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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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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의 작품 『대위의 딸』, 『예브게니 오네긴』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아직 접하지 못했던 단편 소설도 정말 기대되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뭐랄까, 독자를 손아귀에 쥐고 흔들었다 놓았다 하는 특유의 베짱이 느껴졌다. 최초의 운문소설이라는 『예브게니 오네긴』에서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넉살 좋은 장난기나 재치가 느껴졌는데 이 책의 단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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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의 작품 대위의 딸, 예브게니 오네긴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아직 접하지 못했던 단편 소설도 정말 기대되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뭐랄까, 독자를 손아귀에 쥐고 흔들었다 놓았다 하는 특유의 베짱이 느껴졌다. 최초의 운문소설이라는 예브게니 오네긴에서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넉살 좋은 장난기나 재치가 느껴졌는데 이 책의 단편들에서도 유감없이 나타났다. 제정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을 살아온 작가답게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에는 군인이라는 공통점이 많았다. 다섯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벨낀 이야기스페이드의 여왕이야기로 되어있다.

   

 

발행인의 말은 빼뜨로비치 벨낀이 수집하고 다듬은 이야기를 발행인의 손을 거쳐 전달하는 형식을 갖춘 에필로그 격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푸쉬킨 자신이 지은 이야기면서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그뿐만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소설의 형식과 결말이 달라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자주 나온다. 이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러시아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는 결투가 아닌가 한다. <남겨둔 한 발은 과거에 신기에 가까운 사격 솜씨를 가진 실비오에게 동경을 품고 있던 화자가 결투에 대한 사건을 이야기한다. 화자는 작은 마을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그 무리 속에는 35세의 퇴역 군인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이 실비오다. 어느 날, 실비오의 집에서 여럿이 모여 카드놀이를 했는데 모르는 장교 한 사람이 실비오에게 무례하게 군다. 청동 촛대를 실비오에게 던진다. 함께 있던 군인들은 경악을 하고 그 사람이 다음날 살아있을 것인가, 궁금했는데 사흘이 지나도 그자가 살아있다. 조금씩 잊혀졌지만 화자인 는 그에게 실망을 한다. 몇 번인가 변명하려는 눈치를 챘지만 듣지 않으려고 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실비오는 오늘 밤 갑작스레 이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며 모두 모여 저녁을 먹자고 한다. 저녁을 먹고 각자 흩어지는데 를 부르더니 궁금했던 결투 이야기와 과거의 결투 사건을 털어놓는 것이었다. 낭만적인 결투의 결말을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남겨진 한 발로 결투의 상대인 백작을 쏠 수도 있었는데 실비오는 그러지 않았다. 죽음 앞에서도 태연자약하게 체리 열매 씨앗을 내뱉는 백작의 태도에 큰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러시아 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결투가 당시 불법이었다고 하는데 그러한 현실을 직시한 걸까. 아니면 죽음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그에게 놀란 것일까.

    

 

다음 이야기 눈보라남겨진 한 발과 비슷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네나라도보 마을의 자기 영지에 가브릴라 가브릴로비치 P아무개라는 지주에게 열일곱 살의 딸 마리야 가브릴로브나가 있었다. 손님을 환대하고 친절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예쁜 그의 딸을 보려고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였다. 마리야는 프랑스 소설을 들으며 자랐기에 사랑에 빠져있었는데, 상대는 가난한 육군 소위보 블라지미르였다. 눈치를 챈 그녀의 부모가 만나지 말라고 반대를 했지만 매일 단둘이 만났다. 서로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부모님의 뜻을 무시하자고 합의하는데, 마리야는 망설였지만 결국 함께 도주하기로 결심한다. 극심한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블라지미르는 결국 마리야를 만나지 못한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리야 집으로 찾아갔으나 자기가 보낸 말과 마부는 없었다. 평소에도 그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그녀의 부모는 헛소리를 하는 마리야를 위해 둘이 결혼시키려고 했으나 이것도 어긋날 운명인지 블라지미르는 불행한 인간은 잊어달라, 남은 희망은 죽음뿐이다라는 편지를 적어보내고 군에 입대를 한다. 그런데 젊은 날 치기어린 군인이 장난삼아 교회 결혼식자리에 섰던 부르민을 다시 만나게 되다니. 그토록 마리야를 사랑했던 블라지미르는 아무것도 아닌 인물이 된다. 이처럼 우리가 원하는 결말에서 철저하게 벗어나 있다. 마치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굴러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이게 바로 푸쉬킨의 작품의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장의사는 아드리안 쁘로호로프는 장의사 일을 하면서 두 딸과 하녀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제화공이며 이름은 고틀리프 슐츠라고 하는 이웃 사람이 아드리안에게 인사를 하러 와서 내일은 은혼식이라 영감님과 따님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건배를 제안하며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누군가 망자들을 위해 한잔 해야지, 하는 말을 듣고 모욕을 당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는 죽은 사람들을 모두 불러낼 것이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침대에 쓰러져 코를 골기 시작하는데...

