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이 처음에는 엄선한 자들만 방문할 수 있는 [뮤즈들의 성지]였다고 합니다. 에르미타주는 궁중 예복을 입은 사람만 입장을 할 수 있었고, 루브르는 예술가에게만 특별 관람을 허락했고, 대영박물관은 1808년까지도 신청서를 작성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던 장소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보다는 또다른 관점에서 보는 박물관이야기입니다. '르 뮈제 드 로트르' 즉 타인의 박물관이야기입니다. 무슨 뜻인지, 처음 접하는 박물관 명칭에 갸우뚱하며 문장을 꼼꼼히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1830년대에서 1840년대를 지나며 생겨난 박물관으로, 아주 먼 곳에 살았거나,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원시인'이나 '부족민'의 세계를 전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박물관은 유럽의 식민지 건설이 한창이던 1880년대에 황김기를 맞이하고, 탈식민지화가 진행되던 1960년대에 이르르면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정체성 박물관에 자리를 내어주었고, 21세기에 들어선 이후 위기에 봉착한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슈를 뒤로하고, 대영박물관이 세계 최대 도난품 매입처가 되었고, 아직 전시도 되지 않은 약탈품이 어마한 규모라는 것에 저도 생각이라는 것을 해봤습니다. 가끔 뉴스로 접했던 문화재 반환에 대해 무관심했었는데, 다른 나라를 식민지배하면서 약탈한 것들을 전시해 놓고 관광수입을 올리는 것이라는 어두운 면을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특히나 대영박물관의 전시품들은 대부분 유럽 제국주의가 한창일 때 다른 제국에서 강제로 빼앗아왔거나, 은밀한 뒷거래로 획득한 것 들이라는 것이지요. 고대유물 탈취전은 1798년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떠날 때 함께 했던 과학자들도 포함되어 있었고, 서로 많이 훔쳐온 것을 대놓고 자랑하는 풍조였다고 합니다. 전쟁에 참여한 군인은 전리품에 대한 소유권이 있다고 생각해서 도시를 약탈하고 유물을 훔쳐오는 일이 아주 흔했다고 해요. 계속해서 빌릴 것인지, 돌려줄 것인지... 일부 국가의 입법부에서는 문화재 반환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기도 했다는데요, 거래를 통해 반입된 유물보다 약탈로 가져간 것이 대부분이기에 이 문제는 역사와 분리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학자의 관점으로 박물관을 연구한 책이라서, 약간은 전공서적같은 느낌이었어요. 박물관의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인류의 역사와 현재의 상호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시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책, 세계사의 흐름과 인류의 역사를 박물관 중심으로 펼쳐가는 지적 사고 활동이 필요한 책입니다. ![]() #읽었다그램 #도서협찬 #진성북스
|
|
몇글자로 평을 쓴다는 덧이 너무 부족할만큼 방대하고 위대한 책을 만났다. 아이들이 읽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없으니 이런 책을 읽을때 상식도 넓혀지는 건 기본이고 문화 예술 전통 전쟁 산업 지리 경제등 많은 부수적인 지식들이 따라줘야해서 함께 아우르는 재미가 톡톡한 책을 만났다. 거대한 산을 보는 기분이랄까? 위대한 장수나 임금을 보는 기분이랄까? 책중에 그런 군계일학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고 더불어 이런것을 읽고 생각할 시간울 갖는 다는 건 삶의 아주바쁨을 지나온 여유있는 독자로써 정말 행복할 일이다. 전쟁과 도둑질로 박물관을 세우고 그걸 전시한다는게 그 나라 국민은 자긍심이 들까? 늘 당하고 뺏기던 우리의 역사에서는 아픈 일인데.... 지금도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조차 돈을 내고 뵈야하는 우리것에 반환 요구는 시급한것 같다.
|