸을 기대어 비켜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그냥 밀어버리고 싶을 때도 여러 번이다. 제일 황당한 건 버스 카드 대는 곳에 몸을 기대서서 다른 사람들이 카드를 찍지도 못하게 하는 사람이다. 적반하장 격으로 비켜달라고 하면 괜히 눈치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 진짜 몸도 마음도 다 지쳐서 너덜너덜해진 날에 그런 일이 생기면, 한 판 붙고 싶을 때도 있다. 무조건 남을 우선시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기본 예의만 지켜달라는 것이 그렇게 큰 부탁인걸까?
어떤 팟 캐스트에서였더라? 거기 진행자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엉겁결에 봉변을 당하는 바람에 아무 말도 못하고 집에 와서 후회하지 말고, 언제나 화를 낼 준비를 하고 다니라고. 그때는 무슨 저런 말을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백번 맞는 말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착한 여자 콤플렉스를 던져버리라는 누군가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남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어서,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나에게 무례하게 나오면, 그 부당함을 지적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 물론 그러면서 내가 같이 예의 없이 행동하면 안 될 것이다.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어른들이 요즘 애들 버릇없다고 하시는데, 그 애들이 자라서 예의 없는 어른이 되고, 자식을 낳아서 역시 예의를 가르치지 않아 그 아이들은 또 영수만 잘하는 버릇없는 꼬꼬마들이 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면, 미래는 어떤 세상이 될까?
이 책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저자가 겪은 불유쾌한 일에 대한 기록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이런 문제로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으니, 서로서로 조심해달라는 부탁의 책일 수도 있다. 별 시답잖은 걸로 까칠하게 군다고 여기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나에게는 시시한 일이지만, 남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게 뭐 큰일이라고 유난이람?’이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혹시 무례함에 익숙해있어서, 기본 예의라는 걸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상대가 가만히 있다고 그 사람이 가마니일 리는 없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연애에서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내가 속한 우리가 하면 정당하고 타인이 하면 부당하다는 생각이 팽배하면, 그건 차별이 이루어지는 첫 단계가 될 테니까 말이다. 예전에 방송에서 한 여자가 말했다. ‘남자 키가 180이하면 루저죠.’ 그 한마디에 어떤 일이 벌어졌던가. 문자 그대로 벌떼처럼 일어난 남자들이 그 여자를 매장시켜버렸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남자들도 여자를 부위별로 등급을 매기지 않았던가? ‘누워서 침 뱉기’라는 속담이 있다. 조심하자. 그리고 예의를 지키자. 이 세상은 돌도 도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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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이런 사람이 있어? 책의 도입부를 읽을 때만 해도 그냥 ..자기 취향에 안 맞는 여러가지것들에 대한 화를 저자는 책을 써서까지 풀려하는 것만 같았다 얼마를 더 읽어 내려갔을까? 중반이 다다를 때즈음.. 피식 , 크크 ..나도 모르게 혼자 실소를 내 뿜으며 저자의 서술에 급 공감하고 있었다 마성이 있는 서술이랄까...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화를 냄이 마땅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많은 경우 화를 내지 말아야 할 때 쉽게 화를 내면서도 마땅히 내야 할 타임에 난 쉬 참고 있는 건 아닌지... 나와 나의 것?들엔 너무나 관대하지만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현상이나 나와 상관없다 여겨지는 모든 것들에 무관심하거나 혹은 막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가벼운 구성...그러나 내용은 아주 심도있는 이 책,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일러스트들이 어울어져 이해가 쉬운 이 책 소챕터 마다 넣어놓은 유용하고 재미있는 tip들.. 이 삼박자가 잘 어울어진 "화가난다" 이 책 덕분에 간만에 재밌게 그러나 나름 지나치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 현상들에 대해 진지한 생각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 |