 

 

아드리안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자신이 묻어준 사람들이었다. 어떤 이는 관을 속이지 않았느냐 따지기도 하고 뼈만 앙상한 팔을 벌려 아드리안을 끌어안으려 한다. 망자들 사이에서 시달리던 아드리안은 그만 정신을 잃고 만다.

다행인 것은 꿈이었다는 것. 하녀가 얘기해 주는 말에 의하면 독일인 집에서 종일 술을 마시고 취해서 계속 지금까지 잤다는 말에 안도를 한다. 음울하고 말수가 없는 아드리안이 자신의 직업을 비하하는 말에 자격지심을 갖기도 했지만, 망자를 대하는 일을 하면서 삶을 꾸려가고 있지만, 그래도 공포스런 꿈속을 벗어나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안도하며 소박한 행복을 되찾아 간다.

 

 

 

역참지기는 당시 러시아 공무원 체계 중 가장 하급 직위 공무원인 역참지기의 신분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열네 살 짜리 딸 두냐를 경기병에게 빼앗기고 딸의 소식도 모른 채 죽어간 안타까운 이야기다. 참 경기병도 사악한 인간이지 않나 싶다. 그렇게 예쁜 딸을 꼬드겨(?)-두냐를 따라가게 한 건 아버지다. 그로 인해 평생 자책한다. 보통 소설에서라면 딸을 준 아버지를 은인으로 모셔야 하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좀 무례하게 말하지만 두냐를 버리진 않을 것이고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불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역참지기인 아버지는 그를 따라가도록 한 결과 비참해질 거라는 자책으로 자신의 죽음을 자초한 것이었다. 일반적인 감상주의 문학의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시대상을 구현하려 했던 것일까.

 

 

다섯 편의 이야기 중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는 가장 재미있고 귀여움과 재치가 느껴지는 이야기라 하겠다. 두 귀족의 이웃이 서로의 영지를 경영하는 방식이 탐탁치 않아서 앙숙이 되었는데 각각의 아들과 딸이 사랑하게 되면서 깊은 우정의 관계로 발전한 이야기다. 읽을 독자를 위해 이 정도로만 언급하려 한다.

 

 

스페이드의 여왕은 눈치 챈 것처럼 카드게임에 관한 이야기다. 푸쉬킨이 두 번째로 볼지노에 머물렀던 1833년 가을에 써서 다음해인 1834년에 출간한 이 작품은 영화나 오페라로 상연되기도 했단다. 아버지가 물려준 돈으로 극도의 절약 생활을 하던 주인공 게르만이 카드게임 판을 구경하다가 일확천금을 보장한다는 카드 석 장의 비밀에 대한 일화를 듣게 된다. 백작부인의 침실에 몰래 잠입하여 그 비밀을 알려달라고 추궁하는 바람에 놀란 부인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그런데 그의 욕망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았을까. 백작부인 유령이 나타나 카드게임을 할 때 ‘3, 7, 에이스를 하루에 하나씩만 사용해서 게임을 하고 거액을 걸면 큰돈을 거머쥔다, 그대신 그 이후에는 도박은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조건도 말해준다. 하지만 두 번을 성공하고 세 번째에는 에이스가 아니라 스페이드 여왕을 내는 바람에 모은 돈 전부를 잃게 되고 미쳐서 병원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오래전에 쓴 소설임에도 우리 현대인의 자화상을 잘 묘사해 놓은 듯 소름 돋지 않는가. 멋지게 한탕 해서 낭만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욕망 말이다.

 

 

당신은 제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분입니다. 제게 돈을쓰실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저는 당신이 카드 석 장을 차례대로 맞춰 뽑을 수 있다는 건 압니다.”

