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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구순이 되시는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부터 종종 이렇게 가르치셨다 : "선무당이 사람 잡는 법이란다!" 어설프게 알고 나서는 것은 아예 전혀 몰라서 뒷전에 앉아 있는 것보다 더 못하고 더 위험하다는 경고였다.
아뿔싸, 어머님 말씀대로 지금 이 세상에는 그렇게 사람들을 잡아대는 "선무당"이 너무 많다. 이거야 진보-보수를 따질 일도 아니고, 좌익-우익을 가릴 것도 없다. 경제든, 정치든, 문화든, 사회든, 각 분야에서 힘깨나 쓰고 인기 좀 누린다는 사람들치고, 정확하게 사실을 파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전후의 맥락을 가린 다음에 한 마디라도 하는 사람은 정말이지 보기 드물다.
그런 점에서 정규재 TV 라는 1인 인터넷 방송이 시작된 지 2년 남짓에 누적 방문객 1천 2백만 명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바로 우리 어머님의 경고를 방송의 기본 정신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틀림없다. 통계숫자 하나 빌어와도 조심하고 철저히 검증하며, 남의 말 한 구절 인용해도 앞뒤 맥락 따져보고 진정한 의도를 가늠해본 다음에 인용하는 사람이 과연 몇일까? 그런 사이비 선동가들만 없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더 조용하고 차분하고 '선진국'스러울까? 그런 엉터리 멘토들만 없다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국민의 지적 수준도 더 신속하게 높아지지 않겠는가? "어설프게 알고 앞에 나서면 국익에 해만 끼치니까, 차라리 집에 좀 틀어박혀 공부나 더 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말이다!
제목이 "닥치고" 진실 이어서 좀 '우악'스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 책이 주는 메시지의 핵심은 완전히 제대로 담은 제목이다 ! 진실이 아니거들랑, 진실을 어슴프레 정도만 알고 있거들랑, 남들한테 (특히 엉터리 멘토들한테) 귀동냥으로 들은 지식 뿐이거들랑, 제발 거들먹거리며 나서지 말고 조용히 공부 좀 하라는 메시지니까 말이다!
맞다, 대한민국, 제대로 꼼꼼하게 공부 좀 해야겠다. 정규재 TV가 맨날 외치듯이, "닥치고 진실만" 찾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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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TV를 처음 접한 건 기사에서였다. 자비로 구입한 카메라로 시작한 1인 방송이, 그것도 20분이 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가득찬 방송이 개국 2년 만에 누적 방문자 1,200만 명을 훌쩍 넘기고, 하루 평균 시청자 3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에 ‘대체 어떤 방송이기에?’라는 마음으로 ‘정규재TV’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강렬한 논평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사실에 근거한 철저한 논거가 사실은 없고 주장만 난무한 이 때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에 입각한 주장,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꿰뚫는 해박한 지식, 정치논리나 구차한 진영논리가 아닌 역사적 맥락과 논리에 맞는 자유의 가치…!
이렇게 유익한 방송이 책으로 나오다니! 이건 지식교양의 소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의 추천사부터 이 책의 콘텐츠의 높은 질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 ‘정규재TV’는 여론시장에서 시대에 맞는 소셜플랫폼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인터넷기반의 1인 방송을 시작한지 채 2년도 안 돼 누적 시청자가 1,100만 명을 넘어섰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그 자체로 이미 거대한 미디어이고, 여론의 흐름을 읽는 광장인 셈입니다. 특히 시장경제의 효율성에 대한 해박한 논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 경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소신이 돋보입니다. 뉴미디어시대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성공사례를 눈앞에서 목격하니 아주 기분 좋습니다. 앞으로도 ‘정규재TV’가 한국경제의 갈 길과 할일에 대한 생산적인 공론의 장으로 승승장구하길 기원합니다. ” - 현오석(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 ‘정규재TV’는 어느 사이엔가 ‘현상’이 되었다. 이제 ‘정규재TV’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진지하고 솔직한 담론들의 진원이다. 객관적 조건들만 따지면 결코 대중적 성공을 거둘 수 없는 외로운 방송이 좀처럼 열광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열광을 불러낸 것이다. 혼자 길을 나선 개척자가 광야를 발견한 셈이다. 모두 궁금해할 그 성공의 비밀을 우리는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정규재TV’가 경이로운 발전을 이어가기를 기원한다. ” - 복거일 (소설가) “ ‘정규재TV’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 우리 사회의 잘못된 경제관을 바로잡고 사회 현안을 정론으로 분석해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지식교양채널입니다. 특히 정규재 논설실장님의 치밀한 논리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직설 화법은 경제와 시사에 대한 저의 지적갈증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정규재TV’가 인문과 사회, 정치와 경제를 아우르는 우리나라의 대표 방송이 되길 기원합니다. ” - 이순우(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
