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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게 영도야, 안녕? 난 김서현이라고 해. 너에게는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고된 하루였겠지만, 난 네가 보낸 긴 하루가 무척 인상 깊었어. 솔직히 나는 집 밖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낸 네가 조금은 부럽기도 했어. 물론 집에서 자꾸 멀어질 때는 영영 돌아가지 못할까 봐 조마조마했지. 그리고 집에 돌아갔을 때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어. 분명 엄마한테 많이 혼났을 거야. 영도야, 난 네가 집으로 돌아가는 먼 길을 선택한 걸 칭찬하고 싶어. 네가 평생 잊지 못할 그날 일에 대해 내 생각을 알려주려 해. 네가 첫 번째로 저질렀던 일. 그래, 가보 중에 가보를 깨트린 일 말이야. 할아버지가 가장 아끼셨던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그것도 집안에서 축구를 하다가 깨트렸으니 그땐 너도 제정신이 아니었을 거야. 무작정 집 밖으로 튄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 두 번째, 엄마랑 통화하는 중에 휴대폰 밧데리가 다 되어 전화가 끊긴 것은 엄마 말대로 네가 준비성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일 수도 있어. 하지만 하필 그때 밧데리가 나간 건 결코 네가 의도한 게 아니잖아. 세 번째, 바지를 걸레 꼴로 만들어 놓은 것은 경태네 강아지가 그랬기 때문에 난 네가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그런대로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일은 순전히 경태네 강아지가 저지른 것이니 엄마에게 잘 말하면 억울함을 들어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다음 네 번째 일도 솔직히 너의 잘못은 없다고 봐. 네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아스팔트 공사를 하던 사람들이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어렵게 갖게 된 비싼 운동화니까 비싼 만큼 야단을 들을 것 같긴 해. 이것은 네가 감수해야 할 것 같아. 마지막 다섯 번째, 가출을 생각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난 너만이 아니라 이 세상 많은 아이들이 한번쯤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어 봤을 거라 생각해. 그리고 한번쯤 그런 일을 겪어야 어른이 되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하거든. 경험이 있어야 비슷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니 말이야. 그리고 대처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이 되어가는 거지.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 낯선 곳에서 엄마를 잃어버렸어. 핸드폰이 없던 때라서 전화도 할 수 없는데 눈앞이 캄캄하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 처음에는 엄마가 장난하는 줄 알고 가만히 있었어. 그런데 엄마가 나타나지 않는 거야. 두려움에 거의 울기 직전이었어. 용기를 내어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전화해 줄 수 있는지 여쭈었더니 휴대폰을 빌려주시더라. 그 일을 겪고 어쩐지 내가 많이 자란 것 같더라. 나는 어려움에 잘 대처하면 멋진 어른이 되는 길이 열린다고 믿어. 난 네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너는 애완동물 가게의 흰쥐를 보고 생각을 바꿨어. 흰쥐가 길을 헤매는 것을 보고 마치 집을 나와 떠돌고 자신이 흰쥐와 다를 바 없이 어리석다고 느낀 거지. 난 그런 네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 용서를 구하기로 결심한 것을 보니 어른이 되는 길에 멋지게 발걸음을 내디딘 것 같아서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지더라. 할아버지가 아끼시던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깨트렸지만, 나는 네가 달항아리보다 더 값진 걸 얻었다고 생각해. 그건 바로 너의 경험이야. 그것은 천만금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지. 잘못을 했을 때는 두렵다고 도망칠 게 아니라 당당히 맞서 해결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는 걸 알았을 거야. 영도야, 우리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멋진 사람이 되자! 그럼 안녕.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세종에서 서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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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의 『도플갱어를 잡아라!』는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2013) 단편부문 대상 수상작입니다. 책에는 모두 4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도플갱어를 잡아라!」는 자신과 똑같은 도플갱어들이 범람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가짜’인 도플갱어들이 나타나 ‘진짜’ 행세를 합니다. 그런데, 정말 도플갱어는 ‘가짜’일까요? 