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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는 열 살 소년 창혁의 엄마가 병원에서 퇴원했다. 아빠의 등에 업혀 돌아오는 엄마의 뒤를 창혁이 따른다. 그리고 얼마 후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엄마의 죽음을 이해하기란 어린 나이, 창혁은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엄마의 관이 땅 속으로 들어가자 관을 끌어안는다. 그 후 1년, 집에는 아빠와 함께 낯선 여자가 들어왔다. 새엄마가 생긴 것이다. 아빠와 누나가 밉고 여자를 인정할 수 없다. 속상한 마음에 엄마의 무덤을 찾지만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온다.
‘나는 엄마의 무덤 앞에 섰다. 그리고 내가 꺽어 온 꽃다발을 엄마의 무덤 앞에 살포시 내려놓았다. 서늘한 바람 한 줄기가 내 손목을 가볍게 스치고 지나갔다. 수풀 쪽에서 푸드덕하고 산새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그 순간 코에 익은, 진한 상수리 이파리 냄새가 날아들었다. 나는 엄마 품에 팔베개를 하고 눕듯이 엄마의 무덤 곁에 벌렁 누웠다. 빨간 고추잠자리가 뱅뱅 내 주위를 맴돌았다. 여전히 숲에서는 상수리나무 이파리 냄새가 진동했다. 그 냄새는 참 좋았다. 숲 속에서 나는 엄마 냄새 같았다.’ 44쪽
창혁은 어떻게 하면 새엄마를 집에서 내쫓을까 궁리했다. 양은 대야를 엿장수에게 팔기, 개구리 뒷다리를 집 안 곳곳에 놓기, 마지막으로 연탄재 뿌리기. 그것도 모자라 감나무 가지에 올라 새엄마의 얼굴에 연탄재를 날리고 창혁은 떨어지고 말았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크게 화를 내고 새엄마는 겨울이 지나면 떠나겠다고 약속한다. 새엄마는 창혁이 그림을 잘 그리는 걸 알고 24색 크레파스와 스케치북를 선물한다. 겨울만 잘 지내면 새엄마는 없어질 텐데. 그런 새엄마가 아이를 가졌다. 새엄마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한 창혁은 가출을 한다. 파출소에서 하루를 지내고 돌아온 다음 날, 새엄마가 떠났다. 크레파스를 돌려주자 그림 대회에 꼭 나가라는 부탁을 남기고 말이다.
새엄마가 떠나고 창혁은 아이들과 토기몰이를 나섰다. 새끼를 가진 토끼가 잡히자 창혁은 놓아주자고 한다. 그때 뱀 장수 할아버지가 나타나고 아이들은 모두 달아났다. 창혁은 할아버지가 토끼를 치료하는 것을 보면서 이상하게 새엄마가 생각났다. 그런 창혁의 마음을 아는지 할아버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맞아요, 할아버지. 만약 제가 엄마를 지켜 주지 못한다면 이 세상 누구도 엄마를 지켜 주지 못할 거 같아요. 그건 절대로 옳은 일이 아니잖아요.” 122쪽
“네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저 새끼 토끼의 운명은 어미 토끼의 뜻대로도, 혹은 네 뜻대로도 되지 않은 거란다. 모든 생명에게는 운명이란 게 있단다. 새끼 토끼는 그걸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거란다. 사람도 마찬가지지.” 123쪽
봄이 되고 학교에서 돌아오니 새엄마가 와 있었다. 얼마 후 아기를 낳았지만 곧 새엄마는 죽는다. 아빠는 엄마의 무덤 옆에 새엄마의 무덤을 만들어도 되냐며 허락을 구한다. 창혁은 새엄마가 돌아가신 후에야 미안하다고 말한다. 엄마를 지키고 싶었던, 기억하고 싶었던 종혁이의 마음을 안아주고 싶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먹먹하게 다가온다. 나 역시 ‘엄마’란 이름을 부를 수 없기에 꽃날리는 길 위에 아버지 등에 업힌 엄마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양은 대야, 엿장수, 연탄재, 토끼몰이, 등 70~80년대 배경이지만 엄마라는 절대적인 존재로 공감을 불러온다. 엄마를 지키고 기억하기 위해 새엄마에게 반항하는 모습, 두 엄마를 잃은 소년의 마음을 잘 표현한 동화다. 받아들여야 하는 이별이 있다는 걸 자연히 배우게 된다. 아프면서도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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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이미 문학적으로 검증이 된 작품이 틀림 없겠군, 게다가 이영경님의 그림이라~~글과 그림이 주는 감수성에 맘껏 빠져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막내 딸이 초3이라 요즘 그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찾느라 나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빤한 주제 아니면 학습과 관련된 것들 위주라 책을 통해 찐한 감동은 만나기가 쉽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엄마의 크레파스]를 읽으며 우리 말의 아름다움, 군데군데 드러나는 시적인 문장에 제 마음까지 다시 10대 소녀가 되었답니다.