이 책에는 ‘정규재TV’의 주요 방송 내용이 주제에 맞게 분류, 정리되어 있어서 영상을 찾는 시간을 줄여주고, 언제든지 펼쳐보고 줄을 치며 곱씹을 수 있어 좋았다. 또 기존 방송에 정규재 실장님의 팁이 더해져서 더욱 깊고 날카로워진 논평을 만날 수 있었다. (우왕 굿)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상식이나 통계자료, 주장들을 팍팍 꼬집어 내어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한 챕터 한 챕터 마치 경제학, 사회학 수업을 듣는 듯한 즐거움이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챕터 사이사이 '지식인의 서재'를 통해 책소개 및 대담을 읽는 재미도 있었고,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그동안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들에 직접 해주신 답변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초판본 한정 강연 DVD와 실장님 사인과 메시지가 있어서 더욱 흐뭇했다는~ +ㅁ+
요즘 여기저기서 사실없는 주장이 난무한다. SNS를 떠도는 괴담들과 그걸 퍼나르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때, 우리 사회의 진실에 한 발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사실을 찾는 눈이 필요할 때이다. 가짜 주장과 엉터리 보도들에 오염된 눈을 정화시키기 원한다면, 시사, 경제에 관한 교양을 쌓기 원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아마 웬만한 대학 교양 강의보다 훌륭할 거라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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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을 보던 중 <졍규재>라는 분을 처음 알게되엇다. 처음엔 존재감 없는 한 논객으로 생각하고 그의 주장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역시나 토론 참여자들 다수들에게 모진 공격과 수모를 받고, 때로는 발언권 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며 그의 존재감은 사라지는듯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의 멘트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토론 중반부로 갈 수록 그의 주장은 날카로웠고, 토론이 끝날 후반부엔 상대 논객들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그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난 방송을 되돌려 보며, 다음<정규재>출연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 이후 대부분의 토론에서 압도적 발언과 재치넘치는 설득력으로 참여한 시청자논객은 물론 토론 논객조차 할 말을 잃게 만들었고, 그의 주장에 빠져들고 다 같이 공감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던 중 <정규재TV>의 개국 소식을 듣고, 2년여 동안 모든 <동영상 강좌>를 시청하며, 그 동안 알 수 없고, 그림자의 갇혀있던, 한국사회의 현실, 경제의 원리, 법과 경제의 다양한 측면, 한국의 역사등의 칼럼을 접하며, 나에게는 정말 맛있는 지식 식사였고, 날 성숙시키기에 충분했다. 모든 국민들이<정규재 TV강좌>를 시청하며, 내나라 내 땅을 더욱 깊이 이해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평소 영상보다 서적을 좋아하던 나에겐 <정규재TV 닥치고 진실>을 출간이 어머니가 차려주신 생일 밥상처럼 너무나 맛있고 든든하고 영양가 있게느껴진다. 또 한번 나의 발전 나의 희망이 되어줄것을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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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를 떠나 확실한 팩트와 치밀한 분석을 통해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논객은 찾아보기 힘들다. 정규재 논설실장을 대학교 재학시절 처음 봤다. 아마도 편집국 부국장에서 논설위원실로 인사이동을 한 뒤였을 것이다. 강의를 할때만 해도 그렇게 유명인사인 줄 몰랐다. 토론프로그램에서 다른 논객들과 설전을 벌이는 것을 보고 나름 이름있는 보수논객인 것을 알았다.
그 당시 편집국 내부에서도 정규재 실장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다. 기자로서 취재능력과 글쓰기는 인정하나 보수꼴통(?)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싫어하는 후배들도 이것 하나는 인정했다. 폭넓은 지식과 논리정연한 화술을.
술자리나 식사자리에서 본 정규재 실장은 위트가 넘치는 사람이다. TV처럼 냉정한 표정으로 강한 발언만을 내뱉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부정적 편견을 갖지 않길 바란다. 관용의 마음으로 다른 진영의 주장을 들어본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읽었으면 좋겠다.
'닥치고 진실'은 교수나 작가의 책들과 문체가 다르다. 문어체를 사용하면서도 베테랑 기자다운 독자를 배려한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은 독자가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게 기사를 작성한다. '닥치고 진실'도 마찬가지다. 경제에 대한 지식이 엄지손톱만큼도 없어도 된다. 밥상을 차려준것도 모자라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니까.
