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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다구리가 둥지를 지은 나무는 오동나무, 감나무,양버즘나무(프라타너스) 가 각각 한 그루씩이었고, 은사시나무가 두 그루,소나무는 세 그루,그리고 은단풍이 네 그루였습니다. (-19-) 당연한 일이겠지만, 새로운 둥지를 지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옛둥지의 청소일 줄은 몰랐습니다. 동고비 하나가 둥지 안으로 들어가 둥지 안에 있는 쓰레기를 모두 밖으로 던집니다. 둥지의 옛 주인인 딱따구리는 나무를 파낼 때 생기는 작은 나무 부스러기를 바닥에 그대로 깔아 둥지의 바닥 재료로 삼습니다. (-29-) 둥지를 지을 때 수컷이 둥지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었습니다.둥지 앞 또는 둥지가 잘 보이는 건너편 나무에 앉아 경계하는 것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런데 이후로는 수컷들도 조금씩 거드는 정도의 일은 하는 모습이 더러 보였습니다. (-59-) 동고비가 알을 품는 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신뢰에 대한 부분입니다.신뢰는 어느 한쪽만 애쓴다 하여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수컷이 먹이를 잘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암컷의 태도 또한 중요합니다. 암컷은 먹이를 잘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암컷의 태도 또한 중요합니다. 암컷은 먹이를 가져다준 수컷에게 고마움의 표현을 합니다.고마움은 춤으로 표현합니다. 날개를 쫙 펴고 몸을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날개를 파르르 떨어줍니다. 어린 새들이 부모 새에게 먹이를 보챌 때 하는 행동을 암컷이 수컷에게 선물하는 것입니다.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수컷이 암컷의 저 사랑스러운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할 리 없습니다. (-88-) 인간은 생각이 없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들을 새X가리 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이어나간다. 하지만 새X가리라는 표현은 새를 모르는 사람들의 우매함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간과 동물,자연은 생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씨앗을 후손으로 남기기 위해 진화했다. 그 과정에서, 새는 날기 위해서, 소화를 돕는 온갖 장기를 스스로 버렸다. 작은 새, 한국의 텃새 중 하나인 동고비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책 『동고비의 시간』 은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의 후속 버전이며, 80일간 동고비를 관찰하고,, 동고비 암컷이 알을 품고, 8마리의 새끼를 낳는 전 과정을 사진으로 남겼으며, 책으로 묶어서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동고비가 새 둥지를 찾고,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 가면서, 둥지를 만드는 전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동고비의 둥지는 딱따구리 둥지를 대상으로 한다.암컷과 수컷 동고비는 서로 번갈아가며, 암컷은 둥지 안에 있고, 둥지를 짓기 위한 진흙을 물어다 둥지 안으로 들어가는 일을 반복한다. 수컷 동고비는 둥지 주변에서 외부의 적의 침입을 경계한다. 둥지를 짓는 주체는 암컷이다. 딱따구리 둥지에 진흙을 이용하여, 입구를 좁혀 나간다.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치열한 둥지 짓기가 시작되고 있다. 실수로 진흙을 떨어트리고, 집 짓기에 도움이 되지 않은 진흙은 가감히 바닥으로 떨어트린다. 동고비의 적은 딱따구리 뿐만 아니라, 주변의 새들이 모두 천적이며, 청설모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한순간에 둥지가 무너지고, 다시 세우고, 다시 무너지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시지프스의신화'는 동고비를 지칭한다 말할 수 있다. 결국 동고비의 끈질김과 치열한 둥지 짓기는 딱따구리를 볼아내고, 둥지를 지키고, 알을 품어서, 생명을 만들어 나간다. 