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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광인 수술을 시도한 김광호는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오만한 신경정신과전문의협회'에 환자 이연희의 기억에 의해 기록된 보고서를 제출한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환상적이고 실험적인 이 수술에 동참해 준 우리의 자랑스러운, 최초의, 유일한 환자인 이연희 양!' 이 소설은, 보고서를 작성한 '광기 말기'로 판정받은 주인공 이연희의 시점으로 바라본 일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그러나 이연희의 보고서에 집도의인 김광호가 주석과 각주를 덧붙인 이중적 장치를 통해 '진실과 허구가 뒤섞인' 형식을 띠고 있다. 집도의 김광호는 정신과 전문의 자격증을 박탈당한 의사이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환자 이연희를 대상으로 뇌 수술을 한다. 조화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해받지 못하여 좁은 길을 안간힘으로 통과하고자 했던 한 소녀의 초록빛 성장 보고서다.
지난 3년 동안 이연희는, 사춘기 이후 심한 강박 장애를 드러냈으며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약물 치료와 행동 요법을 병행해 오다가 만 17살이 되던 해, 완벽한 광인의 경지에 이른 '광기 말기' 판정을 받는다. 광기 말기의 종말은 '짐승이 되는 것'이다. 정상인과 이연희의 가장 큰 차이는 기억 방식에 있는데, 강박적 태도로 특정 사물에 대해 묘사하기 시작하면 짧아도 한 시간이 소요될 정도고, 모든 것을 정확히 기억할 수는 있지만 그 모든 기억을 체계적으로 배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발작을 일으키면 남자 간호사 서너 명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발작 중에 일어난 일은 언제나 기억하지 못한다. 주변에서는 일종의 정신 분열 증세로 오해한다.
이연희에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까지 유일한 친구였던 세린이가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 세린이는 다른 아이들과 행동을 같이 했는데, 가방을 들게 하거나 돈을 빌려 가서 갚지 않거나 점점 더 힘든 일들을 시키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건, 맥도날드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고 했던 세린이가 나타나질 않았고 세린이는 그녀에게 계속 기다리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날, 세린이는 피자헛에서 다른 아이들과 생일 파티를 했었고, 세린이는 이연희가 자신의 생일 파티에 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맥도날드에 자신을 가둬 둔 것이었다. 그녀의 학교생활은, 지루했다고 묘사했지만 낱낱이 고통의 시간이었으리라. 언제나 가장 먼저 학교에 도착했지만 반 아이들은 그녀를 모른 척했고, 아주 가끔 뭔가를 뺐거나 심부름을 시키기 위해서만 친한 척 굴었다. 아이들이 그녀를 놀리기 시작한 건 심한 곱슬머리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모두가 손가락질 해도 슬퍼한 적 없던 그녀였지만, 세린이마저 친구들 앞에서 푸들이라고 불렀을 때 곱슬머리를 아주 부끄럽게 여기고 틈만 나면 미용실에서 매직 파마를 하여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부서지고 끊어진다. 결국 가장 짧은 길이로 자르고 밀어버린 뒤 가발을 쓰고 학교에 다녔는데, 단지 심한 곱슬머리고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는 이유로 반 아이들은 그녀에게 개 짖는 소리를 내게 했고, 그녀는 '털이 깎인 푸들'이 되었다. 가족들은 그녀가 학교에서 푸들이었다는 것도, 아이들이 던져주는 개 사료까지 쉬는 시간마다 간식으로 먹게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정상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처음부터 그녀는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도대체 이 수술은 어떤 사람이 받아야 하는 걸까? 누가 광인이고 누가 정상인일까? 수술을 받아야 할 사람은 개 짖는 소리를 내다가 쥐를 물어오기까지 한 그녀 자신이 아닌 그런 이연희를 보며 즐거워한 반 아이들이 아닐까? 완전한 타인도 완전한 가족도 아닌 그녀의 가족들, 그녀는 큰아버지 집에서 자란 양녀였다. 또한, 담임 선생님은 개처럼 기어 다니고 있는 그녀를 방관할 뿐이었다. 그녀 자신은 괴롭힘을 당할지언정 누군가를 괴롭힌 적도 없고, 비웃음거리가 된 적은 있지만 누군가를 비웃지도 않았다. 그 모든 기억을 뇌 속에 저장하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원수 갚을 마음조차 없다. 단지 한때 교실에서 친구들의 놀이용 개였다는 것은 흔한 기억 중 일부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다.