화가 난다: 치사해서 말하지 못한 사소한 것들을 향해 이단옆차기
화가난다 ㅣ 김보라 저 ㅣ 스폰지 그림 | 돋을새김 ㅣ 가격 : 11,0원 (만천원 / 1만1천원)#2014No.24참 간만에 소소한 책입니다핑크빛 표지와 장난스러운 일러스트에서 느껴지는 그대로..소설도 아닌..일기같은 사소한 내지름의 증거자료입니다저는 참 화를 못내는 사람이라서...화가나면 막 불처럼 솓아오르는게 아니라 얼음처럼 차가워져버리는 사람이고..화가 나면 평소에는 그렇게 잘하던 말이 다다다 나오는게 아니라 논리적인 정리가 우선입니다. 때로는 화가 복받치면 혼자 몰래 울어버릴지언정 목소리를 높히고 싸우는걸 잘 못하는 그런 사람이죠.이 책을 보다보니 나대신 화내고 싸워주는 든든한 언니를 얻은 그런 기분입니다.참 사소한데 참 화나는 그런 치사스러운 장면들이 어찌나 많은지,,공감100배 좋아요를 날리고싶은 그런 멘트들입니다.그러나 어찌보면 이런 소소함에도 책을 내어주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하하그런데 반전은 저자가 책편집자..알고보면 그쪽 필드사람이였다는 사실,,아 그렇구나..ㅋ참, 맞아 그랬었어 하고 느껴지는 소소하게 화나는 일들피해자가 되는 입장에서는 진짜 화딱지나서 순간 뚜껑이 확 열리는데가해자는 인지조차 못하는 소소한 일들..가해자들이 뜨금,,해서 좀 달라져주면 좋으련만..이 책보고 느낄 정도의 가해자라면..아마 이런 무신경하게 신경긁는 일을 아예 안하겠지 ㅠㅠ보고 절대 모르거나..이런 사람들이 있어? 하고 같이 피해자인척 화낼수도 있다는,,ㅋㅋ아무튼...그냥 소심한 피해자인 우리만 열받는거 푸는거에 만족하며 살자 ㅠㅠ그리고 최소한 나는 절대 이런 가해자가 되지말고 상대를 끝까지 쭉 배려하며 살자~~~그리고 이책의 중간에 추천도서에 <당신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가 나와서 급 반가움http://blog.naver.com/mynamemonday/203578050알고보면 같은 돋을새김 출판사의 책이니까..말하자면 자기들 책이니까 그럴수도 있겠지만..그때로 <당신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 이책이 바로 편집자들이 아쉬워서 정말 좋은책이라 재판했다는 이야기를 알고있기에다시한번 이 좋은 책을 소개하고싶었던 맘은 이심전심인걸로결론,리뷰가 엄청 늦은 이유는..읽기는 금방 끝났는데..맨날 밤에 자기전마다 다시 되집으며 오늘도 이러이러한 일들이 나에게도 똑같이 일어났다며 되짚었기 때문인데용서안해주실란가?화가나는 리스트에 나 리뷰 늦게 써서 올라갈랑가?한번만 용서해주세요 ㅜㅜ+예스24의 리뷰단으로 돋을새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
http://blog.naver.com/mynamemonday/2200657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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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이 작가도 한 '욱함'하지만, 나도 그랬다. 그랬다고 과거형을 쓰는 것은, 이제 그때만큼은 하지 않으므로. 한때는 뇌의 전두엽이 손상되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마구 화를 내게 된다는 기사에 잠시 동안 뇌사진을 찍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여러가지로 사람들이 의외로 간과하는 여러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제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이 이와 같은 편안함을 여기서 찾으시면 되겠다. 당신만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화를 내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흠, 이 정도로 말하면 해탈한 것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여전히 나는 '화'를 내고 있고, 가끔 후회를 하며, 화에 있어 해탈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 해탈하는 날이 올때엔 난 아마 감정이 매우 무뎌있을 것이기에...