엄마를 잃고 다시 만난 새엄마, 어린 아이 입장에선 자신의 엄마를 부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 십분 이해가 되던군요. 새엄마를 인정한다는 것은 진짜 엄마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새엄마를 무시하고 괴롭히는 주인공의 행동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새엄마가 아끼는 물건을 엿바꿔먹고 나무위에서 연탄재를 돌처럼 만들어 새엄마에게 던지고... 그래도 새엄마는 아이에게 짜증 한 번 부리지 않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일 위해 크레파스 선물도 하건만 가슴에 멍들일 그림으로 복수를 하는 아이...
나쁜 짓인줄 알면서도 멈춰지지 않는 말과 행동, 자신의 뜻대로 배부른 새엄마가 집을 떠나고 이젠 맘 편히 잘 살줄 알았는데 한 사람이 떠나고 난 후 빈자리는 늘 이엏게 허전함을 주는 모양입니다. 다친 산토끼를 보고 새엄마를 떠올리며 점점 마음의 문을 여는가 싶었는데 동생을 낳고 새 엄마는 눈늘 감고 마네요. 아, 이 무슨 슬픈 운명인지. 이제 막 엄마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그동안 괴롭혔던거 용서를 빌수도 있으려나 내심 저는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허망하게 또다른 사랑과 슬픔을 남기고 떠난 새엄마. 주인공 창혁이의 입장도, 새엄마의 입장도 참 안됐다 싶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속으로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고이는 이름 엄. 마. 이종혁 작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풀어낸 동화라 더더욱 찡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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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혁이는 아빠와 함께 병원으로 향한다. 퇴원하는 엄마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아빠 등에 업힌 엄마의 어깨로, 핏기 없는 입술로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은 창혁이의 머릿속에 깊숙이 남아 언젠가 꼭 이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리라 다짐한다. 그림 실력이 뛰어났던 창혁이는 반 대표로 사생 대회에 나가게 되지만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난다.
“만약 제가 엄마를 지켜 주지 못한다면 이 세상 누구도 엄마를 지켜 주지 못할 거 같아요. 그건 절대로 옳은 일이 아니잖아요.” <엄마의 크레파스>는 세상을 떠난 엄마의 자리를 새엄마에게 내어주지 않으려는 아이의 간절한 몸부림이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왜 좋으냐고 묻는 것처럼 어리석은 질문이 또 있을까. 엄마는 아이들에게 그 이름만으로도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절대적인 존재이다. 주인공 창혁이가 새엄마를 쫓아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이유도 새엄마가 딱히 싫어서라기보다는 단지 우리 엄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 없는 이 논리는 창혁이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비례해 새엄마를 향한 반감을 점차 키워 간다. 그리고 급기야 새엄마가 사용하는 양은 대야를 엿과 바꿔 먹고, 반 토막 난 개구리를 집 안에 흩뿌려 놓는 것도 모자라, 새엄마 얼굴을 향해 연탄재를 던지는 사태까지 이른다. 하지만 독자들은 점점 도를 넘는 창혁이의 행동을 보고도 대 놓고 질타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처지에 놓인다. 그 이유는 창혁이의 행동이 엄마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과 끝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무슨 짓을 저질러서라도 새엄마를 반드시 집에서 내쫓고 엄마의 자리를 지키고 말겠다는 창혁이의 절규는 실제로 엄마를 잃어 본 경험이 없는 독자라도 누구나 공감할 만큼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을 건들인다. <엄마의 크레파스>는 ‘엄마’라는 절대적인 존재를 통해 단숨에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 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작가의 이야기이기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공감이 가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아리다. 벗꽃풍경들이 엄마를 향한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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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엄마의 크레파스 를 만나 보았어요. 이 도서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유년시절에 겪었던 두엄마를 잃은 소년의 마음 아픈 이야기와 그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라 애뜻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네요. 배경이 70,80년대라서 요즘 아이들은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엄마에 대한 소년의 사랑은 그때나 지금이나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어서 우리 아이들이 소중한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하며 볼수 있었네요. 너무도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아이들... 창혁이의 몽당연필,8색크레파스를 보고 무엇을 느낄수 있을까요....!