어쩌면 도플갱어가 보여주는 모습들이 우리 안에 억눌려 있는 ‘진짜’ 모습은 아닌지 동화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도 어쩌면 외부의 시선 때문에 내 ‘진짜’ 모습을 억누르고 살고 있진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의 통념이나 선입견 때문에 내 안의 ‘진짜’ 모습을 억누른 채 왜곡된 모습으로 그것이 진짜 나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진 않은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구 관찰자들」은 달나라 달토끼 가정의 시선으로 지구를 바라봅니다. 달나라는 지구보다 이미 문명이 발달했던 곳이라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전쟁 때문에 문명이 파괴되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마침 다른 곳에 다녀왔던 달토끼 가정만이 살아남았죠. 그런 그들의 경험과 시선으로 지구를 관찰하는데, 아름다운 지구 역시 자신들이 겪었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외부의 시선으로 관찰하며 이야기합니다. 때론 이처럼 외부의 시선으로 우릴 돌아봄으로 우리의 잘못을 깨닫고 궤도를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할아버지와 꽃신」은 노인문제를 접근하고 있습니다. 바로 신발의 관점에서 말입니다. 신발의 관점이라니 이상하죠? 동화 속 시대는 신발이 반려 상품이 되는 시대입니다. 외로운 노인들이 말할 상대는 첨단으로 개발된 신발뿐입니다. 신발은 주인과 함께 걸을뿐더러,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처럼 신발의 시선으로 자신의 주인은 할아버지를 바라보는데, 할아버지는 자신과 같은 첨단 신발보다 낡은 꽃신을 더욱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과연 그 속에는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을까요 이 동화는 노인의 외로움을 주제로 한 노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요즘 자식보다 강아지가 훨씬 낫다는 말들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러다 현실 속에서도 동화처럼 반려 상품이 자식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자녀 된 입장에서 내 모습을 반성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마지막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은 집에서 일을 저지르고 밖으로 나간 아이가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 무거운 발걸음을 이야기합니다(자그마치 백자를 깨뜨렸답니다.). 혼날 것이 겁난 아이는 가급적 먼 길로 돌아갑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서재에 들어갔다가 만년필을 두 동강 내고는 아버지의 퇴근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맞던 기억을 떠올려 보게 된 동화입니다. 이런 마음이 이젠 우리 아이들의 심정일 수 있구나 싶어요. 아이들의 실수를 방임해서도 안 되겠지만, 실수한 아이가 느낄 그 반성의 시간들, 조마조마한 마음도 헤아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결코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을 선택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네 편의 단편 모두 참 좋네요. 단편동화의 매력은 장편과는 또 다른 맛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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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흥미로워 읽어보게 된 책이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스토리와는 전혀 달랐지만 의외로 굉장한 주제를 포함한 의미있는 책이더군요. <<도플갱어를 잡아라!>>는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수상작인 표제작 외에도 작가의 또다른 유머와 비판이 어우려진 세 편의 단편 동화가 함께 담긴 모음집입니다. 표제작인 [도플갱어를 잡아라]가 주는 놀라운 반전과 의미는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진짜일까요? 가짜일까요?
주인공 우빈이는 '장래 희망 이야기' 숙제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엄마는 의사가 되라고 하고, 아빠는 외교관이 되기를 바라지만 정작 자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숙제에 신경을 쓰고 있을 때, 두치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오늘 도플갱어를 소탕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거든요. 두치는 천둥 영감인 교장 선생님의 도플갱어를 놀이터에서 보았다고 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나가나기 시작한 도플갱어들이 요즘 들어 마치 공포 게임의 좀비처럼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거든요. 어른들 중에는 이런 심각한 도플갱어 현상을 두고 '도플갱어는 자신의 숨겨진 본심이 밖으로 드러난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기가 몹시 어렵거든요.' (본문 21p) 라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교장 선생님의 도플갱어를 기다리던 중 두치의 도플갱어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녀석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빨리 달아나버렸지요. 친구와 헤어진 우빈이는 우연히 두치의 도플갱어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두치의 도플갱어는 오히려 두치를 허깨비라고 말합니다.
