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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무당벌레의 낭만이 곧 작가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우리는 이미 안다. 그럼에도 그것에서 나름의 진솔함을 느끼는 것은 무당벌레의 낭만에서 그것의 생태학적 특징과 잘 버무려진 작가 자신의 낭만을 보기 때문이다. 동화 같이 아름다운 포장으로 덮여 있으나, 그속에서 우리는 문학 창작자 고유의 감성과 다정함을 담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듣는다. 그것이 시인 무당벌레와 동화 작가의 별난 만남을 어색하지 않고 포근하게 느끼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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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미 동화와는 멀어진 듯한 나이에, 귀여워 보이는 제목과 표지 때문인지 괜히 책을 넘겨보게 되었다. 세상의 많은 것들로부터 지쳐버린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처음엔 사실 널찍널찍한 글 사이의 간격들과 산뜻한 그림들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오랜만의 동화읽기. 그리고 시작된 위로.
순수한 무당이와, 마치 '우리'와 같은 술술 씨. 그 둘의 만남은 아이들에게도, 또 우리들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전해준다. 그들의 귀여운 만남, 분명 모두의 마음에 따스함을 안겨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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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는 보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압니다. 황홀한 창 밖 풍경에 빠져들고, 햇살에 몸을 굴리고, 술술씨에게 이야기를 해 주고, 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일 따위가 그에게는 삶의 기쁨인 것입니다. 늘 죽음을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과 달리 무당이는 오히려 죽음을 준비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갑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귀천> 시인이기도 한 무당이가 읊조린다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