창혁이에게는 아픈 엄마가 있어요.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이제는 집으로 모시고 와야 한다고 하네요. 아빠와 함께 병원에 가서 엄마를 데리고 오는데 아빠의 등에 업힌 너무도 가녀린 엄마 모습은 창혁이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 언젠가 꼭 그림으로 그려야 겠다고 다짐을 해요. 그러나 얼마뒤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그렇게 1년이 지났어요.
어느날 집안에 낯선 여자가 오고,새엄마라고 직감한 창혁이는 그여자를 내쫓기 위해서 나쁜짓을 하며 골탕을 먹이고 해요. 하지만 그여자는 그런 창혁이의 모습을 보고도 참고,그냥 넘겨 버리고 하네요. 그런 모습에 더욱 화가난 창혁이는 감나무 위에서 연탄재를 던지다 떨어져 정신을 잃고, 아빠까지 그동안 일을 알게 되지요. 아빠는 왜 새엄마가 싫냐고 물어 보는데 그하나 였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새엄마는 아기까지 가지고,집을 나가게 되요. 그런 모습에 창혁이는 무언가 얘기 하고 싶지만 그만두고 여자를 떠나 보내요. 여자를 떠나 보내고 마음 한쪽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고 새엄마를 생각하게 되지요. 그러던 새봄 어느날 새엄마는 아기를 낳으려고 집으로 돌아 오는데... ...............................................................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엄마의 향기는 무엇일까요? 창혁이는 공중목욕탕에서 엄마품에 안겨 목욕하던 날, 엄마의 몸에서 나던 다이알 비누 향기의 기억에 그 비누향을 맡으면 엄마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어요. 그만큼 그리움의 향기 겠지요. 아이도, 저 또한 그세대가 아니지만 서정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로 엄마를 떠올리며 읽게 되었는데 어린 소년이 엄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투정이나,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새엄마에 대한 새로운 그리움이 생기면서 사랑과 이해,용서의 의미를 배워가는 소년의 성장통을 보며, 엄마라는 절대적인 존재의 정답은 그리움이란 것을 알수 있었어요. 엄마를 지켜주고픈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이 담겨있는 동화. 엄마의 크레파스 우리아이들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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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하얀 꽃들이 눈처럼 날리는 그 속에 외로운 표정으로 가만히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소년을 보고는 마음이 짠해졌다. 소년의 발치에는 새끼를 품은 하얀 토끼들이 있었고 소년의 표정에는 애절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가득 차있어 짠한 마음에 책을 들었고 금새 책 속에 빠져들어갔다. 창혁이의 엄마가 어느 날 퇴원을 해서 집으로 온다. 엄마는 곧 돌아가시고 창혁이는 슬픔에 잠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가 새엄마를 데리고 오시고 창혁이는 새엄마를 쫓아내기 위해 비싼 양은 대야도 몰래 팔아먹고 다리 잘린 개구리들을 집 안에 마구 늘어놓기도 한다. 어느 날은 높은 감나무 위에 올라가 새엄마 얼굴에 연탄재를 명중시키곤 떨어져 아버지가 알게 되고 혼이 난다. 새엄마는 봄이 되면 스스로 나갈 테니 조금 봐달라고 한다. 어느 날 새엄마는 24색 왕자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내밀고 창혁이는 보라는 듯이 아빠 엄마의 추억을 가득 그려놓는다. 어느 날 새엄마가 아이를 가진 것을 알게 되어 창혁이는 가출을 하고 돌아오고 새엄마는 다음 날 집을 나간다. 봄이 되어 새엄마는 집으로 돌아와 아이를 낳고 건강이 악화된다. 아이에게 다시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내밀며 화해를 청하고 아이는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곧 새엄마는 돌아가신다. 아이는 새엄마의 산소에서, 발을 고쳐주었던 새끼 밴 토끼의 아기토끼가 뛰어 다니는 것을 보며 마음 속으로 새엄마에게 용서를 청한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식기도 전에 등장한 새엄마. 