여하간, 이 책은, 난 왜 화를 내는 것일까. 금방 후회할거면서...라는 것에 대해, 화내지 않는법이나 현명하게 화내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아니다. 작가가 분노하는 것들을, 누구나 한번쯤 분노해봤으며, 그 이상으로도 분노할 거리가 많음을 느낀다. 당신의 분노는 정당한 것이며, 무조건 화를 낸 것을 후회하지않을 수 있는 동질감을 갖게 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리고...ㅎㅎ, 작가 좀 귀여운거 (;;;;:;;) 같아, 가끔 '나 배드걸이예요' 하는 등에서 웃었다. 누군가 구구절절 화내는데 (공감하면서도) 이러면 미안하지만~
참, p.57와 p.82에선 출판사 편집자로서 분노의, 유용한 책고르기 팁이 있는데, 이거 정말 유용했다 (서점에서 책 뭐살까..하시는 분들, 빈손으로 나오시지 말고 이거 찾아보시고 한권쯤 사들고 나오시길). 글고, 고기 핏물빼기랑 과일먼저 팁도.
p.s: p.54의 영화, p.79 의 싸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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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호흡을 하고, 서로가 내뱉는 이사화탄소를 산소와 함께 드이마신다. 단지, 인식하고 살지 않을 뿐.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의 날숨이 곧바로 내게 직행하니 여간 미칠 노릇이 아니다. 머리 위로 곧장 떨어지는 그의 날숨을 누가 들이마시겠는가? 결국 이럴 때는 정신을 집중해 그와 호흡법을 같이 해야한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들이마시고 내쉬고. 맙소사. 출산은 커녕 연애도 못 하고 있는데, 지하철에서 낯선 남자와 라마즈 호흡법이라니!(20p)
그 남자의 날숨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첫 장면부터 빵터지는 웃음코드로 나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제목도 참 탄성을 자아낼 만큼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웃을 일보다는 화가 날만한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반응하는 묘한 실태를 꼬집어 낸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책은 전체적으로 '공감'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본 나의 이야기. 읽으면서 내내 맞아~맞아~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친구와 수다를 떠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요즘의 생활을 이야기 하다보니, 휴대폰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이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게임이나 전화요금이야, 아...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갔지만, 특히나 인스턴트 인간관계를 적나라하게 내보이는 것에는 격하게 공감했었다.
내가 뭘 먹고 어디서 누구를 마나고 있는 것까지 발 빠른 뉴스로 전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음식 나오면 사진 찍느라 젓가락도 못 대게 하더니, 다 찍고는 음식이 식든 말든 페이스북이니 카카오스토리니 여기저기 올려대느라 정신이 없다.(114p)
그것 뿐일까, 실시간으로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주느라 정작 얼굴을 마주하며 앞에 앉아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기보다는 몇 인치되지 않는 작은 화면만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서, 일부러 하지 않는 SNS 인간관계. 나도 작가의 말처럼 직접 얼굴보고 말을 나누는 게 더 나은 1인이니까.
책을 읽고나면 나와 가족과 지인들의 이야기에 웃지 못할 씁쓸함이 느껴졌다. 아쉽지만 현실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대신 음성으로 안부를 전해볼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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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많은 그녀의 잡다한 돌팔매 [화가 난다]
30대 중반, 여성, 미혼, 매우 까칠한 성격 그리고 책 만드는 사람. 내 얘기가 아니다. 이 책을 쓴 김보라가 스스로를 명시한 짧은 자평이다. 분명 이 정도의 정보라도 입력되어 있어야 그녀가 화를 낸 지점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다. 화가 나는 지점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탔는데, 왠 낯선 남자의 콧바람을 바로 정수리 위에 느껴야 했다면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추운 겨울날 지하철의 칸막이 문을 모조리 열어놓고 다니는 누군가 때문에 매서운 바람을 여지없이 맞아야 한다면, 그것 또한 화나는 일. 어느새 '언터처블'이 되어버린 노약자석 때문에 자리가 비어 있어도 당당히 가서 앉지 못하는 '비노약자'의 설움. 구구절절이 공감 가는 에피소드들이다. 거기에 공공장소에서 메이크업 쇼를 하는 여성들에게 날리는 돌직구 또한 시원하기 그지없다.