"내가 진짜 두치야. 네가 아는 두치야말로 허깨비, 그림자란 말이야. 왜 그런지 알아? 난 적어도 주위 눈치를 보면서 자신을 속이지는 않으니까. 너희는 모르겠지만 난 사실 아주 어릴 때부터 꽃을 좋아했어. 강아지나 다람쥐 같은 귀여운 동물도 좋아했어. 심지어 바느질을 하거나 색종이로 장식을 만드는 것도 좋아해! 계집애 같다고? 그럼 어때? 혹시 주위에서 놀릴까 봐 두려워 일부러 남자다운 척 허세 부리는 것보다는 낫지. 주위 사람들의 쑥덕거림 따위에는 아랑공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당당한 사람이 진정한 '나'이지 않을까?" (본문 27p)
녀석의 말에 갈팡질팡하던 우빈이는 결국 두치의 도플갱어를 잡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우빈이는 이번엔 자신의 도플갱어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 알겠냐? 어느 쪽이 진정한 '나'이고 어느 쪽이 '도플갱어'인지 말이야. 자신이 진짜 무엇을 꿈꾸는지도,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녀석이 가짜가 아니면 뭐겠어?" (본문 34p)
정말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네요.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한다는 메시지를 작가는 도플갱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어른들이 만들어준 목표에 맞추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마치 공부하는 로봇처럼 살아가지요. 마치 허깨비처럼....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스스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꼭 만들어보기를 바랍니다. 진짜 자신의 모습은 자신 아닌 그 어떤 누구도 만들어 줄 수 없으니까요. 대상 수상작다운 놀랍고도 의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구인들이여, 부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기를. 평화가 끝없이 이어지기를. 그리하여 우리 달토끼들이 지구를 관찰하는 즐거움도 영원하기를....(본문 61p)
[지구 관찰자들]은 2020년 달에 살고 있는 토끼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지구를 관찰하는 아빠는 50년 만에 다시 달을 찾아온 지구인들을 보게 되지요. 그들은 왜 달을 찾아와 깃발을 꽂았을까요? 지구는 지금 가장 강대한 두 나라인 독수리 나라의 사람들과 반달곰 나라의 사람들이 서로 미사일을 발사하여 파괴적인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어두컴컴한 우주에서 오직 하나, 푸른 광채를 뽑내는 별 지구가 잿빛 황무지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기 토끼 도도는 걱정하게 되고 지구를 우러러보며 소원을 빌어봅니다. 지구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내전, 핵 소식 그리고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의 파괴 등으로 지구는 점점 잿빛 황무지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터전 지구, 지금 우리는 우리의 터전을 스스로 파괴하면서 자신을 위협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일까요?
203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할아버지와 꽃신]은 참 서글픈 이야기입니다. 가족의 해체로 혼자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늘어나자 첨단 인공지능 칩이 들어있어 말동무가 되어 적적함을 달래주는 반려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지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젠틀맨'은 바로 그런 신발입니다. 5년 전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홀로 된 할아버지는 몹시 외로운 분이지요. 아들은 결혼한 뒤 중국 상하이에 가서 살고 있어 1년에 한 번 얼굴 보기도 쉽지 않아 할아버지는 더더욱 외롭습니다. 그런 할아버지가 어린 소년 대하듯 소중히 다루는 것은 바로 꽃신. 인공지능 칩도 없는 꽃신을 소중히 여기는 할아버지로 인해 질투를 느끼던 젠틀맨은 60년 전 오늘 할머니에게 청혼했던 곳으로 할아버지와 여행을 하게 되고 꽃신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젠틀맨은 할아버지와 작별하게 되지요. 폐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게 치료할 수 있는 미래, 하지만 수명만 늘어나는 것이 노인들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그 물음을 던집니다.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은 가보인 백자 달 할아리를 깨드리는 영도가 엄마에게 혼나는 것이 무서워 집으로 가는 가장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그 길에 엄마에게 혼날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영도는 가출을 하기로 결심하게 되지만 곧 두려움과 후회를 갖게 되지요. 그러던 중 영도는 유리로 만든 미로 안에서 가는 길을 찾지 못하는 흰쥐를 보게 되고 영도는 흰쥐에게서 자신을 모습을 발견하고 두려움 앞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심합니다. 영도의 용감한 발걸음은 독자 어린이들에게도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되네요.