(중략)

그건 농담이었어.”(P211)

 

지금까지도 많은 러시아 작가들에게 영감을 끼치고 있는 천재 시인이며 대문호인 푸쉬킨의 단편작품을 만나게 되어 유쾌하고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역시 명작에는 우리의 삶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푸쉬킨의 작가적 역량과 재치를 이 단편 걸작선에서도 만나보길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7 2022.03.31. 신고 공감 12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뿌쉬낀 명작 단편선
"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뿌쉬낀 명작 단편선" 내용보기
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뿌쉬낀 명작 단편선   뿌쉬낀, 러시아 작가다. 그가 쓴 단편소설이 담겨있는 책이다. 크게 보면 2 편인데, 그 안에 또다른 이야기들이 들어있어 모두 6편이라고 볼 수 있다.   「벨낀 이야기」 발행인의 말 남겨둔 한 발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 「스페이드의 여왕」   이 안에 들어있는 작품들, 한마디로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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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뿌쉬낀 명작 단편선

 

뿌쉬낀, 러시아 작가다.

그가 쓴 단편소설이 담겨있는 책이다.

크게 보면 2 편인데, 그 안에 또다른 이야기들이 들어있어 모두 6편이라고 볼 수 있다.

 

벨낀 이야기

발행인의 말

남겨둔 한 발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

스페이드의 여왕

 

이 안에 들어있는 작품들, 한마디로 단편소설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단편으로 가능하다, 는 사실에 놀랐다.

 

맨처음에는 약간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느리게 시작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때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온통 빨려들어가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그중에 압권, 벨낀 이야기귀족 아가씨-시골 처녀라는 작품이다.

정말 이 리뷰에서 이 작품만 조목조목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이것을 읽고는 다른 작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게 된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중 이런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

한마디로, 단편소설 중에서 단연 압권이고 백미이며, 최고봉이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시작한다.

 

이야기 시작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마주한다.

이렇게 말이다.

 

이반 뻬뜨로비치 베레스또, 아들 알렉세이. 그러니까 셰익스피어로 바꾸어 말하면 로미오의 집안이다.

 그리고리 이바노비치 무롬스끼, 딸 리자베따 그리고리예브나 무롬스끼 (리자, 벳시)

줄리엣의 집안이다.

 

두 가문은 서로 앙숙이다. 한 마을에 사는 두 가문, 서로 앙숙으로 지낸다.

그런 가운에 이반 뻬뜨로비치 베레스또의 아들이 시골집으로 아버지를 찾아와 지내게 된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시골에 있는 아버지의 집에 와 묵게 된 것이다.

 

아들인 알렉세이가 시골에 와 지내게 되자, 그 마을 처녀들 사이에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해서 지주댁의 아가씨들은 그를 흘끗거리며 훔쳐보거나 아예 넋을 잃고 바라보기도 한다. (129)

그러나 그는 그런 아가씨들에게 관심이 없다.

 

이러한 소문을 들은 줄리엣 가문의 리자, 그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꾀를 낸다.

그녀의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 사이에 교류가 없으므로, 만나볼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자.

꾀를 내는 것이다. 이런 꾀다.

 

시골에 사는 아가씨처럼 분장을 하고 알렉세이가 자주 지나가는 곳으로 가서 버섯을 따는 시늉을 하고, 기다린다. 이윽고 알렉세이를 만난 리사, 시골 아가씨로서 아주 훌륭하게 역할을 하면서 알렉세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그런 만남을 계속하다가, 정이 들어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두사람의 인간성이 드러나는 모습이 전개된다. 그러니 두 사람 잘 만난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해서 독자들은 그 두 사람의 장래가 잘 되기를 응원하는 입장이 되어 진지하게 그 다음 줄거리를 기다리게 된다.

 

더 이상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들의 처음 만남을 복기해보자.

 

알렉세이가 리자에게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냐고 묻는다.

리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제 아버지는 대장장이 바실리예요. 전 버섯을 따러 나왔구요.”

 

그런 대답에 알렉세이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나는 젊은 도련님의 시종이란다.”

알렉세이는 자신과 시골 처녀의 관계를 동등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리자는 그를 잠시 바라본 후 웃기 시작했다.

거짓말을 하시네요.” (142)

 

하여튼 그런 만남이 계속된후,

두 달이 못되어 우리의 알렉세이는 정신없이 사랑에 빠졌고 리자 역시 말은 아끼더라도 무심한 태도를 보인 것은 결코 아니었다는 점만 간략히 말해둔다.>(149)

 

리자는 계속해서 신분을 속인 채 알렉세이를 만나고, 알렉세이는 시골 아가씨인 리자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두 사람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가 관계가 좋아져버린 것이다.

 

사이가 좋아진 두 아버지는 각각의 딸과 아들을 결혼시키려고 한다.

그러니, 알렉세이에게 시험의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시골아가씨인 리자를 버리고 지주의 딸인 리자와 결혼하느냐, 아니면 지주의 딸을 몰라라하고 시골아가씨와 결혼을 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같은 사람 아니냐고?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

그렇게 간단한 문제 같으면 뿌쉬낀이 이런 문제를 다루었을까?

