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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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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거라/ 살다 보면 고향이지/ 오늘 보름달  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방랑시인 17자를 물들이다라는 문구를 보니 관심이 갔다. 누군가 나에게 시나 에세이를 써보라고 한다면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일테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17자로 표현해보라고 한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 예능에서 삼행시나 오행시 짓기하는 걸 보아도 결코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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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거라/ 살다 보면 고향이지/ 오늘 보름달  


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방랑시인 17자를 물들이다라는 문구를 보니 관심이 갔다. 누군가 나에게 시나 에세이를 써보라고 한다면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일테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17자로 표현해보라고 한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 예능에서 삼행시나 오행시 짓기하는 걸 보아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다투어 급하게 즉석에서 떠오르는대로 지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늘의 이야기, 내가 보고 느낀 것,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보면 좋지않을까 싶었다. 


나그네라고/ 내 이름 불러주오/ 가을 소나기 


책장을 펼치고 마주한 첫 하이쿠이다. 단풍이 든 거리를 적시고 있는 가을 풍경이 그려지지 않는가, 지나가는 나그네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묵직하고 두툼한 책이 왔다. 

에도 초기의 시인으로, 17자로 짓는 하이쿠가 지금의 문학 장르로 자리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끼친 바쇼가 지은하이쿠  976수의 원문과 번역문, 해설을 담고 있다. 

부록에서 하이쿠란 무엇인지 그리고 바쇼의 인생에 대해서 들을 수 있어서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드넓은 호수/ 더위에 미련 남은/ 구름 봉우리


17자, 짧은 문구 속에 함축된 의미들, 시대, 문화, 사회적 배경이 담겨 있다. 

하이쿠를 읽어보면 그 안에 담긴 계절, 풍경, 이야기들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발음이 같은 말,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되는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해학을 담기도 하고, 고전의 한 구절을 따오기도 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나무와 자연의 모습에 비유하여 짓기도 했다. 

해설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용어나 표현에 대한 설명을 해주어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안개와 구름/ 순식간에 백경을/ 그리어내네 


몇 일전에 다녀온 연실봉 정상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길었던 무더위를 밀어낸 폭우가 쏟아진 후여서였는지 산아래는 하얀 구름인지 안개로 온통 하얗게 뒤덮여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넓은 들녘이 더 멋있어 보였다. 멈칫거리던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바쇼하이쿠전집 #방랑시인17자를물들이다 #서평이벤트


k*****m 2024.09.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7자는 짧고 여운은 길다
"17자는 짧고 여운은 길다" 내용보기
오랜만에 알아본 반가운 이름 바쇼그리고 하이쿠.살면서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대학생 때타와라 마치의 샐러드 기념일 만큼이나좋아하고 다양하게 빌려보았던 게하이쿠 관련 책이었다.하이쿠는 일본 정형시의 일종으로각 행마다 5, 7, 5음을 맞추어총 3줄 17음으로 이루어진짧은 시를 말한다.대단한 묘사나 통찰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일상의 사소한 장면들을 덤덤하게 무심하게툭툭 쓰면
"17자는 짧고 여운은 길다" 내용보기
오랜만에 알아본 반가운 이름 바쇼
그리고 하이쿠.


살면서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대학생 때
타와라 마치의 샐러드 기념일 만큼이나
좋아하고 다양하게 빌려보았던 게
하이쿠 관련 책이었다.

하이쿠는 일본 정형시의 일종으로
각 행마다 5, 7, 5음을 맞추어
총 3줄 17음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를 말한다.

대단한 묘사나 통찰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일상의 사소한 장면들을 덤덤하게 무심하게
툭툭 쓰면서도 5, 7, 5의 규칙을 반드시 맞춰서
문장을 만든다는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일본어로 5, 7, 5 음에 맞춰 쓰인 시다 보니
그것을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음을 맞춰서 느낌을 살리는 것은
제법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5, 7, 5 음의 수를 맞추면서
제대로 풀어놓았다.

마쓰오 바쇼는
세계적으로 명성있게 알려진
하이쿠의 명인으로
1644년 에도 막부시대 시인이다.

그는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일본 전역을 떠돌아다녔고
직접적인 경험을 소재로 하여
간단한 풍경에 감정을 압축시켜 담았다.