정규재 실장의 글을 처음 접하거나 보수 진보 진영의 주장을 수박겉핥기처럼 들은 독자에게는 '닥치고 진실'이 신세계처럼 느껴질 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진실이 아니었던 말인가 하고 의문도 들 것이다.
가령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올라가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주장을 한다고 치자. 빙하가 녹아 물이 많아진다면 온도가 높아 증발량이 많아진다는 주장은 왜 없는가? 국내 토지를 국민의 30%가 소유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양극화가 심각하는 교수가 있다. 한 가정이 다섯성원으로 구성되었다 치면 가장인 아버지 이름으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면 나머지 성원은 빈민층인가?
이런 반박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극히 일부분이다. '닥치고 진실'의 내용 대부분이 모두 독자의 관심을 끌만하다. 대기업의 탄생과정, 기초연금, 지하경제 양성화 등 널리 알려진 소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부록의 조갑제기자의 광주사태에 대한 진실은 덤이다.
정규재 실장의 새 책이 발간했다는 소식이다. 그 책도 읽기 전 워밍업삼아 '닥치고 진실'을 완독해도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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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TV'는 시사 사건들에 대한 논평, 고전 읽기, 극강, 기타 교양물들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정규재 외에 강규형, 현진권, 이영훈 교수가 출연한 동영상들은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정치 현안 이슈들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논평들은 '정규재TV'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할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다. 개국 2년을 10여일 앞둔 지난 2월초 정확하게 1천만 뷰가 넘어선 '정규재TV'는 스스로 진보를 자처하고 있다. 진정한 보수야말로 개혁적이라고 주장한다.
'마음 속에 촛불 하나'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남대문 시장으로 나가 구입한 카메라, 논설위원실 내 회의용 탁자. 이것이 '정규재TV' 방송 시작을 위한 준비의 전부였다. 자신도 잘 모르는 주장들에 열을 내고 있는 방송 기자들, 마치 앵무새들처럼 멋들어지게 연기하는 일부 앵커들, 오랜 기간 동안 독점하며 제멋대로였던 정치 연예 잡담 방송사들 등 이 모두가 대중의 인기만을 의식해 미사여구美辭麗句식 단어들만 내뱉고 있었다. 이에 누구라도 촛불 하나는 켜고 서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라는 간절한 몸부림으로 발을 내딛은 것이 바로 '정규재TV'였다고 저자는 서문에서 밝힌다.
저자 정규재는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3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한 늙은 기자이기도 하다. 전업주식투자자로 지낼 무렵, 한국경제TV의 앵커로 활동하던 그를 처음 접했던 나는 그의 첫인상을 묻는 내 아내에게 이렇게 표현했다. '된장뚝배기 맛이다!'
지식이 있는 방송, 교양이 있는 방송, 생각할 무언가가 있는 방송을 해보자는 목표로 시작했다. 직업도 나이도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양물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침내 확인되었다. 한편의 길이가 5분만 넘어도 시청자들이 절대 보지 않는다는 속설을 깨고, 때로는 30분도 넘는 분량의 '정규재TV' 동영상을 열광적으로 시청한다는 사실이다.
유튜브에 보관된 '정규재TV'의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늘 아쉬웠는데, 중요 이슈들을 보기 쉽게 분류, 정리해 책으로 출간했다. 기존 방송 내용에다 추가로 저자의 팁이 가미되어, 더욱 심도 있는 논평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프라인 토크콘서트와 Q&A까지 수록해 재미를 더했다.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낭만주의적 무지'로 시작하여 '오류가 낳은 치명적 결과'를 거쳐 '촌철살인 경제논평'으로 끝이 난다. 별도로 '초여름 밤의 토크콘서트'와 '정규재에게 묻는다'를 부록으로 싣고 있다.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으며 기초연금, 복지, 양극화, 가짜 멘토, 지하경제 양성화 등 관심있는 이슈를 찾아 궁금증을 해소하면 된다.
"이제 2030들이 선택해야 합니다. 아직도 자본주의를 깨부수고 보편적 복지를 해서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낭만주의에 빠져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들의 미래를 갉아 먹는 꼴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무상 급식하자, 대기업을 없애자, 등록금을 공짜로 만들자, 서울대를 없애자 등등 마치 천국이 열릴 것처럼 우리의 낭만성을 자극하는 주장들. 그들이 말하는 천국은 정말 실현가능한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 사회에는 거짓말을 퍼뜨리는 '가짜 멘토'가 대단히 많아, 이런 가짜들이 퍼뜨린 잘못된 버릇 중 하나가 가능한 한 사이비 종교적 질문들을 하도록 하고 결국엔 젊은이들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도시'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대개는 '인간 소외' 연상한다. 즉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몰인정함과 비정함을 먼저 강조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도시가 우리 인간을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는다. 반면에 시인을 자처하는 이들은 자신도 도시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면서 도시 자체를 부정적 이미지로만 그려낸다.
