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놀다 갈래요. 조금만 더요. 네?" "소풍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엄마는 집에 제일 좋더라. 돌아갈 집이 있으니 소풍이 즐거운 거야." 참 알쏭달쏭한 말이다. 집하고 소풍하고 무슨 상관이람! 그래서일까. 오늘처럼 소풍 가기 좋은날, 엄마는 이곳의 즐거운 소풍을 끝내고, 하늘나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소풍가기 좋은 날』이란 제목과 출판사의 책 소개를 읽는 순간 딱 떠올랐던 건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였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로 시작되는 시를 읽을 때마다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을 끝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의 소풍을 끝내고 가야할 집으로 가는 것처럼 묘사한 것이 참 애잔하면서도 아름답다 느꼈답니다. 저 역시 나중에 마지막을 맞이할 때 이 세상으로의 소풍이 참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생각했었지요.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을 주 독자로 한 이 책에선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주제를 전달해줄 건지 말이에요. 천상병 시인의 시와 마찬가지로 이 이야기에서도 죽음이란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 세상에서의 소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돌아갈 집이 있기에 소풍이 즐거운 것처럼 죽음 또한 우리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임을요. 그럼에도 죽음으로 인한 엄마와 아이의 이별은 정말 슬픕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아이 또한 아직은 엄마의 품이 고픈 나이라 쉽게 책 속의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된 탓인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모두 내내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아이가 제 품으로 파고 듭니다. "엄마 우리는 오래오래 이 세상 소풍 같이 하자. 엄마만 하늘나라 집에 일찍 가면 안돼. 하늘나라 집에 갈 땐 꼭 나도 같이 데려가줘."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 또한 돌아갈 하늘이란 집이 있어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이라지만 우리 아이들과 오래오래 이 세상 소풍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 소풍이 정말 아름답고 행복했다 말할 수 있음 더 금상첨화겠지요.
|
|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독서능력에 맞춰 골라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시공주니어의 문고레벨 중 중학년 권장의 2단계 책 [소풍가기 좋은 날]의 소개를 보는 순간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아이들과 읽으며 <죽음>이라는 화두로 이야기를 나누고싶은 맘과 슬프고 가슴아픈 화두는 조금 미뤄두고픈 맘으로 어쩔까 망설이게 되었는데요..
언젠가 애완동물을 키우며 자연스럽게 이별이란 아픔을 경험하고 이를 이겨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조금 욕심을 내보았답니다...
아이가 천식이 있어 애완동물을 키울 환경은 안되니 <죽음><이별>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주어야겠다 생각하고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아이에게 권해주었어요.
처음 책을 접한 수진이는 제목만 보고 나들이나 날씨에 관한 이야기인가?하며 책을 펼쳐 읽더군요..
그런데... 초반부를 읽어내려가던 아이가 조용히 저를 부르내요..
"엄마... 나 이책 못 읽겠어요.." "너무 슬플 것 같아 읽기가 두려워요.." 라며 중간에 책을 안 읽어도 되는지 묻더군요.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아이가 이런 주제를 받아 들이기에 조금 일렀던가봐요..
얼마전 도서관에서 강아지를 팔아버린 주인 아저씨가 나오는 책을 읽고
어미개의 슬픔에 동화되어 울었던 효진이는 읽어 볼 엄두 도 못내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초등 저학년인 딸램들이 읽고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듯싶어 제가 혼자 읽어 보았내요...
《소풍 가기 좋은 날》은 단란했던 가족이 삼십 대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 엄마와의 이별을 통해 <죽음>을 받아 들이고, 이겨내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러나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여덟 살 아이가 작중 화자로 등장해 엄마와의 즐거운 소풍, 이후 엄마의 갑작스러운 투병과 달라진 집안 분위기, 그리고 엄마의 임종, 발인까지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 놓고 있어요.
솔직히 글을 읽는 내내 저도 아이가...아빠가...또 친정 엄마가 되기도 하고,
갑작스레 병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을 알게된 엄마가 되어...
울먹거리며 눈물을 쏟아내며 한장 한장 넘겼답니다..
.
