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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워서 이끌려서 책을 구매했는데, 막상 받아본 책 읽기가 힘들었던 경험은 누구나 해 봤을거다. 내 경우는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몰입하기 힘든 책들이 그랬다. 작년 겨울에 구매했던 책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지금에서야 다 읽었다. 구매한 책 중에서 1년은 넘기지 않으려는 나름의 애씀이다. 몇번이나 펼치고 덮기를 반복했던 꽤 힘겨워했던 책이었다. 포스트잇이 여러장 붙어있는 것 보니 앞에만 열심히 읽었나보다. 뒤에는 깨끗하다. 이번에는 기필코 생각을 붙들어 매고 집중해서 읽었더니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끝까지 읽기 성공^^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는데도 읽기 처음 부분에서는 여전히 막혔고, 지루했다. 처음 지나고 어느 정도 페이지가 넘어가니 흥미로웠다. 어려움을 넘어 이해가 되는 지점이 찾아왔다. 머릿속에 여전히 내용 정리는 되지 않지만,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는 부분을 만나게 된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인간에게서 자연스런 흐름이다. '자유' 그 이름은 얼마나 축복인가?!!! 세계의 굵직한 역사들을 봐도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도 알 수 있다. 억압된 자유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치뤘는지..... 값진 피로 얻은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 속에서 그럼에도 우리는 속박이란 단어에 이질감을 느낀다. 모태에서부터 우리는 자유로웠으니까. 한편, 아이가 엄마 품 속에 있을 때 보호를 받으며서 안정감을 느끼지만, 커 가면서 점점 사회 속으로 편입된다. 성장하면서 자연스런 개체화 과정을 겪는다. 개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존재가 되어야한다. 그 과정속에서 소외되고, 불안하고 점점 고독해진다. 함께 있어도 홀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 개별적인 개인으로서의 자유를 벗어나 관계 속으로 다시 도피하거나 어떤 권위 아래 편입되기를 원한다. 근대인은 개인에게 안전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개인을 속박하던 전(前) 개인주의 사회의 굴레에서는 자유로워졌지만, 개인적 자아의 실현 즉 자유는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유는 근대인에게 독립성과 합리성을 가져다주었지만, 또 한편으로 개인을 고립시키고 그로 말미암아 개인을 불안하고 무력한 존재로 만들었다.
책에서는 시대에 따라 자유의 의미가 규정되어졌다. 종교개혁 시대와 근대인의 관점에서 본 자유, 특히 자유의 사회 문화적 배경에서의 심리적 메커니즘 대한 부분은 꽤 공감이 되었다. 그토록 갈구했던 자유로부터의 도피, 권위주의적 메카니즘에서의 가학증과 피학증은 반대 개념 같지만 그 뿌리는 둘 다 개인이 견딜 수 없는 고독감과 허무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에 읽었던 조지오웰의 책『1984』가 생각났다. 자유가 억압되고 과거의 기억은 사라지는 가상 도시, 오세아니아. 과거를 잊어버리고 세뇌되어 자유를 갈망하기보다 삶에 체념하는 사람들, 오랜 시간 무기력함에 익숙해져서 생의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다수의 개인으로 두려움 속에 있기보다 한 권위에 복종하는 전체주의에 사회가 오브랩된다. 개인이 유능하면, 즉 자신의 본래 모습과 자유를 바탕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으면, 그는 남을 지배할 필요가 없어지고, 따라서 권력에 대한 욕망도 없어진다.
자유란 그 자리에 인간의 고독과 무력감이란 소품이 들어왔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가 활짝 열리는 멀지않은 미래에는 인간은 더 소외될 수 있다.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지지만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간으로 서지 못한다면 고독과 무력감은 언제까지나 내려놓을 수 없는 짐이 된다. 인간에게서 부담스럽지않은 자유는 멀기만한걸까? 오롯이 인간의 행복이라는 목적에만 초점을 맞추면 괜찮을까? 개인이 소속된 사회에서 고민해야 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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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이라는 말을 오랜 만에 듣는다. 말과 말 사이의 짧은 틈마저도 자막으로 메꿔야 속이시원한 방송을 일상으로 시청하다보니 말 없는 상태가 오히려 이상해 보이는 요즘이다. 이런 때 침묵에 관한 내용으로만 된 책 한 권을 읽었다.
번역자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최승자 시인이다. 시인이 번역해서 일까? 문장이 더없이 아름답고 정교하다. 의사였던 저자가 침묵에 천착한 이유가 궁금하다. 침묵이 금이라는 격언이 떠오를 만큼 저자는 침묵의 고귀함에 대해 사유에 사유를 거듭한다.