"메이크업을 통해 아름다워질 수 있지만, 그 과정 역시 아름다워야 진정한 아름다움의 완성이겠지요?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바로 아름다워지려는 태도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화장하는 여자는 결국 여자 화장실의 문을 살짝 열고 다른 사람앞에서 볼일을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심우찬, 37
사실 화라는 감정은 순간적인 것이어서 잠시 뿔이 났다가도 금방 사그라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화나는 순간을 기억하고 있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내가 왜 화를 냈었지? 하기가 십상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책을 쓸 정도로 심기를 거스르는 일들을 많이 모아서 쓴 저자가 존경스럽다. 어떻게 보면, 그 많은 순간을 화를 내고 살았어? 라고 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화가 나면 난다, 라고 당당히 말하고 까칠한 성격이라고 대놓고 드러내는 작가가 참 부럽다. 아직은 젊고, 미혼이기 때문에 부러운 걸까? 웬만한 화는 꾹꾹 누르고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을 터득한 이 시점에서 가시투성이인 그녀가 참 귀여워 보인다. 그래, 나도 한 때는 그랬지. ^^ 욱, 하는 성격은 아이 둘을 낳으면 수그러든다. 아이들 앞에서 욱, 하면 아이들도 욱,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그렇다. 30대 미혼이여, 지금 그 때가 바로 화가 나면 화가 난다는 것을 표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으시라.
아, 화가 나면 글로 써보라고 한 말. 그건 참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면서 화를 삭이는 시간도 벌 수 있으니 말이다.
참, 어제 큰 애 학교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 부모와 자녀의 대화법> 에 관한 학부모 연수를 듣고 왔는데, 그래서인지 어제 하루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지나갔다. 하루 특강을 들으면 단 하루만큼만의 효력밖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화내지 않는 엄마"라고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것이 주 내용이었는데, 방법은 간단했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내 말을 잘 전달하는 것. 특히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솔선수범하는 것과 매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가 뭔가 불만에 차서 엄마를 부르면, 무엇을 하고 있든 그 즉시 자세를 낮추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 후, "왜?" 하고 관심을 가져줄 것. 이 사소한 한 단계를 건너 뛰면 큰소리가 나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게 된단다. 요즘 화를 내게 되는 주원인은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가 대부분이므로, 어제의 특강은 참으로 시기적절한 것이었는데, 내 마음에 크게 와 박힌말은 "하지마라, 하지마라" 라고 억누르기만 하면 "꼭 너같은 어른된다."라는 말이었다. 나를 넘어서는 훌륭한 아이를 만들려면 아이를 존중해 줄 것. 으~음. "화"와 관련해서 두서없는 말들을 이리저리 엮어 쓴 글이 되었다.
그녀의 화가 난 지점에 공감가는 곳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속으로 끙끙 앓는 것보다는 이렇게 터뜨리는 것이 훨씬 건강하리라 생각한다. 차마 터뜨리지 못했던 나의 화를 대신 터뜨려주어서 내심 고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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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욱'할때가 참 많다. 시간이 흐른 후 생각해보면 정말 사소한 일인데 그순간엔 그게 참으로 참을수 없는 일이었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또 만만치 않게 험악한지라 그 화를 다 풀며 살 순 없다. 혼자서 삭이며 참고 넘기는게 다반사일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나같은 새가슴의 소유자는 아니다. 소심하게라도 자신만의 화풀이를 하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또 이렇게 글로 써 자신의 화를 쌓아두지 않고 건전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나는 무심코 지나친 부조리한 모습에 화를 내고 주변인의 무신경함에 화를 내고 이러저러한 일이 화를 내는 그녀를 보며 그녀가 이상하게 여겨지기보다는 내가 참 무신경하게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렇게 많은 화를 품고 사는 자신에게 화가 난다는 그녀에게 비겁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게 진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