도시는 문명 그 자체이다. 도시에는 자유가 있고, 일자리가 있다. 도시가 크면 클수록 직업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일자리도 증가하며, 생활에 필요한 상품의 종류도 늘아난다. 물론 도시엔 비정한 측면도 있다. 인정이 없고 쓸쓸하고 외롭고 고독할 수도 있다. 동일한 인구 수의 공동체일지라도 도시와 농촌의 문명 수준은 분명 다르다. 따라서 도시를 호불호好不好로 얘기할 성질의 것이 결코 아니다.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 자체를 아주 부정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전형적인 편향적 인물이다. 지난해, 난데없이 영등포 시장통에 반값식당을 차리겠다고 선언했다. 영등포역 부근을 배회하는 노숙자와 빈곤층을 위해 서울시가 건물을 매입해 식당을 차리고 요리사의 재능기부를 받아 2~3천 원 정도의 식사를 제공한다는 그럴듯한 제안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1억 8천만 원을 투입했지만 영등포 1호 반값식당을 오픈하지도 못하고 석달이나 방치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서울시 1호 반값식당인 '협동나무 저축식당'
이는 당연한 결과다. 주변에 있는 다른 식당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한마디로 경제나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였던 셈이다. 반값식당 때문에 상권이 큰 위협을 받게 되었는데 영세 식당업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덩달아 지역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노숙자들이 몰려들면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 진다고 핏대를 올릴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이는 박원순 시장의 포퓰리즘이다. 순진한 눈빛을 하면서 유권자의 표를 얻어 장기집권하려면 좌익정치가일 뿐인 것이다.
현재 만들어진 협동조합이 서울에만 1,300개다. 협동조합법 제 10조 2항을 보면, 정부가 돈을 댈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설립붐이 생겨났다. 협동조합에는 사회적 협동조합도 꽤나 된다. 얼마 전엔 서울 망원동 등지에서 동네 문구점 협동조합이 대형마트 출점 거부운동을 펼쳤다. 이는 이미 협동조합이 아니라 지역이기주의를 만들어내는 정치 운동인 셈이다.
박원순 시장의 계획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 민간인 매칭 펀드 1천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에서 500억을 내고, 민간에서 500억을 내서 펀드를 만든다는 얘기다. 여기서 민간은 누구일까? 아마도 삼성전자나 현대차에 가서 협찬을 요구할 거다. 그렇다면 이 돈은 어디로 갈까? 자기 편을 드는 조합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 자명하다. 협동조합 목표가 8천개다. 민주당은 아예 지자체가 출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한다. 이는 한마디로 도시를 파괴하자는 거다. 한국의 경제를 완전히 정치적으로 개편하자는 무서운 생각인 것이다.
기초연금이란 하위 70%인 390만 명의 노인에게 월 20만 원씩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기초연금에 던지는 도덕철학적 문제'를 살펴 보자. 기초연금은 2002년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당시 노무현 후보가 "그게 무슨 국민연금이냐, 용돈연금이다"라고 정치공세를 펴고 당선됐다. 이후 정치권의 어느 누구도 국민연금이라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못 달게 되었다. 당연히 조롱받고 정치적 공세를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초연금의 본질적인 문제, 즉 민주당은 모든 노인에게 20만 원씩 주라는 주장이다. 국민이므로 무조건 국가에게 20만 원씩 달라고 주장하는 꼴이다. 과연 옳은가? 경제적 기회를 얻지 못한 노인 빈곤층에게 자식을 대신해서 국가가 복지사업을 펼친다는 것이 본래의 취지인데, 가난하거나 말거나 모두에게 준다는 것이다. 예로 부터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싫어할 사람은 분명 없을 것이다.
앞으로가 문제다. 대통령 선거할 때마다 후보들은 이 돈을 올리는 경쟁을 할 게 뻔하다. 많이 주겠다는 정당에 유권자는 당연히 표를 던진다. 빈곤 노인에게 사회적 부조의 손길을 내밀어 주고, 이를 받는 이들은 고맙게 여겨야 한다. 그런데, 이젠 당연한 권리로 바뀌는 것이다. 심각하다. 재원은 누가 만드나? 이 또한 국민의 몫이다.