침묵의 모습이라니, 침묵에도 어떤 이미지가 있는가? 저자는 침묵의 존재야말로 창조 이전의 존재이며 침묵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침묵 자체가 가지는 생산성이나 효용성은 없지만 '유용한 모든 것들'보다 더 나은 것이 침묵이라는 것이다. 침묵 속에 놀라운 존재력이 있다는 말로 이 책은 시작된다.
한 어머니가 자신의 딸에 대해 하소연 하고 있었다. 자신도 음악을 좋아하고 요즘 음원차트에도 관심을 가지는 편인데 도무지 딸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거였다. 딸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는 지상파 방송은 물론이고 케이블 방송에 나오는 음악 프로그램을 본방과 재방송까지 챙겨보고 있으며 유튜브나 다른 매체를 통해 같은 음악을 수십 번, 혹은 수백 번씩 즐겨 듣는다는 것이다. 같은 노래를 옆에서 끝도 없이 들으니 엄마 입장에서 듣기도 싫을 뿐더러 딸이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 같아서 제재를 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겠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상담자는 말하기를, 어머니는 음악을 좋아하고 딸은 사랑한다는 거였다. 사랑하면 질리는 일이 없는 법이니 이어폰을 딸에게 주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들으며 참 명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위의 딸처럼 저자는 침묵을 사랑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다 침묵을 대비시킨다. 침묵과 말, 침묵과 자아, 인식, 역사, 사랑, 인간의 얼굴, 동물, 아기, 노인 농부 등등. 이렇게 주변에 있는 것을 침묵과 함께 생각했다. 저자가 사랑하는 것은 침묵이고 신앙이며 시다. 그리고 오늘이 아니라 예전의 모습을 그리워했다. "침묵은 말에게는 줄타는 광대 밑에 펼쳐져 있는 그물과도 같다."라는 뛰어난 묘사도 있지만 "오직 그리스도만이 말을 진리로 완전히 채울 수 있다"는 말로 종교적 색채가 짙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이 나왔던 침묵의 세계와 자신이 들어갈 또 하나의 침묵의 세계-죽음의 세계- 사이에서 살고 있다."는 문장처럼 침묵을 깊이 들여다보는 내용에 마음을 뛰게도 하지만 "현대의 저술들 속의 사상은 똑바로 앞으로 걸어가는 사람의 움직임에서 생기는 듯 보인다. 그와는 달리 고대의 저술들 속의 사상은 날면서 원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한 마리 새의 움직임에서 생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주베르의 말을 인용하는 것처럼 고대와 현대를 나누며 고대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인간은 아무런 "효용성도 없는" 고대어를 통해서 순전히 목적 추구적인 세계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이다."는 말처럼.
침묵에는 분명 힘이 있다. 그러나 침묵 만이 위대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은 때가 자주 있었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 안에서 일반화된 사실들이 고귀한 침묵의 반대편에서 작아지고 있을 때 그것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오늘을 비판하고 예전을 높이는 내용도 거듭 반복해서 읽다보니 오늘도 시간이 흐르면 옛날이 될 텐데 오늘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덮어쓰고 있어야하는가 싶었다.
한강 작가의 『흰』이 떠올랐다. 그 책도 흰 빛깔 하나만의 이미지로 짧은 산문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한 소설을 엮었다. 그 책을 읽으며 조각보 생각이 난다고 했는데 이 책도 비슷했다. 침묵이라는 조각들이 모여 침묵에 관한 책 한 권이 되었다.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침묵이 왜 고귀하고 위대한지, 침묵과 신앙과 시가 어떻게 어울리는지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까이 있었지만 가보지 않아서 낯설게 느껴진 침묵의 나라에 다녀온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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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 사회학으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의 저서. 1941년에 부랴부랴 준비하여 출간을 서둘렀다고 하는데 부록을 읽으며 거의 1세기를 앞서나간 학자의 판단이 매우 옳았음을 느꼈다. 우리의 뇌와 신체는 석기시대에 머물러 있는데 지나친 경제적 발전과 식품의 과잉으로 과부하가 걸린다. 기계가 대체한 신체의 자유는 정신적 욕구와 불균형을 이루며 불안과 고독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마인드헌터의 범죄자들이 무더기로 출현하는 것이 결코 근대화와 무관하지 않음을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저자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키워 자발적인 창의성과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한다. 또한 사회경제적 요건, 이데올로기, 사회적 성격이라는 역사의 변화 요소를 균형있게 강조하며 긍정적 순환의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자유의 부정적인 요소를 완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를 위해 교육은 필수적인 것이다.
교육의 사회적 기능은 무엇보다 개인이 사회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질을 갖추게 함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한국의 교육제도와 부모의 사회정신 대변자 역할이 망가진 것은 무엇보다 위의 세가지 요소인 사회경제적 발달, 이데올로기, 사회적 성격에 문제가 있음이 명백하다. 생활 전반에 분노를 폭발시키고 독점과 강력한 명령에 사이다라는 반응은 나치당이 힘을 얻게되었던 독일 시대상황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 같다.