작품의 문장이나 대사를 통해 잔잔하게 표현되지만 요동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거쳐 세상에서 가장 가슴아픈 이별을 받아들이는 가족의 모습은
앞으로 내가... 우리가.. 아이들이... 겪고 지나갈 <죽음>과 <이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지금의 행복한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삶의 측면에서 ‘죽음’을 본다면, 죽음은 어른만 알아야 할 문제가 아니고, 슬픔으로 아픔으로만 받아들일 문제도 아니기에,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것 같내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아이들과 함께 읽고 꼭~~~ 한번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
|
소풍가기 좋은날이라는 책을 만나보았어요 중학년이상 권장도서이기 때문에 4학년인 다인이가 읽기로 했어요
하지만 내용이 좀 슬프고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적이 없는 다인이를 위해 엄마가 앞부분과 뒷부분 대강의 내용만 읽고 엄마가 줄거리를 알려주기로 했어요 좀더 마음이 자란후에 읽으면 이해하기도 쉬울것 같아요 하지만 사람이 죽고 나면 하늘나라로 올라가 또다른 집에서 산다는 막연한 생각은 하고 있던 다인이에게 이책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슬프다고만 이야기하네요 엄마가 없어진다는 상상을 아직 한번도 안해봤기때문일테지요
소풍가기 좋은날~~ 제목만 보자면 가족이 함께 김밥을 싸서 경치좋은 곳을 구경하는 이야기 일테지요 하지만 슬픈 이야기랍니다.
가족은 어느날 소풍을 나오게 됩니다. 유난히 하얀얼굴의 엄마.. 엄마를 바라보는 아련한 아빠의 모습 이가족에게는 무슨일이 생겼던 것일까요? 하늘이 쨍쨍하게 내리쬐던 어느날 며칠전 엄마의 제안으로 가족은 소풍을 나오게됩니다. 엄마는 말합니다 "오늘은 소풍가기 좋은 날이에요." 더 놀기를 원하는 지영이에게 "소풍은 돌아갈 집이 있을때 더 좋은거란다." 하고 말을 해줍니다.
소풍을 다녀온후 힘들었던 엄마는 몸져눕게 되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언제 올거냐는 지영의 물음에 금방 금방 하던 엄마는 병원에 온 지영에게 내일간다며 퇴원을 하게 되죠 싸안 병원 냄새나는 엄마는 지영이를 안아줍니다 꼬옥 이렇게 말이죠
그리곤 어디를 가는 사람처럼 집정리를 하고 할머니에게 나 좀 억울하다며 한마디 하는데 정말 눈시울이 붉어져서 울뻔했답니다. 어느 천둥치는날 밤 엄마는 구급차를 타고 떠나서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했어요.. 어린 지영은 하늘나라 집에 갈 엄마를 위해 미미를 함께 보내주고 엄마의 사진을 보내며 엄마가 한말을 떠올립니다. 집이 있어 소풍은 더 좋은거야,, 하늘나라 집으로 떠난 엄마는 지영이와 할머니 엄마를 내려다보며 웃고 있겠지요~~ 리뷰를 쓰면서도 멈추지 않는 눈믈이에요 7살 막둥이를 낳고 얼마 두달도 하게 되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암일수도 있다고 했거든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은 어느정도 컷지만 1살 3살 5살 이 어린것들 두고 내가 떠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막막했었거든요 다행이 괜찮았지만 말이죠 만남은 즐겁고 이별은 슬프지만 이별도 어차피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거라면 우리의 인생이 한번 왔다 가는 소풍길이라면 한시간 한시간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도 아직 어려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크면서 자연스레 알게되는 가르침이겠지요
이책의 중요한 가르침이 바로 이말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들 책으로 이렇게 진지해보기는 처음인것 같아요 이책을 읽으면서 친정엄마 생각을 했고 어른인 나도 엄마가 떠난다는걸 상상할수 없는데 8살 어린 지영이의 대한 애틋함이 느껴졌어요 젊은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엄마의 마음과 그런 딸을 바라봐야 했던 할머니 그리고 어린지영이와 아빠 건강함의 소중함도 다시한번 느꼈고 가족의 소중함도 생각하게 되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책을 읽고 나서 그런지 나란히 누워 자고 있는 세아이들을 볼때마다 애잔한 마음이 드네요 오래오래 아이들에게 사랑 듬뿍 전해줘야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슬퍼서 눈시울이 뜨거워지지만 또 아름다운 이야기 소풍가기 좋은날 이었네요...