그게 아니니까 , 소설이 진지해지는 것이다. 

 

여기서 뿌쉬낀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창조적으로 해체 변형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줄거리를 게속해서 이야기하면서, 알렉세이도 리자도 그토록 현명하게 사랑을 가꾸어 간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 이미 스포일러, 그러니 여기서는 여기까지 말해둔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꼭 독자들이 책을 통해 읽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꼭!

 

뿌쉬낀이 마음에 든다. 좋아진다.

 

또 있다. 뿌쉬낀을 좋아하게 만드는 또다른 단편소설,

벨낀 이야기눈보라라는 작품이다.

 

등장인물 먼저 소개한다.

마리아 가브릴로브나, 지주의 딸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 블라지미르 니꼴라 예비치.

 

마리아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블라지미르와 결혼하기로 한다.

그래서 눈보라가 치는 어느날 도망을 쳐서 블라지미르와 결혼식을 하기로 약속하고, 결혼식을 감행한다.

 

그리고.... , 이건 그다음 이야기를 하는 순간, 이미 스포일러가 되버린다.

그러니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다만 한가지, 남자가 왜 이리 매력적일까? 다른 데 매력이 있는 게 아니라 순정남이라는 매력이 철철 넘친다. 앞에 소개한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라는 작품에서 알렉세이가 순정남이더니, 여기에서도 남자가 보통이 아닌 순정남이다.

 

누가 순정남이라고? 블라지미르가 

아니,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건 줄거리가 한 차원 다르게 진행이 된다.

그래도 남자 주인공이 어쨌든 순정남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해서 뿌쉬낀이 좋아진다. 이런 작가를 여지껏 잘 모르고 있었다니.

이런 이야기 만들어준,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한 차원 다르게 생각하게 만든, 작가 뿌쉬낀, 독자들에게 괄목상대해야 할 작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달의 사락 s***h 2022.03.24.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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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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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를 공부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지만 러시아에서는 푸쉬킨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시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 작가라고 하면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밖에 떠오르지 않았기에 조금 의외였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벨낀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단편들을 엮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 문학답게 어려운 이름들이 나오지만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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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를 공부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지만 러시아에서는 푸쉬킨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시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 작가라고 하면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밖에 떠오르지 않았기에 조금 의외였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벨낀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단편들을 엮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 문학답게 어려운 이름들이 나오지만 단편! 이기에 긴 이름에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19세기의 오래된 문학임에도 뻔하디 뻔한 결말들이 아닌 점이 좋았다. 단편들이지만 잘 짜여진 구성으로 몰입도 잘 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들이라 추천하고 싶다.

고전문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시대상황을 알고 읽어야하는데 그런 지식이 부족하기도 했고, 생각하며 보더라도 요즘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야기들이 많았기에 그랬다. 현시대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거나 몰입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러 책들을 읽다보니 점점 고전문학이 좋아졌고 고전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도 와닿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쓰여진지 오래된 작품에 오랫동안 읽힌 책이 오히려 새로울 수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2.03.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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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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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로 유명한 러시아 문하가 알렉산드르 뿌쉬낀. 그의 시들이 유명하지만 그의 소설 역시 러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되었고 그가 남긴 명작 단편을 읽고 그가 추구했던 러시아 사실주의의 문학정신을 읽어낼수 있었답니다.     벨낀 이야기의 경우 다섯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고 이와 별도로 스페이드의 여왕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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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로 유명한 러시아 문하가 알렉산드르 뿌쉬낀. 그의 시들이 유명하지만 그의 소설 역시 러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되었고 그가 남긴 명작 단편을 읽고 그가 추구했던 러시아 사실주의의 문학정신을 읽어낼수 있었답니다.

 

 

벨낀 이야기의 경우 다섯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고 이와 별도로 스페이드의 여왕이라는 단편소설을 묶은 이 단편선집에서는 18세기말 19세기 초 러시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수 있었답니다.

당시 러시아의 경우 농노사회로 귀족과 평민이 구분되어 있고 영토확장을 위한 전쟁을 많이 치루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스수 있었고 당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여유시간을 보내거나 남자에게 명예가 걸린 결투라는 것이 얼마만큼 당시에 중요했는지도 알수 있었어요.

스페이드 여왕에서는 카드 도박을 통해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과 그 욕망이 불러온 비극이 씁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아울러 벨낀 이야기에는 다양한 인물 군상등이 등장하는데 역참지기나 군인, 그리고 장의사등 귀족뿐만 아니라 당시를 살아갔던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기에 뿌쉬낀이 얼마나 리얼리즘을 추구했는지를 느낄수가 있었답니다.