스웨덴 같은 나라도 기초연금은 국민의 45%에게만 지급한다. 우리는 지금 '하위 70%'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나? 국민 대다수가 포함되는 70%를 '하위'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 어불성설이라고 저자는 비판한다. 분명히 언어적으로도 모순이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대형마트 규제가 실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형마트가 그토록 '악의 축'인가? 흑백논리에 사로잡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규제의 폐지를 말하면 대자본 편을 든다고 화부터 먼저 낸다. 감성이 이성을 이기는 케이스다. 물론 골목상권이 어려워진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순기능도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산업의 발전 방향이다. 무엇이든 단순함으로부터 복잡함으로 진화하는 법이다. 골목 구멍가게가 대형마트로 대체되는 것은 분명 진보이다. 구멍가게가 조금 많을 경우 2천 가지 정도의 상품을 취급하는 반면 대형마트는 7만 가지 이상이다. 품목의 수가 많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가 늘어나는 것 이상으로 질적으로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즉 품목을 다루는 직업 자체가 많아짐을 뜻한다.
지금은 버스 안내양이 없다. 버스카드와 기계로 대체된 탓이다. 버스 안내양이 모두 실직된 것으로 비쳐질 수 있을 것이다. 아니다. 카드 만드는 회사와 소프트웨어 회사가 생기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겼다. 이것이 바로 문명의 진보이다. 과거에는 직업의 개수가 적었지만 문명이 진보할수록 일자리는 더욱 다양해졌다.
대형마트의 규제는 자영업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민노총이 만들어지고, 현장 노동자들이 사장의 목에 줄을 매달고 끌고 다니면서 파업하다 보니 제조업이 꺾이기 시작했다. 때마침 중국이 개혁개방을 단행하자 생산성이 쳐지는 제조업은 죄다 중국으로 옮겨갔다. 그러다보니 일자리가 없어져 자영업의 대폭발이 생긴 것이다. 사실 후진국일수록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다. 한국보다 비중이 더 높은 나라는 터키, 멕시코, 칠레 정도이다.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지 이를 해결하지 못한 채 아무리 대형마트를 규제해봐야 상황은 더 악화될 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자영업 문제의 본질은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空洞化에 있는데도 엉뚱한 데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지만 왜 효과가 없을까? 정찰제가 아니고, 카드 사용이 불편하고, 반품도 안 되고, 비오면 질척거리고, 불친절하고, 야간엔 장사도 않는데 누가 가겠는가? 한편,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신선식품 농가들은 생계 위협을 받는다면서 이 규제를 풀어달라고 한다. 이를 충족해주는 것이 새로운 문화이자 삶의 진보인 것이다.
'서울 시장의 자격', '기초연금에 던지는 도덕철학적 문제', '누가 인문학을 말씀하시는지', '청년 미래 저당 잡힌 복지국가의 출발', '경제가 민주화의 대상인가', '가짜 멘토들의 행복론' 등 사람이기에 쉽게 유혹당하고 빠지는 낭만주의적 무지의 함정을 날카로운 논리로 다루고 있다. 짧은 논평을 읽듯이 내려가다 보면 무릎을 치게 된다. 어처구니 없는 나의 무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짜 멘토들은 오히려 청년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세상을 고민하도록 해서 정말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짜냅니다. 소위 멘토라는 사람들이 청춘을 위로하려고 드는 과정에서 시도 때도 없이 종교적, 주관적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그런 것들은 오히려 세상을 직시하고 거친 파도를 헤쳐 가도록 하는 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사를 흔히 접한다. '삼성 전체 매출이 한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이다. 여기에 현대차를 합치면 35%다. 10대 그룹 매출은 GDP의 무려 77%를 차지한다. 소수 기업이 앞서가는 바람에 경제력 집중은 물론 사회 양극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 전체 GDP 1,300조 원 중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77%가 나머지 기업이거나 나머지 국민이구나. 현대차까지 합치면 65%구나. 야, 근데 이 23%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더라. 대한민국 GDP라는 목욕탕에서 삼성이라는 큰 고래가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구나.
이는 GDP와 삼성전자 매출을 오해해서 생기는 오류인데, GDP라는 것은 부가가치의 합이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빵을 판매한다고 하면, 빵을 만드는 재료부터 판매까지 생산 단계 전체에서 생성된 부가가치만 남긴 것을 말하는 거다. 작년에 빵을 800원어치 팔았는데, 올해 1,000원을 팔았다면 200원이 바로 부가가치이다.