4편의 단편은 모두 우리에게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자아, 평화, 가족 그리고 두려움과 맞서는 용기까지. 대부분 미래를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이야기지만, 어쩌면 가까운 미래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도플갱어를 잡아라>>로 작가된 이윤. 앞으로 그가 보여 줄 또다른 이야기들에 기대가 되네요.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표제작 [도플갱어를 잡아라], 이 이야기는 저에게 긴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제 아이들은 지금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도플갱어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곰곰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미지출처: '도플갱어를 잡아라!' 본문에서 발췌 / 도서제공: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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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책마을 시리즈가 집에도 몇권 있는데요.
초3 큰딸에게 성장동화를 많이 보라고 권하는 편인데
이 시리즈가 책마다 다 재밌다며 엄청 좋아라 합니다.
간만에 신간으로 <도플갱어를 잡아라!> 를 만났는데요.
제목에서부터 청소년들에게 철학적인 접근이 될거 같아서 엄청 기대하면서 보았어요.
겉표지 일러스트에서도 뭔가 상징적인 것이 느껴지네요.
주인공 아이의 '더듬이' 같이 생긴 것이 둘 다 있는걸 보면
자신의 도플갱어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모습에서
나 자신과의 갈등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제 7 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대상 수상작"
타이틀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아무래도 이런 타이틀이 있다고 하면
상을 받게 된 이유가 궁금해지면서 책에 자연스레 흥미를 느끼게 되더라구요.
페이지를 넘기게 되면 보이는 저 일러스트들~
뭔가 현실적인 그림이라기 보다는 "나" 라는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대변해 주는 듯한
일러스트들이 눈에 띄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름을 찾게 되구요.
이 정도의 글밥의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추론적 사고력도 요하게 되는 단계인데
일러스트가 어쩌면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독해를 해 나가는데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글의 초반에 이런 부분이 나오지요.
"도플갱어는 자신의 숨겨진 본심이 밖으로 드러난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기가 몹시 어렵거든요."
……
"진짜 자신이 무엇을 꿈꾸는 지도,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녀ㅓㄱ이
가짜가 아니면 뭐겠어?"
책 전체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아이들이 찾아낼 수만 있다면 추론적 사고력 큰 걱정 안해도 되겠지요?^^
도플갱어를 잡아라!
지구 관찰자들
할아버지와 꽃신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
이렇게 네 편의 단편들을 모아둔 책이고 그 중에
<도플갱어를 잡아라!> 를 책 제목으로 정해서 나온 책인데요.
<지구 관찰자들> 에서는 달토끼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펴는 장면들도 참 재밌네요.
다른 단편들은 책을 구입하셔서 만나보시길~~~^^
네 개의 단편중에서 책 제목이기도 한 <도플갱어를 잡아라!> 가 가장 재밌다고 해서
독서카드 채워봤어요.^^
컨디션 엄청 안좋을 때 빼고는 독서카드 채우는 걸 재밌어 하는
책을 참 좋아하는 아이네요.
어릴 때 도서관이며 서점이며 데리고 다니면서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줘서 그런지
제 노력이 이렇게 초등생되니까 빛을 봅니다.
주인공을 수식해주는 형용사들을 이용해서 설명해주고
각각의 전반적인 독해능력을 체크할 수 있는 첫 페이지와
둘째 페이지에서는 책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면이 많아서
저도 책 읽기 전에 아이의 독서카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지막 자신의 도플갱어를 보고 도망치는 나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그 부분을 그려줬네요.^^
웅진주니어의 "웅진책마을" 시리즈~~~
앞으로도 나올 때마다 저는 늘 성장동화로서
믿고 보는 출판사와 시리즈가 된거 같아요!!!