한국의 텃새로 참새, 까치,까마귀,비둘기에 동고비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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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의 시간》은 '생명 사랑으로 이어진 17년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요. 이 책을 보고 나면 정말이지 '사랑이구나!'라고 느낄 거예요. 저자가 동고비를 만난 지, 만나 사랑한 지 17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들의 기록을 모아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네요. 생물학과 교수가 된 뒤 본격적으로 지리산과 섬진강이 품은 생명에 남다른 시선을 두기 시작했고, 세부 전공은 식물학이지만 유난히 새를 좋아하여 '새 아빠'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네요. 각별한 사랑으로 새를 관찰하여 관련한 책들을 여러 권 출간했는데, 이번 책이 특별한 이유는 동고비와 함께한 17년의 시간이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 관찰 기록이 어느덧 사랑의 기록이 된 거죠. 이 책에서는 처음 동고비를 만나게 된 인연으로 시작해 동고비 둥지와 주변의 동물들까지 신비롭고 소중한 생명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큰오색딱다구리 한 쌍이 새끼를 키워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 많이 부끄러웠고, 사랑이 어떤 모습인지를 분명히 알게 되는 계기였다고 해요. 큰오색딱다구리 한 쌍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어린 새들에게 다 주고, 새끼를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협 앞에도 전혀 머뭇거리지 않는 모습에 감동했고, 어린 큰오색딱다구리가 둥지를 떠날 때엔느 눈물을 흘렸다고 해요. 그 후로 딱다구리 둥지마 찾아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번식을 끝내고 비어 있는 딱다구리의 둥지가 스스로 둥지를 만들지 못하는 다른 생명체에게 귀한 선물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대요. 딱다구리 둥지를 이용하는 새들 중 눈에 띈 친구가 바로 동고비였던 거예요. 새에 관한 지식이 없다보니 동고비 사진을 보지 않았다면 참새로 오인했을 것 같아요. 제대로 알고 보면 절대로 헷갈릴 수 없는 생김새인데 아무것도 모를 때는 차이점이 전혀 안보이네요. 사진을 보면서 놀라웠던 점은 작고 민첩한 동고비를 너무도 선명하게 잘 담아냈다는 점이에요. 오랜 시간 묵묵히 지켜봐야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기에 그 노력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네요. 어린 새가 둥지를 떠나는 것을 이소라고 하는데, 둥지를 떠난 동고비는 다시 둥지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요. 동고비 어린 새는 둥지를 떠날 때 실패가 없다고 하네요. 그건 동고비 둥지의 특별함이 큰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둥지 입구가 엄청 좁아서 몸을 비비며 안간힘을 써야 간신히 드나들 수 있대요. 이소를 앞둔 어린 새가 둥지를 벗어나려면 좁은 입구를 지나 스스로 몸을 비비며 밖으로 나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몸짓이 있어야 하는데, 의지와 관계없이 떠밀려 둥지를 벗어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대요. 동고비 부모 새는 이소 유도 해위를 거의 하지 않고, 전적으로 어린 새에게 맡기기 때문에 스스로 준비가 되어야 떠나는 방식인 거예요. 한날한시에 태어나 똑같이 먹이를 먹은 아기 새들이지만 성장 차이가 거의 없이 골고루 클 수 있는 건 부모 새들이 균등하게 먹이를 주기 때문이래요. 누가 부모 교육을 시켜준 것도 아닌데 훌륭하게 잘 키워내고 독립시키다니, 정말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동고비뿐만이 아니라 딱다구리, 다람쥐, 숲 속 작은 새들의 둥지 다툼, 둥지 전쟁도 흥미진진하네요. 저자도 새에 관해 모를 때는 새는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동고비를 관찰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대요. 비어 있는 둥지가 아니라 현재 사용 중인 둥지를 좁혀 자신의 둥지로 삼으려는 무모한 동고비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무모해 보이는 행동에서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간절함을 봤고 동고비 정신이라고 이름 붙였대요. 