실제로 작년 우리나라 전체 GDP가 1,300조 원이었다, 그러면 여기서 1,300조원은 이전에 비해 더 늘어난 가치value added이다. 기업의 매출액하고는 다르다. 그렇다고 매출액의 증가분이 부가가치 증가분도 아니다. 부가가치의 합인 GDP와 총 판매액인 매출액은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
"이런 엉터리 분석이 횡행하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통계를 잘 몰라서이기도 하지만 경제력 집중을 과장하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의 온갖 규제 논리는 알고 보면 이런 사이비 통계와 무지를 근거로 번창해온 겁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무지에 근거한 착각이 사회 통념이 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삼성 그룹이 되레 한국 경제에 위험 요소라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쇼크를 계기로 삼성에 대한 한국 경제의 절대적인 의존 구도가 표면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핀란드 경제를 이끌던 노키아의 사례를 들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통계를 가지고 장난치면 곤란하다. 경제력 집중의 원인이라면서 이들을 규제하라고 주장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한테 성적을 더 이상 올리지 말라는 요구와 같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던 미국의 유서 깊은 공업 도시 디트로이트시가 파산 신청을 했다. 1960년대만 해도 인구 200만 명이 넘었던 도시가 지금은 70만 명 정도이다. 중산층이 다 빠져나가고 빈 집이 늘어 밤만 되면 을씨년스러운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고 한다. 심지어 '타산지석'이라는 교훈을 배운답시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활발하게 돌아갈 때엔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세 기업이 삼각편대를 형성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완전히 장악했었다. 강력한 경쟁력을 자랑하던 GM이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의 미국 진출에 충격을 받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에 GM은 2009년 파산한 후 구조조정을 거쳐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제조업의 강성 노조는 쥐약이다. GM의 파산도 시장경쟁력에서 밀린 탓도 있지만 사실은 강성 노조의 탓이 더 크다. 현재 디트로이트시에 GM의 공장은 아예 없다. 포드도 사륜구동차 체로키 공장만 남고 모두 해외 또는 남부로 이전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떠나자 디트로이트시의 운명도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GM의 파산으로 실업률은 높아지고, 빈집이 늘어나 부동산 가격도 떨어지고, 세수稅收가 줄자 도시 재정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게 된 것이다. 당시 시 공무원의 복지제도도 엄청 후했다. 퇴직 경찰관, 퇴직 소방관들의 연금을 주는 데 전체 인건비의 83%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2008년부터 세수가 매년 1억 달러 이상씩 감소하면서 현재 디트로이트시의 부채는 약 20조 원을 상회한다.
한국에서도 많은 도시들이 죽었다 살았다 하고 있다. 목포, 광주 등은 일제 때 개항 이후 매우 잘 나가다가 많이 죽었다. 현재 한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도시는 울산시다. 여기엔 현대 중공업이 있어서다. 지역내 총생산이 5만불이다. 울산은 서울 강남 못지않은 수준이다. 삼성조선과 대우조선이 입주했던 거제도에선 한때 길가던 강아지도 만 원권을 물고 다닌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였다.
도시는 기업이다. 기업이 떠나고 사람이 떠나면 도시는 무너진다. 그 살아있는 교과서가 바로 디트로이트이다. GM패망의 역사와 디트로이트시의 몰락을 통해 도시의 운명을 심도있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같다. 잘 나가는 울산지역도 강성노조의 파업이 연례행사다. 이 세상에 영원한 번영은 결코 없다.
초여름 밤의 토크콘서트(정규재, 조갑제)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언론의 문제점에 대해 대담를 나누고 있다 (5월 26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야외광장)
경제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정치가의 역할이라는 것을 독일 국민들은 보여주고 잇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지난해 9월 독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동독 출신이자 여성이며 최연소 후보라는 여러 가지 핸디캡을 극복하고 3연임에 성공했다. 얼마전 막을 내린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이 우승하자 현장에서 환호하는 장면이 전세계로 전파를 탔다.