남들이 몰랐던 "나" 의 본디 모습이 현실속에 투영되어서
돌아다니는 도플갱어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런 생각을 한다면 한번 사는 인생도 허투루 살지도 않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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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를 잡아라’에서 도플갱어는 자신의 숨겨진 본심이 밖으로 드러난 모습이고, 현대인들은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도치의 도플갱어로부터 사람들은 모두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주변의 시선과 분위기만 신경 쓰며 살다 보니 진정한 ‘자신’을 모르게 되었고, 자신이 무엇을 진짜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구분하지 못한 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래서 그런 자신이야말로 허깨비. 도플갱어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고 말이다. 엄마 아빠와 함께 나타난 자신의 도플갱어와 얼굴을 비비자 오히려 자신의 색이 옅어져서 엄마 아빠도 자신을 가짜로 여긴다. 진짜 무엇을 꿈꾸는지도, 무엇을 좋아하는 지도 깨닫지 못하는 녀석이 가짜라는 도플갱어의 말에 일리가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당당한 사람이 진정한 ‘나’일 것이다.
‘지구 관찰자들’에서는 1만 년 전에 이룬 과학이 발달한, 달토끼들이 살던 달에서 전쟁으로 지금과 같은 황무지가 되었다는 설정이다. 달토끼는 망원경으로 지구를 관찰하며 지구인들이 그 전철을 밟아 전쟁을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할아버지와 꽃신’에서 신발을 의인화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인공지능 칩이 들어있어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주는 ‘말하는 신발’이라는 설정이 흥미롭다. 가끔 하는 아들과의 영상 통화는 더 쓸쓸하기만 하고 할머니의 꽃신을 위안 삼는 할아버지의 처지를 그리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질수록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안타까운 현대인들의 모습을 되짚어 보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단편 동화들이다. (웅진주니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
제 7회 웅진 주니어 문학상 수상작으로 4편의 개성넘치는 이윤님의 단편을만나볼 수 있었어요. 환상적이면서 호기심 넘치는 도플갱어란 주제로 진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자신을 한번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감추며 살아가는 모습이 안 타깝게 다가오네요.
사나이 중의 사나이라고 생각했던 최두치 도플갱어 소탕작전을 위해 친구들이 나섰는데 지우와 함께 도치의 도플갱어를 만나게 되고 두치와 다른 성향을 보이는 도플갱어를 허깨비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허깨비는 도플갱어가 아닌 본인 자신이란걸 깨닫게 되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어요.
2030년을 배경으로 의학기술도 발달되고 첨단 인공지능 칩이 들어있어 적적함을 달래기 위한 반 려 상품인 젠틀맨 신발은 할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할아버지의 대화상대가 되어주는데 노년기의 외로운 삶을 섬세하게 잘 그려졌네요. 할아버지는 페암이 재발했다는것을 알게 되자 먼길을 떠 나기 위해 나서게 되는데 요즘 의학 기술로 충분히고쳐서 살아갈 수 있지만 수명만 더 늘어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할아버지의 말이 가슴아프게 다가오네요. 우리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게 되면서 할아버지가 했던 말의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면서 삶의 질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관심있게 볼 수 있었어요. 이밖에도 상상력을 더해주는 지구관찰자들이나 아 이의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집으로 가는 아주 먼길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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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이다. 작가의 첫 작품이라 그런지 아직은 2% 부족하고 완성도가 완벽하진 않지만, 신인 나름의 기발함과 참신함이 돋보여서 좋았다. 책 속에는 총 4편의 단편이 있다.
<도플갱어를 잡아라>, <지구 관찰자들>, <할아버지와 꽃신>,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 도플갱어를 잡아라는 아무래도 이 4편의 단편집 중에서는 가장 작품성이 있었다. '자아'라는 철학적 소재를 도플갱어로 아이들이 알기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좋았다. 꿈도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걱정이 되는 아이들. 그때 나타난 도플갱어는 진짜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주위 사람들의 쑥덕거림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당당한 사람이 진정한 '나'이지 않을까?" -p.27
도플갱어들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이 진짜임을 주장한다. 결국 볼을 얼굴에 부비면 가짜는 사라진다고 하는데 진짜인 '나'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걸음이 나 살려라 도망을 친다. 사실 이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래서 주인공은 어떻게 위기를 모면하고 도플갱어로부터 자신이 진짜 임을 밝힐 수 있었을까. 하지만 결말은 주인공이 도망을 감으로써 끝난다. 조금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주인공이나 도플갱어들이 하는 대사가 너무 어른스럽다. 아이다움이 조금 부족하다.