수많은 실패와 좌절에 굴하지 않고, 작은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않고 뛰어드는 용기를 배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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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고비를 잘 모른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몸길이 10센티미터 남짓의 몸집이 아주 작고 무척 빠른 데다 겉으로 보기에 암수의 구별조차 까다로운 부지런하고 바지런한 그리고 알뜰하고 살뜰한, 무엇보다도 당차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동고비. 막상 이랗게 들어도 잘 모르겠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 참새목 동고비과에 속하는 조류로 주로 산지 숲이나 도시 공원에 산다고 한다. 울음소리가 크고 금속성을 내며 박새나 쇠박새의 무리 속에 섞여 살며 한배에 7개의 알을 낳는 우리나라 텃새로 등이 활처럼 굽었다 해서 동고비라고 부른다. 이 책은 생물학자의 눈으로 마음으로 살핀 공고비의 ‘같음이라는 바탕’에 ‘다름’을 알 수 있는 여러 사례를 담은 기록집이다.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동고비에 매달렸으니 찍은 사진만해도 어마어마할 것인데 그 중 고르고 고른 600여장은 한편의 서사이며 다큐멘타리다. 태어남과 죽음, 살아있음과 생존, 영역을 향한 무한한 침입과 버텨냄, 그리고 새로운 탄생과 죽음, 이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보고다. 동고비의 둥지를 만드는 모습은 마치 끊임없이 커다란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을 생각하게 한다. 딱따구리의 둥지를 고쳐쓰기 위해 청소부터 시작하고 입구를 좁히기 위해 부지런히 진흙을 날라 입구를 메우고 굳히기까지 한달여를 비가 와도 줄기차게 진흙을 물고 나르는 모습과 입구가 무너져 내리면 다시 쌓고 다시 물어오고 하는 모습을 연상해 보았다. 저자는 이런 동고비를 '당차다'라고 표현한다. 2010년에 출간된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의 후속작 격인 이 책은 한 생명을 향한 생눌학자의 17년의 진심과 시링이 담겨 있다. 저고리 고름 말아쥐고서의 주인공 소쩍새가 이렇게 귀여운줄 새삼느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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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에 대한 김성호선생의 책을 읽고 난 뒤, 동고비의 17년을 다시 담은 책, 동고비의 시간입니다. 말이 그렇지 17년이란 시간은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매우 긴 시간입니다. 그 긴 시간, 숲을 지켜본 이 기록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사실, 저도 숲에서 동고비를 보지만, 동고비의 명칭이 등이 활처럼 굽었다 해서 '동고비'라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렇게 새 이름에 새의 특징이 담겨 있다는 것, 새로운 앎입니다. 앞으로 동고비를 만나면 고개를 쳐든 그의 등을 더욱 유심히 바라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동고비는 가만히 살아만 가도 이렇게 아름다운 봄 날의 장면들이 이렇게 촬영되었으니 얼마나 중요한 기록인가요? 사실 저도 오래전에 숲에서 동고비의 짝짓기를 우연히 보게 된 적이 있습니다. 꽤 추웠던 날인것 같아요. 상의 패딩을 입고 올라간 숲에서 나란히 가지에 앉아 있던 동고비 한쌍의 짝짓기를 보게 된 것이지요. 수컷이 얼마나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던지 그 노래에 홀려 자세히 들여다 보다보니 순식간에 짝짓기가 끝났습니다. 그 짧은 순간을 포착하여 작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의 공을 들였을까요? 새의 생태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되었지요. 새가 알을 하루에 하나씩 낳게 되고, 한꺼번에 포란을 하게 된다는 것.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알의 갯수가 많은 새들의 경우는 알이 포란이 되기까지 온도 관리에 매우 유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생물들은 자신들의 살아갈 방식을 이렇게 찾아갑니다. 동고비의 수명이 3년 정도라니, 이제는 숲에서 볼 모든 새들과의 조우가 더욱 뜻깊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의 삶은 저의 삶보다 무척 빠른 속도일 테니까요. 