책 후반부에는 뿌쉬낀의 삶과 문학세계, 그리고 개별 작품 해설, 그의 생애 연보가 함께 실려있어 뿌쉬낀을 더 이해할수 있게 해준답니다. 그의 행동과 글들은 전제주의 정권이었던 러시아의 황제등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글들로 평가되었고 그로 인해 그는 유배아닌 유배생활을 오래 겪어야만 했더라구요. 그래서 그의 소설이나 시에는 힘들게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많을수 밖에 없었던 것 같구요.

러시아의 경우 서유럽을 흠모하였던 풍토가 있었고 영국이나 프랑스, 이태리등을 열망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뿌쉬낀은 러시아 본연의 모습에 눈을 떴던 것 같고 그래서 그의 작품에 드러나는 사실주의 색채는 후에 도스토예프스키등에 영향을 줄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19세기 러시아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뿌쉬낀의 명작 단편선은 이야기들이 그리 길지않아 쉽게 읽어갈수 있으며 당시의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나 삶, 생각등을 유추할수 있어 무척이나 흥미로웠답니다.

이달의 사락 p********1 2022.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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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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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했던 작가, 뿌쉬낀(머 사실 거의 표기의 차이일테니..) 어쨋든 푸쉬킨의 책을 만나게 되는 순간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러시아의 문학하면 사실 가장 익숙한 사람이 도스또예프스키나, 톨스토이이기에 가볍지 않은 묵직한 러시아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사로를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책들이 더욱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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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했던 작가, 뿌쉬낀(머 사실 거의 표기의 차이일테니..) 어쨋든 푸쉬킨의 책을 만나게 되는 순간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러시아의 문학하면 사실 가장 익숙한 사람이 도스또예프스키나, 톨스토이이기에 가볍지 않은 묵직한 러시아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사로를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책들이 더욱 떠오른다. 

 

재미는 있지만, 무겁고, 재미는 있지만 많은 생각을 남기는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면 그 중에 뿌쉬낀은 좀 더 감정적이고 감성적이며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읽어 내려가는 것이 참 편한 느낌의 책이었다. (다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따스하고 밝은데, 끝맛이 참 씁슬하다. 특히나 벨낀이야기는 유쾌하지 않은 끝맛을 남긴다.) 

 

벨낀 이야기는 편집자가 작가요, 작가가 편집자의 입장에서 글을 정리하고 적었다 하는데, 그래서 인지 글 안에 작가를 숨겼다 드러냈다 반복하면서 작가의 생각을 글 속에 그대로 녹여 내고 있다. 

 

스페이드 여왕은 카드와 관련해서 도박과 도박이 불러오는 낭만? 파국을 이야기 하면서 인간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들여다보게 만든다. 사실은 글에 녹이고 녹여낸 글에는 시대를 담아놓았다. 사실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한 현재의 감정이 좋을 수는 없지만, 이런 고민을 하고,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노력했던 이런 이들이 그 나라 가운데서 좀 더 힘을 얻는다면, 대 문호들이 글로 그려낸 러시아가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d 2022.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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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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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쉬낀. 내게는 푸시킨 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한데 뿌쉬낀이라는 표기가 맞나보다 어쨌든 한창 러시아 문학을 읽을때 토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고리끼, 체홉 등은 많이 읽었지만 푸시킨의 작품은 '대위의 딸'말고는 읽어본 적이 없는 듯하다. 워낙 유명한 싯구정도 기억하려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블라블라 어쨌든 그의 단편문학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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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쉬낀.

내게는 푸시킨 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한데 뿌쉬낀이라는 표기가 맞나보다

어쨌든 한창 러시아 문학을 읽을때 토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고리끼, 체홉 등은 많이 읽었지만 푸시킨의 작품은 '대위의 딸'말고는 읽어본 적이 없는 듯하다.

워낙 유명한 싯구정도 기억하려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블라블라

어쨌든 그의 단편문학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며 읽기 시작한 것 같다.

 

 

이 책에는 '벨낀 이야기'와 '스페이드의 여왕' 두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벨낀 이야기'는 그 안에 또 아주 짧은 다섯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액자소설이다.

다른 러시아 소설에서 느껴졌던 장엄함이나 무거움보다 유머와 위트도 느껴지고

약간은 허무개그 느낌도 있고...

단편이라서 그런건지 뿌쉬낀이라는 사람의 독특한 장난기 때문인지

어쨌든 덕분에 소설을 읽으면서 재밌었다.