|
|
소풍하면 특별한 의미가 느껴지는 단어이다. 소풍이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설레임을 주고 소풍날 비가 오지 않기를 기다리며 잠 못들만큼 기분 좋은 상상으로 다음날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적에는 소풍 갈 생각에 들떠서 잠이 오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아이들과는 다르게 내가 어릴때는 먹을 것도 넉넉치 않았고 가족여행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을 벗어나 소풍을 간다는 것이 기다리는 날 중에 하나였으니까... 엄마가 싸준 김밥과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한몫했었던 것 같다. 소풍은 학교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기에 소풍에 대한 추억은 지금도 설레임 속에 자리잡고 있다. 요즘이야 체험학습이며 가족 나들이 같은 것들이 흔한 일이 되어 버렸지만 그때 당시에는 가족끼리 여행은 물론 가족들과 어디를 놀러가는 것은 어려웠다. 그렇기에 소풍이 다가오는 느낌은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다가오는데 지금 아이들도 소풍하면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다가오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다가온 '소풍 가기 좋은 날'은 가족 소풍을 떠난 지영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덟살인 지영이는 미미라는 인형과 늘 함께하는데 그날은 소풍에 갔다가 미미의 머리핀을 잃어버려 집에 오기 싫었었다. 하지만 지영이는 혼자 남겨지는 것이 싫어 어쩔 수 없이 엄마와 아빠를 따라 집에 오게 된다. 엄마는 소풍이 즐거운 것이 돌아올 집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지영이는 소풍은 소풍이기 때문에 더 즐거운 거라고 생각한다. 소풍은 즐겁지만 혼자서는 집에 올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돌아오긴 하지만 그래도 지영이의 마음 속에는 실컷 놀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소풍을 다녀온 후 엄마는 피곤함 때문인지 며칠동안 일어나지 못하게 되고 얼굴도 하얗게 되어 간다. 그러다가 엄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늘 옆에서 지영이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엄마의 빈자리를 할머니가 대신하게 되는데, 그런 엄마의 빈자리를 할머니가 채워주기에는 지영이는 성에 차지 않는다. 지영이는 엄마가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가 계신 병원에 갔다가 지영이의 재촉 때문인지, 아님 지영이의 마음을 알았는지 엄마는 병원에서 퇴원을 하게 된다. 지영이는 엄마가 집에 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예전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엄마는 지영이에게 소풍도 함께 가고 싶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한다. 지영이는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미용실에 가서 파마를 하기도 하는데 엄마는 그동안 한번도 자르지 않았던 머리카락을 자른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할머니는 계속 지영이네 집에 계신다. 그런데 이상한건 엄마의 잔소리가 예전에 비해 늘었다는 것이다. 아빠는 정신이 반쯤 빠져있고 웃기는 말을 해도 멍하니 앉아 계신다. 금방 손에 쥐고 있던 것이 없어졌다며 온 집 안을 뒤지고 다니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밥을 먹을 때 멍하니 있다가 젓가락을 놓치기도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창가에 서서 하염없이 창박을 바라보고 있는 날도 부쩍 늘어났다.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지영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잠을 자게 된 날 지영이는 엄마가 다음날 소풍을 가자는 소리에 신이 난다. 하지만 그 다음날은 천둥과 함께 비가 내리고 집에 있어야 할 엄마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엄마는 병원에 가셨다고 한다. 지영이는 문병을 가기도 하지만 이젠 엄마가 집에 오지 못한다는 걸 느낌으로 알게 된다. 어느 날 할머니와 아빠가 하는 얘기를 듣게 되고 할머니는 지영이와 엄마를 위해서 병원에 가지 말라고 하지만 지영이는 엄마가 보고 싶어 아빠를 따라 나선다. 병원에 가는 길에 아빠로부터 엄마가 암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고, 엄마를 위해서 지영이가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느낌을 표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병원에 간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울컥울컥했다.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딸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을 백번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쩌면 엄마가 약속한 소풍은 지영이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선물이었지만 결국 지킬 수가 없었다. 자신의 엄마보다는 남겨진 자식을 생각하는건 엄마로써는 당연한거지만 할머니는 엄마인 자신보다 자식만 생각하는 선애에게 늘 인정머리 없다고 얘기한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여덟살 짜리 꼬마에게 엄마의 죽음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암시해 주는 부분이 조금씩 형체를 드러낼 때 뭔가 뻥 터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었다. 결국 엄마의 암으로 모든 것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했는데 안타깝게도 지영이는 엄마의 죽음을 받아 들여야 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지만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한번쯤 죽음을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내 일이 아니라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소풍 가기 좋은 날이라는 기분 좋은 제목으로 시작한 책이 세드엔딩으로 끝나서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동화를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 그림은 지영이가 가족과 함께 소풍을 떠나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첫 장에는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고 두번째 장에는 날씨가 좋으니 함께 소풍을 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세번째 장에는 소풍을 재미있게 다녀온 후 가족들의 행복한 표정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답니다. |
|
소풍 가기 좋은 날|허은순|시공주니어
|
|
|
|
"소풍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엄마는 집이 제일 좋더라, 돌아갈 집이 있으니 소풍이 즐거운 거야."