<지구 관찰자들>에서는 달토끼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석을 했다. 또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과학이 발달한 달토끼는 1만 년이나 살았는데, 어린 달토끼는 전혀 성장을 하지 않았다. 그럼 어린 달토끼는 어린 시절 상태에서 멈춘 걸까? 그리고 우주선이 있고 과학이 발달한 도끼들이 다른 별로 가지 않고 전쟁으로 황폐화된 달에서 1만년 간 굳이 살아온 이유가 뭘까. 또 과학이 그렇게 발달했는데 왜 굳이 절구로 운석을 빻아 먹을까. 이 단편에도 상황은 있지만, 그 이야기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과 설득력이 조금 떨어져 아쉬웠다.
<할아버지와 꽃신>에서는 말을 하는 신발이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 주는 이야기다. 여기서는 고령화 사회와 가족의 단절, 노인문제를 다루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등장하듯이 말을 하는 인형이나 로봇들은 많다. 하지만 왜 굳이 할아버지는 말하는 신발을 택했을까. 그 이유는 또 나오지 않는다. 또 결말이 너무 비관적으로 끝나서 씁쓸하다.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에서는 집 안에서 가보1호 도자기를 깨먹고, 바지와 신발도 망가트려 엄마에게 혼나기 무서워 집 밖을 서성이는 이야기다. 그러다 애완동물 샾에서 쥐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도망가기보다는 정면으로 상황을 맞닥들이게 되는 이야기다. 짧은 시간동안의 아이의 성장을 다루었다.
이렇게 작가는 작품 속에 많은 걸을 담았다. 하지만 아직 신인이라 작품의 완성도와 개연성, 설득력은 부족하지만. 전체적으로 상상력이라던가 참신함, 재미는 있었다. 다음 작품은 어떤 책이 나올까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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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라는 뜻이지만, 보통 그냥 더블(Double : 분신, 복제)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전래동화나 세계여러 나라 동화나,영화에서도 어떤 인물들의 분신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흥미있게 이끌기도 하는데요.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도플갱어를 잡아라'는 웅진 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도플갱어'라는 흥미있는 소재를 이용하여 '자아 성찰'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풀어낸 책이랍니다. 전쟁의 폐해와 소외된 노인 문제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상상력 넘치는 네 편의 독특한 이야기에 담아내었어요. 제일 처음 실린 표제작 <도플갱어를 잡아라!> 는 갑자기 등장한 도플갱어를 통해 ‘진정한 나’ 에 대해 생각해 보는 주인공 우빈이의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그리고 있는데요. 나를 닮은 도플갱어가 정말로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재미있다고 생각할까요, 싫어할까요? 주인공 우빈이가 사는 마을에 언제부턴가 도플갱어가 나타나는데요. 보통 동화 속에 등장하는 도플갱어처럼 도플갱어는 실제 아이들과 모습은 똑같지만 성격이나 행동은 전혀 다른 허깨비인지라 이 도플갱어들은 갑자기 마을에 등장해 도둑질을 하고, 시험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물의를 일으키지요. 우빈이는 친구 두치의 도플갱어를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게 되고... 두치를 도와 도플갱어를 잡으려던 우빈은 두치가 그동안 본래의 마음을 숨기고 주위 시선 때문에 일부러 거칠게 굴었다는 뜻밖의 말을 듣게 되지요.. 그러니, 어쩌면 책에서처럼 도플갱어는 사람들이 자신의 숨겨진 본심을 밖으로 드러난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과연 '도플갱어'라는 존재를 통해 주변 눈치를 살피느라 진짜 좋아하는 것을 잊고 사는 '나'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도플갱어' 중 누가 진짜 자신일까요?