좌절감을 주는 전체 상황과 이것이 반복되면서 쌓이는 무력감, 비상식적인 행동들은 민주주의 사회를 한 부분씩 파괴하여 무너뜨릴 수 있다.
개인의 개체화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고독과 고립감을 피하기 위해 사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취미와 공동체 활동으로 정신적인 욕구 충족으로 안도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바람직한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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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을 읽어도 읽을 때 마다 무릎을치게 만들며 밑줄치게 만드는 책입니다. 책의 구절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싶어지는책입니다.
자본주의가 사람을가진것에 집착하게 만든다고 소개합니다. 개인은자신을 속박하는 통제에서 벗어나 자발적 의지로 일, 사람과 연계가 강화될때 성장합니다. 타인이내게 바라는 모습이나 사회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 내안의 진실한 모습을 발현시킬때, 진정으로 자유로워집니다. 개별적 자아가 사라지면 타인의 뜻대로 움직이는 자동인형이됩니다. 주위사람들이 나와같으니더이상 불안과 고독을느끼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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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에 숨겨진 만족감이 존재할까요? 인간본성엔 순응적 부분이 있습니다. 외부세계와 관계를 맺고자하는 욕구도 있지요. 이 고독을 피하려는 욕구로 인해 인간은 고립되면 정신적인 분열을 일으킵니다. 이런 심리적 요인과 또 개인의 출현도 있습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개개인이 개인으로 인식되고, 고독이 증대되면서 사람은 무력감을 느끼고 이에따라 불안감을 느낍니다. 전체주의가 만연해지고 평범한 사람들이 악에 복종하는 이유를 찾으려는 이 책, 고전엔 이유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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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는 철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니 인간에 관련된 모든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것 만큼 사람에게 중요한 능력이 없는데,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고민하는 모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 깊은 이해를 돕는 책입니다. |
| 우리는 과연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을까?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자유로운 것은 피상적, 경제적 자유가 아니다. 자유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으면 자유를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에서 나의 무지를 반성하게 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자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궁극적인 감정적, 감성적, 지적 등의 능동적인 자유를 말한다. 생각해보면 우린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고 말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스스로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내가 하는 생각이 온전이 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서구의 여러 핵심적인 역사적 사건을 예로 인간이 그로 부터 자유로울 수 밖에 없었던 근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능동적인 사랑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의 실천은 어려우면서 쉬운 거 같다. 참 얻을 것이 많은 책이다. 그만큼 재밌게 읽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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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대해 억지로 여러 개념을 가져다 붙인 글. 거짓말과 자신의 상상을 꼬아서 글로 표현한 것이 이 책이다. 미신적이고 비논리적으로 침묵이라는 개념을 우상화하고 진리화하려는 책이라 읽는 내내 구토감이 들었다. 책에는 헛소리를 그럴듯하게 꼬아서 이야기한다. 명확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뒤틀고 비틀어서 알아듣기 힘들게 하는 것이 글의 본질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바다의 부피가 육지의 부피보다 더 큰 것처럼, 침묵의 부피가 언어의 부피보다 더 크다." 육지의 부피가 바다보다 더 크고, 바다의 지표면 표편적이 육지보다 크지않습니까. 그리고 물리적인 육지와 바다 간의 비교는 전혀 말과 침묵 간의 비교와 연관성이 없습니다. 작가는 무지에 의한 거짓말을 한 겁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보다 더한 거짓말과 요설들로 가득한 글입니다. 과학적 논리적 현실적 비판적인 글을 원한다면 이 책은 절대 사지 마십시오. 침묵을 진리에 준하는 것으로 승화하기 위해 작가의 거짓말과 착각들을 사실인 양 서술한 글입니다. 저는 이 침묵의 세계라는 글을 '망상으로 침묵에 진리라는 속성을 부여하려는 작가가 쓴 억지스러운 우상화.' 라고 정리했습니다. 피카르트의 이 책은 요설로 가득한 망상집에 불과합니다. 우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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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이 되었다. 자유가 많아질수록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왜 인간이 오히려 자유를 두려워하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돌아보는시간이 되었다. 소극적자유보다 무엇을 위한 자유 적극적 자유를 위해 가고 있는 중이고 그러기 위해 독서와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단ㄷㄴ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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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적 결속에서 벗어난 근대인이 얻은 '자유'가 오히려 고립감과 무력감을 불러오는 과정을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인간이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고 권위주의적인 체제에 순응하거나(나치즘의 배경), 집단적 동조에 매몰되는 과정을 정확하게 해부한다. '자유'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인간의 심리적 욕구와 사회 구조의 상호작용이라는 틀 안에서 입증해 낸 수작이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왜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고 시스템의 부품이 되려 하는지 그 원인을 명확하게 짚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