어른들의 말씀중에는 알쏭달쏭한 말이 있는경우가 많아요. 모든말들이 다 의미있었고 속뜻이 있었다라는 생각은... 내가 커보고 또 겪어봐야 알게 되지요.
인생은.............
인생은 소풍인가요???
죽음에 대해 담담히 알려주는 작가의 씀씀이에 <소풍가기 좋은날> 아이책을 읽다가 울음을 삼키게 되네요.
누구나 한번쯤은 이별을 하지만 그것이 '엄마'라면요? 정말 싫죠
괜시리 오늘 아침 밥 안먹는다 아이를 혼내켰던 것도 걸리면서 '엄마의 죽음'라는 단어가 주는 헛헛함에 내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그런 시간을 가졌네요.
시공주니어 문고/독서레벨 2/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권장
소풍가기 좋은날은 맑은 날입니다. 하늘이 쨍하게 맑은 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기억이 바로 그런날이겠네요.
하지만 떼쓰듯 엄마와 아빠와의 소풍을 더 즐겨보려던 지영이에겐 이젠 소풍은 엄마의 '부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슬퍼서, 슬픈것 같아서 이런책 아이에겐 안보여주려고 했는데....글쎄요. 아이 자라면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겪지 않을 수 없을것도 같고
작가가 너무 슬프지 않게 엄마가 이곳에서의 즐거운 소풍을 끝내고 하늘나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고
표현해주어서 집어들게 되었어요.
우리아이들은 아직 가족의 죽음을 겪어 보진 못했지만 키우던 금붕어가 죽던날 너무너무 기가막혀 하면서 서럽게 울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막막하기만 했던 저의 역할이 이책을 통해 좀 배워지기도 하네요.
죽음을 미화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슬프지도 않게 그려낸 작가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엄마는 지영이와 아빠 앞에서는 한없이 괜찮은 척 했지만 엄마의 엄마앞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좀 억울해
미미인형을 껴안고 자는 어린 지영인 할머니와 엄마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엄마에게
다음이라는게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어느새 알기 시작합니다. 죽음이 엄마를 데려갔다는것을 받아들이게 되죠.
이젠 안아주지도 못하는 엄마...이렇게 엄마가 미운 적은 없었다...라는 지영이의
말끝에는 맑은날 소풍때 지영이가 찍어준 엄마사진만 덩그러니 남아있네요. 참 슬퍼요.
작가는 천국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책을 썻다고 하는데 흑흑...
또르르 굴러가는 눈가이슬만큼이나 맘이 아파온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하루 순간 순간, 지금 이순간이 참 애달프고 소중하고 행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
소풍가기에 좋은 날, 하늘이 쨍 맑던날, 여덟살인 지영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공원으로 소풍을 갑니다. 이 날은 '소풍가기 좋은 날' 며칠전 엄마의 부탁을 듣고 아빠가 마련한 자리이지요. 모처럼만의 외출에 지영이는 마음껏 뛰어 놀고 싶었지만 엄마, 아빠는 생각이 다른 것 같았지요.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진 엄마에게 바깥나들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지요. 엄마가 어쩌면 지영이와 마지막을 준비하고 가족 나들이를 생각했던 것 같네요. 엄마가 건강했더라면 아이와 많이 놀아주고 아이가 자랄수록 해주어야 할 일도 많고 또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엄마가 떠난 빈자리를 어린 아이가 어떻게 메꿔나갈지 엄마는 막막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쁜 딸을 두고 영영 이 세상을 떠나야 했던 엄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멀리 가지마. 엄마가 보이는 데서 놀아야 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바로 엄마이지요. 아직도 아이는 무슨 일을 하다가도 엄마를 봐야 안심이 됩니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이인데 안타깝게도 엄마는 먼길을 떠나야 합니다. 그것도 영영 돌아올수 없는 먼 길을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길에서 머리핀을 잃어버렸는데 찾으려 도움을 주지 않는 엄마가 원망스럽습니다. 밥을 먹지 않는다고 심하게 반응하는 엄마..... 엄마는 지영이에게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앞으로 엄가가 없는 시간을 스스로 해결해야할 어린 딸을 염려하는 엄마를 이해하기엔 지영이는 너무 어린 나이였지요. 한창 엄마 품에서 어리광을 부릴 나이인데...
서서히 죽음을 앞에두고 한가지씩 준비하는 엄마의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건강했다면 앞으로도 몇 십년을 살면서 하고 싶은 일도 무척 많았을텐데... 엄마라고 하지만 아직은 세상을 다 알았다고도 할 수 없는 이른 나이에 세상과 하직을 해야만 합니다.