 

 

당대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로 하긴 했지만

냉정한 시대일것 같은 데도 불구하고 자존심을 지키려는 남자들의 모습이

낭만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엉뚱하게 웃기는 편이었다.

아마도 작가가 농담이나 유머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당대 서민들의 삶들도 옅볼 수있고, 귀족과 서민들의 생각의 대비도

재치있게 그려졌고, 당대의 사랑이며 경제관, 집안끼리의 갈등등등...

소재들도 시대를 초월해 느낄 수있는 것들이라선지

위화감 없이 읽을 수 있었는데

아마도 이것이 고전의 맛이 아닌가 싶다.

 

 

스페이드의 여왕도 현대판 미스터리 이야기랄까...

죽은 유령이 스페이드 카드로 분해서 보복(?)을 한다는

다소 환상적인 설정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설득되고 재밌었다.

현대소설이라 해도 믿을 듯...

단편소설이 가져야 할 재치와 위트 반전, 그 모든것이 담겨 있기에

오랜세월 사랑받는 작가가 된 것이 아닌지...

 

 

 

부록으로 들어있는 뿌쉬낀의 일생은 그닥 읽고 싶지 않았지만...^^

예전에 읽고 이제는 가물가물한 '대위의 딸'도 다시 찾아 읽고 싶게 만든

재밌는 단편집이었다.

 

 

 
g*****2 2022.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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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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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뻬뜨로비치의 선친과 잘 아는 사이였던 저는 아들에게도 조언을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기에 그가 흩뜨린 예전의 질서를 복원시키려고 여러 차례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그런 목적으로 저는 어느 날 이반 뻬뜨로비치를 찾아가서 회계장부를 보여 달라고 요청한 뒤에 저 사기꾼 촌장을 데려오게 해서는 이반 뻬뜨로비치가 있는 자리에서 장부를 검사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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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뻬뜨로비치의 선친과 잘 아는 사이였던 저는 아들에게도 조언을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기에 그가 흩뜨린 예전의 질서를 복원시키려고 여러 차례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그런 목적으로 저는 어느 날 이반 뻬뜨로비치를 찾아가서 회계장부를 보여 달라고 요청한 뒤에 저 사기꾼 촌장을 데려오게 해서는 이반 뻬뜨로비치가 있는 자리에서 장부를 검사했습니다. 젊은 주인은 처음에는 아주 주의 깊고 성실한 태도로 저의 검사 과정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농부들의 수는 증가한 반면 가금(家禽) 과 가축(家畜) 의 수는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수치가 나오자 이반 뻬뜨로비치는 이러한 일차적인 정보에만 만족했던지 더 이상은 제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12-)

 

 

"나의 착한 아내 루이자의 건강을 위하여!"

뭔가 샴페인 비슷한 액체가 거품을 내기 시작했다. 주인은 마흔 살 된 자기 아내의 생기 있는 뺨에 부드럽게 키스를 했고, 손님들은 착한 루이자를 위해 시끌벅적하게 건배를 했다. 주인은 두 번째 병을 따며 외쳤다.

"친애하는 손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손님들은 다시 잔을 비우며 그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85-)

 

 

그리고리 이바노비치는 딸과 싸워 봤자 아무 소용이 없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어깨를 으쓱하고는 더 이상의 입씨름은 피했다. 그러고는 이 기념할 만한 산책의 피로를 풀기 위해 쉬러 갔다.

리자베따 그리고리예부나는 자기 방으로 가서 나스짜를 불렀다. 두 사람은 내일 있을 방문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했다. (-154-)

 

 

 

"게르만은 정말 낭만적인 사람이죠. 얼굴은 나폴레옹을 닮았고 영혼은 메피스토펠레스를 닮았다고나 할까요. 제 생각에 그 사람에겐 양심을 거스르는 악행이 최소한 세 가지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얼굴이 왜 그리 창백합니까...?"

"머리가 아파서요...그런데 그 게르만이라는 사람이, 아니 뭐 이름이야 어쨌든, 당신한테 무슨 말이라도 한 적이 있나요....?" (-217-)

 

 

