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기 늑대가 토끼를 만났다. '톰'이라는 이 토끼도 한 번도 늑대를 본 적이 없었다. 둘은 아기 늑대의 '아저씨 늑대 사망사건'으로 친구가 된다. 톰은 아기 늑대에게 '룰루'라는 이름도 지어준다. 룰루와 톰은 서로에게 낚시하는 법, 빨리 달리는 법 등을 가르쳐 주며 같이 자라게 되는데, 룰루가 자랄수록 톰은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낀다. 특히 '늑대 겁내기' 놀이를 할 때에. 그래서 톰은 룰루를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저러해서 결국 둘은 다시 친구가 된다. 이 동화로 인해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관습이 우리에게 선입견을 심어주어서 경험해 보지도 않은 어떤 대상을 향해 지레 마음을 닫아버릴 수 있다는 것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그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아이보다는 어른인 나에게 더 소중하고 유효한 가르침이었다. 기분이 가라 앉을 때 잘 보게 되는 가장 좋아하는 동화라며 추천해준 책방 주인 아가씨처럼 내게도 이 책은 가장 좋아하는 동화가 되었다. 단순한 이야기로 많은 울림을 주는 이 동화를 이 글을 읽으신 당신께도 권해 드리고싶습니다. |
| 토끼와 늑대가 친구가 된다는 책의 내용에서는 그다지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림의 독특함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우선 원색을 그림의 배경색으로 많이 썼으나 촌스럽거나 보기 불편하지 않은 점이 좋다 그리고 늑대의 표정을 눈동자만 보고도 알 수 있게한 모습도 마음에 든다 눈동자가 뒤쪽으로, 가운데로, 앞으로 가는 모습에 따라 늑대 그림의 느낌이 달라진다 또 부분확대해서 그린장면 -늑대가 토끼네 집을 들여다 보는데 머리 전체도 아니고 귀 한쪽과 코 입만을 크게 그렸다.- 도 느낌을 생생하게 한다 게다가 무서운 늑대꿈을 표현하는 장면 부분만 꽃분홍색으로 바탕색을 변화시켜 무시무시함이 통째로 살아 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토끼와 늑대가 손을 잡은 뒷모습을 그려 주어 책장을 덮는 내 마음을 따스하게 적셔 주었다 만일 작가가 앞모습을 그렸다면 절대로 내 마음이 그리 따스해 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뒷모습이 주는 여운. 그건 앞모습과는 많이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 한 장면으로 나는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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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토끼의 우정 이야기이다. 한번도 토끼를 본 적이 없는 늑대와 한번도 늑대를 본 적이 없는 토끼는 우연한 기회로 친구가 된다. 서로는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우정을 쌓게 된다. 그러나 늑대 룰루가 점점 자라면서 토끼 톰은 점점 룰루가 무서워진다. 토끼 겁내기(토끼가 겁주기)는 룰루에게 전혀 무서운 경험이 아니지만, 늑대 겁내기(늑대가 겁주기)는 언제나 톰에게 무서운 경험이다. 이로써 질리게 무서운 경험을 한 톰은 더이상 룰루를 친구로 여길 수 없게 되었다. 다만 토끼를 잡아 먹는 천적일 뿐.
이에 룰루는 톰을 포기하고 다른 토끼를 찾아 산으로 가지만 그곳엔 토기가 아닌 늑대들이 살고 있었고 늑대들은 룰루를 토끼로 알고 사냥을 하게 된다. 밤새 죽을 고비를 넘긴 룰루는 다시 톰에게 와 이제사 늑대 겁내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며 톰을 설득하고 이에 다시 둘은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아주 강렬한 원색이 주를 이루는 그림 때문인지 우리 막내(29개월)는 이 책을 매일 읽어주는 목록에 바로 끼워넣었다. 얼핏보기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편견이 없으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 본능에서 나오는 삶의 방식을 뛰어넘어 우정을 유지하기란 그 만큼 어렵기도 하다는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에야 룰루는 톰의 본능적 공포를 이해할 수 있었기에)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네가 혹시 토끼니?" 늑대가 물었습니다. "응, 내 이름은 톰이야." 토끼가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너는 늑대니?" "응, 그런데 난 이름은 없어." "어! 이름이 없다구, 진짜야? 그럼 내가 하나 지어 줄까? '룰루' 어때?" "좋아, 썩 마음에 드는 이름인데." "늑대는 토끼를 잡아먹는다던데, 정말 그러니?" "그런가 봐. 그렇지만, 난 아직 토끼를 잡아먹어 본 적이 없어." 룰루가 대답했습니다. "어쨌든, 난 네가 하나도 안 무섭다." 톰이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