이제는 기억에 남아있는 하이쿠가
하나도 없기에
오랜만에 하나씩 찬찬히 읽다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세상 사람의 - 5
눈에 띄지 않는 꽃 - 7
처마 밤나무 - 5

밤나무 아래의 초막에서 수도하는
승려의 청빈함을 칭송한 인사구라고 하는데
눈에 띄지 않더라도
소리 없이 꽃을 피우고 있는 
모두에게 맞는 찬사 같아서
마음에 쏙 들어왔다.

밤나무라니 너무 귀엽네.
소나무였으면 이런 느낌이 없지 하면서.

한 번에 몰입해서 후루룩 다 읽기 보다는
긴 호흡으로 오래오래 읽기 좋은 책.


짧은 17자로 만나는 긴 여운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 만나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c********o 2024.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쇼 하이쿠 전집
"바쇼 하이쿠 전집"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학교 다닐때 문학 시간에 시조를 배웠었는데 지금도 몇 개 정도는 기억이 납니다. 시조는 정형화된 틀에 맞춰서 써야하는데 길이가 길지 않으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나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는 시기에 이방원이 지은 '하여가',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정몽주가 지은 '단
"바쇼 하이쿠 전집"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학교 다닐때 문학 시간에 시조를 배웠었는데 지금도 몇 개 정도는 기억이 납니다. 시조는 정형화된 틀에 맞춰서 써야하는데 길이가 길지 않으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나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는 시기에 이방원이 지은 '하여가',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정몽주가 지은 '단심가' 는 어떤 긴 글보다 더 명확하면서도 단호하게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있네요.

우리나라에 시조가 있는 것처럼 일본에는 하이쿠라는 시가 있습니다. 시조보다 더 짧아서 5글자/7글자/5글자로 써야하는 데다가 지켜야할 규칙도 있네요. 하이쿠 시인으로 에도 시대에 살았던 바쇼가 유명한데 '바쇼 하이쿠 전집' 에서는 바쇼의 시와 함께 시에 얽힌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이쿠에서는 계절을 나타내는 단어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삭아 엎디네 / 세상이 뒤집어진 / 눈 인 대나무' 에는 '눈' 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많은 눈이 내려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나무가 쓰러진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정적인 시로 볼 수 있지만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순리대로라면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그 다음에 자식이 떠나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은 정말 이 시처럼 세상이 뒤집어져 보일 것입니다. 시에 얽힌 내용을 알고 나니 부모의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지면서 숙연해지네요.

'고요한 연못 / 개구리 뛰어드는 / 퐁당 소리' 는 바쇼가 쓴 하이쿠의 백미 중 하나입니다. 글자 그대로 읽으면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연못에 갑자기 개구리 한 마리가 몸을 곧게 펴서 뛰더니 이내 연못 속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구리가 연못에 뛰어든 뒤에는 표면에 잔잔한 물결만 남네요.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연못에 개구리가 뛰어들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물에 뛰어들때 나는 퐁당 소리까지 마치 옆에서 들리는것 같네요. 멍하니 연못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정적을 깨트리는 개구리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질것 같아요.

바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국을 통일한 이후인 에도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쇼군이 일본 전역을 통치하고 있었지만 각 지역은 실질적으로 그 지역의 영주들의 지배하에 있어서 크고 작은 나라들의 연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은 요즘 다른 나라로 가는 것과 유사하게 많은 제약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쇼는 이러한 시대에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기록을 남기고 하이쿠를 지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하이쿠를 통해 바쇼의 행적에 대해서도 읽어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당시 일본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네요.