뿌쉬낀의 인생 역정에서 일반적으로 남부 유배 시기라고 불리는 1820년부터 1824년까지 기간에 뿌쉬낀은 여러 지역을 거치며 유배 생활을 했다. 요주의 인물로 낙인 찍혔지만 다행히 그를 관대하게 대해 준 인조프 장군의 배려로 리옙쓰기 장군 가족과 함께 까프까즈 지역 그리고 베사라비야의 수도 끼쉬뇨프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243-)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엡스키에 비견될 수 있는 알렉산드르 뿌쉬낀의 명작 단편선 <벨낀 이갸기>는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전원적인삶과 생활이 반영되고 있으며, 그들의 삶 속에 깃들여져 있는 낭만주의 사조를 읽을 수 있다. 평화로운 숲 속에서,그들이 축하였던 러시아 정교회, 숲으로 ,들로, 골짜기로, 농사를 짓고,가금과 가축을 기르면서,부산물로 고기를 얻었던 ,평화로웠던 그 시절, 소설 속 주인공의 발걸음 하나 하나, 삶과 생활을 보면,우리의 지금 삶과 비견될 수 있으며, 그 때보다 스피드한 우리 삶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성찰하게 된다.

 

 

농노 사회였던 러시아는 풍요로운 삶 속에서, 한 가정을 이루고 있으면서, 착한 아내 루이자를 사랑하는 주인공 장의사 아드리안 쁘로호로프에게 있어, 풍요로움이란 한잔의 와인과 식기를 담아둔 찬장, 탁자, 소파, 침대와 같은 가재도구와 함께 살아가면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삶에 만족하게 된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였던 것들이 그 때엔 당연하지 않았다. 『남겨둔 한 발』,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 - 시골 처녀』까지 이어지는 러시아읙 고풍스러운 삶과 전원생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 사냥과 요리에 의존한 삶, 유희로 간간히 결투와 도박으로 살아왔던 과거의 모습, 그들이 추구하였던 이상향이어디까지 흐르는지, 뿌쉬낀이 원했던 그 시대의 모습이 따스하게,행복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달의 사락 k*******2 2022.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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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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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쉬낀은 우리가 장편 소설 <대위의 딸>이라든가 주옥 같은 시 등으로 이미 그 이름을 잘 알고 있는 러시아의 대문호입니다. 사실 그는 제정 러시아에서 적잖게 차별을 받은 혼혈아 출신이기도 하고, 궁정의 총애를 받았지만 핍박 받는 기층 민중의 설움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쏟기도 한, 시대를 앞서간 문인이기도 한지라 여전히 현대 독자들에게 주목과 사랑을 받는 작가라는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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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쉬낀은 우리가 장편 소설 <대위의 딸>이라든가 주옥 같은 시 등으로 이미 그 이름을 잘 알고 있는 러시아의 대문호입니다. 사실 그는 제정 러시아에서 적잖게 차별을 받은 혼혈아 출신이기도 하고, 궁정의 총애를 받았지만 핍박 받는 기층 민중의 설움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쏟기도 한, 시대를 앞서간 문인이기도 한지라 여전히 현대 독자들에게 주목과 사랑을 받는 작가라는 점도 독특합니다. 


 

종래 뿌쉬낀의 이름난 개별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역자 후기라도 읽어 보면, 항상 평론 속에서 제목이 언급되던 게 <벨낀의 이야기>라든가 <스페이드의 여왕> 같은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그 중요성에 비해 지금까지 국내에 완역본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우리 한국 독자 입장에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이번에 작가와비평에서 이렇게 뿌쉬낀의 중요 작품들에 대해 완역본이 나왔기에, 아 그 이름만 들어 보던 작품들이 실제로는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며 목마른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벨낀의 이야기>는 이 책에 잘 나오는 대로 연작 소설입니다. "발행인의 말"까지 서두에 모두 번역되었고, 남겨둔 한 발,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시골처녀 등 전편이 이 책에 다 실려 있습니다. 특히 넷째 작품인 "역참지기"는 계X사 아동명작 등에 실려 있기도 했기에 아마 어렸을 때 읽어 본 독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성인이 되어 읽어 보니 그 느낌이 또 달랐으며, 어쩜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처럼 늙은 아버지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건전치 못한 불량배들한테 쉽게도 마음을 빼앗기곤 하는지, 많은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그 유명한 단편 "역참지기"가 이처럼 <벨낀의 이야기> 연작 중 한 구성부분임을 다시 확인하며, 동시에 다른 작품들 사이에서 어떤 맥락(?)을 더해 읽는 재미가 어떤지 한번 시도해 볼만합니다. 