그 순간 저와 만나게 된 이들의 아름다운 몸짓에 늘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이 순간이 제 인생에도, 동고비의 생에도 한번일 수 있다는 것에 소중함을 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숲이란 공간에서 동고비는 오늘도 둥지에 진흙을 다시 채우고, 다시 채운다. 짓고 지켜서 알을 품고, 세대를 잇는 그 시간들, 그 귀중한 기록을 편하게 책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그 기록들에 감사하며, 다시 숲에 동고비를 보러 가고 싶다. 바쁜 시기가 지나면 조금 숨을 죽인 채 숲을 바라보러 가고 싶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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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동고비라는 작은 새를 관찰한 기록이라니 펼쳐보지 않을 수가 없었던 책, 김성호 교수님의 <동고비의 시간>. 동고비를 2년에 걸쳐 관찰한 뒤 펴낸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이후, 15년이나 더 동고비와 함께한 뒤 펴낸 책이에요. 우리나라의 텃새인 자그마한 동고비는 딱따구리가 만들어놓은 둥지에서 살아요. 동고비가 둥지를 고르고, 쟁취하고, 다시 만들고, 가족을 이뤄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쉽게 보기 힘든 사진들과 생생한 이야기들이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애정이 담뿍 담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기분이 들었지요. 17년 동안 쌓여온 기록과 사진들이 어마어마할 테니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고르고 고른 것들이겠죠. 그만큼 한 장 한 장 눈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다양한 생물들의 여러 모습이 생생하게 나와있어요. 딱따구리 둥지 하나를 두고 일어나는 여러 사건과 긴 역사는 수많은 사진과 함께 생생하고 자세한 이야기로 읽을 수 있어요. 신기하고 대단하고 또 멋지다가 안타깝습니다. 동고비와 다른 친구들의 치열한 둥지 전쟁은 좁아진 숲과 좋은 나무가 줄어든 환경 때문이에요. 둥지가 있던 나무가 베어졌다는 이야기에 책을 읽던 아이는 눈물을 글썽거렸어요. <동고비의 시간>을 통해 키운 동고비에 대한 애정은 어린이의 마음에서도 생명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동고비라는 한 종의 새를 오랫동안 관찰하고 사랑과 지식을 함께 담아 만든 책 <동고비의 시간>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것은 정말 엄청난 기록이자 역사라는 생각이었어요. 나는 어떤 생명을 이렇게 오랫동안 지켜보고 기록할 수 있을까? 하며 감탄만 나왔지요. 작가의 말처럼 동고비와 함께한 30년의 기록을 언젠가 볼 수 있길 벌써부터 기대해 봅니다. 우리나라의 숲도 동고비와 다른 친구들도 오랫동안 건강하고 무탈하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고비의시간 #김성호 #지성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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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들어가는 글마저 감동적인 이 책. 새가 왜 날 수 있는지는 생각해 본적도 없는데 새가 날기 위해서는 많은 변형과 노력을 거쳐서 그렇게 하늘을 훨훨 날 수 있었다. 몸에 있는 장기들이 사라지거나 축소되었다. 동고비를 만난 지 17년. 그 긴 시간동안 동고비를 관찰하고 기록했던 여정을 지금부터 같이 해보자. 일단 동고비에 대한 첫 인상은 조그마하고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날 길가다가 참새무리들을 보았는데 이 동고비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찾아보니 참새과의 새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라고 한다. 동고비의 번식 일정은 어떻게 될까? 일단 짝을 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한번 맺은 인연을 죽을때까지 가져간다고 한다. 종의 특성이라고 한다. 3월이 되면 동고비는 번식 준비를 시작한다. 무척 빠른거라고 한다. 남들보다 더 빠르게 준비하는 동고비. 동고비가 찾는 둥지는 바로 딱따구리가 만든 둥지이다. 입구에 구멍이 있고 나무 안쪽으로 깊은 공간이 있는 곳이다. 머리만 내밀고 새끼들을 키우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그런데 이 입구가 동고비가 크기가 맞지 않는다. 물론 동고비보다 크다는 이야기이다.
