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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도 좋아하지만, 거실 창으로 들어오는 달빛의 은은함도 좋아한다. 도시의 밤은 밝아서 온전한 달빛을 느끼기에는 모자람이 있지만, 보름달이라도 떠서 달빛이 환한 밤이면 집안에 불을 모두 끄고 거실 바닥에 누워 달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를 즐길 수 있다. 밤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있지만, 모든 것을 재생시킬 수 있는 힘이 발휘되는 시간인듯도 하다.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읽고싶었던 책이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정우철 작가의 글을 좋아하기에 이 책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전작 <화가가 사랑한 바다>도 나쁘지 않았고. 그 이전에 나온 책들은 상당히 알찬 구성이라 야무지게 그를 만났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말해야할 것같다. 작가는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화가들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잘 아는 화가이기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식상한 느낌이 드는 단점도 있었다. 화집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그다지 나쁘다고 말할 수 없을 수도 있다. 101가지 작품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원했던 나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작가의 의도는 여백을 많이 남김으로써 '밤'의 정취를 독자들이 더 많이 느끼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화가의 마음도 들여다보고, 내 맘을 건드리는 무엇에 집중해보기를 원하는 배려와 함께. 고흐, 모네, 뭉크같은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있었지만 처음 만나는 작품들도 많았다. 유명화가들의 작품은 많이 익숙하고, 그들의 이야기도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는 없어서 새로운 화가들에 시선이 가고, 정말 내가 좋아하는 화가들의 작품에 눈길이 갔다. 존 엣킨슨 그림쇼를 좋아하다보니 반가웠다. 지금까지 봐왔던 한적한 골목길의 달빛 풍경이 아닌 템즈강변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고요함이 느껴졌다. 레세르 우리의 그림을 여러 점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하랄 솔베르그와 장 피에르 카시뇰의 <여름밤>에서는 청량감이 느껴졌다. 같은 제목이라서 비교해보게 되었는데, 분위기가 비슷했다. 처음 만난 앤 매길의 작품에서는 밤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담겨있었다. 1962년생 북아일랜드 출신인 앤 매길은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화가의 여정을 따라가보고싶은 맘도 생겼다. 존 앳킨슨 그림쇼,<웨스트민스터 템즈강에 관한 고찰>,1880 앤 매길,<늦은 저녁>,2002![]() 깊이도 있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밤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만남으로써 화가들이 밤을 어떤 모습으로, 어떤 감성으로 표현했는지 조금이나마 접해볼 수 있었다는 것은 좋았다. 전시회에 가서 그림을 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술책을 사랑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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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도슨트가 밤에 대한 명작들을 엄선한 101가지 작품을 볼수있는 도서이다. 밀레, 루벤스, 루소, 샤갈, 무하, 뭉크 와 같이 이름들어도 알수있는 작가의 작품들도 있고 미술에 생소한 일반인들은 잘모르는 작가의 작품들도있다. (미술에 문외한인 일반인의 기억에서 잘모르는 것이지 세계적인 예술가들이다) 이 작가들의 작품들중 밤에 관한 작품들을 모아 테마로 잡았다. 조용한 낭만의밤 혹은 즐거운 파티의밤 등 여러 밤풍경을 미술로 감상할수있다. |
| 화가가 사랑한 밤은 밤의 풍경을 통해 화가들의 감성과 예술적 영감을 담아낸 책입니다. 고요하고도 깊은 밤의 순간을 작품과 함께 감상하며 예술이 가진 위로와 사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밤 풍경이 대부분이라 자칫 부서울 수도 있지만 어둠이 주는 위로가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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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인의 화가를 중심으로 밤을 테마로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밤이 주제인지라 그런지 자기 전에 한두편씩 읽어보면 작가의 이야기가 진짜 밤과 잘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차라락 넘기다가 멈추는 부분을 언제다시 읽어도 그날의 느낌감정에 따라 다른 기분을 느낄수 있을 거 같아 침대맡에 던져놓고 편안하게 봐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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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그랬다. 전시회에 서서 작품을 보며 옆에 달린 글을 차분히 읽는 느낌이었다. 책에 쓰인 글도 정중앙에, 화가 이름을 크게 써두어 더더욱 전시회 설명글처럼 연출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밤은 꽤나 특별한 시간이다. 나를 알아가게 해주는 고요한 밤을 좋아한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읽어야겠다. 싶었다. 각자의 시선을 통해 그림으로 표현된 각자의 밤이 아름다웠고 슬펐고 무서웠다. 내 밤도 그러함을 느낀다. 한 챕터에서 한 작가를 설명하고 그 작가의 그림을 보여준 것은 좋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부제에 올라간 작가를 A라 하면) A작가 챕터에 A작가의 스토리와 그림들 후에 A작가가 아닌 다른 작가의 이름과 그림제목, 제작연도만 쓰여있고 설명 없이 그림만 있는 게 몇개가 이어진다. 설명이 없는 작가들의 스토리가 궁금했다. 이 궁금증을 의도한 것이라면 적절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챕터에 오르지못한 작가가 이러한 밤을 왜 그렸고, 무슨 감정이었을 지 궁금했다. 아니면 A작가 챕터에서 A작가 그림과 설명 뒤에 다른 작가의 그림을 왜 붙였는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혹은 그 뒤에 다른 작가의 그림을 붙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기교? 세대? 감정? 무엇의 연결인지. 설명되었으면 어땠을까? 작가가 따스하게 적어둔 글이라고 느꼈다. 글 중간중간 작가의 따스한 위로같은 말이 책을 읽는 이 밤, 굉장히 소중히 다가왔다. 오늘 이 책을 꺼내게 된 것은 어쩌면 나에게 밤의 위로가 필요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당신의 밤도 나의 밤도 안녕하길. 늘 그렇지 못하겠지만, 대체로 그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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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밤을 통해 그 때의 상황과 감정들을 느끼고 공감해 볼 수 있다. 우리 내 인생과 그들을 인생은 닮아있다. 같은 인간이기에 시간과 정도의 차가 있을 뿐 우리는 비슷한 길을 걸어간다고 보여진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가슴 속에서 잔잔하게 위로가 차오른다. https://www.instagram.com/libreria_de_dhk_veta?igsh=aWwyZ3Y1bDR0ZjA%3D&utm_source=q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