메르켈의 압승은 독일 국민들의 선택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근거도 없는 온갖 종류의 정쟁政爭거리로 허구한 날 싸움판을 벌이는 한국정치의 아픔을 더욱 뼈저리게 한다. 무늬만 새정치를 한다고 떠드는 구태작렬 야당과 거리를 둔 채 잔여 임기를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고심을 이해할 만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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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신문구독을 끊고 웬만한 뉴스는 TV나 인터넷을 보는 것으로 대충대충 세상을 보게 되었다. 아침부터 신문의 모든 면을 꼼꼼히 훑어보던 열정이 사라진 것은 '진짜'를 구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신문들조차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로 나뉘었다는 것을 간파하고 나서는 누구의 주장이 진짜인지 활자화된 기사들조차 진위를 가려내는 일이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슬그머니 촉수가 무뎌지고 게을러진 것도 이유가 아니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어쨋든 슬쩍 발을 빼고 멀리서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심한 척 했던 내가 이 책을 읽고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진실이라고 믿었던 일들이 사실은 이런 팩트가 존재했구나 싶어 그동안 무심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부끄럽게도 느껴졌다. 넘치는 언론과 SNS의 범람으로 비밀이 존재하기 힘든 세상이겠구나 싶었는데 여전히 어떤 것들은 왜곡되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그 왜곡을 진실처럼 떠들고 있거나 자신의 무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대중을 선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정욱교수와의 대담에서 정의되었던 386세대의 전형인 나로서는 진보쪽보다는 보수쪽에 선 사람이다. 독재의 몰락을 지켜보며 환호했지만 독재자의 업적에 대해서는 폄훼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박정희정권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100%동감한다. 어쨋든 박정희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밥만 먹고 어찌 사냐'를 외치며 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밥'이라도 배불리 먹게 해준 사람이라는 진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민족의 비극이라고 일컫는 6.25가 재앙으로 위장된 축복이라는 조갑제 칼럼니스트의 주장은 한편으로는 꽤 위험한 발언이겠다는 우려와 함께 실제로 독립운동을 경험한 수많은 국가가 공산화되었지만 6.25의 참상으로 공산주의의 실체를 경험한 국민들에게 선택되지 못하는 뜻밖의 결과를 낳았다는 주장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사실 우리가 공산주의국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명제였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많은 멘토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들이 환영을 받았었다. 어쨋든 쓴소리보다는 달콤한 소리가 마음에 드는 것은 사실이다. 가뜩이나 의존적 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아이들에게 망치로 두들겨 단단해지는 칼을 만들어주는 일이 옳은지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일이 옳은지는 정의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질풍의 시간을 견디고 여기까지 온 내 세대에서 보면 반드시 당근이 정답이 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이만큼이나 일구어 놓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덩치만 커진 아이들이 잘 이끌고 나갈만큼 잘 벼려졌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엊그제 끝난 월드컵축구를 보면서 든 생각은 가끔은 오심때문에 뭇매를 버는 심판들을 모아서 경기를 하게 한다면 정말 원칙대로 정확한 경기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반드시 축구뿐만이 아니라 모든 경기를 관장하는 심판이나 비리를 잡아내는 감사들이 막상 자신들이 필드로 나간다면 스스로에게 그린카드를 내밀 수 있겠냐는 다소 우스꽝스런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 존재했었는지도 모를 AGC(그레인 컴퍼니)라는 회사의 몰락을 보면서 저자가 짚어낸 '공무원은 법과 윤리적 행동을 따라 규칙을 만드는 자이지,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 활동을 하는 자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무릎을 친다. 그동안 우리는 공기업의 나태함과 방만한 운영을 수없이 목격해왔었다. 굳이 앞치마를 두르고 시장판에 나가 장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아니 심지어 그 장사꾼들이 뭔가 제대로 하는지 세금은 꼬박꼬박 잘 내는지 감독하는 위치에 있는 자가 무슨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심판이 경기를 잘 해내는 것은 거의 본적이 없고, 다만 심판의 위치나 제대로 잘 지켰으면 좋겠다. 철도파업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답답함을 속시원하게 풀어놓은 것이나 독일통일의 문제점을 과도하게 부풀림으로써 통일에 대한 두려움을 양상하는 문제며, 엉터리 통계에 대한 이야기까지 정말 속시원한 얘기가 끝이 없다. 정규재TV가 있는 줄도 몰랐던 나로서는 아주 괜찮은 멘토하나를 제대로 얻은 셈이다. 봐도 보이지 않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맹과니같은 사람들에게 '닥치고 진실'을 좀 알라고 외치는 그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만 같다. 모난 돌이 정을 맞을지언정 할 말은 해야겠다고 돌직구를 날리는 그의 목소리에 앞으로 귀를 바짝 들이대야 할 것같다. 적어도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실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조금 어려운 듯한 경제용어가 힘들긴 했지만 참으로 속시원하고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화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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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 상식에 대하여 명쾌한 통찰을 통하여 결론을 지은 글입니다.
내게는 위기라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책을 보니 사회 전체적으로 위기였던 것, 특히나, 저자가 이야기한 '사실을 기반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 에 매우 동의합니다.