받아들일 수 없는 아이의 고통과 괴로움. 그럼에도 아이를 껴안으려 했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한 새엄마. 그러나 결국은 창현이와 새엄마는 화해를 하고 창현이는 마음 속으로 새엄마에게 ‘엄마, 미안해요, 용서해 주실 거죠’하며 용서를 청한다. 읽는 내내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 잔잔하게 화선지에 먹물이 젖어 드는 기분이었다. 창현이가 엄마를 얼마나 그리워하던지 나도 모르게 새엄마가 밉고 용서가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창현이가 지나치게 새엄마에게 나쁜 행동을 할 때는 솔직히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 새엄마가 다시 돌아와 아이를 낳고는 읍내 병원으로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을 때는 깊은 죄책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창현이가 슬퍼하고 괴로워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새엄마는 화해를 청하셨고 창현이는 미안하다고 용서를 청했다. 아마도 새엄마는 창현이가 동생을 잘 돌보리라고 생각하셨을 것이고 이미 용서를 하셔서 마음 편하게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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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웅진 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수상작 엄마의 크레파스.
엄마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질 나이가 되어버려선지. 아이들 책에서 더 많은 감동을 받는게 아닌가 싶네요.
책속 주인공이 저희 큰 아이와 동갑이네요. 그래선지 이 아이가 하는 행동이 얄밉지가 않고. 그 마음 언저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더라구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새엄마가 생긴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계모란 이름으로 우리가 아는 책속에선 참 나쁘고. 흉흉한 세상 나쁜 소식으로 전파를 타는 계모란 이름의 소식들이.. 새 엄마가 생긴 아이들을 불쌍한 시선으로 보게 하는거 같은데.
점점 이혼율도 많아지고..그러면서 남몰래 가슴 아파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 지는거 같아서. 그 마음이 조금이나 이 책을 통해 전해 졌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넌 새엄마의 어디가 그렇게 안좋니?"
대답을 못합니다..어디가 그렇게 안좋더라.. 좋고 안 좋고의 문제가 아닌데 말이죠. 그저 엄마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 내게 엄마는 하나뿐이야 라는 그 마음이.. 느껴지더라구요
책속에서 크게 나오진 않지만..뱀장수 할아버지가 . 그 답을 알려주시더라구요
" 그러니까...... 넌 엄마를, 영원히 지키고 싶은거야."
정말 너무나 확실한 답이죠?
창혁이는 새 엄마를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책속 이야기를 따라 읽는 내내.. 엄마를 지키고 싶은 창혁이의 모습이 안쓰럽고. 그리고 그걸 이해하는 새엄마의 마음과 아빠.. 하나하나 그림이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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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풀이 죽어있는 아이의 표정이 안스러운 그림의 표지인데요,
'엄마' 라는 이름 하나로 풀어낸 흡입력 있는 감동이 내내 함께하였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러합니다.
창혁이는 퇴원하는 엄마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병원으로 향합니다.
아빠 등에 업힌 엄마의 어깨로, 핏기 없는 입술로
벗꽃이 떨어지는 모습은 창혁이의 머리속에 남아
언젠가 꼭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리라 다짐합니다.
그림 실력이 뛰어났던 창혁이는 반 대표로 사생 대회에 나가게 되지만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나게 되어요.