 

책의 나머지는 <스페이드의 여왕>이 채웁니다. 이 작품 역시 그간 이름만 들어 오던 작품이었는데, 명불허전 뿌쉬낀의 간결하면서도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걸작이라서 읽고 난 느낌이 뿌듯합니다. 원래 뿌쉬낀의 필체가 어느 독자한테나 술술 잘 읽히고 내용 자체도 재미있긴 하지만, 특히 이 책은 백준현 상명대 교수님의 빼어난 문장력 덕분에 특히나 흥미롭고 편하게 읽혔습니다. "블라지미르" 등 러시아의 연음(soft consonant)와 실제 발음을 잘 살린 인명 지명 표기("뿌쉬낀" 같은 것도 한 예죠. 러시아어에 밝은 교수님들은 현 독재자 이름도 꼬박꼬박 "뿌찐"이라고 정확히 발음합니다)도 돋보여서 간만에 러시아의 풍취를 물씬 느껴 가며 읽어낸 흐뭇한 고전 독서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v*****7 2022.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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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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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뿌쉬낀의 대표작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계속 떠올랐다. 뿌쉬낀은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미화하거나 환상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다. 되려 속물적인 본능과 주변의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냉정하게 풀어내고 있다. 벨낀 이야기의 여러 단편과 스페이드 여왕을 읽고 ‘소설은 소설이다’가 아니라 ‘인생은 소설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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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뿌쉬낀의 대표작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계속 떠올랐다. 뿌쉬낀은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미화하거나 환상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다. 되려 속물적인 본능과 주변의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냉정하게 풀어내고 있다. 벨낀 이야기의 여러 단편과 스페이드 여왕을 읽고 ‘소설은 소설이다’가 아니라 ‘인생은 소설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소설 특유의 극적인 장치나 반전의 요소가 있었지만 그가 그려낸 인물들은 우린 모두 그저 그런 인간임을(한계가 있는)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기를.

#뿌쉬낀명작단편선 #벨낀이야기 #스페이드여왕 #작가와비평
d********6 2022.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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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매력적인 그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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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쉬킨 명작이라길래 덥석 잡았는데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19세기 초 이야기지만 사람이란 건 다 같다는 걸 알 수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은데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삶에서 현명하지 못했기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지금과는 달라보이는,,, 너무도 다른 작가이자 유명인의 삶이란 어땠을지를 뒷부분의 짧게 나온 인생 이야기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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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쉬킨 명작이라길래 덥석 잡았는데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19세기 초 이야기지만 사람이란 건 다 같다는 걸 알 수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은데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삶에서 현명하지 못했기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지금과는 달라보이는,,, 너무도 다른 작가이자 유명인의 삶이란 어땠을지를 뒷부분의 짧게 나온 인생 이야기를 보면서도 상상해보게 됩니다.

 

그 당시에도 불법인 결투로 사망했다는데 그 이유가 가슴아프기만 합니다. 그의 이야기 "남겨둔 한 발"에서도 볼 수 있는 결투 장면이기에 피하려면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럴 생각은 없었나 봅니다. 이런 저런 소문에 치이는 게 싫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결투의 승자가 진실을 갖는다는 말도 안 되는 그 당시 풍조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겨진 한 발'을 보면 카드 게임중 모욕을 당하고 누구나 당연히 결투가 벌어지겠구나 생각하고 있는 중에도 태연히 실비오는 결투를 신청하지 않는 담담함을 보이는데요. 지금이라면 태연자약한 그의 넒음을 칭송하겠지만 그 당시에는 역시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친구들과 거리를 강제적으로 두게 되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한 발을 남겨두었기에 함부로 행동할 수 없는 큰 이유가 말이죠.

 

"고 이반 빼뜨로비치 벨낀의 이야기"에서의 "남겨진 한 발" 과 인연이란 돌고돌아도 결국 만나게 된다는 "눈보라",결국은 책임지지도 못할 말로 귀신을 불러들인 "장의사", 인생은 생각과는 다른 결론을 낸다는 걸 보여주고 섣불리 판단하는 자만 억울할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는 "역참지기", 청춘의 사랑이란 언제도 좋다는 걸 보여주는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 진정한 복수란 그가 가장 원할 때 생각지도 못할 때 하는게 진리라는 걸 보여주는 "스페이드의 여왕",그리고 뿌쉬낀, 그의 삶과 문학 이야기에도 눈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멈춰야 한다는 걸 알지만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짧은 이야기안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 매력이다 싶습니다. 단 하나 사람만을 바라보고 시작하는 사랑은 멈춰서는 안된다는 걸 지금봐도 로맨틱하게 보여주기도 하구요.

 

그 당시 낭만주의의 경직적 모델에서 벗어나려고 했다지만 그의 넘치는 감성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그렇게 낭만과 건조한 문장들 사이 사이 빈 틈에서 감정들을 채워가며 들리고 보이게 되는 그의 이야기, 오랜만의 고전이라 그런가요. 더 반가워지게 되네요.

 

s****s 2022.03.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