이연희의 가장 위험한 증상은 반복이었고, 시작된 반복을 멈추는 법을 모르고, 의미 없는 문장의 반복과 강박적 세부 묘사를 쉬지 않고 내뱉다가 혼절하는 증세가 있었다.수술 이후, 이연희는 개 짖는 소리에 집중하거나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따위의 행위는 멈추게 되었다. 여전히 학교생활을 하지 않지만 일상적인 일들을 스스로 처리하는 데 있어 어려움도 겪지 않는다. 이연희의 증상을 여러 가지 병명으로 규정했던 전문의나 교사들은 너무나 태연해져 가고 있는 이연희를 확인하고 반가운 충격에 빠졌다. 현재 이연희는 '초록 스웨터'라는 제목의 장편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그 소설은 자신의 친모가 친모라는 사실을 숨긴 채 보내 온 초록 스웨터에 관한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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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인 수술 보고서’는 소설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머리가 이상해진 것도 수술하면 나을 수 있을까. 그렇다 해도 바로 ‘수술할게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어디가 안 좋으면 의사는 쉽게 ‘수술해야 합니다’고 말한다. 지금 이 말을 할 때는 아니구나. 그래도 한마디 더 한다면 몸이 아플 때 수술보다 다른 방법을 먼저 찾아보면 좋겠다. 사고가 났을 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 이 ‘광인 수술 보고서’는 의사 김광호가 ‘오만한 신경정신과전문의 협회’에 내려고 썼다. 광인 수술은 거의 처음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좀 별나다. 코트를 몇 조각으로 나누고 바지를 자르고 연희가 좋아하는 풀색 스웨터 올을 푼다. 수술이라고 하면 몸 어딘가를 칼로 가르는데, 광인 수술은 몸이 아닌 옷을 풀다니. 뇌수술을 한다는 말도 있는데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광인 수술은 환상과 현실이 섞여 있다. 어쩌면 이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 덜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 의사(김광호)도 한때 광인이었다. 이제는 다 나은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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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떤 아이가>의 송미경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신작이다. 기존에 나와있는 송미경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었을 정도로 팬이라 이번 책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놀라운 상상력과 기발함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처음보는 형식의 소설이라 새롭고 신선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광인의 수술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광인은 고등학생 이연희이다. 연희는 정신병을 앓고 있어 일상생활이 힘들고, 학교 절친에게조차 따돌림을 당하곤 해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를 하고 집에서만 지내고 있었다. 연희는 섬세하면서도 특정 부분에 꽂히면 그것만 반복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령 블루블랙이라는 단어에 꽂히게 되면, 그것을 계속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다 결국은 발작을 일으켜 기절을 하기도 한다. 그 사이 본인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듯 하지만,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은 괴롭기만 하다.
의사는 결국 이연희가 광인 말기라고 진단을 하고 가족 동의를 받은 후, 그녀를 광인 수술을 하기로 한다. 연희를 수술하는 방법도 신선하다. 보통 수술대에 눕혀 수술을 하는데 연희는 책상에서 옷을 해체하는 걸로 시작해 뇌수술을 하되, 정신은 온전히 깨어있게 만들어 연희가 수술과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 동안 연희는 환청이나 환각을 보기도 한다. 과연 연희는 수술을 통해 광인 말기병을 완벽하게 완치를 할 수 있을까?
주인공 연희는 수술 전과 과정을 일기형식으로 글과 중간중간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한다. 여기서 의사는 연희의 일기 중간중간 각주를 넣어, 이 부분은 연희의 생각일 뿐이다, 사실이 아니다, 사실은 이러이러한 식이다. 하는 식으로 정보를 더 추가해 주거나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정보를 덧붙여 준다. 이것도 새롭고 신선한 전개 방식이었다.
일단 송미경 작가는 이 책에서도 여지없이 강한 설득력과 흡입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인가, 하고 진짜로 믿게끔 만들어준다. 그만큼 글을 리얼하게 잘 쓰는 것 같다. 보통 왕따를 소재로 한 소설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에 흔한 청소년 소설과는 소재부터 내용, 전개방식까지 모두 새롭다. 그리고 단순 신선함과 흥미로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풍자와 함께 일침같은 메시지도 남겨준다. 이 책은 청소년, 성인 누구나 할 것 없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새로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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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인 수술 보고서>
제목부터 어쩐지 느낌이 싸~~한 책이었어요.
올이 풀려버린 초록색 뜨개옷인거 같은 표지는 무엇을 전달하려는걸까?
뭔가 의미심장한 것들이 숨겨져 있는게 아닐까?