기업, 경제, 정치 등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하고 미디어가 아닌 나만의 철학과 사실, 지식을 바탕으로 속시원한 비평을 써준 저자께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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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TV 닥치고 진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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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개인적으로 정규재 TV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몰랐었다는 얘기다. 원래 TV를 잘 보지 않아서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고 나선 호기심이 커졌다. 과연 어떤 방송인지 찾아서라도 다시 봐야겠다.
이 책에 나오는 주제들은 결코 가벼운 내용들은 아닌 것 같다. 사회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 등 다소 쉽게 얘기하기 어려운 점들을 다루고 있어선지 천천히 읽으며 생각하게 만든다.
정규재 TV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경제관을 바로 잡고 사회 현안을 정론으로 분석해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식교양 채널이며, 시사 사건들에 대한 논평, 고전 읽기, 극강, 기타 교양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거짓말을 퍼뜨리는 가짜 멘토가 대단히 많으며, 가짜 멘토의 부류는 자신의 노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자들이다. 자신의 노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보통의 사람에게 분노와 좌절감을 불러일으킨다. 조그만 성공 앞에 겸손할 줄 모르고, 내가 이렇게 노력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얻었노라고 노력을 과장하고 있거나 진정으로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다른 요인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니면 잘난 척하고 싶은 것이든지, 자기의 스토리를 대단한 것처럼 만들어내는 모든 종류의 멘토들은 대부분 가짜다. 이런 가짜 멘토들은 오히려 청년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있다.
사실 우리 주변의 모든 계약은 갑과 을의 관계로 표현된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시장경제에서 갑과 을은 계약관계일 뿐, 계급관계가 아니다.
경제 분야에서 대표적인 갑을관계 중 하나가 본사와 대리점 관계다. 실제로 대리점과 본사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구조화된 갑을 관계는 아니다. 대리점에 따라 상품의 종류에 따라 시장 상황에 따라 그 관계는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어딜 가나 공급 과잉이다. 그래서 공급자들은 끊임없는 시장의 압력에 시달린다.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엇이 진정한 갑을 관계인지, 무엇이 우리를 먹여 살리며,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저자소개]
저 :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실장, 회사 내 직급은 상무이사다. 30년 넘게 기자를 했으니 늙은 기자다. 고려대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을 공부했다. 한국경제 편집국 경제부 부장, 편집국 부국장, 한국경제 경제교육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1990년대 초 3년간의 모스크바 특파원 시절은 사회변동을 보는 관점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고 기억한다. 저서로는 [정규재TV 닥치고 진실], [기업 최후의 전쟁M&A], [이 사람들 정말 큰일 내겠군], [착한 너무 착한 안철수], [자유의 위기](공저) 등이 있다. 1997년 외환위기의 과정을 기술한 [이 사람들 정말 큰일 내겠군]을 가장 중요한 저서로 꼽는다. 자전거를 타고 유람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2013년에는 부산까지 내쳐 달려갔던 적도 있다. 강릉까지 걸어가기도 하고 지리산 종주도 마다하지 않는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좌익 몽상가들이 없어서 좋다고 익살을 떤다. 땀 흘리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들은 산을 오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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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로 불리는 정규재씨의 책 생각보다 깊이 있는 내용이 없어서 실망
그래도 몇가지 건졌음
1. 공무원 숫자 ㅇ 공무원 숫자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낮다(OECD 통계)라는 주장이 통용 * 공무원 숫자가 전체 노동력의 6%에 불과 ㅇ 사실은 국제기준에 맞지 않음 - 우리나라는 공무원법상 공무원만 포함 - 국제기준은 공무원 + 공기업(정부자금 50% 이상)과 그 기업의 비정규직까지 포함
2. 삼성전자, 현대차 경제력 집중 문제 ㅇ 삼성, 현대차 전체 매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77%? ㅇ GDP는 부가가치의 합계, 총판매액인 매출액과는 직접적 비교가 불가능
3. 대기업 일자리 문제 ㅇ 이른바 기업수의 99%가 중소기업, 고용은 88%를 중소기업이 담당 ㅇ 실제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과대평가 - 왜냐면 30대 대기업 그룹안의 자회사도 중소기업으로 카운팅
4. 토지 소유 관련 통계 ㅇ 우리나라 인구 5천만명 중 30%가 전국의 개인토지 소유? => 소유자는 대부분 4인 가족의 가장, 따라서 25%가 소유하는 것은 모든 가구가 토지를 소유하는 셈 ㅇ 강원도 땅 주인, 절반 이상이 외지인 => 서울로 유학오거나 이주한 자녀가 시골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물려 받은 땅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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