그리고 1년 뒤 창혁이네 집에 낯선 여자가 찾아오지요.
바로 아빠가 데려온 새엄마였어요.
창혁이는 새엄마의 말소리도 미소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엄마의 자리를 뺏으려는 새엄마가 싫어
새엄마가 쓰는 양으 대야를 엿장수에게 팔아 버리기도 하고,
반 토막 난 개구리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기도 하고,
감나무 위에서 새엄마 얼굴에 연탄재를 던져버리기까지 하죠.
창혁이의 행동에 아빠는 이렇게 물었어요.
"넌 새엄마의 어디가 그렇게 안 좋니?"
"우리 엄마가 아니잖아요."
그래요. 창혁이는 새엄마를 인정할 수 없었던거에요.
아직 완전히 엄마를 떠나버린게 아닌데...
아직 가슴에 엄마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말이죠.
게다가 새엄마와 좀 가까워지려하는 시기에 또다시 찾아온 안타까움...
남겨진 갓난 아기. 자신의 동생...
창혁이는 엄마한테 미안하기도 했고
더욱 그리움이 번졌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와 크레파스>는 세상을 떠난 엄마의 자리를 새엄마에게 내어주지 않으려는
아이의 간절한 몸부림이 애절함과 안타까움으로 그대로 녹아있어
보는이들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이끌어줍니다.
'엄마'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가진 힘은 대단하죠.
그건 누구나가 공감할거 같은데요,
'엄마' 라고 부르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그런 애잔함. ^ ^
아이와 함께 멋진 동화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내일은 친정엄마한테 일찍 전화해 드려야지 싶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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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엄마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는 모두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엄마를 잃었을 때 아이가 얼마나 슬퍼할지도.. 이렇듯 예상 가능한 슬픔과 상처를 작가는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듯 진솔하게 들려준다. 그래서일까. 뻔한 슬픔이 창혁이만의 슬픔이 되어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아이를 두고 떠나는 엄마나 아이를 끌어안으려는 새엄마, 모두 안쓰러워 손이라도 꼭 잡아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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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엄마'라는 이름이 생긴 후, 엄마와 아이가 등장하는 풍경에서는 그것이 즐거운 장면이건, 가슴 아픈 장면이건 여지없이 울컥하다 눈물까지 흘릴 때가 많다. 뻔한 내용이야,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찡한 마음은 숨길 수가 없다.
신이 세상 모든 곳에 함께 할 수 없어 어머니를 보내셨다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엄마라는 존재는 참, 절대적이다. 그리고 그런 만큼 엄마에게 매달리는 어린 생명은 연약하다. 내가 엄마와 아이의 풍경에 늘 코끝이 시큰해지는 건, 우리 엄마의 딸, 내 아들의 엄마라는 자리에 서 보니 서로를 향한 그 애틋하고도 절실한 마음을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표시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참 가슴 아픈 책이었다. 아이를 두고 떠나야만 했던 엄마, 엄마가 있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해 몸부림치는 아이, 자꾸만 밀쳐내는 아이를 품어 주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또 다른 엄마. 아이의 목소리로 진행되는 이야기지만, 그 셋의 심정이 모두 내 맘같이 여겨져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엄마를 잃고, 엄마를 기억하고, 새엄마를 밀어내고, 다시 그 엄마를 잃는 동안, 아이는 자란다. 붙잡고 싶지만 기어이 떠나고야 마는 그 시간 속에서 아이의 마음에 오롯이 남아 아이를 키우는 건 결국 엄마의 풍경이었다. 아빠의 등에 업힌 엄마의 모습, 엄마에게서 나던 비누 냄새.....
나를 자라게 한 엄마의 풍경은 무엇이었는지, 내가 아이에게 남겨 줄 풍경은 무엇일지 오래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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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엄마의 아들딸이고, 또 누군가의 엄마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동화지만 어른들이 보아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때로는 든든한 방패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엄마의 자리에 대해.....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 될 것 같다.
우리들의 엄마는 지금 어디있을까요? 엄마가 보고 싶어지는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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