궁금함과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 책은 < 어떤 아이가 > 로 유명한 송미경 작가님의 작품이랍니다.
< 어떤 아이가 > 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독창적인 상상력과 이야기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그러한 작가님의 작품이라니 < 광인 수술 보고서 > 도 잔뜩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제목처럼 이 책은 보고서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어요.
최초로 광인 수술을 받은 이연희가 직접 쓴 수술 후기에
집도의 김광호가 주석과 각주를 단 보고서 형식이랍니다.
소재도 독특한데...전개 방식도 특이해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으나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빠져들게 되는 그런 책이었어요.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안도감을 느끼고,
같은 단어를 계속 반복해서 말하기도 하는 광기 말기 환자 이연희
어떤 기억이 떠오르면 사흘씩 되풀이해서 이야기하기도 하는 모습은 분명 평범해보이지는 않아요.
그런 이연희를 광기 말기라고 진단하고 수술을 집도하게 되는 의사 김광호는
한때 자신도 광인이었으며 그로 인해 전문의 자격도 박탈당했다니 읽으면서도 뭔가 석연치가 않았어요.
광인을 수술로 호전시킨다는 자체도
수술대가 아닌 책상에서 수술이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수술 과정을 느끼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이연희의 후기도
이게 사실인지 허구인지 읽으면서도 매순간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읽다보니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란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가장 친했던 친구 세린이마저도 반 친구들과 한통속이 되어 이연희를 왕따시켜요.
단지 곱슬머리라는 이유로 푸들을 닮았다며 개 흉내를 내게 하고,
심지어 개 사료까지 먹어야 했던 끔찍한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미치지 않을 수 없겠죠?
더구나 선생님은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잊는게 좋겠다고,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거 같아 마음이 아프고 답답했어요.
광인이라고 불리는 이연희는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이러한 현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견뎌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더라구요.
누구 하나 의지할 사람도 없이 힘든 순간을 견뎌야 했던 연희에게
표지에 등장하는 초록 스웨터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게 아닐까 싶어요.
스웨터의 풀렸던 올이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것처럼
수술을 통해 이연희도 자신을 힘들게 했던 기억들을 지우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리라 믿어요.
아픈 기억을 가진 이연희에게 누군가 진심어린 도움의 손길을 뻗었더라면...
광인 말기까지 가지도 않았을 뿐더러 수술도 경험하지 않았을테지요.
지금도 누군가는 이연희와 같은 아픈 상처를 견뎌내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이, 혹은 내아이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르는 일!
누가 광인이고, 정상인인지를 따지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관심을 가져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책을 읽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청소년 문학이고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는 이유로
엄마가 읽는 책에 급관심을 보이는 초등 2학년 큰아이에게
아직은 읽으면 안될거 같다고 말해줬는데요.
먼훗날 적절한 시기가 오면 꼭 꺼내줘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때는 훌쩍 커버린 아이와 이책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마구 궁금해지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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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수술 보고서 / 시공 청소년 문학 시리즈 56 / 시공사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책 제목을 보고 "광인"에 대한 자세한 국어사전적 의미를 찾아봤어요. ' 광인 (狂人) :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람 ' 이런 뜻을 가진 광인에 대한 이야기~ 그것도 이상하게 생각될 만큼 의아한 수술 보고서 !! 청소년 소설이라서 그런지 내용도 무겁게 느껴지고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읽어보기엔 좀 힘들 것 같아 엄마가 먼저 읽어보았어요. 글밥이 많은 걸 읽지 않았던 아이들 덕분에 엄마도 글밥 없는 책을 읽었던 터라서...<광인 수술 보고서>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답니다..ㅎㅎ 하지만, 작가인 송미경님이 2013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고 독창적인 상상력과 이야기 솜씨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기대이상이라는 소리에 기대가 되었네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요? 몇일에 걸쳐서 읽은 <광인 수술 보고서> !! 그 내용으로 들어가볼까요?
집단 따돌림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고등학교를 자퇴한 이연희 !! 이연희를 담당하는 의사 김광호는 '광기 말기'라는 진단을 내려요. 그리고 이연희에게 광인 수술을 권유하는데요. 이연희는 이상할 수도 있는 수술에 동의하고 수술대인 하얗고 동그란 책상 위에서 수술받기 시작해요. 드디어 수술이 시작되고, 아끼던 초록색 스웨터의 올이 한올한올 풀립니다. 스웨터의 올이 풀릴때마다 이연희가 겪은 그동안의 고통과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나가면서 그동안의 무거웠고...짖눌렀던 마음을 내려놓고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하게되는데...