동고비들은 이제 진흙을 옮겨와 이 둥지 입구에 바르면서 입구의 크기를 줄인다. 그런데 이 작업은 암컷이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컷은 무엇을 할까? 둥지에 대한 경계를 한다. 둥지에 진흙을 바르고 있는 암컷을 지키는 것이다. 새는 알을 하루에 하나씩 낳는다고 한다. 그럼으로써 무게를 줄일 수 있다. 그런데 그렇다면 부화를 어떻게 할까? 한꺼번에 부화를 해야하는데 그런 알을 다 낳고 한꺼번에 부화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부화를 하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새끼를 돌봐야 하는데 그 과정이 참 사람 못지 않다. 아 그전에 부화과정에서 암컷이 알을 품고 있어서 수컷을 암컷에게 먹이를 날라다 준다.
어린새들을 돌보는 것은 쉽지 않다. 새들은 털이 있는 채로 부화한 것이 아니라 부화한 후 털이 자라므로 암컷이 아직은 새끼들을 보듬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수컷이 이제는 어린 새의 먹이까지 나르느라 무척 힘들 것이다.
그래도 한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그 새들이 커서 둥지를 떠나는 이소를 한다. 이소가 되면 이제 어미새하고는 영영 이별이라고 한다. 마지막까지 부모노릇을 하는 동고비. 마지막 먹이를 주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어린새들에게 먹이를 나르느라 어느새 어린새들은 어미보다 몸집이 더 큰 경우도 있다. 그래도 어미새는 어린새들에게 먹이를 준다. 이제 그 먹이를 먹고 혼자서 살아가겠지. 사람과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면서 뭉클하기도 했다. 한 생명의 관찰기가 이토록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이소한 그 어린새의 안부가 궁금했다. 동고비가 자랐던 둥지 이야기가 후편을 차지하고 있다. 그 둥지는 딱따구리가 만든 둥지이다. 딱따구리의 종류에 따라 둥지의 크기도 제각각이다. 그리고 거기에 사는 주인도 제각각이다. 어느 해는 동고비였다가 또 어느 해는 소쩍새였다가 또 어느 해는 하늘다람쥐였다가 또 어느해는 말벌이기도 하다. 누가 주인인지 관찰하기도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누군가의 나무같은 뚝심으로 이런 자연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새를 볼 때 그 새의 부모가 궁금하고 어디에서 왔을지가 궁금해졌다. 소중한 책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된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책의 후속편인데 무려 17년 동안 동고비를 관찰한 기록이 담겨있다. 17년이라는 기간동안 한 생물을 관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자가 얼마나 동고비를 애정하는지가 느껴졌다. 그런 저자의 결과물인 이 책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한번 읽어보았다. 사실 동고비란 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저자가 동고비를 '부지런하고 바지런하다, 알뜰하고 살뜰하다' 라고 표현하는데 거기에 마지막으로 '당차다'라고까지 표현하니 동고비에 대해 호기심과 호감이 생기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전작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에 담긴 몇가지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저자가 어떻게 동고비를 관찰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하는데 저자가 직접 찍은 귀여운 동물들과 자연의 모습들을 보며 읽으니 힐링도 되고 이야기에 더 몰입이 되었다. 평소 나무들을 보더라도 그 안에 어떤 새들이 둥지를 짓는지 자세히 살펴본적이 없었는데 전문 관찰자인 저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보니 너무나도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 동고비가 딱다구리의 둥지를 자신에게 맞게 입구를 좁히기 위해 진흙을 물고와서 둥지 입구에 붙이는 행동이 너무 흥미로웠다. 붙이기 좋도록 진흙을 굴려 모양까지 만들다니 생각보다 새들이 똑똑하고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산에갈 일이 생기면 딱다구리 둥지가 있나 확인하기 위해 나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것같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둥지 모습을 봤는데 이제 둥지정도는 직접 찾아볼 수 있을 것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무려 17년 동안 저자가 동고비라는 새들을 관찰하면서 다양하게 찍은 사진들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는 것같다. 