소풍을 다녀와서 그날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가족이 건강했을땐 귀찮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상실하고나면 그리워 지는 것이니까요. 아웅다웅해도 기족이 최고인데... 떠나는 엄마도 불쌍하고 남겨지는 지영이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도 너무나 안스럽네요.
그리고 병원에 입원했던 엄마가 하늘로 소천했습니다. 여덟살 아이가 임종이 무엇인지 그리고 죽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살아갈 많은 날들을 뒤로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영이별을 한 엄마와 지영이 가족을 보면서 가슴이 아립니다. 사람들은 그러더군요, 남겨진 사람들은 살아가게 마련이라고.... 많은 날을 살지 못하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죽은 사람이 불쌍한 것이라고요.
알록달록 단풍이 아름다운때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엄마, 이 가을과 겨울은 지영이와 남겨진 가족에게 더 고독하고 춥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 책 「소풍가기 좋은 날」은 작은 책 한권이지만 여러 모양의 삶중에서 그 한가지 모양을 폭넓게 그려주는 아름답고 슬픈 동화입니다.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한번의 생과 사 어떻게 보면 늦게 알아도 될 부분인데 지영이에게는 너무 빨리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비록 엄마는 가고 없지만 지영이와 아빠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사실 하늘이 쨍 맑던날 지영이 가족의 소풍은 오랜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
|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
이 책을 읽는 내내 내머릿속을 맴도는 시 한 편....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다.
이 책속에서 8살 아이는 엄마가 병에 걸리면서 죽음을 담담히...아니 아주 의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예전 엄마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소풍이란 돌아갈 집이 있어서 더더욱 재미있다고....
그땐 소풍은 소풍이고 집은 집이지 왜 그런지...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아이...
엄마를 땅에 묻는 날.....
하늘은 파랗다...
아빠는 아이에게 말한다..
몸은 땅에 묻혔지만 영혼을 하늘나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고...
엄마의 영혼이 소풍 끝나서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날..........
아이는 말한다.
"오늘은 정말 소풍 가기 좋은 날이에요오!"
이렇게 좋은 날에 아직은 소풍을 더더욱 즐겨도 되는데 하늘나라 집으로 가버린 엄마가 야속해서인지..
아니면 하늘나라집에서 편히 쉬는 엄마에게 즐거운 소풍이였놀 이야기하는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허나 천상병님도 8살 아이의 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소풍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게 설명되는.......
다른 이들에게 나와의 소풍이 즐거웠다 기억하기 위해선 ....
나도 우리모두 정말 소풍을 재미나게 즐겼으면 좋겠다.......... |
|
![]() 시공주니어 소풍 가기 좋은 날 미미는 엄마가 손수 만들어 준 헝겊 인형 입니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이 선선한 가을엔 소풍가기 좋은 날인것 같아요. 지영이네도 소풍를 나갑니다. 밖으로 나온 지영이는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싶은데, 엄마는 자꾸 멈추라고 합니다. Page.14 그럴 때마다 나는 엄마에게 한 번씩 크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즐거운 소풍을 나온 가족들을 볼 수 있는 장소마다 딸이 다칠세라 허둥지둥 뒤따라 뛰어가며 조심하라고 연신 소리를 지르는 딸바보 엄마들. 참 흔한 풍경...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고성이 아닐까 싶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햇살이 저물어 갑니다. 엄마 아빠는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지영이는 아직 집으로 가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들어가기 싫다며 투정을 부리지만... 엄마는 고집쟁이 지영이를 내버려두고 자리를 뜹니다. 설마... 엄마가 지영이를 놔두고 가버리는건 아닐걸... 아뿔싸, 정말 엄마 아빠는 저만큼 멀어져 가도록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홀로 남겨진 지영이에게로 한 아저씨가 다가와서 깜짝 놀라 후다닥 엄마 아빠에게로 정신없이 뛰어갔습니다. Page.26 "소풍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엄마는 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더라." "집이 없다면 말이다, 소풍도 재미없단다." 엄마는 돌아갈 집이 있어서 소풍이 재밌다고 말하시는 엄마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아.마.도 집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소풍이 재밌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초등학생인 딸은 책을 다 읽고는 너무 슬프다고 글썽글썽 눈물이 맺혔답니다. 그리고는 잔뜩 애교섞힌 목소리로 "엄마~"라고 부르는데... 닭살 돋는줄 알았답니다. 하하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