광인수술이란 것이 정말 가능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일반 수술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형태였어요..ㅎㅎ 발톱을 제거하고, 환자의 연골을 수술하고 스웨터의 올을 풀어가면서 수술을 진행하는데요. 참 의아하면서도 특이하고 신기했어요. 반아이들의 집단 따돌림으로 상처받고, 살아남기 위해서 이연희만의 몸부림, 그 주변에서 지켜보기만하고 묵인했던 반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 참 문제투성이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도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을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고 아프네요. 자신에게는 개 짖는 소리만 남았다고 절규하고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걸 보고 참...마음이 짠하고, 정말 이 사회에 누가 광인이고 누가 정상일까? 고민하게 만들었답니다. 책장을 덮으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될수도 있을까? 그럼..않되는데..어른들부터 달라져야 하는 건 아닐지....자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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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은 국어사전에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람'으로 정의되어 있다. 그럼 '보통 사람'의 '보통'은 어떤 뜻인가? '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어 평범함. 또는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아니한 중간 정도'로 정의된다. 이 정의들에 근거해서 거칠게 분류한다면, 뛰어나든 열등하든 상관없이 일단 보통의 범주에 벗어나는 사람은 넓게 보아 광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까.
예전에 히틀러가 집권하던 시절에는 지적 장애인들을 포함해서 장애가 있는 이들을 격리 수용했다가 생식 능력을 제거하고 나중에는 처형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광인 수술 보고서>(2014, 송미경 지음, 시공사 펴냄)에서 소개하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환상적이고 실험적인 광인 수술'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책 표지부터 보자. 초록색 스웨터. 붙박이장 세 번째 서랍이 꽉 닫히지 않았던 것은 이 초록색 스웨터가 서랍 뒤편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광인'인 이연희는 이 울 80%, 아크릴 20%로 조성된 초록색 스웨터에 대해 3일 내내 이야기해서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이 초록색 스웨터뿐 아니라 이연희는 지나간 기억을 되새김으로써 지난 한 달간 깨어나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마침내 광인 수술을 받기에 이른다. 이연희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국내 최초로 시도된 환상적이고 실험적인 광인 수술'을 스스로 기록하기 위해 잠들 수 없고 눈조차 뜬 채로 고정된 이연희는 수술 과정에 맞추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학교 때까지는 친구였지만, 고등학교에 가서 이연희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일에 합류함으로써 이연희를 슬프게 한 세린이. 그 따돌림은 점점 더 심해져서 아이들은 이연희에게 개 사료를 먹고 개 짖는 소리를 내도록 강요한다. 그렇지만 이연희는 세린이와 아직 친할 때 함께 가서 같은 모델로 샀던 청바지를 여전히 귀중하게 생각하고, 그런 청바지가 이번 수술 때문에 잘려 나간다.
그런 따돌림과 괴롭힘을 뻔히 보고 있었지만 방관하는 담임 선생님은 기껏 '연희야, 그냥 잊는 게 좋겠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이제까지 모두 그렇게 살아왔거든.'(80쪽)이라는 말로 문제를 은폐하고, 이 문제를 표면으로 꺼낸 전학생에게 책을 던짐으로써 괴롭힘을 두둔하는 모습까지 드러낸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이연희는 바깥세상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자신의 안에 침잠해서 '광인'이 된 것이 아닐까.
괴롭힘을 당했지만 괴롭히지 않은 사람, 비웃음을 당했지만 비웃지 않은 사람, 아무에게도 원수 갚지 않는 사람. 어쩌면 '보통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광인'으로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괴롭힘을 받는 만큼 다른 사람을 괴롭혔다면, 비웃음을 당한 만큼 다른 사람을 비웃었다면, 당한 만큼 갚았다면 이런 따돌림과 괴롭힘은 사라졌을지도 모르니까. 다시 말해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무리에 들어갔다면, 비웃음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을 비웃는 무리에 들어갔다면 이연희는 광인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
따돌림의 피해자와 가해자와 방관자, 광인과 정상인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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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을 수술로 치료한다는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광호의 특이한 실험적인 소설이다. 우선 김광호라는 좀 독특한 의사부터 알아보면, 이미 본인부터 광인으로서 광인을 더욱 이해한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오만한 신경정신과 전문의 협회'로 부터 의사 자격을 박탈당한 상태이다. 이것만 보아도 뭔가 제대로 돌아가는 사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좀 혼란스럽긴 하지만, 환자 이연희는 김광호의 판단과 의견을 어느 정도 믿기 때문에 광인 말기라는 진단과 함께 광인 수술에 동의를 하게 된다.