나로선 관찰하기 어려운 새의 일생을 이렇게 훌륭한 사진들과 저자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알아가니 정말 좋았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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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는 우리 인간보다 지구상에 더 오래 살아온 존재이죠. 하늘을 날기 위해 새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일부 신체를 변형해 오고 진화하면서 결국 날개를 이용하여 하늘을 날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새를 만나기는 쉽지않고 그래서 우리는 개나 고양이등의 포유류에 비해 조류의 습성을 잘 모른다고 할수 있죠. 이 책은 오랜 기간동안 동고비의 삶을 지켜본 저자의 기록이라고 할수 있는데 동고비가 어떻게 자신들의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고 결국 이소하는 것인지를 많은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표현대로 동고비정신을 통해 동고비가 나름대로의 삶을 위해 얼마나 진득하게 그리고 가열차게 노력하는지를 만날수가 있었는데요. 딱다구리가 만들어 놓은 둥지를 다른 조류나 다람쥐, 청솔모등과 함께 숱한 경쟁을 해야하고 둥지에 진흙을 이용하여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때론 실패하기도 하고 때론 마침내 성공하는 동고비의 모습, 그리고 암수간의 업무분장등 동고비가 어떻게 한국의 산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게되면서 당찬 동고비를 언제 근처의 산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언급하고 있듯이 기후위기의 문제는 조류들에게도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름철새들이 기존보다 일찍 한국에 찾아오면서 봄에 충분히 알을 낳고 새끼를 길러야하는 봄새들에게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합니다. 이렇게 조류가 자신이 기존에 적응했던 환경과 달라지는 경우 번식과 짝짓기를 위한 타이밍을 놓칠수 있고 그런 경우 조류의 개체수 역시 점점 적어질수 밖에 없겠죠. 부지런하고 바지런하면서도 당찬 동고비의 삶을 우리는 이해하면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가고 있으며 소중한 생명체를 위한 환경보존에 우리가 더 노력해야함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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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의 시간 김성호/지성사 먼저 번에 동고비와 80일간의 기록 이란 같은 선상의 생물 관찰기를 써오셨고 생물관련 에세이나 생물들을 통한 재밌고 유익한 교육서적들을 다수 집필해오신 저자 김성호님은 현직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님이다. 학교가 지리산 인근에 있기에 더욱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고도 할 수 있었다. 본인또한 그 학교를 얼마간 다녔기에 또 지리산도 가봤기에 눈을 크게 뜨고 공감하며 옛 대학생활의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도 되었었다. 저자인 교수님은 새들을 밀착해서 관찰하셔야 했기에 수업과 병행을 잘 해야했지만 도저히 체력의 한계도 그렇고 충분한 휴식 시간이 확보될 수도 없어서 수업준비나 현장에서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책임감을 느끼고 휴직신청까지 하게 된다. 그 덕에 마음껏 관찰과 연구를 통해 동고비와 함께한 시간들을 엮어 책이 나올 수가 있었다. 사실 동고비라는 새는 윈도우에서 폴더생성할 때 봤던 이름이라는 것 말고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책을 통해서 이렇게 귀엽고 부지런하고 생명력이 강한 새인 줄 처음 알게 됐다. 사실 다른 새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동고비를 통해서 새의 생태를 잘 느끼고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수많은 현장의 생생한 사진을 통해서 충분히. 