인상 깊었던 <할아버지와 꽃신>은 2030년을 배경으로 소외된 노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반려 상품인 ‘젠틀맨’이라는 말하는 신발을 벗삼아 살아가는 할아버지 이야기랍니다. 할아버지에게 말벗이 되어주는 젠틀맨이지만, 정작 할아버지가 아끼는 것은 꽃신인데요. 점점 사회가 고령화되어가면서 대두되는 홀로 사는 노인문제와 미래에 기계에 의존하며 살아가야할지도 모르는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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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를 잡아라!> 이 책은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부분 대상 수상작이자 저자를 작가의 길로 접어 들게 해 준 책이다.
도플갱어를 잡아라! 외에 지구 관찰자들, 할아버지와 꽃신,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이렇게 총 4편의 단편동화가 실려있다.
대표 제목이 되기도 한 단편동화 '도플갱어를 잡아라! '편은 글쎄....아이들 대상의 책이지만 좀 철학적으로 생각해야 할 여지가 많은 책이고 결말도 하루 아침에 도플갱어에게 내쫒기는 상황이 되어 버린 주인공으로 끝나서 아이들의 공감을 살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했다.
아이들 책은 아무래도 가독성이 좋고 내용면에서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이 책에서는 뭔가 의문을 제기한다 는 게 여느 책과 달랐다.
울 아이도 오히려 '도플갱어를 잡아라!' 편 보다는 '집으로 가는 아주 먼길'이란 단편이 훨씬 이해가 쉽고 주인공 영도의 마음에 공감이 된다고 말한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자아'라는 개념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도플갱어를 잡아라!'....
어른이 보기엔 쉽지만 울 아이들에겐 다소 설명이 필요한 요소가 적잖이 많았던거 같다.
미래의 달에 사는 영원 불멸의 토끼 가족...
이 모든 게 전쟁으로 인해 달이 페허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끼 아빠는 매일 지구를 관찰 하며 산다. 어느 날 달 표면에 지구인들이 도착하고 이 일을 계기로 지구엔 또 싸움이 일어난다. 지구인들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다보면 지구를 파괴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언젠가는 달처럼 파괴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토끼 가족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에서 토끼가족이 지구에 보내는 경고...울 아이들에게 지켜야 할 지구의 모습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동화였다.
그리고 울 작은 아이가 맘에 들어했던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이란 작품은 정말 아이들의 감정을 그대로 따라 가는 내용이었고 미로속 생쥐의 모습에서 헤매고잇는 자신을 대비해 볼 수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의미있는 사고의 시간을 주기도 햇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야단 맞을까좌 먼길을 돌아 가려는 영도의 마음... 꼭 울 아이와 닮아 있었다. 그렇게 먼 길 돌아 집으로 가는 길은 그리 헛된 길 만은 아니었다. 두려움 앞에서 피하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마주 대하라는 메세지를 주는 정말...괜찮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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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눈치를 살피며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나를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진짜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문제를 도플갱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꼬집었다는 글귀에 저는 눈이 끌렸답니다. 돌아보니 제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항상 나의 생각, 나의 느낌보다는 타인(주변인)의 기준에 맞춰 어긋나지 않게 살려고 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나'와 내가 진짜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도플갱어 중 누가 진짜인가 하는 철학적인 의문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풀어냈다는 웅진 주니어 「도플갱어를 잡아라!」
아직은 어리지만 제 아이가 진짜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도플갱어를 잡아라!』를 비롯해 세 편의 단편동화로 이루어진 모두 네 편의 단편동화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도플갱어를 잡아라!, 지구 관찰자들, 할아버지와 꽃신,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
이렇게 모두 네편의 단편동화랍니다.
![]() 특히 책 제목에 보이는 단편동화 도플갱어를 잡아라!는 제 7회 웅진 주니어 문학상 수상작이라 더욱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던 책이기도 했답니다.