이 소설은 환자 이연희가 쓴 수술 보고서를 통해 수술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다. 수술대가 아닌 동그란 책상 위에서 치뤄지는 하나의 의식과도 같은 수술의 진행 상황은 이연희의 시선과 집도의 김광호의 시선으로 대조되어 어느 것이 진실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의사도 환자도 광인이기 때문에 누구의 의견도 믿기가 어렵고, 함께 수술을 하는 간호사들과 두 명의 의사도 비정상적인 대화를 주고 받는 것으로 광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이연희는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한 청소년을 대표하고 있다. 곱슬머리 덕분에 친구들 앞에서 개처럼 기어다니며 짖어댔어야 했던 그 날들을 잊지 못한다. 친한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왕따와 폭력에 시달리며 그 속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었던 이연희는 이제 학교를 자퇴하고 나오자, 사회는 이연희를 '비정상인'이라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실은 우리의 비정상적인 사회가 만든 희생양인 이연희는 세상에서 혼자 내버려진 외톨이이고, 이방인이 된 것이다.
김광호가 집도한 '광인 수술'은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뇌와 전혀 상관도 없는 이연희의 코트를 분해하고 초록색 스웨터의 실밥을 풀어 다시 짜집기를 하는 과정이 뭔가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지가 내포된 것은 아닐까 느껴졌고, 의사와 간호사들의 손을 잡고 용납하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해학적이면서도 나름 깊은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았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 싸우거나 상처를 줄 이유가 없는데, 우리는 서로 헐뜯고 물어뜯기 바쁜 세상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덕분에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들을 맛보게 해주었던 시간이었다.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탄생시킨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떠올리게 한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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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수술 보고서
광인 수술 보고서 광인이란 : 네이버 국어사전
이 도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우리 주위에는 가끔 이상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도서에서 주인공인 이현희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용들이 책에있다.
이 작품은 송미경작가의 도서이다. 책을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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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야릇하거니와 무섭다라는 첫인상을 지울수 없다, 수술 보고서라고하니 의학물이라고 생각했으나 광인이라는 단어가 부르짓는 내용은 선호하기 힘든 이야기이다.
실험적인 광인 수술의 생생한 기록이라는 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수 있는 이야기책이다.
주인공 이연희의 강박적이고 섬세한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 ‘이연희의 노트’는 작가 자신이 직접 쓰고 그린 것이다. 수술대에 오른 ‘광인’ 이연희는 비단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내몰린 청소년만이 아니라, 각박한 세상에 부대껴 자신을 잃어가는 모든 어른들을 대변한다. 그리고 세상의 견고한 벽을 향해, 누구도 들어 주지 않는 외침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 이연희의 모습은 지치고 상처받은 모든 사람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담당의사 김광호는 광기 말기라는 진단을 내리면서 ‘광인 수술’을 권유하게 되면서 색다른 기록이 시작이 된다.
하지만 수술대가 일반적적인 수술대도 아니다, 그러한 과정과 다양한 이연희의 눈으로 보는 사물들이 내가 보기엔 광인이라고 생각이 들지 도 않을뿐더러
표지에 등장하는 초록색 스웨터의 의문이 풀렸다.
이책에서 정신 질환의 차이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데 이상자와 비이상적인 차이가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하게 만들면서 보다 아이들의 시각적인 감각을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을 지도내린 의사조차도 의사에서 제외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여기서의 수술보고서의 양식을 왜 빌려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짓는 우리들을 다시금 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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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수술보고서>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청소년 도서가 맞나 할 정도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곳곳에 있었다. 학교 폭력과 왕따를 경험하면서 몸도 마음도 상처로 가득한 주인공 이연희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태도, 그녀의 수술과정을 통해 작가는 교실의 부조리한 모습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우리 사회의 전반적으로 만연해 있는 부조리를 고발하려는 듯 했다. 이연희가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그녀를 대하던 무관심한 선생님과 친구들,가족들의 태도에 몸이 떨린다. 한편으로 나도 혹시 이연희 처럼 고통받는 누군가를 의도적이 아니었다하더라고 놓치고 있는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 교실의 문제는 사회의 문제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더이상 이연희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최소한 우리가 있는 교실에서 만큼만이라도 말이다.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 있는 우리 어른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의 작품해설까지 읽었을 때 비로소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만큼 진지한 고민을 하며 읽어야 하는 책인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