동고비는 직접 나무에 구멍을 낼 수도 없을 뿐더러 둥지를 손수 짓는 것도 아니어서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낸 곳 중 빈 집을 들어가 보금자리로 리모델링한다. 하지만 동고비 외에도 이 집들을 틈틈이 노리는 다른 개체들도 많다. 예컨대 다람쥐나 청솔모같은 설치류나 동고비와 같은 크기의 새들 박새같은 개체들 심지어는 꿀벌들까지 합세한다. 자연을 관찰하면서 동고비 외에도 소쩍새나 주변에 다른 조류들이나 동물들도 함께 화보로 실어 주고 있어서 재미를 더해 주셨다. 새끼들을 위해서 보금자리를 진흙과 이끼와 나뭇가지들을 종일 날라서 흙투성이가 되는 모성애, 먹이를 잡아오는 부성애 등 동물과 사람은 가족을 먹이고 입히는 삶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모습만 다를 뿐 마음은 하나같으니 이것은 태초부터 주어지는 동물의 본성이고 자연의 순리인 것 같다. 독자들은 작은 새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도 다 같은 생각을 할 터이다. 스스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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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는 참새목 동고비과로 몸길이는 13센티미터의 작은 새다. 참새보다 크지 않다. 깊은 산속이나 공원에 산다. 썩은 나무에서 많이 산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아프리카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텃새다. 3월부터 짝짓기한다. 수컷은 높은 나뭇가지에 않아 ‘삐잇, 삐잇’ 또는 ‘삐삐삐삐' 하고 소리를 내면서 암컷을 부른다. 짝짓기가 끝나면 딱따구리가 쓰던 둥지나 나무 구멍에 둥지를 튼다. 딱따구리의 옛 둥지나 나무 구멍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 몸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진흙으로 입구를 좁힌 뒤 바꿔서 쓴다.
동고비가 진흙을 부리에 물어다 딱다구리 둥지나 나무 구멍을 좁히는 과정은 지난하다. 그러나 몇 일만 수고하면 동고비의 둥지가 되어 번식 과정을 이어가리라 여겼다. 실제는 훨씬 어려운 여정이었다. 물론 운이 좋아 입구를 좁히는 수고로움만으로 둥지를 차지하는 경우가 있지만 100일 넘게 입구를 좁히는 일을 되풀이했는데도 실패한 사례가 있었다. 청딱다구리가 잠을 자는 둥지에 진흙으로 입구를 좁혀놓으면 청딱다구리가 단숨에 진흙을 부수었기 때문이다. 동고비가 입구를 좁히면 청딱다구리는 다시 부수는 되풀이가 무려 100일 동안 이어진다.
3월 한 달이 그렇게 지나고, 4월 한 달도 그렇게 지나고, 5월 한 달도 그렇게 지났습니다. 어느덧 6월 10일입니다. 동고비가 진흙을 붙이기 시작한 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동고비는 여전합니다. 그동안 동고비가 나른 진흙 덩어리는 1만 개에 이르고, 진흙을 나르기 위해 이동한 거리만 총 1천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오늘 아침 둥지의 모습은 100일 전 둥지를 붙이기 시작할 때와 똑같습니다. (218쪽)
둥지를 차지하기 위한 새들의 전쟁에서 동고비는 이길 가능성으로 싸움을 시작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딱다구리가 하루 종일 붙인 진흙을 단숨에 부수어도 이튿날이면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첫 마음으로 다시 진흙을 붙인다. 그렇게 똑같은 일을 100일 동안 이어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여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양버즘나무 청딱다구리 둥지에 진흙을 붙이던 동고비는 106일째에 이르러 포기한다. 청딱다구리가 암컷과 함께 둥지로 사용하면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동고비는 왜 이렇게 무모한 행동을 하나.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에 동고비는 도전하지 않는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열려있으면 그저 할 따름이다. 이러한 동고비 정신은 동고비를 17년 동안 지켜본 작가님과 닮았다. 사람들 대부분이 이름조차 모르는 동고비라는 작은 새를 17년 동안 관찰한 것에 이어서 30년까지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으로까지 나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김성호 선생님의 이러한 근성과 새를 바라보는 순정한 마음이야말로 당신의 새 관찰기가 그 어떤 문학작품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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