2학년인 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기 전 당연히 도플갱어란 단어를 모르기에 포스트잇에 붙여서 계속 볼 수 있게 붙여 두었습니다.
물론 책에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기도 하셨구요. 또한 책의 뒤표지에 분신, 아바타, 욕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라는 말이 보입니다. 아직 어린 제 아이가 분신이나 아바타, 욕망이란 말은 좀 어려워 해서 '나랑 똑같은 또 다른 내가 있는거야. 한마디로 나랑 똑같이 생긴애가 둘이라는 거야'라고 말해 줬더니 이해하더라구요. 궂은 일이 생길때마다 나타나 나를 도와주는 또 다른 나의 도플갱어가 있다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이 책에 나오는 도플갱어들은 하나같이 말썽을 피우는 도플갱어랍니다.
그림을 보면 노란 옷을 입은 안경낀 아저씨.. 도플갱어가 훔쳤지만 결국 진짜 노란옷 입은 아저씨가 잡혀가는 모습.. 도플갱어가 물건을 훔치고, 또 면접보는 곳에 나타나 난동을 부리고, 이런 도플갱어들로 인해 정작 진짜 '자신'들은 곤욕을 치르게 되죠. 마찬가지로 주인공 역시 친구의 도플갱어를 잡아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러 나섭니다. 하지만 추적 과정에서 친구의 도플갱어가 하는말을 듣게 되는 주인공 모두 어릴때 부터 오랫동안 주변의 시선과 분위기만 신경쓰며 살다보니 진정한 '자신'알 모르게 되었어. 자신이 무엇을 진짜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구분하지 못한단 말이야. 그래서 그런 자신이야말로 허깨비, 도플갱어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거야." 라고 친구의 도플갱어가 하는말을 들은 주인공은 잡으러 왔다는 것도 잊고 그 도플갱어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되고 오히려 친구가 진짜 도플갱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며 그냥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선생님이 낸 장래희망 글짓기 숙제 앞에서 두손을 놓아버렸던 주인공. 지금까지 한번도 자신이 무엇을 꿈꾸는 지도, 무엇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는 (자신의 장래 희망이 무언지, 좋아하는 것이 무언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주인공은 친구의 도플갱어 말에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앞에 주인공의 도플갱어가 나타나 자기가 진짜라고 외치게 됩니다. 부모님 역시 진짜 주인공이 도플갱어라 오해를 하고 잡으러 달려가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그 후의 이야기는 상상에 맡기는 거겠죠? 제아이는 이 부분에서 주인공 친구가 너무 억울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진실은 밝혀지겠죠? 라고 저에게 묻더라구요. 아직은 어려서 해피엔딩으로 얘기해주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진짜가 가짜에게 쫓겨 도망치게 된 신세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며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진정한 나를 찾아 보는 기회'를 주는 시간이었고, 자신에 대한 아무런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 앞에는 왠지 도플갱어가 나타날 지 모른다는 생각.. 그래서 전 아이에게 이렇게 얘기해 주었답니다. 살아가면서 "네가 좋아하는것, 네가 하고 싶은 것. 네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야 돼. 아무 생각없이 살면 주인공 처럼 너의 도플갱어가 나타나 너는 허깨비라고 자기가 진짜라고 우길지도 몰라."라고요. 이 말에 제 아이 눈 크게 뜨며 긴장했다는 ..... '자아'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그려주어서 어리지만 재미있게 읽었네요. 이 외에도 세 편의 단편동화 달에 사는 달토끼들의 삶을 그린 ‘지구 관찰자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읽으며 슬퍼했던 '할아버지와 꽃신’은 미래를 배경으로, 점점 발전해 가는 기계 문명과 소외된 노인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랍니다. 반려상품으로 말하는 신발이 나오고, 가족대신 로봇과 살아가는 노인들... 너무 삭막한 미래..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은 주인공이 집에서 공을 가지고 축구연습을 하다가 집안 가보 1호 백자 항아리를 깨는 일상적인사건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게 하는 이야기랍니다. 왜 집으로 가는 길이 먼길인지... 아이와 함께 많은 얘기를 함께 했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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