하이쿠는 적은 글자 개수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이라는 나라의 문화나 정서 등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하이쿠도 있지만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하이쿠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하지 않고 절제된 단어로 틀에 맞추는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바쇼의 하이쿠 세계를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이쿠 #시집 #해제집 #바쇼하이쿠전집 #방랑시인17자를물들이다
이달의 사락 p***s 2024.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내용보기
하이쿠는 일본의 짧은 정형시이다. 5/7/7의 17음으로 이어지는, 우리 시조의 한 장 정도의 길이 안에서 자연의 풍물과 인간사를 노래하는 압축의 결정체이다.이 책의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다."시상을 글로 압축한 것이 시라면, 하이쿠는 시를 압축한 결정체다. 시가 보석이라면 하이쿠는 다이아몬드다"하이쿠가 과거부터 발전해 온 역사는 꽤 길고 풍성하다. 하이쿠 이전에 와카, 렌가,
"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내용보기

 하이쿠는 일본의 짧은 정형시이다. 5/7/7의 17음으로 이어지는, 우리 시조의 한 장 정도의 길이 안에서 자연의 풍물과 인간사를 노래하는 압축의 결정체이다.


이 책의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시상을 글로 압축한 것이 시라면, 하이쿠는 시를 압축한 결정체다. 시가 보석이라면 하이쿠는 다이아몬드다"


하이쿠가 과거부터 발전해 온 역사는 꽤 길고 풍성하다. 하이쿠 이전에 와카, 렌가, 하이카이가 있었다는 것을 나도 이번에 새로이 알게 됐다.


사실 하이쿠를 처음 접한 건 20년이 넘는다. 짧지만 강렬함 속에 예술과 자연과 인간사가 녹아져있음에 첫만남에서부터 흠뻑 취하고 말았다.


하이쿠는 우리나라에서의 명성에 비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훨씬 인기가 많다고 한다. 세계적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바쇼와 또다른 대표 하이쿠 시인 이싸의 작품은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다는 말은 이미 20년이 지난 얘기이다.


하이쿠가 17 글자라는 것은, 한자와 히라가나가 섞여있는 그 안에서 각 히라가나의 글자수를 합한 것이다. 요음이나 촉음이 붙은 것은 한 글자로 치는 것 같다.



모든 하이쿠 시를 이 17글자, 더 나아가 5 / 7 / 7 의 운율에 맞춰 만들어낸다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따로 있다.




바쇼의 하이쿠를 보면, 이런 것이 있다.


꽃에 열리지

않아 탄식하네, 나의

노래 주머니



여기서 '나의'를 발음이 같은 말 凍風으로 풀이하면 아래와 같은 구가 된다.


꽃이 열리지

않아 탄식하네, 봄바람의

노래 주머니


또는 이런 것도 있다.


岩(いわ)跡蹈(つつじ)染(そ)むる?(をみだ)やほととぎ朱(しゅ)



바위 철쭉을

물들인 눈물이여

호토토기슈(朱)


호토토기스(소쩍새)의 마지막 스(す)자 대신 발음이 비슷한 한자 朱(しゅ)를 넣어 소쩍새가 흘리는 피눈물의 붉은 색감을 글자로 표현하였다.


이처럼 하이쿠는 단지 글자수를 맞추고 자연과 인간사를 노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유희를 통해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주 많다.


하이쿠를 일본어가 아닌 한글로만 접했을 때는 미처 몰랐던 형식과 구조적인 예술성이 눈이 들어온다.



바쇼는 대표적인 하이쿠 시인으로 하이쿠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 책에는 그의 생애동안 지은 976 수의 하이쿠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책에 소개된 하이쿠의 그 수만큼이나 책은 그래서 꽤나 두껍다. 시집이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을 분량이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시집으로 분류할 수가 없을 것 같고 하이쿠 또는 바쇼에 대한 연구서 내지는 거의 논문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해 보인다. 시를 사랑하고 하이쿠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쉽게 볼 책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크다. 쉽게 말해서 책이 너무 어렵다.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을 이해할 만한 수준이라면 일본어와 일본 역사 그리고 일본 문화에 상당히 조예가 깊은 사람일 것이다. 일본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감히 도전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지면에 쓰인 하이쿠 글자가 원래 컬러였던 것을 흑백으로 인쇄한 것 같다는 것이다. 각 글자마다 진하기가 다르다. 어떤 글자는 마치 인쇄가 덜된 것 같은 모습이기까지 하다.



물론 부수적인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이쿠가 가진 독특한 형식과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계절, 자연의 향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리고 부록에 하이쿠를 찾아볼 수 있는 찾아보기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제공되는 점은 매우 실용적이고 고마운 배려라고 생각된다.





#서평

#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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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하이쿠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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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


 

d*******g 2024.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